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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운암산(명품송1.2.3-운암산-고래바위-저승바위)-2023.5.13

T-가라지 2023. 5. 18. 16:02

운암산 오름길..첫번째 전망터에서 대아저수지..주변 산하의 일렁임..

 

운암산 오름길 왼편 산하의 5월빛..

 

제3 명품송 전망터..눈앞 운암산 정상에서 대아저수지 방향으로 손을 내린 고래바위능선...

 

고래등바위에서 ...운암산 오름 암릉을 톡톡 헤아려내는 [파랑언냐 ~] 고운 날개짓...

 

593봉 직전 전망바위에서 고래바위능선과 지나온 운암산 꼼꼼한 울림 돌아보기..

 

저승바위 전망터에서...대아수목원 건너편 기억날듯 말듯 완주 산하의 여울 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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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운암산(명품송-운암산-고래바위-저승바위)  :  대아정~산들머리~유격훈련장갈림~좌)취수탱크~명품송1~소협곡~명품송2~명품송3~운암상회갈림~운암산~고래바위갈림~고래등바위~대아수목원갈림~산천마을갈림1.2~전망바위~593봉~저승바위~칠백이고개갈림~수목원주차장갈림~임도~까페:홍시먹으러곶감~산천마을주차장

 

전북 완주 운암산(명품송-운암산-고래바위-저승바위) gpx track  :  

2023-05-13 전북 완주 운암산(명품송-운암산-고래바위-저승바위).gpx
0.16MB

 

※ 산행거리  :  약 8.2km..  산행시간  :  약 5시간 5분..

 

눈부시도록 찬란한 오월 한나절..

한없이 내려 앉는 호수물빛..일렁대는 산군의 아련한 춤사위..

여울 너울 가슴을 파고드는 산하의 쉼없는 두드림에..

녹녹하게 피어나는 이 현기증은 또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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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운암산 참고 산행기 :  http://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15

 

[주말산행ㅣ전라도의 산] 완주 운암산 605mㅣ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 월간산

완주 운암산雲岩山에는 소문날까봐 두려운 국보급 노송 두 그루가 있다. 그것도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멋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졸린 눈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는 신선 같기도 하고, 학이

s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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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정..

 

대아정에서 만나는 대아저수지 녹녹한 물빛..

 

가느다란 두근거림이 이는 운암산 마루금..

 

길 건너편...산들머리..

 

유격훈련장 갈림을 지나..

 

색다른 느낌을 전해오는 인근 하사관훈련장 취수탱크를 지나면..

 

본격적인 암릉길 오름 시이~작..

 

반질해진 산길 살짝 벗어나 오름내내 대아저수지 물빛 동행을 약속했으니..

 

 

첫번째 전망암쯤..

 

두런거리며 발품 나눠 오르면..

 

[제1명품송]..이런저런 옹알거림조차 고고한 품새에 누가 될까..

 

살금살금..이리저리 각도만 맞추어 내고..

 

올망도톨 암릉길 또박또박 손짓을 더하다..

 

틈만나면 멈춰서서 하는 숨고르기 흉네는..

 

흔들림 없는 호수 품속이 못내 아련하기도 한 때문..

 

잘 정돈해둔 난간봉 선홍빛이..

 

어쩌면..울퉁불퉁 바위빛과 어렵사리 어울린다는 엉뚱 생각을 하다..

 

도톰 디디고 선 전망터쯤에서는 건너편 산하의 일렁임마저 내 숨소리와 같은 높낮이..

 

선답자들의 예전 산행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이 안전 난간..

 

혹...아래 산기슭에 자리잡은 하사관 훈련장에서..훈련삼아?..아님 관할청에서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암튼...덕분에 호수 물빛에 취하는 게 한결 수월해지고 든든해진게 사실..ㅎ

 

작지만 제법 꼼꼼한 V-자 협곡..

 

살콤.. 견주어 올라서고..

 

공조팝 단아한 자태 또한 곁눈질..

 

멀리서 만날땐 울퉁불퉁 흐름이 그리 심해 보이지 않더만..

 

 

가까이 다가서면 제법 앙칼진 투덜거림이 숨어든 산길...

 

그러나 디디고 메달린 바위끝마다..

 

내내 동행하는 호수빛이 듬직한 탓에 티끌만한 푸념 뱉어낼 겨를도 없고..

 

여기 저기 꼼꼼하고 단아한 소나무의 고고함에 헛헛 웃음조차 미안해 질판..

 

그늘막에 주저앉아 물한모금.. 있었는지도 모를 상념 한조각 털어 냈으니..

 

만만한 산길 버리고 짧지만 제법 곳추선 암릉길..조곤조곤..

 

요래조래 헤쳐 내자 마자..

 

아랫쪽엔 호수에서 이는 바람에 무심하게 몸을 내준 소나무 한그루..

 

바로 위...또다시 가슴 먼저 일어나 앉는 [제2명품송]..

 

이곳 역시 조용조용..숨소리 남겨 두는데 열중 했건만..

 

ㅎ...별일도 다 있네...이 황홀한 숲속에서 옆지기 틀어진 눈 고치느라 낑낑...딴짓중..다른 눈이 필요한 이들의 고충을 일도 알지 못하는 나야 길 재촉하다 괜히 쓴소리 한바가지만 덮어쓰고..^^

 

그저 머물고만 싶은 숲속길 휘휘~ 걸음을 더해내고..

 

고만고만 봉우리 힘보태 올랐더니..

 

눈앞에는 건너편 운암산 날선 흐느낌...무덤덤하게 견뎌내는..

 

[제3명품송]..모양새나...간절함 같은 느낌이 1.2 명품송보다 살짝 덜한듯 하긴 하지만..

 

날선 벼랑끝에 홀로서서 운암산 도드라진 울음을  말없이 안아내는 외로움 하나만으로 충분히 명품송이라는 이름을 두기에 손색이 없을듯 하고..

 

옆으로 흘러내려도 무방할듯한 3명품송 암벽은 그냥 살짝 에돌아 편안한 산길로..

 

운암상회 갈림 이정표..

 

타담타담 정상 오름길 선을 이어 내다보니..

 

혹...이 소나무는 건너편 3명품송과 한쌍??...그리움 망울지는 모생새로는 이쪽이 암넘이 분명한데...요런 앙큼발랄한 생각 나만 한거임???

 

발아래 저수지와 건너편 산하에서 넘어오는 알싸한 초록바람을 안아내며 두팔 번쩍..

 

지나온 암릉길을 든든한 등받이로 남겨내고 나면.. 

 

그리고 조오~기..

 

오늘 밑그림의 곁가지...고래바위 능선에 눈길 먼저 보내다 보면..

 

얼풋~.. 빨라진 걸음..

 

[운암산] 정상...참고한 선답자의 산행기에 산이야기 시시콜콜 하니..우린 얼른 흔적만 떨구기로 하고..

 

내림길 적당한 안부쯤에서 슬쩍 사이 계곡으로 스며 들었더니..

 

마주친 고래바위능선에선 ..바로 내려서기 어려운 암벽 하나 에돌아 내리느라..

 

아이쿠야...오래묵은 낙엽더미 따라 그냥 줄줄줄... 아예 엉덩이를 포기하고 손발 동원해서 중심을 잡는게 상책.. 

 

낙엽 사면 대충 추스려서..면면한 산길 조금만 더듬거리면..

 

암만봐도 여기가 고래바위능선의 최고 고도 지점쯤..

 

그럴듯해서...[고래등바위]라 이름 붙인 바위덤 위에서 만나는..

 

운암산 암릉 일목요연 자태는 그야말로 황홀경.. 그자체..

 

동행해온 대아저수지 온전한 모양새 이젠 발아래 머무름을 허락해 두고..

 

다녀오신 파랑이님..고래 입부분에선 고래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말씀에 귀가 솔깃..

 

그냥 여기쯤에 오래 머물며 진정 황홀경에 취하고..운암산 꼼지락 몸매따라 흐느적거려 보는 걸로 결정..

 

남은 여정을 채워야 하기에 .. 낭낭한 웃음 가득 다시 돌아서는 걸음..

 

줄줄줄..흘러 내렸던 암릉 사면은 반대쪽으로 올랐더니 조금은 수월하게 더듬어 주등로로 돌아올수 있음이고..

 

고래바위능선의 몽롱한 꿈도 물한모금으로 다독여 낸 다음이니...자자...이젠 남음 밑그림 차곡차곡 채워가기..대아수목원 갈림 이정표..

 

조오기 앞 593봉을 지나야 오늘 걸음의 피날레 [저승바위]에 이를수 있을텐데..

 

산천마을갈림 이정표1..

 

산천마을갈림 이정표2....아무렇게나 흘려쓴 '저승가는길' 문구에 기가 죽은 탓인가..

 

이능선에서 건너다 봐야 고래바위 온전한 모습 눈에 차는 전망바위덤에..

 

그냥 철퍼덕 풀썩~...대왕폭포까지 가신다는 파랑이님네께 우리 늦은걸음으론 고까지 어려울거라 말씀 드렸던게 정말 잘한일이라 위로하며..

 

조금은 생긴 여유만만..지나온 운암산 풍채와 고래바위능선따라 어울렁더울렁 날숨한번 나눠도 보고..

 

그리 까탈스럽지는 않으나 아침나절 쏟아내고 남은 걸음이라 무겁기만 한 걸음 하나둘 더 보태는 동안..

 

593봉에서 잔호흡 나누다 문득 든 생각..

 

맞아...산기슭에 하사관훈련장이 있었더랬지..

 

한여름 완전군장을 하고 운암산 정상을 까딱까딱 기어오른 다음..만난 희열..

 

이미 칼칼한 정상 바람을 맡본 젊은 부사관들이...다시금 까딱까딱 이 암릉길 오를래니..아마도 둑을 맛이었겠지..

 

그래서...

 

탁트인 바람만 이는 넉넉한 이곳에 그네들의 설움과 고단한 숨결 모아모아 [저승바위]라 섬찟(?)한 이름을 걸어둔게 아닐까..

 

피식~...요거 만고 내 생각..( 아님 말고..^^)

 

이름이야 어찌됐던..

 

하나(대왕폭포)를 포기한 덕에 얻은 여유 한자락으로..

 

이젠 먼발치 그림자로 비치는 고래(얼굴)바위와 대아호수 물빛 누려가며..

 

요래 팔짝..

 

조래 폴딱..

 

흠...이젠 조오기 아래 주차장까지 내려서기만 하면 돼는군..

 

그럼 아예 한동안.. 베낭을 베개삼아 누워 산그림에 파뭍혀도 보고..

 

살짝 엎드려 폿폿한 5월 찌인하게 들이켜도 보고..

 

흐흠....고만 내려서야겠군..

 

지도상에 그려진 계곡길이 아닌..

 

땅비싸리..

 

단아한 금난초 몸짓..

 

눈빛을 간지럽히던..

 

편안하고..넉넉한 내림능선길 조금 헤아리면..

 

길은 벌써 끝자락..

 

발아래가 산천마을(대아수목원) 주차장 이구만..

 

[홍시...어쩌구..곶감] 까페의 달콤한 유혹쯤이냐 모른체 건너뛰고..

 

마을 어귀..[매발톱] 요란한 몸짓도 흘깃..

 

달짝지근 뒷풀이 장소 이르기도 전..나야 몸도 마음도 벌써 꼴랑꼴랑 취해버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