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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 박양균(朴暘均)
하나의 것이 아니라 / 더 많은 집단에서처럼
그것은 어쩌면 / 뜨거운 신음 같은 것
차라리 입상같이 / 차며
향기가 없는 미련한 몸짓.
잔잔한 물결로 하여금 / 이끼가 뜨는
거기 보람은 두고 / 속으로 거두우기에 충실하여
무거이 가라앉은 꽃이라.
연
/김관식
허전히 무너져 내린 내 마음 한 구석 그 어느 그늘진 개흙밭에선
감돌아 흐르는 향기들을 마련하여
연꽃이 그 큰 봉오리를 열었다.
...............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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