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마을터에 아직도 당당히 버티고선 돌배나무는 가지 마다 켜켜히 얽힌 그 세월을 이야기하려 한다..
환희대 전경...눈앞 법화산...멀리 삼봉산..
오뚜기바위에서...오른쪽 새봉...왼쪽 멀리 왕산 필봉...가운데 왕등재 너머 웅석봉..
왼쪽 코앞..와불산(능선삼거리봉)...군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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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독바위 - 산청 공개바위 : 거머리재산길들머리~환쟁이골 입구~해동검도무술원~적조암~구)산죽비트~구)노장마을터.돌배나무~기도터~구)바위비트~환희대~선열암터~유슬이굴~선녀굴~의론대~고열암터~독바위~안락문~1193봉~와불산(1214m. 능선갈림봉)~오뚜기바위~배틀재~공개바위~거머리재~거머리재산길날머리
함양 독바위 - 산청 공개바위 gpx track : 2017-11-20 함양 독바위 - 산청 공개바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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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언저리에 도드라지거나 아슬아슬하게 앉은 바위더미 찿아 나선김에
시대를 거스른 시절쯤엔 선승의 은둔 수도 장소로..조선 성종시절 가객 김종직의
'유두류록' 의 중요 노랫거리 였다가...내 오라비의...내누이의 애환을 고스란히 베어 물던 시절엔
차가운 바람 피해 잠시 몸을 녹이던 그네들 빨치산의 은든지로 주로 애용되던 '지리산동부능선폐7암자터'를 살짜기 옅보고자 합니다..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일뿐더러 공공기관에서 길안내 이정표나 산꾼의 시그널마저 완전히 제거한 상태라 두어군데 미쳐 발길이 닿지 못한 곳은 차치하고라도 대충 짐작이 가는 위치를 찾아가는 동안 이리저리 뺑뱅 돌기가 일쑤고 아스라한 흔적을 덮고 누운 낙엽더미를 헤쳐내고 더듬거리느라 그저 어퍼지고 자빠지고..
그렇게..지리산의 해가 넘어가는 줄도....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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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함양 독바위 - 산청 공개바위 길
참고자료 2 : 동부 폐7암자 길
지리산동부 폐7암자 : 원기마을~엄천교~운서마을~환쟁이골~적조암~환희대~사거리~①선열암(왕복)~②유슬이굴~③선녀굴~의론대~④고열암~⑤신열암~독바위~안락문~상대날등꼭지점~장군봉~⑥금낭굴~헬기장~⑦지장사~돌배나무~엄천교~원기마을(원점회귀)
참고자료 3 : 예전에 노장마을터에 있던 '유두류록'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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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거머리재로 오르는 산길 입구 공터..에서 적조암 방향으로..
환쟁이골에 첨보는 집이 하나 이쁘게 자리했고..
해동검도무술원이라는 간판보다..
요상하게 새긴 조각품에 자꾸 눈이 가...
풍경소리 낭낭한 적조암엔..
아침 햇살이 스님의 온화한 미소처럼 피고..
손길을 벗어난 물방울은 벌써 날선 겨울애상을 그려 놓았더군..
관계기관에서 ' 지금입출' 달랑 몇개 걸어놓은 덕에..
하루 왼종일 이정표도...선답자의 시그날도 없는 산길 떠듬거려야 할판..
빨치산이라 불리던 그네들 애욕의 흔적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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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1) 예전에 함양군에서 설치했다 국공에서 제거한 산죽비트 지역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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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흔적은 사라졌지만 ...하 세월 당당히 버티고 선 노장마을(6.25전쟁 전 10여가구가 살았다고..)터의 돌배나무 하나..
바위비트로 사용 되었을 뒷편 암굴..지금은 토속신앙 기도터로 사용되는 듯 싶고..
더듬어 오르는 산길 중간쯤 옛 바위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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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2) 흔적 찾기도 힘든 옛날 바위비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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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날등 아랫길을 바스락대며 오르면...환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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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3) 예전에 설치되어 있던 환희대 표지판..
노장동 마을이 있었던 응달골에서 능선에 붙어 만나게 되는 '환희대'는 탁 트인 전망으로부터 환희를 느낄 만 하였으므로 문자를 좋아하는 선비들은 '환희대'라 불렀을 것이고, 능선 아래 주민들은 망보기 좋은 바위였으므로 자연스럽게 '망바위'라 불렀을 것이다.<지리99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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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대에서 만나는 건너편 법화산...뒤로 삼봉산..
헤매다..헤매다..선열암은 인증샷도 남기지 못하고..
유슬이굴..
노장동에 살던 유씨 성을 가진 분이 공부를 했다하여 ' 유슬이굴' 이라 부른다는 설도 있고, 10여년 전부터 산꾼들은 '향운대'라 부른다른데 연유를 알바 없고...또 산자락 주민들은 '영감절터'라 부른다는데 이응 어떤 영감님이 이곳에 절을 짓다가 관계기관에서 반대하고 철거 해버렸다고 해서 부르른 이름이라고.. ( 지리99 중..)..
암튼 유슬이굴에서 금새 가슴 촉촉해지는 한모금 물..
왠지모를 애잔함이 송글송글 맻히는..
선녀굴터..
빨치산이란 비정규 유격대란 뜻의 러시아어 파르티잔(partizan)이다.
선녀굴은 한국전쟁때 인민군들의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던 벽송사가 완전히 불타버렸고, 전쟁이 끝난뒤 벽송사 뒷산의 이곳 선녀굴에 마지막 여성 빨치산 정순덕이 이은조.이홍과 함께 13년을 은거하며 지내던 곳..
'좌' 도 '우'도 몰랐던 순박한 시골 아낙의 시대의 폭류에 휩쓸려 모진 풍파를 겪는 서글픈 애환이 고스란히 베어 든곳..
그래서 괜히 애잔한 마음이 드는 듯...
의론대 쯤에 이르면..( 가까이 벽송사능...멀리 지리 서북능..)
그제사 제모습 내어 놓는 ...독바위..
의론대..책바위에 냉큼 올라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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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론대 ..
조망 좋은 넓은 바위 의론대(議論臺)란 일찍이 선열암, 신열암 , 고열암의 승려들이
이 바위에 앉아 대승(大乘), 소승(小乘)에 대해 담론하다가 갑자기 도를 깨쳤다 해서 붙은 이름
건너편 벽송사능선 상의 바위군(와불봉, 미타봉, 상내봉)은 불상이 누운 얼굴 같다하여 부처바위라 한다....
(지리99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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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독바위 줌 인~~
가객 향내 물씬나는 고열암에서 넘 노닥 거렸나벼..
고열암..김종직이 천왕봉 등정길 첫날에 하룻밤을 묵은 암자터로 선바위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에 옹달샘이 있고 기와 조각들로 축대를 쌓아 구들장을 만든 흔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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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암에서 자다
병든 몸을 지탱하고자하여 /잠시 포단을 빌려깔고 자는데
소나무 파도가 달빛 아래 들끓으니 /구곡에 노는 듯 착각케 하네
뜬구름은 또한 무슨 뜻인고 /한밤중엔 바위 골짜기 닫혀 있구나
오직 정직한 마음을 가진다면 /혹 산신령의 비록을 얻을련지
/ 김종직의 "유두류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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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퍼지고...자빠지는 통에..신열암은 패쓰...ㅠㅠ
오름 지지대나 로프가 완전히 제거 되어 오르기 무쟈~게 껄끄럽던 독바위 첫 직등구간을 올랐더니 선답자분이 메달아 둔 로프하나가 저어~쪽서 팔랑이며 혼자 놀고 있더군..잽싸게...내리긴 했는데..저 양반..무사히 오를수 있을래나....
헐헐...두번째 직등코스..
당신은 참으시오...배시시..웃었더니..
기어이 올라 갈거라 바둥바둥....못산다 내가..^^
다리가 후들거려도..독바위가 이고 선 하늘 한웅큼은 가지고 내려 가야지..
함양독바위는..늙은 장수의 지휘소였고 그의 무덤이 있다하여 노장대로 불리며, 또 한 늙은 무녀가 여기서 홀로 기거
도를 연마하여 하늘로 올랐다하여 독녀암(獨女岩)이라 부른데서 독(獨)바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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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찍이 산음(山陰,요즘의 산청)을 왕래하면서 이 바위를 바라보니, 여러 봉우리들과 다투어 나와서 마치 하늘을 괴고 있는 듯했는데, 지금에 내 몸이 직접 이 땅을 밟아보니, 모골(毛骨)이 송연하여 정신이 멍해져서 내가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다." < 유두류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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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서성대다가..
빼꼼빼꼼..기웃대다가..
한껏 여유있게 독바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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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4) 지금은 없는 독바위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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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마저 허허롭게 지나는..
안락문..
빨치산과 관련, 이문을 통과하여 산을 내려 온다면 편안한 삶을 얻을수 있다고 붙여진 이름라고도 하고 노장동을 이상향으로 보고 이상향의 석문으로 삼은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1193봉쯤을 지나..
여기다...저기다 말도 많은 와불산...1214봉..군계능선갈림길..
멀지 않은 곳..
오뚜기바위에 올라 또 ..세월아..네월아..
오뚝바위 전망 1 .. 군계능선 너머 가운데...왕산...필봉..
오뚝바위 전망 2.. 왕등재 너머...웅석봉..달뜨기능선..
새봉..
지리산 중봉..하봉...두류능선..
자자...또 그래볼까..
하루종일..자빠지고...어퍼지고...무릅까지 낙엽이 가린 내림길엔 아예...내동뎅이..
철퍼득 철퍼득 거리는 산길 겨우겨우 더듬어 내려서...
두고두고 꺼내도 마르지 않을 오늘 걸음의 마지막 이야기..공개바위..
우선 당신은 겁나 받쳐 주었다...얘기하고..
나는 아주...쎼게 밀다 까딱했음 공개바위 무너질뻔 했다 얘기하고..
애고~..집에 가야지..
유두류....도 좋지만..지리의 하루가 산능선을 어물쩍 넘어 가면..
금새 깜깜해질껄....
그람 줄줄줄...이 정돈...아무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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