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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강진 수인산(닭벼슬바위-수인산-애기바위) - 2022.12.17

T-가라지 2022. 12. 20. 11:24

마애불 위 병풍바위에서 들머리 자미마을 너머 멀리 억불산...오른쪽 희미한 장흥읍 시가지..

 

수리봉 전 조망암봉에서 1...

 

수리봉 전 조암암봉에서 돌아보면...소나무 왼쪽 제암산. 사자봉..오른쪽 억불산..

 

수리봉 조망 1..

 

수리봉 조망 2..왼쪽 가야할 수인산...가운데..탐진호..멀리 멀리 호남정맥 마루금..

 

절터 갈림 위 치성터에서 오른쪽 수인산...그리고 지나온 수리봉 능선길..

 

481봉 전망암에서 왼쪽 병풍바위.수인산...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수리봉능선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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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강진 수인산(닭벼슬바위-수리봉-수인산-별락산-애기바위)  :  자미마을~수미사~마애불~병풍바위(하.상)~닭벼슬바위(계관암)~계관암봉~옥녀봉갈림~전망암봉~기역산갈림~수리봉~유치수덕마을갈림~450봉~성불리갈림1~성불리갈림~탕건바위~(절벽)전망암봉~성터~무명암-좌)눈사람바위~눈사람전망암봉~528봉(병풍바위)사면길~동문갈림~서문갈림~홈골절터갈림(북문)~수인산~동문갈림~치성터~홈골절터갈림~새바위전망터~북문~서문 비석바위~수인사갈림~서문갈림~성안병영터(남문)~병풍바위전망암~전망터~조망쉼터~481봉~병영갈림~274봉~별락산~별락산표지봉~꽃밭등갈림~등로안내표지1~등로안내표지2(설성갈림)~삼각점~애기바위~등로안내표지2.(설성갈림)~편백숲길~설성공원

 

고흥.강진 수인산(닭벼슬바위-수리봉-수인산-별락산-애기바위) gpx track  : 

2022-12-17 고흥.강진 수인산(벼슬바위-수리봉-수인산-별락산-애기바위).gpx
0.26MB

 

※ 산행거리  :  약 13.8km..  산행시간  :  약 6시간..

 

춥다...

서슬퍼런 동장군의 눈매에 손끝 떨리기도 하지만

한해를 곱십어 봐야할 이맘때쯤이면 늘 다가서지 못한 아쉬움이나 미련따위가

문턱 언저리에 주저앉는 탓에 돌아서서 울음 삭여야 할만큼..가슴이 춥다..

아무렇게나 주섬 챙겨.. 아무렇게나 길을 나서면 이 가슴앓이 덮어낼 첫눈을 만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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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은 절박하다

 

                                  / 강  연 호

​​

여기서 길을 버리면 어떡하냐는

내 건짜증만으로도

절벽은 무너질 기세로 콜록거렸다

침묵이란 사실 이런 거 아니냐는 듯

울컥 명치 끝에 걸린 멀미 넘어오지 않고

바람은 마음 속에서만 소용돌이쳤다

저기 위태로운 칡덩굴 하나

목숨 건 곡예 부려 바위를 쪼개는데

아, 진짜 침묵은 말 없어도 바위를 쪼갠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날들 더 지나야

내 들끓는 욕망은 투신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말 없는 사내 될 거라며

두 주먹 불끈 쥐어보지만

늘 그렇듯이

세월은 지나간 세월만 세월이고

너무 지루하고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고

늘 그렇듯이

지금쯤은 침묵해야 한다고 다짐할 때마다

절벽 앞에 선 기분이고

절벽은 그래서 언제나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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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자미마을..

 

살얼음내 아삭한 까치밥 두어개 챙겨들고..

  

눈앞.. 마애불이 자리한 병풍바위와 뒤쪽 닭벼슬바위..

 

단아한 마을 뒤 오똑 자리잡은 수리봉에 눈인사 먼저..

 

들머리에서 멀지않은 걸음..수미사..

 

수미사는 2004년도 正覺스님이 중수한 절로 오래되지 않은 만큼..소박하고 아담한 느낌..

 

등로 한켠에 마애여래좌상 안내문이 미리 나와 낯선 걸음 맞이하고..

 

산길 시작되는 지점쯤..희미 하지만 그래도 여기에서만 마애불의 온전한 모습 식별이 가능..

 

살콤 발품 더해...이고장 출신의 원감국사가 고려난 시 애민우국정신으로 기도 하시며 병풍바위 우측면에 음각 하셨다는 마애불은 아래에서 그 모습 알현하기 어렵기만 하고..

 

왼쪽으로 살금 돌아 올려다 본 병풍바위는 곳추선 침벽의 위용에 고개를 가누기 힘들 정도..

 

처음와본 길이니 바쁜 마음 그나마 정돈된 제길 마다하고 뽈뽈 사면 기어올라..

 

수려한 몸짓 닭벼슬 등에지고 병풍바위 상단..

 

일부러 아래에서 기다려준 수박님 덕에 병풍 끝자락에서 마애불 푸근한 미소와 어우러지는 우리네 모습도 남길수 있었음이고..

 

발아래 겨울이 내려앉은 들녁과 멀리 장흥시가지 뒤로 억불산 산그리메도 한눈..

 

들숨 한번 고른 다음이니..다담바시 다시걸음..

 

눈앞 닭벼슬바위와..

 

가야할 수리봉 꼼꼼한 자태를 곁눈질 하다..

 

닭벼슬은 허리춤부터..

 

푸석한 돌틈 헤집고 에돌아 올라..

 

벼슬 꼭지까지 떠듬 떠듬 살내음 더해내기..

 

 

계관암(鷄冠巖)..꼭지에서 미처 들리지 못한 끝부분까지...울퉁불퉁 바위 형상이 닭벼슬을 연상해내는데 별 어려움 없고.. 

 

바로 오르기에는 잔돌 푸석거림이 너무 맘에 걸린 나머지..

 

조물조물 사면길 더듬거려 올라선..

 

뒷편 암봉 끝자락에서..

 

 

어울리고 나부끼며..

 

요래조래 폴닥 팔닥..

 

어머나..닭벼슬 너무 만지작 거렸나??..

 

벌써 앞선 일행분들 발소리가 가물..

 

아무리 맘 다잡아도 결코 빨라지지 않는 걸음 달래서..옥녀봉 갈림 이정표가 자리한 능선 분기점에 섰더니..

 

그리 거칠지 않은 능선 산길에서 지나온 닭벼슬을 툴툴 안아가는 올해 첫눈송이를 만나게 되고..

 

비록 잠시...였으나..늦은오후 많은 눈 예정 되어 있음을 알고 있으니 아쉬운 맘 하나도 없는 산길 조근거려서..

 

이르른 전망터에서 느긋한 산하에 눈맞춤 한번..건너편 제암산과 사자봉..

 

걸음할 수리봉 능선 숨은 길에 마음 한자락 먼저 보내고..

 

기역산 이정표가 자리한 지점쯤에서 수리봉은 왼쪽으로 에도는 길이 반듯..

 

암만 그래도 에돈다는 사실이 성에 차지는 않고.. 바로 오를수 있는 길찾아 맴맴 거리다 오른쪽 까칠한 길..나뭇가지 부덩켜 안고 올라선 곳...수리봉..

 

멀리서 보면 수리의 형상...그래서 닭벼슬바위를 넌즈시 보고 있는 형상이라는 수리봉에서..

 

아코.. 겨울은 겨울이로쎄..건너편 제암산 사자봉..억불산 산마루를 넘어온 겨울바람이

 

탐진호 넉넉한 품안에 잠시라도 머물기는 커녕..

 

그 꼿꼿하고 날선 입김을 저어기 수인산 노적봉까지.. 먼저 내달려 가 우릴 기다리는 눈치..

 

어쩔도리 있나...얼른 벙어리장갑 꺼내 끼고..

 

바람흔적에 몸을 실어 풀풀풀 길을 잇다가..

 

누군가 고릴라를 닮았다며 푸념하던 바위덤 샛길을 오르면..

 

길은 유치수덕마을 갈림으로 나누어지고..

 

지나온 수리봉 능선길과..

 

여전히 날선 바람 먼저 보이는 수인산 가는 길을 힐끔힐끔 하다 보면..

 

흠..여기 이정표에는 성불리 갈림과 탕근( 宕巾..탕건의 誤記(오기)라고 봐야겠지? )바위 가 2.0km...라고 적혀 있구만..

 

장흥 성불리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산길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는 이 바위덤은..

 

그 모양새가 웅장하고 하 기묘하기도 해서..이것이 탕건바위다...또는 원자폭의 폭발형상이다...아님..삐진 노부부의 얼굴형상이다 말들이 많았지만..

 

좀전 이정표에 탕건바위는 2 km 거리라 했으니 그 이름은 아닐테고..

 

먼가 지어둔 이름이 분명 있을텐데..암만 자료를 들추어도 정확한 이름 찾기가 영 어려운 터..

 

쩝...그냥 처진 걸음 보채는 까닥까닥 놀이터 기암으로만..

 

자꾸만 발목을 잡아채는 지나온 산길과..

 

먼저 간 바람이 무얼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지는 산길 조금 더 추스리다..

 

오호..나처럼 늦은 바람 한조각이 조기 벼랑끝에 대롱 메달려 머뭇거리고 있었구만..

 

어여...같이 가세...서툰 발짓으로 일으켜 세웠더니..

 

길은 마침내...수인산성 성터벽을 넘어서고..

 

협곡 틈새에 겨울이 가득 눌러 앉은 수인산 노적봉 곁눈질 하는새..

 

눈앞에는 산성의 일부분인 이름모를 듬직한 바위덤 하나..

 

그 바위덤 자체가 기억할만한 노래를 가진게 아니라...바위 반대편..

 

선답자들이 지은 꼭 어울리는 이름...눈사람바위..

 

능선 사면에 자리한터라 일부러 걸음두긴 어려울듯도 해서..성터로 이어진 또다른 전망암봉에서 눈사람 닮은 사르륵 눈웃음 한번..

 

수인산성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병풍바위의 끝자락인 528봉 사면길 부터..

 

그저께 나린 잔설과..

 

아침나절 부대낀 우리 첫눈이 더해져서..

 

길은 살콤 미끄럽고 까칠 하거나..

 

때론 살짝 신나고 애살스러워서..

 

걸음걸음 키득...웃음소리와 아코~ 크고 작은 기우뚱이 한가득..

 

수인산성 동문/북문 갈림길에선..

 

조금 더 머무는 바람 챙겨낼 요량...동문방향으로..

 

이길 방향에선 조릿대 너머 수인산 노적봉이 둥그스럼 엉덩이처럼 비춰지고..

 

병풍바위 갈림 이정표와..

 

홈골절터 갈림 이정표가 인접한 이지점쯤이..

 

수인산성 북문 근처쯤..

 

제법 까풀진 수인산 오름길은 멀리 월출산 망울진 맵씨와 함께 따박걸음 놓아두고..

 

수인산 봉수대가 자리했던 수인산 노적봉 정상..

 

 

천혜의 요새...수인산..

 

수인산 [  , Suinsan ]..

전라남도 장흥군의 유치면 대리와 강진군 병영면 상락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고도:562m). 정상은 노적봉이다. 산꼭대기에는 천연의 평탄지가 있고 샘이 많으며 산세가 험하다. 오래 전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되었고 동쪽의 절벽은 천연의 요새를 이루어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에 소속되었던 수인산성이 있다. 산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병풍바위가 있고 정상부 평원에서 자라는 억새밭도 볼거리이다. 조계종의 말사인 수인사와 수인산성 등의 고찰과 유적들이 산재하고 있다.
『1872년지방도』(장흥)에 수인산(修仁山)으로, 『여지도』(전라도)에 수인산(修因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해동지도』(강진)에는 수인산은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수인사와 봉대, 수인산성이 기재되어 있다. 봉수대가 있어서 동쪽으로 전일현(全日峴), 남쪽으로 천관산, 북쪽으로 강진의 수인산(修仁山) 봉수에 응하였다. 수인산 봉수에서 쓰는 홰를 만드는 군대가 장흥군 유치면 덕산리(분둔 · 분등 · 덕산)에 주둔하여 있었다 한다. [네이버지식백과] 수인산 [修仁山, Suinsan]

 

이곳에서는 수리봉능선을 헤집으며 여전히 달음박질 중인 겨울바람의 으르릉 거림이 한눈에 차오고..

 

오름길에 눈새김 두었던 노적봉 협곡에서는 날선 내달림의 정점...어디선가 외마디 곡성조차 들리는 듯..

 

잠시 면면한 성벽터를 따르다..

 

동문 갈림지점에서..

 

두세발자국 옆..치성터에서 다른 방향 다른 느낌으로 차오는 노적봉과..

 

수리봉능선의 매끈한 일렁임을 다시 맘에 챙긴 다음..

 

성벽길을 따라 탈래탈래..걸음두다..

 

홈골절터 이정표에서 북문방향으로 도로 걸음..

 

성벽 옆으로 이어진 내림길 주섬거리다 다시 오름짓 해야할 엉덩이 능선에 눈길을 주었더니

 

멀리 서문 근처쯤...여기서 보면 독수리 한마리 웅크린 모습으로 보이고

 

홈골제 방향에서 올려다 보면..

 

우람한 남근석쯤으로 보이는 일명 새바위에 입맞춤도 해보고..모이 건네는 시늉까지..

 

오랜 세월의 고뇌..고스라히 앉은 

 

고목에 살풋 기대어 요런조런 헤작거림 하는 새..

 

다시 돌아온 북문근처에서..다시 나부끼는 눈송이에 몸도 마음도 덜렁대기는 했지만..

 

왼쪽 노적봉보다 고도가 높지 않을 뿐더러..

 

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서문 가는길의 엉덩이 봉우리 하나는..

 

왜 그리 무겁고 숨이 차오는지...에고고~..

 

내림길 한달음 달래둔 뒤..

 

홈골제.수인사 등로에 자리한 서문 비석바위에 새겨진 세월의 그림자 쫓아가며 한시름 두시름..

 

오랜시절 장흥.강진 관리의 치적을 기리는 내용이 꼼꼼하게 새겨진  서문 병풍바위 또는 비석바위를 에돌아 위로 오르면 홈골저수지와 천년고찰 수인사 오롯한 자태를 옅볼수 있다 했지만 오늘은 걍~패쓰..

 

수인산성의 나른한 분지격인 서문과 남문 사이에..

 

예전 국난을 피하던 민초들과 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병영터가 자리 했던 모양..오래된 샘터 나 커다란 맷돌터도 살풋한 겨울눈옷을 입었고..

 

수인산성..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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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인산성(修因山城) :  https://local.nculture.org/88m0i

 

수많은 항전의 역사를 품은 수인산성

수인산성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59호로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대리 산 225에 있는 해발 561m의 수인산 정상에서 동쪽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포곡식 산성이다. 수인산성은 백제시기

ncms.n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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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산성 남문을 삐져나와 그런저런 사잇길 잠시 주섬거리면..

 

가야할 481봉 능선길과..

 

수인산의 최고 절경치.. 병풍바위 동쪽 절벽지를 한눈에 안을수 있는 병풍바위 조망암..

 

그닥 요긴해보이지 않는 도움대는 잡는둥 마는둥..

 

내림길 왼쪽에 도톰 고개를 내민 전망암봉에 올라서면..

 

가야할 능선이나..

 

병풍바위 의연한 자태는 더 애틋한 이름으로 자리하고..

 

능선 오름을 따라 두세 걸음더 발품을 더해내다 돌아보면..

 

병풍바위는 드디어 완전체의 모습으로 산객의 걸음을 뒷받침..

 

여기쯤에서 보는 병풍바위의 모습이 옛 선조들의 갓아래 탕건을 닮았다하여 병풍바위의 완전체가 정확한[탕건바위]라 칭하는 기록을 본적 있지만..

 

결따라 내리 꽃히는 세월에 먹먹한 울음이 이는 지금...그 이름따위 어떤들 어떠할까..

 

온 산하에 일어서는 은은한 뒤척임을 곁눈질 해가며..

 

제법 짜릿해진 걸음 애써 달래서..481 전망암봉..

 

지나온 수리봉 능선과 수인산. 병풍바위..

 

가야할 산길 주위로 켜켜히 놓인 마루금의 일렁임을 삼켜가며..

 

가슴 싸아해지는 들숨.날숨 고르기와..

 

오늘 하루의 도란거림이 고스란히 스며든 알싸한 물도 한모금..

 

병영 방향으로 들어올린 이정표의 손짓을 따라..

 

저어기 별락산..내림할 능선길과..

 

뒤돌아 병풍바위에 서성되는 한겨울 바람소리에도 귀 기울여가며..

 

강진 병영면 들녁의 넉넉한 한나절이

 

도룡제 녹녹한 물빛에 은근슬쩍 숨어들고 있음을 눈치채는 것도 잠시..

 

수인산 옹골진 자태를 마지막으로 담아낼수 있는 274봉..

 

이길을 이어온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홈골제 방향으로 길을 이어 간다지만..

 

우리네 밑그림은 별락산으로 이어지는 약간은 희미 하지만 무던하기 이를데 없는 산길 총총..

 

지도상 별락산 정상(271.5m)을 새마포산악회에서 261봉에 정상표지기를 설치한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별락이라는 이름조차 특별한 사연을 짐작할수 없으니 그냥저냥 나릇한 걸음을 재촉하다..

 

야트막한 꽃밭등 갈림 이정표..

 

등산안내표지판1..

 

등산안내표지판2...모두를 스치듯 지나며 묵묵한 걸음만을 둔 이유..

 

묘지옆 삼각점봉에서..

 

병영 들녁에 솔솔이는 세상살이 내음 살짝 옅보기 둔 후.. 

 

그것이 무엇이던 꼭 한번 마주하고 싶었던...애기바위 이야기 때문..

 

덩치의 크고 작음이나..

 

품은 이야기 깊고 얕음의 키재기 따위..

 

한치의 망설임조차 생기지 않는 애기바위이야기를 꼭꼭 새겨 담으며..

 

되돌이 걸음.. 등로안내표지2에서 촉촉한 편백숲길을 따라 폴레 걸음 더하면

 

겨울바람 꾹꾹 채워진 오늘 걸음의 마무리는 ..

 

낯설기만 한 전라도 한마을 설성공원에서..

 

탈탈걸음이야 끝난 상태고 허기진 속이야 병영마을 유명한 불고기 한점으로 달랜다 치지만..

 

한잔 술에 새촘 떠올리는 수인산 자락 얼기설기 겨울 이야기나 맹맹한 바위덤 뒷얘기는 언제쯤 끝맺음 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