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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청송 주산지.별바위봉

T-가라지 2014. 11. 11. 09:49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주차장~고사리밭재~주산지~고사리밭재부근 비탐지역 들머리~주산지 좌측 능선~652봉~697봉~전위암봉~별바위봉~주산재가는길~신술골 진입(비등로)~신술골~절골~절골탐방지원센타~주산교

 

 

 

 

 

 

 

눈에 차는 만큼만..

예전보다 가을을 다 담지 못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남는 주산지를 뒤로 두고..

 

 

낯선 발자국 소리 마음두지 않는 딱따구리 보금자리를 스치듯 지나..

 

 

 

 

 

 

빨갛게 노랗게 익은 바람 골골이 피는 산길 더듬거리고 오르면..

 

 

 

 

별바위봉까지는...나즈막한 봉우리 오르락 내리락..

 

 

 

 

 

느긋하고.. 편안한 산길...이어 집니다..

 

가야할 길에 숨은 떨림 보다도..

 

 

지나온 길에 남은 아쉬움 보다도..

 

 

 

 

 

 

 

 

 

지금 발끝에 채이는.. 흐드러진 가을 춤사위에 그만...... 온 넋을 두다가..

 

전위 암봉 오름길에 곱게 핀 패랭이 한송이가 이채로워...행여나 놀랠까.. 다담바시 숨결 고릅니다..

 

 

 

 

 

이름 고운 별바위봉에서..10초 인증샷~ 하나 남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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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한그루

 

    --- 안 도 현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 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 비를 맞네

오도가도 못하고 주저 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소리 몸으로 받고 서 있는 동안

이것봐, 이것봐 몸이 벌겋게 달아 오르네

단풍나무 혼자서 온몸 벌겋게 달아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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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답자 분들의 흔적이 고맙기만 한 신술골로 살며시 숨어 듭니다..

 

 

 

 

 

 

 

 

 

 

 

 

 

 

 

 

 

 

 

아직은 허락되지 않은 산길인 탓에..

인적 뜸한 오지 계곡길에 살포시 깃든 그 아름다움이야.. 뭐라 말로 표현 하겠습니까..

 

주왕산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는 절골 갈림길에 이르렀을때..

 

토닥 토닥...멋적은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그래도 뭐....서두를거 있나요..

온 산길 어울리는 동안 우리 역시 그해 가을의 한자락이 됬을지도 모르는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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