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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두번째이야기(完)

백두대간 (빼재-동엽령...병곡리) 다시걷기2

T-가라지 2016. 12. 21. 13:45

 

 

 

갈미봉 지나 전망봉에서 가야할 대간능 눈가늠..

 

대봉에서 조오~기 앞 지봉...왼쪽 뒤로 제비봉 오른쪽 뒤로 덕유 향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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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7 백두대간 (빼재-동엽령...병곡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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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바람이 났나보다

 

가풀진 오름길 멀찌감치 앞서서는 세상살이 헉헉대는 나를 향해

배시시 웃기만 하더니

아린 내림길 바람처럼 내려서서는 꼭꼭 챙겨둔 막걸리 목비틀기 비쁘더군

칼칼한 김치조각 내몰라라 팽개치고

그제 그산 어제 그길만  안주삼아 주절주절..

못본척 모르는척 한번쯤 외면하면

오호~..샐쭉 삐졌을까..

서랍속 내일 그산 지도에 조용히 밑줄만 긋는 아내..

 

이 하얀 겨울에

아무래도 아내가...바람이 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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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빼재(수령.신풍령)..

 

 

빼봉..

 

갈미봉..

 

전망봉에서 가야할 오른쪽 대봉..지봉..구름모자를 쓴 백암봉..향적봉 덕유능선..

 

지봉 넘어 덕유..

 

대봉..

 

 

눈앞 지봉 뒤로 백암봉...오른쪽 향적봉..

 

향적봉..설천봉 스키장..

 

 

 

월음령..

 

 

 

지봉(못봉)..

 

 

지봉 조망..

 

싸리덤재..

 

 

 

상여덤에 핀 겨울 이야기...

 

 

 

 

 

 

 

오른쪽 덕유주능..무룡산....왼쪽 가운데 기금거황..멀리 아스라한 지리 천왕봉..

 

지리...줌인~

 

덕유주능 멀리 남덕유..

 

지나온 대간능..

 

 

 

 

백암봉도 겨울 이야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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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 이  정 하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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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덤 돌아보고..

 

백암봉에서 중봉..향적봉..

 

멀리 볼록한 무룡산..덕유주능..

 

 

 

 

 

 

비껴앉은 기새봉..

 

병곡방향..상여덤계곡..

 

 

 

덕유산..향적봉..중봉..백암봉..

 

동엽령...금줄 넘어서..

 

 

 

다담바시 내림길..

 

 

병곡 송어 양식장...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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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독백

 

                        / 오  광 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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