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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여름 산길..

T-가라지 2012. 8. 27. 15:35

 

사람들의 발길이 대부분 반대편 적석산에 이른 덕에 적석산 뿐만 아니라 와룡산 지리산 마루금이 넘실대는 인성산까지의 길목은  잡초와 덤불로 가득합니다..목젖까지 차는 가쁜 숨이며 잰걸음 마다 묻어나는 된비알 정도야 낙남정맥 능선의 한줄기 바람에 묻어 버릴수 있지만 인성산 길목 474봉에서 길 잘못 택한 덕에 1시간 가량 등로를 이탈 했던것이 결국 목적지인 여항산까지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안은 서북산을 기다시피 넘어 첫 이정표인 별천 마을 갈림길까지 한여름 산길은 제법 알싸한..기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그러나..별천계곡 시원한 약수에 마음을 한번 줘 버린 지금은 다시 이어야할 정맥 산길을 그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양촌리 동산마을~청룡사~474봉~463봉~474봉 복귀~504봉~575봉~인성산암릉구간~인성산정상~573봉~490안부~부재안부~648봉~배내이재~서북산정상~별천이정표~약수터산장  

 

동산마을 개울건너..

 

 

474. 463봉 사이 전망대서 본 양촌 온천지구..좌측 뒷편 적석산..

 

 

 

가야할 인성산 능선까지..

 

덤불 헤치고 넘어 넘어..

 

 

 

 

 

진동..고성 앞바다 훤히 보이는 전망대에서 날숨에 젖은 지나온길 추스려 봅니다..

 

 

 

 

 

 

실제 정상은 5분여 더가야 하지만 무학산.대산.광려산.대부산.서북산.여항산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마루금 전망 좋은곳에

인성산 정상석이 앙증맞게 놓여 있습니다..

 

644봉( 실제 인성산 정상)을 지나..

 

 

 

정자가 있는 490 안부까지도 사람 흔적 오래된 산길입니다..

 

조오기가 딸램 더는 못가겠다고 쪼그려 앉던 648봉 이군요...

 

옆지기마저 투덜 거리게 만든 여름 산길...얼그고 달래서..

 

 

 마침내 낙남정맥의 한 기점인 서북산에 섭니다..

 

온 산 가득한 한국전쟁의 아픈 이야기 만으로 여름 산길 걸음 채근하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한치앞에 여항산 아쉬운 맵시를 두고..

 

 

 결국 별천계곡 물소리에 새초롬 숨소리를 맞추고 맙니다...

 

자꾸 돌아보는 마음....하늘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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