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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장성 축령산(문수사-축령산-무래봉) - 2022.11.12

T-가라지 2022. 11. 14. 17:30

들.날머리 신기마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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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장성 축령산(문수사-축령산-무래봉)  :  신기마을주차장~문수사일주문~문수사~암각암~주등로~축령산~조림공적비~임종국수목장~풍욕장~금곡갈림점~버섯쉼터~능선쉼터~무래봉~376봉~영화마을갈림~신기마을

 

 

장성 축령산(문수사-축령산-무래봉) gpx track  : 

2022-11-12 장성 축령산(문수사-축령산-무래봉).gpx
0.19MB

 

 

※ 산행거리  :  약 10.25km..   산행시간  :  약 4시간..

고창.장성 축령산(문수산)  :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10200489h

 

울창한 편백, 울긋불긋 단풍 물결… 아름다운 문수산 국유림 명품숲

울창한 편백, 울긋불긋 단풍 물결… 아름다운 문수산 국유림 명품숲, 임호범 기자, 문화스포츠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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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날머리 신기마을 주차장..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에서의 가을이

 

 

차고 넘친 나머지.. 그곳에 이르는 길옆에서도 ..

 

빨갛게 노랗게...멍든 가슴 털어내느라 쉴틈 없는 아우성..

 

청량산문수사.....오래지 않은 날 축조한 일주문..

 

 

헤집고 들어갈만한 틈새하나 보여주지 않는..가을빛 숲속을.. 

 

간난쟁이 아장 걸음으로 헤쳐 내다가..

 

하염없이 풀어지는 황홀경에 이미 물든 호흡..젖은 숨결을 뱉고..

 

꼼꼼한 눈가에 먹먹한 떨림만 한 가득..

 

살면서  가을빛 하나만으로 이만큼 씀씀한 일렁임이 인적도 있었던가?

 

 

숨이차 가슴 밑바닥에서 피는 일렁임을 차마 감출수도 없음이니..

 

비로소 가을다운 가을스러운 세상에 가없는 끄덕임만 그려내고 있는 중....

 

문수사..

 

문수사(文殊寺)는 문수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절로 사지(寺誌)의 기록에 의하면 백제 의자왕 3년(643)에 신라의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의 청량산에 들어가 삼십칠 일 기도를 거듭한 끝에 지혜를 표상하는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하였다. 우연하게 이곳을 지나가던 자장율사는 이곳의 산수(山水)가 중국의 청량산과 너무나 흡사한 것을 이상하게 여겨 산기슭의 암굴을 찾아 이레기도를 올렸다. 그 때 문수보살이 땅 속에서 솟아나오는 꿈을 꾸고 그 자리를 파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그래서 이 산을 청량산 또는 문수산(文殊山)이라 이름 짓고 절을 세운 후 문수사라 이름했다. 그 이후 취령산이라 부르던 것을 문수산, 혹은 청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문수사는 그래서 문수보살상에 얽힌 전설적 의미와 문수도장의 창건 기록에 힘입어 대웅전보다 문수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자장율사가 당나라로 갔던 때가 신라 선덕여왕 5년(636)이며 그로부터 8년 후에 귀국하였다. 백제가 멸망하기 20년 전이었고, 의자왕 3년에 선덕여왕 12년 이었다. 그 때는 두 나라가 정치적으로 심하게 대립되었던 시대였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아 과연 자장율사가 고창의 문수산을 통과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신라의 고승이 백제 땅에 와서 절을 세웠다는 기록이 믿겨지지는 않으나 그 무렵 이 나라를 스치고 지나간 불교의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가 개인적인 내 생각이다. 그 뒤 문수사에 대한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1653년(효종 4)에 성오대사(性悟大師)와 상유비구(尙裕比丘)에 의하여 재건되었고, 신화(信和). 쾌영(快英)이 중창하였고, 1835년(현종 1)에 주지인 우홍(宇弘)이 중창하였다고 한다. 문수사 대웅전은 조선 후기에 지은 건물로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 51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의 중심부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이 건물은 1823년 1차 중수 이후 1876년에는 고창현감 김성로(金星老)의 시주로 묵암 스님이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에 측면 3칸이며, 공포는 다포식(多包式)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펌) 전북일보 [고창 문수사~장성 축령산 숲길] 중

 

 

문수사 입구쯤에서...앞선 일행분들...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어정쩡 걸음 돌려 나온다..

 

무슨 일이지?..지니고 간 지도에는 축령산 능선까지 반듯한 생태탐방로가 그려져 있구만??

 

[ .. 최근 이곳에선 문수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수도했던 자장굴과 천연기념물인 단풍나무숲, 그리고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생태탐방코스를 사찰이 폐쇄해서 원성을 사고 있다...]

선답자들의 아쉬움을 토로한 글귀를 기억해 내고서야 정신이 번쩍..

 

맞아...단풍만 보러 온것이 아니라 그산의 바람 또한 만나러 온것이었지...

 

후다닥 금줄넘어 타박한 산길 재촉 하는 동안..

 

뒷전으로 들리던 알듯말듯 소리는 문수사에서 사유지 출입통제를 알리는 경고 방송소리 였대나 어쩐대나..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산길 재촉했던 연고로.. 나긋나긋하게 하루을 여는 내내..

 

동행 산악회 운영진과 사찰 스님간에는 사유지 불법출입 행정조치에 대한 의견충돌이 설왕설래..

 

허허참~..이래저래 웃지못할 헤프닝마저 이산 기억의 한자리 단단한 자림을 할듯..

 

덕분에 이길로 다시 내릴일이 없어 졌으니..문수사 묵은 세월이나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 곁들이는 일은 다음을 기약함이 마땅할듯 싶고..

 

그리 팍팍하지 않은 흐린 산길 헤집다 보면..

 

흐릿하기도 하거니와 짧은 한자 실력에 해독이 불가능한..

 

암각글씨 바위덤 하나도 슬렁 지나고..

 

멀지 않은 곳에서 슬쩍 만나는 영산기맥 능선길..

※ 영산기맥..호남정맥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봉 사이의 순창 새재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산줄기. ..영산강과 인천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영산기맥이 전북과 전남의 경계를 따라 입암산, 갈재, 방등산을 지나 문수산을 일구어 놓고 유달산까지 뻗어가다 폭포 앞 바다로 숨어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고창군 고수면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의 경계다. ..출처 : 월간산

 

길옆에 자리한 출입통제 안내판 보며 다시 씁씁할 고소..( 저 내용이 전부라면 사찰이 수많은 이들의 원성을 살일이 무에 있을까..??) 

 

반듯해지고 날씬해진 산길 주섬 거려서

 

축령산정상 팔각정 쉼터..

축령산(문수산,630m)은 고창의 진산 방장산에서 시작한 산줄기가 여러 봉우리를 지나 양고살재, 솔재, 검곡재를 이루고 전 남북을 가르며 뻗어 내린 곳에 우뚝 솟은 산..

 

 

-천연기념물로 정할 만큼 숲이 좋은 ‘피톤치드 천국’
-문수사에서 자장굴 거쳐 정상 가는 길은 절에서 출입 막아


문수산(文殊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을 비롯해 비자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등 울창한 숲이 우거져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 이와 함께 천년 고찰 문수사가 산의 자랑거리다. 문수사 일주문과 나무다리가 있는 계곡에 ‘山’ 모양의 큰 바위에 한석산(寒石山)이라고 새겨진 문수계곡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문수계곡의 수원은 문수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문수사 앞으로 흘러서 고수면 은사리 칠성마을 앞에서 명매기샘에서 발원한 인천강의 본류에 합류된다. 이 물줄기는 조산저수지에 모아졌다가 인천강의 본류인 고창천을 이루며 선운산 경수봉과 소요산 사이의 줄포만, 즉 서해로 흘러든다.

문수산을 장성군에서는 축령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장성 방향의 산자락은 유럽풍으로 조림된 편백나무숲이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좋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인체에 좋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편백나무 숲을 보호하고 탐방객이 맑은 공기와 쾌적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출처 : 월간산

 

능선 맞은편 고창 문수사의 가을을 잠시만 숨겨두고..

 

폴폴폴~ 산 맞은편 장성 편백나무 숲으로..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 편백숲 트레킹코스를 요리조리 헤엄치는게 오늘 두번째 밑그림..

 

제법 팍팍한 내림길 끝자락 조림공적비 공터에서 

 

벌써 다른 색깔로 안겨오는 산의 바람을 안아내기 시이작..

 

 

꼬불꼬불..잘 정돈된 데크길 타박타박..

 

사이사이 울먹이는 단풍빛과 다른 느낌으로 입술을 촉촉히 젹셔내는 편백숲의 가을바람..

 

피톤치드 그렁그렁 피어나는 숲바람이..

 

섬세하고 절묘하게 어울리며 그려내는 춤사위를 따라..

 

촘촘한 손짓 발짓 풀어지며..곱씹어 내는 가을 하루의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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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편백숲.. :  https://me2.do/5CpzpHx0

 

피톤치드 가득한 국내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 축령산 편백숲> 여행기사 | 비대면 안심관광지:대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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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숲 조성의 시작이 된 임종국님의 수목장터를 지나..

 

토담한 걸음 두서없이 툴툴 거리다 보면..

 

금곡 영화마을 갈림 쉼터쯤에서 아침나절 문수사 스님의 날선 목소리가 다시 떠올라..가야할 걸음에 대해 요래요래 저울질 잠시..

※ 금곡 영화마을.. 장성읍에서 태어나 남면 월곡리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감독은 이곳 금곡마을을 무대로 ‘태백산맥’ ‘서편제’ ‘내 마음의 풍경’ 등의 영화를 촬영했다. 그래서 영화의 무대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금곡 마을 뒷산을 뒤덮고 있는 나무숲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 그곳이 바로 축령산 휴양림이다..

 

전부 아침나절 기막힌 황홀경을 기억하는 분들인지라..걸음은 다시 영산기맥 능선길로..

 

그리 상그럽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오름 잠시 헤집어..

 

살짝 아쉽기도 해서 뭉기적거리는 마음 애써 달래며

 

타박걸음 영산기맥 무래봉..

 

영산기맥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사전 눈에 익혀 둔바가 많지 않으니..

 

살랑살랑 내림 걸음이야..

 

이렇게 늘어지고..

 

저렇게 흩어지고..

 

초행 산꾼의 발자욱 소리를 따라 다시 가을은 화사한 몸짓을 뽐내고..

 

앉은 김에 쉬어 가는 셈..

건드리면 가을내음 먼저 필 어슬픈 미소 입가에 물어도 보고..

 

더 이상 표현하는 것조차 쑥스러운 산길 조근 거려서..

 

또 별다른 세상..별다른 눈부심 자작나무 숲에서..

 

옆지기와 나눈 이야기..[자작나무는 은갈치 꼿꼿한 유영..그모습이다 그치?..^^]..

 

어디선가 세월 익어가는 내음..고소하게 인다 했더니..

 

길은 어느새 영산기맥 명매기샘과 금곡영화마을 갈림고개

포장도를 따라 자박자박 걸어 내리며..

 

알록달록..

 

주렁주렁...넉넉한 가을색..

 

오늘 하루의 가을색이 고스란히 숨어든.. 신기마을 수수한 시골집 담벼락에서..

 

축령산의 가을을 되새김 하며 봇짐 내리는 걸로..

 

들머리 주차장에서...문수사에 아침나절 헤프닝을 해명하러 간 일행 기다리는 동안..

 

오호~...비가 내리는구만...그것도...가을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