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만 물러나 보세요..
눈부신 5월 햇살이 눈앞에 가득 합니다..
아무렴..푸석 피는 먼지나 행인들의 부산스럼 따위가
도드라지는 꽃잎의 수줍음을 감출수 있을까요....
합천 감암산 : 대기마을~묵방사~암수바위~감암산~828봉~천황재~828봉~누룩덤~대기마을
푸른 내음과 물소리에 취해 편안한 오름길 타박거리면..
어느새 감암산 2봉.3봉.정상이 보이는 안부에 다다릅니다..
1봉 들렀다가 안부로 다시 내려서서...아들넘 산행일기에 민망해서 머라 표현을 못하겠다던..암수바위 앞에서 한숨 돌립니다..
2봉 오르는 암벽길엔..이런 좁은길도..
낭낭걸린 소나무도 만날수 있지만..
나이가 나이 인지라 위험하지 않은 우회길을 지나 감암산 정상에 이릅니다..
828봉에서 황매평원까지..3~40분 걸릴래나요..
그냥..부산스럼이 싫어 천황재까지만 발품 팔고 걸음을 돌립니다..
감암산은 정상보다 조앞에 대기 저수지와 누룩덤 조망이 더 유명하지요..
누룩덤 이르는 멋진 능선에 서면 어미산인 황매산과 모산재 능선이 지척에 펼쳐집니다..
칠성바위에 세상시름 두고 온거 눈치 채셨는지..몰라요..
벅찬 능선길도 담고..
신발바위..송이바위..기기묘묘한 바위들 다 안고 갑니다..
온길을 뒤돌아 보는건..다 누리지 못한 안타까움 입니다..
갈길을 견주어 보는건 어서 이르지 못한 안타까움입니다..
어느산에나 하나쯤은 있을법한 안장바위에서 노닥 거리다..
약간은 힘들고..
좁은.. 길을 지나..누룩덤에 오르면..
건너편 소담한 계곡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순한 강아지 한마리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많이 놀았으니 어서 내려 서야지요..
그냥 지나치긴 애석하지만 저정도는 한번쯤 눈감아 주어야..
또랑또랑 흐르는 산천수에 손을 담글수가 있지요..
짧고..그리 힘들지 않고..오묘한 감암산의 암군과 함께
절정을 이룬다는 황매산 철쭉도 한눈에 담을수 있는 길입니다..
시간내서 한번 다녀들 오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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