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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보은산 ( 금곡사-산태봉-보은산우두봉-브이랜드공원-세계모란공원 ) - 2024.06.29

T-가라지 2024. 7. 2. 11:16

강진 보은산 ( 금곡사-산태봉-보은산우두봉-브이랜드공원-세계모란공원 )  :  금곡사주차장~금곡사~김삿갓시비~대나무수숲~묘터~칼등바위암릉~까치내재갈림~319봉~금곡사갈림~둘레길갈림~금곡사갈림~낙석주의표지~산태봉~일봉산갈림~장미산장갈림~고성사갈림~송신탑(보은산)~보은산우두봉~12고개표지~약수터갈림삼거리~보은산약수터~고성사포장도갈림~브이랜드(수국축제장)~호수~연꽃밭~모란공원~영랑시비조형물~세계모란원~강진군청 주차장

 

 

강진 보은산 ( 금곡사-산태봉-보은산우두봉-브이랜드공원-세계모란공원 ) gpx track  :  

2024-06-29 강진 보은산 (금곡사-산태봉-우두봉-보은산).gpx
0.15MB

 

 

※ 산행거리  :  약 8.2km..   산행시간  :  약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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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보은산 참고자료.. :  http://www.mdilbo.com/detail/S7VQ71/658670

 

[겨울산행ㅣ강진 보은산] 열두고개 오르니 사방 막힘없이 진경이 펼쳐지네

우두봉 정상에서? 바라본 강진만 멀리 만덕산과 완도의 다도해가 보인다.남도여행 일번지 강진은 월출산(809m), 수인산(564.m), 천태산(5

ww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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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 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산정상에서 비치는 남녘 산하의 울림이 찬란할뿐만 아니라 들.날머리에 위치한 고사찰의 녹녹한 이야기나  영랑 시인의 낭낭한 모란 노랫소리 들을수 있다길래..먼길 주저않고 나섰건만..흐흠...세상을 가득 메운 장맛비 심술에 지지난주에 이어 세번 연속 곰탕산길 주절주절... 길게 늘어진 수국 솜사탕 꽃잎마저 고개를 숙여 버렸고..묘하게도 빗방울에 더 처연한 떨림을 발하는 연꽃닢에 어슬픈 몸짓 풀어 놓다가 영랑 시인의 남겨진 숨소리에 토닥토닥 빗소리 운율을 살그머니 덧씌워 놓을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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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금곡사 주차장..

 

김삿갓 싯귀에 등장하는 싸움닭 두마리..쟁계암..

 

방랑시인 김삿갓 시인의 시비..보은산 암능선 들머리는 여기..

( ※ ↑↑아래 참고사진은 펌..)

 

금곡사의 보물 삼층석탑은...현재 보수작업 중..

 

시비 들머리 미끄러운 암사면 조심올라...대숲..

 

보은산 산행의 백미..암릉구간...시이작..

 

 

 

울퉁불퉁 삐죽빼죽 암릉 비비는데....비 이까이꺼 무슨 대수..

 

단지...손발끝에 힘이 더 채이고.. 눈에 차는게 그리 많지 않을 뿐더러..

 

마음에 쌓이는 게 몇낱되지 않는다는 불편함 정도..

 



아무튼..암릉구간의 꼭지점 부근까지..살금살금 어울려 내고..

 

까치내재에서 이어지는 단정한 등로 이정표 하나 두울..

 

319봉 추스려 내리고..

 

금곡사에서 올라오는 짧고 편안한길 이정표와 둘레길 이정표도...스르륵..

 

낙석위험을 알리는 아래지점 표지..

 

윗지점 표지 구간...얌전하게 오름짓 에돌아..

 

여기가...밋밋한 산태봉..

 

애살스런 날등을 따라 언뜻언뜻.. 단정한 강진만 삐죽 얼굴을 내밀지만..

 

더이상....보이는게 있어야 말이지..  ....

 

실제 일봉산은 갈림 이정표에서 얼마를 더 걸음해야 만날수 있다는데..

 

이미 속옷까지 홀딱 젖어 버린터라 급 생겨버린 게으름..

 

제법 까풀진 오름짓 타담 챙겨 올라 장미산장 갈림 이정표와 고성사 갈림 이정표..

 

송신탑 졸고 있는 이 지점...지도상엔 보은산이라 적혀 있더만..보는 것 마다 다 달리 표기된 지점이라 일단 패쓰..

 

작은 걸음 뒤..보은산 실질적 정상...보은산 우두봉..

 

근처.. 오래되지 않은 정자 쉼터 지점부터..

 

강진만에서 애써 준비한 스토리텔링..

 

12고갯길 이야기..힐끔 거리며 나긋한 내림길 종종...

 

1표지 이후부터 슬쩍슬쩍 자리한 고개숙인 수국 입술에..

 

약수터 갈림 삼거리 이후부터..

 

본격적인 투덜거림이 내리는 빗방울 숫자만큼 한가득..

 

체육공원 한켠 보은 약수터에서 약수+빗물...한모금..ㅎ

 

달리 특별관리를 한듯한 수국 둘레길 끝부분 쯤...또다른 고사찰 고성사에 이르는 갈림 삼거리..

 

길가를 가득메운 수국 솜사탕 망울은 고개를 푸욱~ 숙인 채..

 

때(?)를 맟춰 행하는 수국축제 행사마저 남의 일인듯..

 

브이랜드 행사장에서 번져오는 시끌벅적 풍악소리에도 꼼박꼼박 졸린 고갯질 일쑤..

 

행사장 안으로 걸음두어 분홍토끼 팔장을 낀채 두서없는 기웃거림으로 무료함을 달래기로 하고..

 

여기저기 폴닥 거리며 심심한 산길에 대한 아쉬움을 살짝은 털어낸게 사실이지만..

 

마음 한켠에 녹녹히 젖어 들어 쉬이 지워지지 않던 허전함..같은것은..

 

호오~....빗소리에 더 찬연한 울먹임을 발하는 연꽃닢 수줍은 자태 앞에서

 

그 흔적조차 남기질 않고 꼬로록...^^

 

꿀꿀했던 기분도 다 풀어졌겠다....

 

옆지기.. 소담한 연송이 부여잡고 현란한 몸짓..콤콤한 노래 일발장전..^------^*

 

하염없이 쏫아지는 빗줄기 속..

 

이미 몸도 마음도 축축하게 젖어버린 시간들이지만.. 

 

영랑 시인의 숨소리 곳곳에 머무는 [세계모란공원] 더듬어 내며..

 

조금은 더 품격있게..

 

조금은 더 고상하고 단아해진 모습으로 여정을 갈음 해보는 걸로...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