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별일..'이 생겨 거북바위 쯔음에서 하산을 하고 난뒤
일주일 내내 쉬이~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 못하다가
죄(?)지은 딸램이 하고 한 약속을 빙자해서 지난 주말
예정했던 사천 와룡산 종주에 다시 발디딤 합니다..
비갠후에 전국적으로 짙은 황사로 눈앞이 쪼끔 몽롱~하면 어떻습니까?
산야는 이미 오월의 아우성에 몸살을 앓고 있던걸요..
1. 4월 23일 : 사천 용강정수장~용두봉~장고개~501봉 넙적바위.....산행종료 용강정수장 하산
사월내내 봄을 품은 산길은 풋풋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삼천포항이 훤이 보이는 용두봉을 지나
장고개에서 한숨 돌리며..
가야할 상사봉..새섬봉이랑
민재봉을 조망할때만해도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달랜건..그대로 숨죽인 꽃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조 바위 쯤에서 폼 잡은게 문제가 된듯합니다..
샛길로 빠져 이미 민재봉까지 올라가 버린 딸램 찾으러
총알같이 기점까지 되돌아 온 다음 만난 와룡저수지의 수양버들은 어찌그리 안타까워 보이는지...ㅠㅠ
2. 5월 1일 : 사천 용강정수장~용두봉~장고개~446봉~501봉~거북바위~사자바위~기차바위~674봉~민재봉
~새섬봉~도암재~상사봉~용주사~남양저수지 ( 약 6시간)
다시 올라가는 길에 어느 산님이 가슴에 콕~ 와닿는 글귀를 적어 놓으셨더군요..
아..지난번에도 용두봉..장고개 근처에 나물따러 나오신 분들이 많기도 하던데..
굳이 이름새길 필요나 있나요..고운 꽃하나..
두울...눈에 담으며
문제의 넙적바위.. 이번엔 다 모여 인증샷을 둡니다..^^
거북 등껍질처럼 보이나요..거북바위랩니다..
사자바위도 담아두고
벌바위를 곁눈질하며 간만에 꼿꼿하게 서봅니다
5월의 아우성은
이미 온산에 퍼져 황사의 눈가림조차 그 풋풋한 내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들이 기차바위라 부른다는데..글쎄요..
암튼..색이 바래도 고운 자태는 결코 숨기지 못한 꽃하나 다시 만나면..
오월은 다시금 눈앞에 있습니다..
오월쯤의 대표적인 꽃이..철쭉( 개꽃 )이 맞나요..
민재봉으로 이르는 산길에 덜피고 더핀 그 꽃들로 가득합니다..
드뎌..민재봉에 왔군요..( 얏~호~ )
허걱~..이 아줌마가 왜 이런데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하는 통에 앞선 애들 표정이 벙벙~ 합니다..
민재봉 부근은 개꽃이 필락 말락~ 하는 반면
새섬봉에 이르는 능선길엔 아직 참꽃이.. 남은 여운을 품고 있더군요
아이고오~..이 아줌마가 오늘 왜 이런디야?? 쓰으~ 둘이 있을때 요렇게 좀 하지..
후다닥 자세 고쳐잡고 도암재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야 할 상사봉을 쳐다 봅니다..
물론..새섬봉 인증샷도 잊지 않구요 ( 쩝~정상석 뒤쪽이군요..저 아줌씨가 이상짓을 하는통에..ㅠㅠ )
도암재로 내려서는 암릉길 틈에 꽃 한송이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마지막 된비알을 훔치며
오른 상사봉에서..
내 그리운 이들에 대한 보고픔과..
내 그리운 이들이 노래하는 보고픔을..
가만히...읖조려 봅니다..
두탕 뛰었더니..역시..깁니다..애고 숨차라...
'산그곳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 삼정산 칠암자.. (0) | 2011.05.11 |
---|---|
갈맷길.. (0) | 2011.05.09 |
[스크랩] 금정산..하늘릿지 (0) | 2011.04.18 |
[스크랩] 그쪽..뒷산 (0) | 2011.04.11 |
[스크랩] 4월 첫주말.. (0) | 2011.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