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쯤 지났나요..
그땐 원동초등학교에서 출발해서 대부산을 거쳐 토곡산까지..
그리고 선암산 매봉 방향으로 걸음을 두었더랬지요..
이번엔 이전 산길의 십자 방향을 들머리로 하여 떠듬떠듬 된비알 훔치고 토곡정상에 선뒤
서북릉 암릉길을 살금 거리는 내내
조금은 자랐을..그래서 약간은 서먹한 소나무와
사람 손길 분분했던 소문은 있었지만 장엄한 물줄기 그대로 낭낭한 낙동강과 함께
수줍게 수줍게 스미는 13년 봄을 맞이 합니다..
양산 토곡산 : 수청회관~암릉오름길~용골산~석이봉~토곡산~토곡산서북릉~암릉내림길~물맞이폭포~지장암~원동역
수청 들녁 끝자락 오봉산 임경대에 살짝 들린 낙동 줄기는..
요앞 금동산.. 뒷쪽 무척산과 이미 눈웃음을 나눈 뒤이지요..
물빛....옛날 그대로 입니다..
용골산까지 오름길은..
낯설어서...제법 숨가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생탁 한잔이면 금새 잊어버리고 마는게 문제이긴 하지만요..
오른쪽에 선암산 매봉과 뒷쪽 천성산 화엄벌 능선..
약간 윗쪽으로 축전산과 영축산과 지맥을 따라 눈그림 두어번 그리다..
석이봉에 서서 지나온 능선길에 앉은 봄볕에 손흔들고 나면..
그곳이 바로...토곡 꼭대기 쯤...입니다..
허~...이번에는 내리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두어시간 정도 까칠한 서북릉따라 살금 살금 내려서면..
딱...이맘때 만큼만...봄이 물맞이 폭포에 모여 들었습니다..
우연히 핀 풀꽃처럼 앉은 지장암에서 느꼈던 것처럼..
원동역의 긴 철길을 따라 웬지 모를.. 아쉬운 겨울 푸념 하나가 남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