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요..
여름은 그저 여름일 뿐이지요..
여름인줄 모르게 되는 그늘진 산길을 걷는 동안에도
옥빛 계곡수의 서늘함에 깜짝 놀라 움츠리게 되는 그 순간도..
여름...지나가는 여름이지요..
밀양 배내골 주암마을~주암계곡.배내천 합수점~심종태바위~재약산사자평원쉼터~재약산(수미봉)~천황재~천황산(사자봉)
구 목장터 임도~사자평원쉼터~주암계곡...~주암마을
배내고갯길에 위치한 주암마을 입구 표지석( 배내통하우스 맞은편)을 지나면..
지금이 제철인 무궁화가 그리 예쁠수 없습니다..
주암마을을 지나 심종태바위까진 손끝 살짝 떨리는 암릉구간도 지나게 되고..
왼편 능선을 지나 보이지 않는 재약산을 밟게되면 오른쪽 천황산까지 가슴 훌훌 턴 후에야 가운데 주암계곡에 숨어들수 있겠지요..
멀리 에덴벨리까지..싱그런 배내천 조망이 가득 찹니다..
여기까지...지나온 심종태바위부터 디딘 능선길 돌아보며 잠시 숨고르기를 둡니다..
그래야 사자평원을 지나..
눈앞에 보이는 재약산까지 한호흡에 닿을수 있지요..
오름길...저리 숨어 들었으니 더울새가 없습니다..
마주보이는 천황산 오름길에도..
살짝 구름 드리운 건너편 간월산 신불산 풍경속에도..
시원~한 산정 바람 일렁임을 느끼실수 있는지요?....
천황재...이전에 있던 소박하지만 운치있던 털보산장은 허물어지고 앙상한 뼈대만 있더군요..데크도 낯설구요..
재약산을 뒤에 두고..
천황산까지의 걸음은 바람....내가 그 바람인지도 모릅니다..
어느 산님을 따라 필봉부터 쫄래쫄래 따라 왔다는 사자봉 멍멍이...순하디 순하던 그넘...집에는 제대로 들어 갔는지..걱정이네요..
다시 쉼터를 지나..
서늘함에..차마 여름철 계곡이라 이름조차 붙이지 못한
주암 계곡의 어느 옥빛소에서.. 남은 여름 나누기를 시도 해 봅니다..
사르르..눈 감기는 코스모스 춤사위가 낯설지 않을 그날까지..
기회 송림 유원지...갈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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