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도 그 자리엔..산이 있습니다..
꿈길을 걷듯..뿌연 안개 헤치는 길가에 물빛 한껏 품어
오동통한 꽃망울이 거기 있습니다..
부산 백양산 : 지하철 구명역~상경장미아파트~낙타봉(주지봉)~불태령(불웅령)~백양산~애진봉~선암사
참나리..
하늘나리..
낙동강 살포시 비치는 오름길을 지나..
꽃무릇..을 숨겨둔
안개 자욱한 그 길가에..
원추리도 수줍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낙타봉...탁트인 전망이 없어도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는것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하지요..
그리 멀지 않은길이라..불태령을 지나고..
꿈길 다담바시 스치는 동안에도..
솔나물..
비비추..
노루오줌..
까치수염..
조록싸리..참 많은 여름 꽃망울이 걸음을 같이 합니다..
한치앞이 보이지 않아도 결국 거기에 있는산..정상에서 한호흡 돌리고..
며느리밥풀꽃 배웅에 아쉬운 눈길 감추고 내림길 내리면..
방울 방울 퍼지는 치자꽃향이..
천년고찰 선암사 경내에...아련합니다..
또다른 세월.. 만나는 돌담에서는 발길 돌리기가 어찌 그리 어려운지요..
.................
그래도.. 돌아 섭니다..
또다시 산에서 내쉴 긴호흡을 준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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