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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둘리도 공룡..

T-가라지 2012. 7. 9. 13:26

 

호기롭게 내디딘 걸음이 무겁게 느껴 질때쯤

눈앞에 마주한 울퉁불퉁한 산세에 기가 살짝 죽을수도 있었겠지요..

큰산의 공룡능에 비하면 그야말로 애기 공룡 등에 비유될듯한

그래서 아기자기하기만한 봉우리가 내려다 보는 곳에  옥빛 계곡을 따르는 물소리가

천년고찰의 풍경소리와 어울어 집니다.....

 

 

전남 곡성 동악산 : 도림사주차장~우측월봉리능선~387.535.567봉~마른계곡오름길합류안부~신선바위~690봉~동악산 정상

~배넘어재~625봉~대장봉(서봉)~헬기장~형제봉(동봉)~부채바위~동악 공룡능선~청류동계곡~도림사

 

 

산을 찾는길...옅은 비가 차창에 스칩니다..

 

도림사 계곡..

 

월봉리능선에 오르기위해..

 

희미한 산길 더듬는 호흡이 샐쭉..거칠어 집니다..

 

능선길에 이르면..

 

가야할 형제봉에서 흘러내린 공룡의 등짝이 한눈에 찹니다..

 

돌아서..돌아서 저기 도림사에 도착하면 오늘 하루 산품기가 끝나겠지요..

 

코앞에 올라설 동악산정을 두고..

 

살짝 비껴 돌아서면..

 

 

이름조차 고귀한 신선바위(마당바위)가 자리해 있습니다..

 

 

풍요로운 곡성의 물줄기가 한눈에 차는 그곳..

 

동악산정에서 가슴깊이 푸른바람 들이켜 봅니다..

 

 

 

 

 

 

배넘어재까지...아련한 꿈길을 걷듯 ..폭신한 걸음 걸음 입니다..

 

 

조록싸리 덤불 헤치고 오른 대장봉..나즈막한 오름길에 애좀 썼더랬지요..

 

 

형제봉 올라서는 애고...철퍼덕 주저앉고 말았습니다..어제그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은탓이라고..변명도 생각해 두고요^^

 

ㅎ...물한모금...그리고 지나온 동악산 앞에 오롯히 앉은 공룡의 맵씨..

 

그 잔인한 유혹을 벗어날길...없습니다..얼른 풀었던 옷깃 여며야지요..

 

 

 

 

 

 

 

 

넘고...매달리고...에돌고..

 

그렇게 공룡의 등짝에서 내려 설때는 직벽에 가까운 너들길 더듬거려야 합니다..

 

그렇다고...투덜거릴 새가 없습니다..

 

한발이라도 빨리 딛게끔 토닥거리던 소리..

 

 

 

 

 

청류동 계곡을 따르든 옥빛 물소리......그것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쉬웠던 것들이야 천년고찰 도림사 모퉁이에 살짝..내려두고..

 

청류계곡 옥빛 담에 은은하게 드리운 동악산길과 공룡능의 선율을 이제 되새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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