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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낙남정맥(完)

낙남정맥 5구간 ( 딱밭골재..옥녀봉..유수교 )

T-가라지 2020. 9. 29. 10:53

내동공원묘원에서 건너편 낙남정맥길 내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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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 ( 딱밭골재..옥녀봉..유수교 )  : 딱밭골재~벌악산(206봉)~민가~185봉~선덜재~송전탑~갈림~내동공원묘원~마리아상~187봉~캐리비안스파입구~덕천고개(경서대로)~옥녀봉갈림~옥녀봉 왕복~솔티고개~연향마을입구(애향표지)~갈림~태봉산~경서대로하부~바락지산(126봉)~전원주택~유수교 입구

낙남정맥 ( 딱밭골재..옥녀봉..유수교 )  gpx track  : 

2020-09-19 낙남정맥 5구간(딱밭골재..옥녀봉..유수교).gpx
0.20MB

 

※산행거리  :  약 16.7km..  산행시간  :  약 5시간 20분..

별시런 이야깃거리가 없는..그냥 푸근한 동네 뒷산 같은 낙남정맥길보다 맥길을 벗어나 수수하게 앉은 옥녀봉에 이는 호수바람이 더 녹녹한 그림을 그려내던 하루..

년식이 오래된 탓인지 위성신호를 잡지 못해 시도때도 없이 울어되던 폰이 급기야 꼬불 지나온 발자국마저도 일직선으로 그어 버리고 만다..

애증의 날들을 무던히 함께 버텨가는 이넘..병원 한번 델구 가야 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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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밭골재..닥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곤명면 성방리에서 곤양면 묵곡리로 넘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

 

개인사유지 통과로 인한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지점이라 살짝 에돌아 오르는 길은 ..

 

길인듯..길이 아닌듯..

 

그렇게..살짝 오른 벌악산(206봉)에는 잡초만 무성..

 

사납게 짖어대는 멍멍이와 이러쿵 저러쿵 제대로 된 길이 아님을 역설하시는 농원 주인분과는 눈도 마주치지 못한채 고개 푹 숙이고 잰걸음 통과..

 

이래저래..야트막한 산길 이어내다보면..

 

지금에 와서야 온전한 모습 한번 보여주는..지리 산줄기..

 

선덜재..생태이동로 다담바시 건너면..

 

이내 내동공원묘원길..

 

성모 마리아 담담히 내려다 보는 곳에서..

 

크게..쉼호흡 한번 두고..

 

길가에 떨어진 가을내음 서너개 챙겨가며 ..

 

진양호 캐리비안스파 입구 착..

 

연평교차로를 가로질러 주유소 하나 살짝 지나면..맥길은 연향마을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연결되어 있지만..

 

옥녀봉 이르는 산길이 솔티고개와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터라..

 

냉큼 산길로 접어들고..

 

내친김에 진양호 알싸한 바람이 일품이라는 옥녀봉까지 다녀 오는 걸로..

국토지리원에 등재된 옥녀봉 지점을 지나 조금더 발품을 두어야..

 

그럴싸한 옥녀의 이야기를 품은 진양호변 옥녀봉 도착..

 

호수에 일렁이는 가을 노래에 잠시 젖어 들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맥길 솔티고개( 진주시 내동면 내평리에 있는 고개로 산에 소나무가 많이 있다 하여 솔티라 불린다는데 지금은 별시런 감응을 주지 못하는 포장길)를 지나서 만나는 연향마을 입구 애향 표지석..

 

다시 한땀 오름길 타박 거려서 만나게 되는 태봉산에도 무심한 세월만 덩그러니 앉았고..

 

옛 성터같은 돌더미가 앉은 이길은 성터의 흔적이 아니라 파묘 돌담의 흔적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는 듯..

 

나긋나긋 산길 제법 지나서도..

 

아직 길은 끝이 아니지..경서대로 아래를 가로질러..

 

지나온 내동묘원 빤히 건네다 보이는 언덕배기 두어곳 더 헤쳐가다보면..

 

그제서야 안타까움만 절절 피는 가화천이 눈앞..

 

가화천은 남강댐를 설계할때 유수교에서 진양호 쪽으로 흐르게 돼어 있었으나  유수교 10m 아래 낙남정맥 암벽을 절개하여 진양호 수문을 열면 물이 가화천을 따라 사천만으로 흐르게 됐다. 낙동강 수계의 물이 인공적으로 낙동강으로 가지 않고 사천만을 통해 남해 바다로 흘러 한남정맥의 경인운하와 함께 인간에 의해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이 깨져 버린 곳....

 

어쨌거나 유수교 옆 공터에서 막걸리 한잔 곁들이며 오늘 걸음 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