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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물망골-나비암장-3망루) - 2022.12.10

T-가라지 2022. 12. 13. 13:51

나비암 전망암봉에서 나비암 오른쪽 아래 부산 구서동.... 

 

나비암 전망암봉에서 가운데 멀리 고당봉..원효봉..

 

나비암(장)에서 3망루 아래 부산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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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물망골-나비암장-3망루)  gpx track  : 

2022-12-10 금정산 (물망골-나비암장).gpx
0.14MB

 

 

※ 산행거리  :  약 6.77km..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

 

시작부터 끝까지..오직 물소리만 거슬러 보자..

늦은 가을이 앙탈을 부리는 골골을 따라 속울음 슬금 피는 바위덤 요리조리 헤집어 자칫 심심하거나 살풋 게으름 누릴새도 없이..

줄지어 앉았거나 때론 흩어지고 풀어져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뒷산자락의 골짜기라고는 설명 어려운 금정산 물망골의 두런대는 이른 겨울애상에

잘도가는 세월의 헛헛함따위...조금 나누어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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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시작점...구서동 롯데캐슬아파트 맞은편 체육시설..

 

나긋한 숲길 살짝..

 

간이약수터가 자리한 롯데캐슬 702동 맞은편 지점부터..

 

물망골 물소리 따라 오르기...시이작~

 

아직은 사람 손길 분분한 곳이라..작은 소에는 늦가을 앙탈이 동동..

 

뻔(?)한 산길 외면하고..물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계곡길 헤집다..

 

왼쪽 사면이 너들갱으로 채워진 지점을 살풋 지나치면..

 

오늘 왼종일 만나고 헤어져야 할 물망골 첫번째..작은 폭포

 

어딘가에서 본 구룡소라는 이름이 언뜻 기억 나지만.. 

 

물소리가 남은 것만으로도 그냥 만족스런 12월 하루쯤에야..

 

소담한 손짓 발짓 달리 헤아릴 연유가 없고..

 

분명 어디선가 두어번 마주친 듯한 협곡 물소리에 기웃기웃..어슬픈 몸짓 이어 나누기..

 

한소끔 발품을 더해..

 

늘어진 와폭 물줄기에 발끝을 적셔내다보면..

 

지난 여름.. 찬연한 흔들림이 절로 그려지는 물줄기가 비치는 곳 옆에..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키는 움막의 주인장은 객들의 소란이야 이골이 났는지..내다볼 마음 1도 없는 듯.. 

 

다시 물빛을 촘촘 거슬러..

 

물맛이 좋아 구서동 주민들에게 알음알음 입방아에 오르내린다는 샘터도.. 스르륵 ..

 

늦가을이 드러누운 계곡길 조근조근 좀더 헤쳐 오르다..

 

그리 호흡 길지 않은 곳..

 

단아한 자태만으로야  여느 크고 높은 산의 폭포와 견주어도 어색하지 않은..

 

물망골 폭포..

 

물망골인지..물만골인지..그 이름조차 분명하지 않은 판국에 이정도 단아한 물내음을 가진 폭포라면 우리야 그저 머물며 쉬어갈수 있음이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

 

바로 거슬러 오르긴 어려운 탓에..

 

요긴 사면따라 살짝 에돌아 걸음을 더하고..

 

에헤라디야~ 세월 하나 더하는 건 좋은데..

 

어라~??....이 양반 자세가 왜 그렁겨????

 

이제부턴.. 발길 흔적 있는듯 없는듯 계곡길 주섬거리다..

 

누군가의 바램 가득한 돌탑이 수십여개...돌탑지1구간..

 

여기는 마주한 옆지기와 내가 같은 느낌으로 이구동성...지리산 비린내골 이끼폭포..

 

물빛 흐드러지던 여름쯤의 자태는 아련한 연두빛이 비린내골 이끼폭포와 똑 닮았겠다는 속닥임을 되풀이 하며..

 

그곳에서 했던 것처럼..토닥토닥 물빛 젖어가며 오르기..

 

세월을 따라 길을 나선 거센 물줄기야 내년 여름쯤에나 돌아올 터..

 

그리 어렵지 않게 남은 물빛에 마음을 적시며..

 

두런두런 걸음으로 돌탑지2구간을 지나면..

 

본의 아니게 풍도목 뒤로.. 숨은폭포가 되어버린 작은 폭포는 

 

살짝 에돌아 널널한 걸음 더하고..

 

계속되는 크고 작은 작은 폭포 물빛에 우리네 여린 마음 한조각씩 나누어 주었더니..

 

산은...물은...우리에게 곰삭은 세월 이야기 한조각씩 되들려 주고..

 

졸졸 흩어지는 물방울이 더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두갈래물줄기 소폭안에서...이제사 들숨.날숨 한번 고르기..

 

제법 다담바시 발끝에 힘을 모아 실선을 이어 냈더니..

 

흠~...길은 조금더 불친절한 이름으로 눈앞에 나타나고..

 

톨탑지3구간 얼렁뚱땅 지나자 마자..

 

오늘 딱히 큰 바위덤에서 낑낑댄 기억이 없는지라..

 

길옆 듬직한 바위덤 요리조리.. 오를길 헤아려 보는건 어쩔수 없는 우리네 치기중 하나..

 

아직 물소리 끝이 보이지 않으니...

 

마아~..눈 딱 감고 탈탈탈 오르기나 합시당~..

 

콜콜콜 걸음 더해서 만나는 2단폭포에서는..

 

애잔한 물빛 더 가늘어지고 여려 질새라..

 

얼른 손도 발도...마음자락마져 살풋 젹셔 두긴 했는데..

 

오잉???...이번엔 또 자세가 왜 이렁겨~~??

 

계곡길이 올록볼록 암팡진 덕에 결코 무료 하다거나..심심해진 건 아닐진대...

 

요상한 자태 서섬치 않는 저의가 무엇인지..급 궁금..

 

난중에..하산주 톨톨 나누며 넌즈시 물어봐야 겠구먼....

 

조금한 왜소한 크기의 돌탑지4구간도 지나고..

 

이왕지사 지리산 비린내골을 기억했던 김에..

 

여기는 비린내골 계단이끼폭포를 끼워맞춤 해보고..

 

간지러운 물방울 톡톡 거리는 여기쯤을 지나면..

 

더이상 물망골 물빛의 도란거림이 들리지 않으니..

 

결국 물망골 물빛의 시작은 조오기 앞 큼지막한 바위덤을 이고 사는 모양..

 

그렇다면..이제 물망골 물빛 밑그림은 다 헤아린 셈이로쎄..

 

그렇다고.. 꼭지점을 에돌긴 그렇고..

 

타담타담 간당간당 바위틈새 헤치고 오른 다음..

 

이전꺼 보담 맬랑한 느낌이 덜한 관계로 옆지기 쩍벌자세는 한번쯤 눈감아 주는 걸로..

 

잡목사이에 숨은..조오기 앞 얹힌바위 위는..

 

새침하게 주저앉아 물망골 꼬불 허리춤 이어 맞추기 딱~..인곳..

 

(우린 점심 한끼 걸직하게 먹기위해 산에 오는지도 몰라..) 둘이서 낄낄대며 쑤근거려도 아무도 흉보는 이 없고..

 

자...이젠 어디로...바쁠것 없는 걸음 놓아 볼거나??

 

살짝 더한 걸음은 이내 서너번 안면이 있는 산성길을 만나고..

 

537 암봉에 올라 두런두런 산바람을 맞으며..

 

오늘은 스쳐 지났거나...아주 잠시.. 손때조차 뭍혀보지 못하며 머물렀던..

 

금정산성길 나비암 가는 길목의 도톰 안은 바위덤 속살 요리요리 더듬어 보는 걸로..

 

예전엔 무에 그리 바쁜 일이 있다고...

 

요런 살콤 달콤한 바위덤 모른척 지나 쳤는지 몰라..

 

건너편 나비암 고스라한 자태 가득차는 전망암봉에 토도독 올라선 김에..

 

우리 늘 잘하는 짓...퐁당퐁당..

 

멀리..고당봉..원효봉이 눈에 차지만..오늘 하루해가 그곳까지는 걸음을 허락치 않을테고..

 

에라 몰라...꼿꼿한 나비 날개 속에 우리가 미쳐 눈치채지 못한 이야기가 숨었을지도 몰라..

 

타박타박 나비암에 이르러서..

 

오늘은 나비암 뒤 엉덩이부터..슬금 더듬..

 

매끈한 한쪽 날개 아래..

 

요런 쌈빡하고 아늑한..신선놀음 제격인  소나무쉼터가 있는 줄 예전엔 몰랐었고..

 

흐흠~..엉덩이 쪼물락 거리는 새...옆지기는 벌써 암장 위에 기어올라..

 

이러쿵 저러쿵..당신이 가진 최고치의 폴닥거림 놀이중..

 

물망골에선 요상(?)한 폼만 잡아 샀더만....

 

흐흐...마이 컸네...이 양반..^--^*

 

나비 암장의 한 덤으로 이루어진 옆 암봉에도 냉큼 올라서서..

 

요런 조런 손짓을 전하는 게 내 몫..

 

나비의 날개짓이 옆 암봉에선 요래 비춰지고..

 

노닥거리는 새 나란히 선 옆 전망암봉 틈새로 3망루 단아한 자태 눈에 차오는 터..

 

넉넉한 걸음에서 마져 지나치면 혹시나 애석한 맘 남을까봐서리..

 

 

폴폴폴 기어올라..

 

폴닥팔닥..그리움 하나 덧칠하기..

 

눈앞...금정산성 3망루..

 

좀전 토닥놀음 바위덤과 나비암..돌아보고..

 

아주 짧은 걸음 3망루 입구..

 

들린 김에 3망루에 피는 써언~ 한 바람도 한모금..

 

[금정산성3망루]..

금정산성제3망루(金井山城第三望樓)는 금정산성 동문(金井山城東門)에서 북쪽으로 약 1㎞ 지점,해발 550m의 암반이 솟아오른 절벽 위에 절묘하게 얹혀 있는 것처럼 자리하고 있다.

 1707년(숙종 33년)에 동래부사 한배하가  중성을 축조할 때 축조한 망루로 1979년 제3 건물터를 발굴 조사하여 이를 토대로 복원되었으며, 면적 9.4㎡인 정면 2칸,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기둥 사이의 거리가 195~205㎝인 정면 2칸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215~257㎝인 측면 1칸의 초석이 있다.가늘고 가파른 바위 면에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홈을 파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망루 출입구 앞 10m 바위면에 음각으로  번위돈(蕃威墩)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돈대(墩​臺)[성안의 높직한 평지 위에 높게 쌓아 올린 포대(砲臺)]가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다.  펌)

 

나비바위와 부채바위 주변의 천구만별(천마리의 거북과 만 마리의 자라)의 모습을 한 바위와 어울어진 3망루 입구 바위덤 어딘가에 번위돈(蕃威墩)'이라 새겨진 음각 바위가 있다 했건만

 

길가 바위 하나에 흐릿하게 새겨진줄 모르고 어리저리 어만 바위덤만 폴닥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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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사진 - 번위돈 음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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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으....내눈에만 안보이는 모양일쎄..걍~ 음각찾기 포기..ㅠ

 

천마리 거북과 만마리 자라 중 한마리 자태라도 더 유추해 볼 요량으로

   

바위덤 뒷쪽 샛길로 스르륵..

 

여기저기..거북이나 자라 형상의 바위들이 많기는 하지만..

 

일일이 다 그려보기도 어렵고..

 

우리는.. 하던 그대로 요기조기 폴닥팔닥 놀음만 더하는 걸로..

 

누군가의 임시 거처였거나..

 

또는 누군가의 비박터로 이용되어 깨끗하게 빗질이 되어진 

 

평평바위 아래. 위에서 안하던 이뿐짓 고운짓도 해보고..

 

흠~..3망루 바위덤 뒷쪽 어딘가에 [반바지바위]라 이름 붙은 바위가 있다 했는데..

 

고건 또 어디에 숨어 있는 거지??..

 

한참을 주섬거려도 딱 꼬집어 이거다 할만한 모양새는 보이지 않고.. 

 

그나마 모양새가 반바지를 닮은 바위는 요것뿐...

( 암만 자료를 뒤져도 반바지바위를 담은 사진이나 설명자료를 접할수가 없으니 디디고선 저바위가 [반바지바위]라 굳게 믿기로 하고..ㅎ)

 

샛길로 들어 섰으니..놋정약수터 물한모금은 포기 하는 대신 소박한 물맛 정취를 더하는 이름없는 샘터에서 한풀두풀..

 

탈래탈래 내림길 이어내다..

 

조금이라도 기우뚱 도톰한 바위덤에는..

 

냉큼 올라 못다한 폴닥거림 덧칠도 해내고..

 

오모나...누군가 나처럼 여유만만 나긋한 걸음을 하신분이 또 있었던 모양..솔방울 모아모아 만든 화단에 별시런 감동..

 

뒷산 금정산이 단순한 육산이 아니라는.. 다 아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내림길에서.. 도심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마지막 전망암봉은

 

옆쪽 사잇길을 따라 샤사삭~...

 

또 어디 들러볼때 없나?...실없는 생각을 더하는새...

 

길에는 벌써 둘레길 구서동 갈림이정표가 자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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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골 오돌토돌 물빛이나 나비암 매끈한 날개짓을 누린덕에 오늘 하루  그리 섭섭한 울음 일지는 않을 터.. 한잔술에 또 툴툴 털어내고 내일 산의 아기자기한 밑그림이나 그려보도록 합시다...

쟈갸~고생해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