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雪嶽)의 비경(祕境 ) 2.. : 형제폭포-전람회길-마등봉-금강굴
토막골 형제폭포...
전람회길에서 보는 왼쪽 유선대 장군봉...오른쪽 화채봉. 칠성봉..
전람회길...왼쪽 범봉. 공룡능선 1275봉..오똑한 세존봉..오른쪽 끝 토막봉(형제봉)..
전람회길..건너편 천화대릿지 능선 멀리 화채능선..
금강굴이 있는 장군봉과 주변 암릉군..
금강굴 전망대에서...천불동과 진경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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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 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마등봉-금강굴) : 소공원~비선대~토막골입구~무명폭~무명와폭~형제폭포(하.중)~전람회길~형제폭포(상)~형제봉우회등로~주등로합류~금강문~마등령~마등봉~마등령~금강굴~비선대~와선대~신흥사~소공원~B주차장
설악산 ( 형제폭포-전람회길-금강굴) gpx track :
※ 산행거리 : 약 20.1km... 산행시간 : 약 9시간 15분..
10월 한달내내 주말이면 어김없이 설악행이다...
무엇이 그리 살가운 유혹을 해오더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설악에 들기만 하면 취한 바람처럼 흐느적거리기만 하는 나로서야 달리 대꾸할 재간도 없고..
인근 식당 벽에 다소곳이 걸린 어느 산님의 이 글귀가 나 대신 쏨쏨한 대답 해 줄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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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막골-형제폭포-전람회길-마등령주등로..↓↓↓
잠이 깨지 않은 토막골 주섬주섬 오르기..
그렇게 첫번째 무명폭(토막폭포)은 지나고 두번째 무영와폭에서..
이제사 부시시 잠을 깨는 토막골..
오른쪽 암릉군..
중요 길잡이가 되는 우람한 바위 하나 스치면..
토막골의 진경...형제폭포..
상단 두줄기 물줄기가 만나 하나의 담을 이룬후 함께 부서지듯 내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형제폭포..
폭포 중단...
전문 암릉꾼들은 폭포 직등을 한다지만 우리내야 살금 사면길 에돌기..
한소끔 흥얼거리면 ..이내
건너편 1275봉. 범봉과 희야봉이 한눈에 차는 ..
천화대릿지...능선..염라길. 흑범길. 석주길..
1275봉과 공룡능선에 야무진 눈맞춤을 해두면..
본격적인 전람회길 시직..
기암 절벽길 사이사이를 헤치며..
사방팔방 수놓아진 외설악 기암들의 향연. 골골이 이는 눈물이 마치 비경 전람회장에 온듯...
그래서 붙은 이름...죽부인전람회길..
당초 목적지였던 세존봉 과 토막봉(형제봉)에 미리 눈 인사 건네고..
지금은 그냥..이름 그대로의 전람회장에서..부비며 보태며..얼싸안고 놀아보기..
아쉬운 걸음 꼬덕여 보기도 하고..
미쳐 따라오지 못한 마음 한자락도 다독여서
전람회길 살포시 내려서면..
형제폭포 상단..
물한모금..들숨 헤아리고..
토막봉 우회를 위해 토막골 상단 계곡길에서 설악의 가을 만나기..
지계곡 합수지점.. 소담한 와폭쯤에서 희미한 산길 더듬어 내기 실패..
걍..주등로를 만날 요량.... 비탈진 산길 헤쳐 오르기..
늘 그러했던 것처럼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대로 설악의 가을에 취해 버린건 좋은데..
오호....주등로 다다를쯤..공룡과 설악 주봉들을 온전히 삼켜버린...운무..
걸음할 세존봉 조차 가물가물 졸음을 더 하는 터라..처음 다가서는길 별시런 걱정 따위가 발목을 잡고..
2. 마등령주등로-마등령-마등봉-마등령-금강굴-비선대-소공원..↓↓↓
해서 운무에 갖힌 초행길 대신 마등봉 방행에서 접근해볼 요량으로 정규 등산로따라 마등봉 행..
퐁당퐁당..
통통통통..
가을에 숨어드는 소리..
세월이 녹아 내리는 소리..
금강문을 지나면..
헐~...한치 앞을 더듬거려야 하는 운무의 흐느낌..
마등령 지나 애써 마등봉에 올랐더니..
고귀하신 세존봉..머가 보이기나 해야 말이지..접근은 언감생신 꿈도 못꿀 일..
산에서는..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한 염려보다 빠른 체념이 훨 잘한 일일거라 애써 위로하며 탈레 탈레..
정규 등산로를 따라 비선대까지..
반쯤 내렸을까..
아랫동네는 설악의 먹먹한 어울림 그대로..
이길은 매번 어둠속에서 기어 올라야 했던 기억이 떠올려지자 마자..
하강바위..
까딱까딱 놀아 내기엔..
오호..이런 별유천지가 또 있을까..
천불동 망울진 그리움을..
다시 고스란히 품어내며..
부처님 가피.. 저절로 손모아지는 금강굴로..
금강굴[ 金剛窟 ] .. 설악 지구의 비선대 서쪽에 솟은 장군봉(또는 미륵봉) 중턱에 있는 자연 석굴로서 길이는 18m, 면적은 23.1㎡이다.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元曉)가 수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신흥사(神興寺)의 부속 암자이다. 장군봉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금강굴에 오르다 보면 천불동계곡의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설악산소공원에서 와선대와 비선대를 거쳐 금강굴에 이르는 금강굴코스는 3.6㎞ 거리에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금강굴 [金剛窟] (두산백과)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방면의 설악산에 있는 석굴(石窟).
마련해둔 석간수 한모금..
금강굴 아래 전망대에서 천불동..
오른편 형제폭포..
왼편 화채능선..노적봉..
금강굴을 품은 장군봉(미륵봉)..
권금성..집선봉..
다 내려 왔군....비선대..
비선대에서...장군봉..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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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누운곁에 나도 같이 누었더니
사람들 날 대하여 신선이라 일렀다
속이려 속이었겠오 과히 허물 마시오..
...노산 이은상 설악행각 (雪嶽行脚) /와선(臥仙). 비선(飛仙) 쌍절경(雙絶景)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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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와선대..
키쓰바위라던가..예전 태풍이 만들어 논 작품하나..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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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산 이 적막이 내 맘에 이리 좋아
가고 오고를 다 잊고 앉았는데
남들은 내 뜻 모르고 소리질러 부르더라
앞서고 뒤서고를 다투지 말았으라
쫓는 이 없는 길을 바삐간다 자랑마라
누구나 이를데 이르면 더는 가지 못 하나니
...노산 이 은상 / 설악행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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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이여! 이 밤만 자면
나는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당신 품 속을 벗어나
티끌 세상으로 가야 합니다.
마지막 애닯은 한 말씀
맹서와 기원을 드리렵니다.
설악산이여! 내가 여기 와
흐르는 물 마셔 피가 되었고
푸성귀 먹어 살과 뼈 되고
향기론 바람 내 호흡 되어
인제는 내가 당신이요
당신이 나인 걸 믿고 갑니다.
설악산이여! 내 사는 동안
무슨 슬픔이 또 있으리까
아픔이 있고 외롬이 있고
통분한 일이 겹칠 적이면
언제나 사랑의 세례를 받으러
당신만을 찾으리이다.."
... 노산 이 은상 / 설악행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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