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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수리봉 2 ( 청계수련원원점회귀) - 2024.08.04.

T-가라지 2024. 8. 6. 10:51

전망바위...경호강..둔철산..정수산..

 

상투바위...청계호수...달뜨기능선...웅석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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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수리봉 2 ( 청계수련원원점회귀) gpx track  : 

2024-08-04 산청 석대산수리봉 2 (청계수련원 원점회귀).gpx
0.11MB

 

 

※ 산행거리  :  약 5.5km..  산행시간  :  약 5시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지난주 다 떨치지 못한 산그림자가 삐죽삐죽 고개를 내미는 통에 다른 밑그림은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연일 계속되는 찜통 폭염 예보에도 불구하고 더듬어 보지 못했던 바위덤에 겁도없이 덤벼든 결과는........

대책없는...`깨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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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청계수련원..

 

지난주 산날머리...지점..

 

이갑열미술관...직통할까 말까..

 

걍~..많이 달궈진 1001 지방도따라...

 

한재...그리고 산들머리..

 

출발부터 후덥지근...푹푹...

 

미티것네 증말~...

 

보이는 것만 따지자면..꽤 바람일듯도 싶은 전망바위..

 

일단 주섬주섬..들숨부터 달래보고..

 

뽈통 끝자락에서 꼼지락...오늘 이산을 다시 찾은 이유를 해명 하고자 애쓰는 중..

 

이름없는 암봉에 도톰 섰지만..

 

이런~...오늘은 웅석봉에서 능선을 따라 냉큼 치달려오던 바람도.. 

 

청계호수에 일렁이며  새초롬 피던 샛바람도...어디론가 다 자취를 감춰 버렸군..ㅠㅠ

 

일단...두어발 띠고..

 

틈만나면 쉬어가는 걸로.. 방법을 바꾸어 보기로 했지만..

 

바짝 마른 암벽이 토해내는 열기마저 들이킨 다음에는..

 

548봉...도톰단정  하거나 말거나..

 

철퍼덕 주저앉는 횟수..하염없이 늘어만 가고..

 

에고에고...암만캐도 자를 잘못 들이댄건 아닌지??..

 

때와 거리하나 딱딱 맞추지 못하는 내 얕은 능력에 한숨만 푹푹~..

 

지난주 수련원으로 내림걸음 두었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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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다??..무턱대고 길을 잇자니 온산하를 차지해버린 불볕더위가.. 덜컥 겁부터 나고...그렇다고 돌아서기엔 어슬픈 밑그림을 그린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질 않고...... 우C~!!...일단 들이대고 보는거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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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기적엉기적..바위덤 모양새 단아한 전망바위에 올라..

 

둔철산이던..경호강이던...뭔가 늘어진 느낌 물씬나는 산하를 마주한채 꿈벅거리다 고개돌려 슬쩍 봤더니...오늘 밑그림의 큰점더미...지능선 바위덤.. 

 

이왕지사 들이댄거..나중에 어찌댈갑세...무작정 고고고~...

 

기묘한 품새들에만 현혹되어 절절 끓으며 짓누르는 뙤약볕이나..

 

뜨거운 입김 토해내는 바위덤의 짜증들을 외면해 버린..

 

겁없는 중년들의 칠렐레 팔렐레..바위덤 헤집기는..

 

암릉능선 끝자락쯤...날씬 매끈한 쌍뾰족봉까지 떠듬떠듬....

 

지금은 그저 날아갈듯 낭낭한것처럼...푸욱~익어버린 몸뚱이 감쪽같이 속여내고..

 

내림 능선 한켠...둥그스럼..너부데데하게 앉은 요상한 자태 바위덤 위에서..

 

격없고 탈없는 날개짓 엉거주춤 곁들인 다음에야...

 

큼지막한 바위덤 아래에 드리운 그늘이 일깨워 주는 달콤살벌한 생각 하나..

 

38도를 웃돈다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 바람한점 스밀 기미 없는 말랑탱이 산줄기를 떠듬거리고만 있는...

 

우리 지금... 먼짓(?)을 하고 있는 거임????...???.....

 

나보다 훨~ 탱탱한 옆지기마저 풀석 주저앉고 만 살풋 숲그늘 쯤에서....

 

간당간당...암릉선 헤집기의 마무리.. 마침표를 찍어내고..

 

그나마 수월함이 보이는 짧은슬랩 오름길을 따라 다시 암능선 전망바위로....  ...

이게 끝인줄 알았지???....흐느적흐느적...끊어질듯 붙여낸 발걸음은..

 

 

많이도 눈에 익은 화살촉바위 암릉앞에서.....에라~ 나는 몰라..풀석 털석..

 

어? 언제...어찌 기운을 차렸지????

 

그나마 당참이 든든한 옆지기 애살스런 손짓이 없었다면..

 

정말 난 여기쯤에서... 걸음 돌렸을지도 몰라~....

 

때론 고집스러움이 무쟈~게 이뻐 보이는 옆지기 앞세우고..

 

지난주...스쳐 지났던....그래서 무던히도 눈에 밟히던..바위덤 방향으로 쫄쫄쫄..

 

이 바위덤을 진짜 상투바위라 부르기도 한다는 이야기 따위...다시 맘에 둘 여유도 없지만..

 

밑그림의 두번째...그리고 마지막 큰점 이었던 만큼..

 

내가 대충 정한 이름...[얹힌바위]에서는..

 

어리숙한 고민이나 걱정따위 훌훌 벗어 던지고..

 

멋적은 웃음도 씨익~..^^ 한번..

 

 

그나저나...그려야할 실선이 얼마나 더 남은겨??...

 

새로 생긴 오기 한줄기에만 의존한 채 짧은 암릉길 죽을둥살둥 기어 오른 다음..

 

역시나..눈에 익은 상투바위에는 다시 왔노라는 발자욱만 또렷하게 각인 시켜두고..

 

더이상 땡볕에 알몸을 통째 드러내는 구간은 없을거란 섣부른 추측이 생긴 때문인지....

 

맥없이 급~ 풀려버리는 걸음걸음..

 

그래서...그래서 결국은 `나는야 깨꼬닥~~!!!!`

 

약간은 서늘한 바윗돌 덕에 게슴츠레 몸을 깨고..

 

말도 탈도 많은 석대산..수리봉(남가람봉)에 엉거주춤..

 

예정했던 청계호수 갈림을 지나..

 

나긋나긋 하고 무던하기만 했던 내림 숲길을 따르는 동안..

 

시원한 바람 한줄기..일념뿐..

 

임도쯤에 다다르자마자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포장도 후끈한 열기 탓에 눈앞 청계호수 녹녹한 노래마저 눈에 찰리 없고..

 

그나마 천만다행인것은 날머리 지점이 들머리 지점인 수련원과 그리 멀지 않은곳..`흙속에 바람속에..` 펜션(까페?) 이라는 점..

 

1001 국도따라 마지못해...어쩔수 없이 챙겨내야만 하는 나머지 걸음...

아이고오~ 반가워라...덩달아 부풀어 보이는 애마의 다부진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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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약수 새큼한 물맛으로 입안 단내를 털어내고 졸졸 냇가에 엉기적엉기적 볼품없는 시위를 하는동안 가슴한켠 뭔가 모를 안도감이나 뿌듯함 같은게 스믈...피기는 하는데..어라? 이게 모지?...투두둑둑.....요란하게 세상을 두드리는 소나기 한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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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C~~~~!!!   내내 뜨겁게 내리쬐기만 하더니 지금와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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