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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두번째이야기(完)

백두대간 (저수령-묘적령....사동리)

T-가라지 2016. 8. 30. 15:38

 

 

백두대간 (저수령-묘적령...사동리) : 저수령(재)~용두공원갈림~촛대봉~투구봉~시루봉~잣나무숲~1084봉~배재~유두봉~싸리재~흙목정상~돌탑봉~송전탑~뱀재~헬기장~석문~1082봉~솔봉~모시골정상~1011봉~1027봉~1015봉~묘적령~절골갈림임도~무명폭포~절골이정표(임도)~갈내골이정표~사동유원지주차장

 

 

백두대간 (저수령-묘적령...사동리) gpx track : 

 

2016-08-28 백두대간 (저수령-묘적령..사동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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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꼭꼭 끌어안고 마침내 숲이된 나무들이

여을이 칭얼대는 가지 사이로 아련한 산길 하나 뱉어 놓습니다..

하루내내 같은 바람에 가슴을 열어준 탓이겠지요

물소리 곱게 내리는 모퉁이에서 슬금 잡은 손이 쑥스러운지

산내음 투성이 옆지기가 머뭇거리며 물어 옵니다..

 

" 같은 산길 잇는...부부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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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과 경북 예천을 넘나드는..

 

저수령...저수재..

 

 

촛대봉..

 

다래..

 

 

누군지...짖궂기도 하셔라...^^

 

 

투구봉..

 

 

시루봉..

 

 

 

 

물봉선..

 

1084봉..

 

며느리밥풀..

 

잣나무숲 지역..

 

참취..

 

병조희..

 

비슷한게...하도 많아서..ㅠㅠ

 

배재..

 

 

엉겅퀴..

 

유두봉 쯤..

 

 

싸리재에 걸린 그네...흠..

 

싸리재..

 

천남성..

 

산수국..

 

 

구상나무 열매..

 

흙목정상..

 

산구절초..

 

 

뱀재..글씨마저 흐릿해져 엎드린 표지석..다담바시 세워주고..

 

석문..

 

 

 

솔봉..

 

1011봉..

 

1027봉..

 

1015봉..

 

자구지맥 갈림에 선 묘적령 표지석..

 

묘적령..

 

흠..

 

우린..내려 갑니다..

 

 

하얀 꽃알갱이 터지는 소리..들릴듯..

 

절골갈림임도..

 

눈개승마..

 

절골..

 

 

 

 

 

무명폭포..

 

 

절골이정표 지점...

 

임도를 따라 내리다..

 

 

갈내골이정표 지점..

 

물소리 고운...여기쯤서..

......................

 

 

앗!!...그만 손을 잡혀 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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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부     

 

                          / 문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꽃 만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을 때

아내가 주저 없이 치마를 걷고
배꼽 부근을 내어미는 사이이다
그 자리를 문지르며 이 달에 너무 많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전기세를 문득 떠올리는 사이이다


결혼은 사랑을 무효화시키는 긴 과정이지만
결혼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만

부부란 어떤 이름으로도 잴 수 없는
백 년이 지나도 남는 암각화처럼
그것이 풍화하는 긴 과정과
그 곁에 가뭇없이 피고 지는 풀꽃 더미를
풍경으로 거느린다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네가 쥐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내 손을 한번 쓸쓸히 쥐었다 펴보는 그런 사이이다


부부란 서로를 묶는 것이 쇠사슬인지
거미줄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
어린 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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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동유원지 주차장에서 연락처를 준비했던 대강면 개인택시와 연락이 두절되어 당황하고 있을 무렵

     이장님 소개로 연결된 단양개인택시 기사님..정말 친절 하시고.. 선한 미소가 고우신 기사님 배려 덕분에

     들머리 저수령까지 편안히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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