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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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두번째이야기(完)

백두대간 ( 백봉령-닭목재)

T-가라지 2015. 6. 22. 16:07

 

 

백두대간 백봉령-닭목재 : 백봉령~자병산우회길~카르스트지형구역~생계령~고병이재~헬기장(922봉)~상황지미골갈림길~석병산(일월봉.일월문)~헬기장~두리봉~866봉~외고단갈림길~삽당령~승기봉~방화선시작점~사랑나무~방화선끝지점~들미재~석두봉~도미재~큰용수골갈림길~화란봉~소나무전망대~닭목재 ( 약 31km )

 

 

석병산 전 전망봉에서..

 

 

백두대간 백봉령.닭목재 gpx track 2015-06-20 백두대간 백봉령-닭목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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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백봉령..

 

백봉령의 새벽을 살그머니..깨워두고..

 

벌써 허리께가 다 잘린 자병산을 제법 멀리 우회..

 

산길내내..줄딸기 빠알간 빛이 지천..

 

 

움푹 패여진 곳은 많은데..숲에 잠겨..사진에 담기질 않는다..

 

털중나리..

 

으아리..

 

생계령..

 

삿갓나물 꽃대..

 

그 많은 선답자의 산행기에...굴 입구를 찾았다는 이야기는 없다..

 

노루오줌..

 

범꼬리..

 

 

 

 

고추나무 열매..

 

 

산 오디..

 

산 꿩의다리..

 

 

고병이재..??....골병이재..??

 

엉겅퀴..

 

조록싸리..

 

초롱꽃..

 

터리풀..

 

 

 

석병산...일월봉..

 

 

 

 

 

 

 

 

 

일월문..

 

 

 

 

 

두리봉..

 

 

 

 

 

백두대간 삽당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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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깊에 뜨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저음으로
첼로를 켜며
비장한 밤의 첼로를 켜며
두 팔 가득 넘치는 외로움 너머로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어두운 들과 산굽이 떠돌며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양으로 떠오르는 아침이면
나는 원목으로 언덕 위에 쓰러져
따스한 햇빛을 덮고 누웠고
달력 속에서 뚝, 뚝,
꽃잎 떨어지는 날이면
바람은 너의 숨결을 몰고와
측백의 어린 가지를 키웠다
그만큼 어디선가 희망이 자라오르고
무심히 저무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밤,
나는 너에게 가까이 가기 위하여
빗장 밖으로 사다리를 내렸다
수없는 날이 셔터 속으로 사라졌다
내가 꿈의 현상소에 당도했을 때
오오 그러 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부재중이었다
달빛 아래서 가로수 밑에서
불쑥불쑥 다가왔다가
이내 바람으로 흩어지는 너,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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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봉..

 

산불방화선 구간..

 

 

사랑나무..

 

 

쥐오줌풀...아니다..참조팝 인가보다..

 

 

 

독바위봉쯤...

 

 

석두봉 오름계단..

 

석두봉..

 

사르륵거리는 빗소리에..산은 다시...꿈을 꾼다..

 

함박꽃..

 

화란봉..

 

 

소나무전망대..

 

 

다음에 이어갈 백두대간..

 

백두대간 닭목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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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키로..

제법 옴팡지게 걸은 뒤 지치고 힘든 기억들 한번만 토닥 거리면..

아닌척 돌아서는 뒷 모습 뒤로 아직 애잔함 그리움이 남는다..

백두대간...길...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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