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벽 오름길...대기마을 과 대기(가회)저수지..
남벽 내림길..오른쪽 저금통 바위 뒤로 밧줄 달린 오름 암벽..
무지개터에서...왼쪽 누룩덤..칠성바위 능선 뒤로 감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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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 ( 모산재 동벽-남벽-서벽 ) : 모산재주차장~모산재 동벽 : 거암우회~전망암~말머리전망터~남벽전망봉~모산재 남벽 : 작은돛대바위~악어바위~에벌레바위~쌍코끼리~저금통바위~멧도야지바위~무지개터 : 돼지바위~엉덩이바위~돛대바위~말머리바위(상)~무지개터평바위~모산재 서벽 : 무지개터~남생이바위~마당(전망)바위~돼지머리바위~송편바위(소나무암봉)~폭포직벽~계곡등로~목교갈림~묵방사입구~대기마을정자~대기마을정류소
합천 황매산 ( 모산재 동벽-남벽-서벽 ) gpx track :
※ 산행거리 : 약 5.57km.. 산행시간 : 약 7시간 20분..
그곳은 단지 눈으로만 보고 황홀한 꿈틀거림에 감격해 하고 울먹여야 하는줄 알았었다.. 틈새를 따라 숨어 들었다가 속살내음 훔쳐 다시 무지개처럼 피는 바람은 단지 그산만이 공유할수 있는 범접할수 없는 영역인줄 알았었다 ..
살면서 운명처럼 만들어진 지인과의 인연이 미칠듯 그리움 나부끼는 영역으로 나를 초대한다.. 서툴고 어눌하기만 한 걸음 달래고 이끌어서 그 매끈하고 쌉쌀달콤한 암벽을 거슬러 텁텁하고 끈적한 숨결을 남기게 한다.. 단지 눈으로만이 아닌 손짓발짓으로 단단한 산의 아롱진 그림자로 남아 있게 한다..
십 수년을 산이 좋아 산을 쫓아 다녔음에도 무언지 모를 아쉬움에 동동거리던 나를 이제서야 산꾼이란 이름에 턱걸이를 할수 있게 하신분들..수박님..파랑이내외분..이 감사한 마음을 어찌해야 다 전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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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모산재주차장..
가정집 비슷한데.. 한창땐 간이 주막으로 운영되는 모양..
있는(?) 길... 없는(?) 길... 모산재 동벽길 시이~작..
올려다 보면 황포돛대..
득도바위. 순결바위 능선..
있는듯...길은 여기까지..
본격적인 없는듯.. 길은 애매한 거암을 우회..
간당간당 기어오름은 기본..
그러하니 마디마다 팔닥폴닥 또한 기본..
대기저수지 늦가을 풍취를 등에지고..
오름짓 타겟은 조오기..황포돛대..
그러다 틈만나면 요래조래 까딱거려 주고..
한소끔 제꼈나?..
숨돌릴 새도 없이 희미한 흔적 따라 올라..
제법 도드라진 암봉에 살콤..
다들 가쁜 숨 달래가며 예까지 왔으니..
너도 나도 폴짝 팔짝 노닥거림의 진수를 피워내고..
오름 타겟까지는 제법 많은 걸음이 남았구만..
다시 기우뚱 기우뚱..걸음을 채워내다..
외진 암벽에 텁텁한 숨결도 나눠주고..
살짝 미끄러운 듯도 한 슬랩길에선..
선행 고수분의 도움 밧줄에 남은 힘은 실실 미소로 변해 입가에 머물기도 하고..
흠...눈에 보이는 것보다..
오름 타겟을 향하는 중간중간의 올록 볼록 암릉길은 훨 멀기도 하고 까탈스럽고 야무진 투정 덩어리..
그렇다면야...서두르고 바쁜 걸음 둘일이 없지..다시 요기조기서 까딱까딱..
흠...저기가 용마...말머리바위라는군..
일반 말이 아닌 용마의 머리라 했으니...글쎄...싶어도 그런가보다 해두고..
미끄러지는 빛줄기가 아슬아슬한 암벽길..
살금 에돌기도 하고..
까풀 기어 오르기도 더해서..
달달..떨림은 아닌척 얼른 엎어져 어색한 웃음 머금고 찰칵..
말머리가 손바닥에 놓이는 위치까지 왔으니..
모산재 동벽길은 90프로 가까이 올라온 셈..
오늘 걸음의 밑그림 실선을 따라 남벽 전망암봉으로 걸음을 돌리고..
얼마 시간후 다시 오를 모산재 남벽 저금통 바위와 밧줄달린 오름 암벽에 눈인사 먼저 건네기..
남벽 암릉길 따라..
느리고 느린 호흡 나누어 내다가..
별거 아닌 바위에도 마치 머머처럼 이런저런 폼도 재보고..
남벽길을 폴폴거리며 내려온 이유중 하나..
아는 사람만 안다는 모산재 남벽길의 [작은돛대바위]에 이래저래 손짓발짓..
남벽길의 내림짓은 요기까지..
사면을 따라 옆 암릉길로 이끄는 길을 따르면..
이건 악어바위??..
먼저 이름을 칭하시는 분조차 갸우뚱~ 고개짓이 보이지만..또 그냥 그럴려니..ㅎ
살콤 올록 암릉길 더 더듬어..
흠...누에꼬치처럼 꼬물꼬물 늘어진 이바위 끝자락이..
남벽길 탐방의 두번째 목적지...
일명 쌍코끼리 바위..
밑에서 보면 어미 코끼리 옆으로 애기 코끼리 한마리 종종거리는 모양새라는데..
이름이야 무슨 상관..기묘한 바위덤이 주는 매력에 퐁당~..
이러쿵 저러쿵 손자욱.. 발자국 더하는데 여념이 없고..
고수 일행분들..다시 온길로 걸음을 할리는 만무..
틀어진 각도 그대로 남벽 옆 사면길을 기어 오르다..
요런 조런 바위덤에서 또또또 전공과목 폴닥팔닥 놀음짓 더하기..
매끈한 암벽 사면길에선 나누고 흩어지고..
모이고 보태어서..
요래 조래 폴짝 건네 섰더니..
흠...저짝 남벽길 작은 돛대바위나..
누에..쌍코끼바위에 우리 웅성거림이 아직 머물며 얼루고 있음이 눈에 차는구만..
흠..울렁거림이야 이 길또한 만만찬음이니..
실컷 누려내며 살랑..쫓아 가보세..일행분들 종종걸음..
다시 남벽 저금통 바위앞에 돌아 왔으니..
물한모금..들숨날숨 키재기를 해두고..
주름진 남벽 뱃살을 발판 삼아..
꼬물꼬물 남벽 저금통 바위위로..
저금통 바위는 서벽 능선에서 봐야 아담한 돼지 저금통 바위로 보인다 했으니..
곱실곱실 기어올라..
물개 물갈퀴 닮은 바위 먼저 눈에 담고..
뜬금없는 손떨림을 이야기 하는 옆지기 설렁 달래서..
남벽 오름길의 키 포인트..
7-8m 암벽길에 누군가가 걸어둔 밧줄에 탁한 몸무게를 실어..
슬슬슬...기어 올라 주기..
이사람....잘만 올라 오더만.....엄살은...^^ 암튼 무탈하게 다 올라 왔넹~
옆모습이 꼭 멧도야지라 인증샷 두었건만...일행분 사진에도 그 흔적 찾을 수가 없고..
이 바위야 말로 무지개터 공터상에 있는..
공공연한 이름...돼지바위...
감만에 공식 등로를 따라..조오기 돛대바위까지..
그전에..길옆 곁가지 암봉..
이건 [엉덩이바위]라 칭한다던데...글쎄..쩝~..
황매산 모산재의 명물중 하나...돛대바위는...이렇다 하는데..
설명판 대충 지나친 우리가 할수 있는..
해내고야 만 놀음짓은..
돛대 꼭지에 슬슬 기어올라...여태껏 한번도 성공못한 [타이타닉 애증행각]..
마침내...마침내 성공..!!!
허어~..동쪽에서 써언한 바람 한줄기 불어 주더구만..^^
일행분들 차례로 돛대 꼭지에 오르는 동안..주저앉아 오랜 숙제 타이타닉 성공의 여운을 누려내고..
흠...저쪽...용마 머리에 가는 길이 있을래나..
용마가는 길에 돌아본 돛대..
이정표 같은 작은 선돌 하나 지나면..
여기가 용마.. 말머리바위 상단부..
글치..어디든...길은 있는 법이지..
그곳이 길일진대 살짝 까칠한 거야 무슨 대수..
오전나절 녹녹하던 물빛이 한없이 나긋해진 것을 느끼며..
다시 무지개터 평바위...
실제 무지개터 안내판이 자리한 바위덤에서는..
바짝 엎드려.. 내가 안을수 있는 기운이 남았는지 귓속말로 물어도 보고..
사면길 따라 살콤 발품을 더해..
지금부터는 모산재 서벽 내림길 시작..
사면 암벽길 매끈한 몸짓에 좀더 마음을 나누다..
그렇군..남벽 저금통바위...여기서 봐야 확연한 돼지저금통 모양새군..
작은 돛대 당겼더니 멀리 대기마을 한적한 마을빛이 덩달아 따라오고..
날렵한 사면 곡선을 요리조리 퐁당퐁당 거리다..
서벽 암릉길을 따라 슬금슬금 발품 더하기..
뒤로 멀리 황매평전과 황매산 어우러져 보이는 전망암봉에서 긴호흡 한자락 바람과 어울리며..
이건 돌침대 모양(?)..
요건 머라 짐작키 애매한 바위덤이지만..
그냥 풀석풀석 놀음짓 두는데 어색함이 없고..
눈여겨 봐둔덕에 이건 알수 있는 이름..
자라바위..또는 남생이바위..
길게 뺀 자라목에 덜컥 올라 서긴 했으나 여기선 자라목이라 선뜻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내려가서 올려다 봄 자라인지 거북인지 구분이 가능할터..
일단 조곤조곤 내려가서 보자구..
널찍한 전망바위덤에 털썩 주저앉아..
오늘 걸음을 함께 해주신 일행분들.. 함께 웃음을 나누며 길을 이끌어 주신점에 감사 마음 다시 전하고..
왼쪽 남벽능선에도 손짓한번 쓰윽..
바바...올려다 보면...자라...나.. 남생이 맞지??..ㅎ
바람 좋은 곳이니 오래오래 머물다..
희미한 산길...그러나 일행분들 중 파랑이내외분, 수박님 등이 두세번 다녀가신 길이라 헤메는 일도 없이..
이르른 곳...고사상에 올려진 모습 딱 그대로 돼지머리 바위..
다음에 고사상에 돼지머리 준비 못했다면 이사진을 대신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어두고..
털털하고 야무진 인증샷~..
기기묘묘 바위덤 사이를 헤집고 비틀어 빠져 나오면..
가까이서는 꼭지에 자리한 명품송 하나가 먼저 눈에차고..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먹지 않아도 배부를것 같은 큼지막한 [송편] 하나를 닮은 바위덤에
다시 모닥모닥 놀음짓을 보태기..
이 바위덤 아래가 미끄러운 다단 직벽 바위라..
예전엔 뻬엥~ 돌아 오르거나 내림해야 했다 했지만..
오늘은 날씨도 탈탈...미끄러움이 그리 심하지 않은 직벽길이니..
여지껏 우리 해온 가닥 그대로..
줄 하나걸고 폴폴폴...내림 암벽 흘러 내려주기..
오래된 채석장 곁눈질 해야하는 남은 내림길이야
살짝 까슬하긴해도 진땀 쏟을 구간 없으니 요래조래 길을 밝혀서..
천황재와 이어지는 계곡등로를 만나..촐촐촐 마무리 걸음..
제법 눈에 익은 누룩덤 갈림 목교를 지나..
여유만만..걸음을 토닥거리다..
다녀온 오늘 걸음 슬쩍 돌아보지만..보는 것 만으로 오늘 하루의 달콤쌉쌀한 울림..
백분의일조차 그려낼수 있을리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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