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첨민도리..
고광나무꽃..
말발도리..
백정화..
장미
/ 송 명
깊숙이 묻혀 버린 그 진한 비밀들이
아픈 피 쏟으면서 빠알간 살 드러낸다
한 계절 여백을 채워도 가시 찔린 넋두리뿐..
장미가 되리
/ 류 정 숙
무슨 칼로
가슴을 여며내면
저리 핏빛 꽃잎이 될까
무슨
불로 구워내면
저리 핏빛으로 燒成될까
무슨
사랑으로 문지르면
흰 가슴이
저리
붉은 피로 묻어날까
장미가 피는 날엔
가슴 아파라
장미가 피는 날엔
가슴 아파라
아내는 장미꽃
/ 양 전 형
아내는 장미화다
가끔 화(花)를 낸다
곱지만
잘못 건드려 가시에 찔린다
아내여,
자꾸 피지 마라
릴케도 장미가시에 찔려
눈꺼풀 완전히 닫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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