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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이야기

2015..장미

T-가라지 2015. 5. 19. 10:01

 

 

 

 

 

만첨민도리..

 

고광나무꽃..

 

말발도리..

 

백정화..

 

 

 

 

 

 

 

장미

              / 송 명


깊숙이 묻혀 버린 그 진한 비밀들이
아픈 피 쏟으면서 빠알간 살 드러낸다
한 계절 여백을 채워도 가시 찔린 넋두리뿐.. 


 

 

 

 

 

 

 

 

 

 

 

 

 

 

 

 

 

 

 

 

 


장미가 되리

            / 류 정 숙

무슨 칼로
가슴을 여며내면
저리 핏빛 꽃잎이 될까

무슨
불로 구워내면
저리 핏빛으로 燒成될까

무슨
사랑으로 문지르면
흰 가슴이
저리
붉은 피로 묻어날까

장미가 피는 날엔
가슴 아파라

장미가 피는 날엔
가슴 아파라


 

 

 

 

 

 

 

 

 

 

 

 


아내는 장미꽃

                / 양 전 형


아내는 장미화다
가끔 화(花)를 낸다
곱지만
잘못 건드려 가시에 찔린다

아내여,
자꾸 피지 마라
릴케도 장미가시에 찔려
눈꺼풀 완전히 닫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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