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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스크랩] 들꽃향기따라 천성산 자락으로

T-가라지 2010. 9. 3. 12:39

  서향의 향기가 콧끝에 맴도는 아침 ... 그냥 눌러 앉자니 화창한 봄날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일.... 당분간 산행을 할수없는 상태

  라서 천성산 자락으로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를 찾아나섭니다

  산길 초입에서 반기는 얼레지가 눈인사를 건네옵니다... 반갑기는 마찬 가지지요  헤어진지 수삼년만에 만나는 님을 만나듯 얼른 렌

  즈를 들여 대어봅니다

  곱습니다 햇살이 빛치지 않은 시간이래도 얼레지 앞에 한참을 서성거리며 그림을 그려봅니다

  숲의 요정이란 말에 갈맞은 얼레지의 화려한 자태에 빠져봅니다 ..바람난 여인의 꽃말처럼 우아한 자태를 선보이는데 햇살에 봄바

  람이 찰랑거렸다면 더 우아한 몸짓으로 유혹했겠지요

  새의 뿌리처럼 햇살이 돋도록 기다리는 숲속의 요정아 누구를 현혹시킬까 이 봄날에.....

  얼레지 군락지 틈새에서 나도 꽃이야 라고 외치며 꿩의바람꽃이 인사를 건네옵니다 햇살이 가득해야 고운 모습을 보여줄텐데 마주

  한 두 송이 꽃은 신랑신부가 맞절 하듯이 서로 마주한채 긴밤을 보내겠지요  햇살이 도톰하면 화려한 춤사위를 펼쳐보이겠는데....

  현호색꽃이 춤을 춥니다 지천에 늘려있는 꽃 무리에 서로 얼굴 자랑을 하듯 얼굴을 내민채 유혹의 춤사위를 펼쳐 보이지요

 계곡 언저리 겨우내 얼었던 얼음이 녹아 흐르고 서늘한 물바람 타는 별처럼 초롱초롱한 희고 작은 꽃  

 너도 바람꽃이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기 보다는 차라리 즐기는 바람꽃을  newyear's gift 라고 했을까...새롭게 시작되는 봄의 선물    매년 피어나는 꽃이지만 난 그들을 만날때 마다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름없는 꽃은 없습니다 크고 작음을 떠나 각자의 이름이 있으니까요  꽃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왜 그런 꽃이름을 붙였을까 알수있

  지요...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꿩의 바람꽃 햇살이 열리기를 기다리고있습니다 고고히 숲의 한자리를 차지한채로 자연이 주는 하나의 선물인샘이지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틈새를 비집고 그 어떤 힘이있어 이렇듯 어여뿐 얼굴로 세상밖으로 나와 마음을 설레게 하는걸까 기온이

  조금만 낮아도 입을 다물어 버리는 습성으로 인해 날이 포근해 지기를 기다리는 자연의 습성에 순응하는 그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화사한 분홍빛의 꽃을 없어도 순백의 하얀 노루귀에 마음을 담아봅니다

  생강나무꽃은 생강나무를 꺽으면 생강냄새가 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산속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나무며 많은 이들이

  산수유로 착각을 해서 산수유로 불리워 질때가 많지요  

  흐르는 맑을 물에 춘심을 띄어 보내봅니다  화사한 봄날이 정겹고 아름답기에 거닐수있음에 행복해 합니다

  양지바른 길옆에 개별꽃이 움추리듯 피어납니다 향기가 너무좋아 한참이나 머물며 향해 취해 봅니다 짓굿은 바람은 행여 훔쳐 갈까

  봐 이리저리 방해를 하지요

  빈뜨락 토담집 담장위 매화꽃이 화려합니다 진한 향기에 하늘향해 두팔벌려 봄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냉이국이 생각나기도 하지요 봄내음이 물씬풍겨나올것 같아서 조심스레 담아둡니다

  버들피리 소리 들려오는 듯한 물가에서 봄의 소리를 들어보셨나요..하얀 이불 덮고 숨죽이던 작은 생명들 겨울 잠에서 깨어나 흐르

  는 물결따라 봄소식을 전해 주는 아름다운 날 몸으로 전율하며 기지개를 폅니다 

  진달래 한송이가 애처롭게 피었습니다  간벌을 해버린 탓에 잡목들이 사라지니 진달래 꽃을 보기가 힘이듭니다 진달래 군락지로 가

  야만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할미꽃도 밭두렁에서 찾아봅니다 새침해보이지요 귀한만큼 소중히 내년에 또 볼수있을까...

  담장아래 수선화는 자잘한 햇살이 부끄러운 듯 엷은 미소를 보냅니다

  괭이밥은 수줍은듯 웅크리고 봄을 맞이합니다

  흔하디 흔한 봄까치는 언제봐도 화려한 모습이지요 자잘한 꽃 망을 을 활짝펴고 방긋이 웃어줍니다

  매화향기 자욱한 들녘은 봄이 한창입니다 들판에는 나물케는 아가씨는 없지만 군데군데 할머니들의 부지런한 손놀림이 정겨워 보

  입니다

  매화향에 취해 걷기도 싫어집니다 막걸리집에서 한잔 생각이 저절로 나는 시간이도 하구요

  청순해 보이는 백매의 아름다움에 반해 찻잔에 띄워 차한잔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담장너머 삼지닥나무가 자잘한 봄의 기별을 알려주고 화려한 꽃망울을 선사하고요

  산수유 활짝핀 주막집 앞에서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해봅니다...산정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들꽃 향기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출처 : 부산토요자유산악회
글쓴이 : 능선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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