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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이야기

연꽃..

T-가라지 2015. 7.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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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 박양균(朴暘均)

 

 

 

하나의 것이 아니라 / 더 많은 집단에서처럼

그것은 어쩌면 / 뜨거운 신음 같은 것

차라리 입상같이 / 차며

향기가 없는 미련한 몸짓.

 

잔잔한 물결로 하여금 / 이끼가 뜨는

거기 보람은 두고 / 속으로 거두우기에 충실하여

무거이 가라앉은 꽃이라.

 

 

 

 

 

 

 

 

 

 

 

 

 

 

 

 

 

 

 

 

 

 

 

 

   /김관식

 

 

 

허전히 무너져 내린 내 마음 한 구석 그 어느 그늘진 개흙밭에선

감돌아 흐르는 향기들을 마련하여

연꽃이 그 큰 봉오리를 열었다.

 

 

 

 

 

                                                                             ...............   함안 연꽃테마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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