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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서울 관악산(사당능선-파이프능선-코뿔소바위-자운암능선)-2023.06.03

T-가라지 2023. 6. 8. 09:10

관음사국기대 오름 암벽에서 돌아본 서울시가지..

 

관음사 전망데크에서 왼쪽 진행할 연주대 방향...가운데 선유천국기대 능선..

 

관음사 전망데크에서 서울시가지 돌아보기..

 

자라바위 암봉에서.. 가운데 혓바닥슬랩에서 이어진 파이프능선..오른쪽 관악산 연주대..

 

파이프능선 넓은 암릉지대에서 오른쪽 사당능선과 가운데 연주대..오른쪽 멀리 수영장능선과 자운암능선..

 

관악산 정상 오름 전망암봉에서 지나온 사당능선과 관악문(석문)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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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산(사당능선-파이프능선-코뿔소바위-자운암능선) : 사당역~등로입구(안내도)~둘레길갈림~관악체력센타~둘레길갈림~누에바위~데크계단~벙커1~전망암(3단)~벙커2~암벽~관음사국기대~철계단~전망데크~철계단~자라바위~334봉~선유천국기봉~H~데크쉼터봉~낙성대갈림~작은선돌~벙커3~반공호~매봉~낙성대역갈림~벙커4~하마바위~애벌레바위~똥바위~강아지바위암봉(와근석)~벙커5~족발바위~마당바위~갈림~계곡~남근석~혓바닥슬랩(하-상)~파이프능선~선바위~암릉구간.아기코끼리바위~벙커6~대형벙커(능선갈림)~벙커7~철조망~통행금지표지1.2~코뿔소바위~코바위~벙커봉 복귀~H~데크쉼터봉~벙커8~벙커9~우회등로안내판~관악문(지도바위.눈사람바위)~큰얼굴바위~횟불바위~우회등로안내판~솔봉~관악산 삼각점~정상석~자운암갈림~아기새바위~글러브바위~자운암국기봉~거북바위~왕관바위~토끼바위~침묵얼굴바위~깔닥고개갈림~서울대공학관주차장

 

 

서울 관악산(사당능선-파이프능선-코뿔소바위-자운암능선) gpx track  : 

2023-06-03 서울 관악산(사당능선-파이프능선-코뿔소바위-자운암능선).gpx
0.18MB

 

 

※ 산행거리  :  약 8.4km..  산행시간  :  약 5시간 20분..

 

멀고 먼 설에 위치한 산이라도 관악산이야  6봉능선으로..8봉능선으로..또 새바위능선으로 오르 내린바 있으니 요번에는 서울시가지가 한눈에 찬다는 관악능선(사당능선)으로 올라 파이프능선으로 갈아타고 밑그림의 최대 포커스인 [코뿔소바위]를 정성스레 알현한 뒤 정상에서 자운암능선을 타고 폴폴폴 내림걸음 두는 걸로.. 실선을 채울때마다 마음을 잡는 기기묘묘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바위덤에 애살스럼 디딤 자근자근 둘수 있는 건 먼길 나선 산객에게 주어지는 황홀한 덤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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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첨 와보는 사당역 4번 출구..

 

등로..사당능선 들머리..

 

안내도에는 관악능선으로 표기..

 

관음사에서 오는 둘레길과 만나는 공터..관악체력센타..

 

달리 지칭된 이름 보이지 않으니 이정표 삼아 [누에바위]라 지칭해두고..

 

잘 정돈된 데크계단길..

 

슬쩍 돌아보면..사람내음 빼곡빼곡...서울시가지..

 

오늘 걸음내내..가기가지 모양새로 만나는 벙커1..

 

(3단)..전망암봉..

 

관음사국기대와 전망암봉이 눈앞..

 

벙커2..

 

국기봉을 직등하는 암벽 거스르다..

 

다시 슬쩍 돌아보면..멀리 설 북쪽 '불수사도북'이 또렷~..

 

관악산엔 국기대...많기도 하지..

 

관음사국기대..

 

철계단 차박차박..걸음 더하면..

 

가야할 걸음과..

 

곁가지..선유천능선 한눈에 차는..

 

넓직한 데크 전망봉..

 

들숨 잠시..헤아린 뒤..

 

뚤레뚤레..걸음 더하면..

 

시원한 바람 다시 차오는 2번째 암봉 한 귀퉁이에..

 

모양새에 걸맞는 이름...[(승천)자라바위]..또는 거북바위..

 

위에서...

 

아래에서...요래조래 조물락 거리다...

 

에고....선김에 물이나 한모금 하지 머~..

 

타박걸음...334봉에 올라..

 

지나온 걸음 넌즈시..

 

??...이 넘은 뭘 닮았나..

 

갈림 헬기장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선유천 국기봉에 도장 찍고 오지 머..

 

국기봉 옆에 뿔퉁한 이 바위덤을..

 

[낙타바위]라 칭한걸 본적이 있지만..

 

이리 저리 암만 둘러봐도..

 

딱히...낙타를 닮은 모양새를 유추하기는 어려운 듯..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사당능선 길을 잇다..길옆 외로운 듯한 소나무 한그루 쓰다덤어 보고..

 

데크쉼터봉을 지나면..

 

여기는 낙성대갈림 이정표..

 

작은...선돌..

 

벙커3..을 지나 두리번..

 

여긴 벙커라기보단 반공호쯤..

 

스리슬쩍 더듬 걸음으로..

 

의미는 알수 없지만...수수한 글씨체...매봉..

 

낙성대역갈림 이정표...좀전 낙성대갈림과 만나는 길???

 

몇번째더라...벙커4..

 

미리 알고 다가서면 ..[하마바위]란 이름이 그럴듯도 싶지만..

 

무심히 지나치기 딱 좋은 바위덤 애써 비비고 올라..

 

우리야 머...요리 꼼지락..

 

조리 꼼지락..

 

요건 돌고래 주둥이를 닮았다는 말이 들리고..

 

요건 얼렁뚱땅..[애벌레바위]쯤..

 

아항..요건 보이는 그대로..

 

[똥바위]라는 이름에 웃음이 피식~..

 

또다른 무명 암봉에 올라서서..

 

가야 할 걸음 이리저리 꿰 맞추다..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강아지 얼굴 찾기 어려운 [강아지바위] 넘어서면..

 

흐흠...요건 불리는 이름 [와근석]..

 

약간은 억지스런 느낌 없지 않지만..남들이 그렇다 하니 그런걸로 치고..

 

다섯번째...벙커5..

 

길을 막고 누우신 설 아짐씨 피해 찰칵~...[족발바위]..

 

살짝 오름길.. 오똑한 선바위 하나 스치듯 지나..

 

건너편...내렸다 다시 오름을 두어야 하는 파이프능선 눈에 차오는 곳..

 

[마당바위]에 있는 큼지막한 바위덤에 나긋한 손길 전하고 나면..

 

사당능선의 이런저런 꿈틀바위들과는 잠시동안만 안녕~.. 

 

희미하거나..애매한 샛길 비집고 내려서 마른 계곡하나 건너서고..

 

파이프능선으로 향하는 맨질한 산길 떠듬떠듬..

 

그동안 워낙 그럴듯한 남근석을 많이 봤던 탓에..

 

또 그냥 그럴려니 하며 [남근석바위]에 어슬픈 손길도 남겨내고..

 

파이프능선 오름의 쏠쏠한 손맛..

 

일명..[혓바닥슬랩]은..

 

두손 두발에 조금만 정성을 더하면 그리 상그럽지 않게 올라설수 있음이고..

 

이제는 건너편이 되어버린 사당능선 힐끗 견주어 보며..

 

오름 암릉길..자박자박..

 

눈앞 바위덤 살콤 올라서면..

 

본격적인 [파이프능선]....능선 오름길..

 

길을따라.. 통신선로 보호용 파이프가 길게 늘어섰으니  파이프능선이라는 이름에 의구심을 가질 이유도 없고..

 

지도상에는 [독수리바위]라 표기된 넘 같은데 앞모습이나 뒷모습은..

 

그냥 우직한 [선바위] 정도..

 

혓바닥슬랩을 타지 않고 계곡길을 통해서 사당능선과 연결되는 등로인 펑퍼짐한 암릉군에서..

 

한층 가까워진 관악 정상부 흘낏 눈길 한번 보태고..

 

누군가가 [애기코끼리바위]라 칭하던걸 본 기억..

 

하염없이 풀어진 마음과 앞서간 일행들이 걸음 채근하는 소리에 마음이 쏠려..

 

펌사진 1)..무심코 스치듯 지나쳐 버린..

 

펌사진 2) [며느리바위]...절묘한 형상으로야 오늘 걸음의 두번째 큰점이 확실하건만 미처 내 눈속, 가슴에 에 담지 못한것이 마냥 아쉽기만..

 

오늘 만난것 중 제일 대장 벙커에서 손 흔드는 옆지기...쓰으..남의 속도 모르공..ㅎ

 

벙커6..

 

벙커봉 아래..대장 벙커..여기서 코뿔소 찾아 능선 아랫길로..

 

벙커7..철조망과 

 

통행금지 표지판 1.2...차례로 지나서..

 

마침내...오늘걸음의 제일 큰 표기점...[코뿔소바위]..

 

오묘하고 신비로운 자태에 덜컥..눈물부터 차던게 사실이고..

 

요래조래 폴닥거리다..

 

암컷 코뿔소의 엉덩이에 있는 [천하제일 여근석]을 슬쩍 들여다 봤더니..

 

어머나...세월이 흘러서 그런지..아님 뭇사람의 손길을 제법 탄 탓인지..예전의 그 탱탱(?)함은 많이도 퇴색된 듯..쩝~

 

남은길 채근하는 산대장의 성화에 못 이긴척 왔던길 되돌림을 두다..

 

느낌상 떠오른 이름 [코바위]에도 털털한 입김 남겨두고...

 

마음이 채 추스려지지 않은 탓인가벼~..되돌아온 벙커봉에서부터 내 걸음은 습관처럼 흐느적..앞선 일행들 뒷모습은 점점 멀어져만 가는구만..에휴~..

 

면면한 길 보채서 또렷한 헬기장에서 부터 다시 사당능선 이어가기..

 

햇볕 따가운 데크쉼터에는 잠시 쉬어갈 엄두조차 나질 않고..

 

진짜..몇번째지??..벙커8..

 

벙커9..옆 낮은 봉우리의 벙커10..반질한 산길따라 연거푸 지나서면..

 

급..씀씀한 유혹...연주대 우회등산로 갈림길..

 

그래도...그럴순 없지..

 

투박하고..조금은 까풀진 산길 맴맴거리다..잔잔한 눈길로 긴 들숨 날래내고..

 

따박따박 걸음을 세다 만나는 관악문..(석문)..

 

스르륵 지나쳐..힐끗 돌아보면..

 

관악문은 왼쪽 위로 한반도 [지도바위] 와 오른쪽 아래로 [눈사람바위]가 꼼꼼한 산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알수 있고..

 

요리조리 둘러봐도 누군가가 보인다던 얼굴은 당체 찾을수가 없는 [큰얼굴바위] 내려서자 마자..

 

흠...이건 적당히 이해할수 있는 수준..[횟불바위]..또는 [아이스크림바위]..

 

마음은 벌써 눈앞 관악정상에 이르러 있건만..

 

늘어진 걸음은 무명 전망암봉에 이는 상큼함이 남은 바람의 살띤 응원과..

 

뒤돌아본 관악문봉의 오틋한 품새가 주는 담담한 격려..

 

산악구조헬기의 요란한 울음이 주는 의아함까지 더해져야만..

 

겨우겨우..차분해진 숨결로 소나무봉..

 

그리고 약간은 거친듯한 암릉길과 옛암릉길에 걸린 쇠사슬..무심한듯 견주다 보면..

 

드디어 설 관악산 정상..

 

예전에 남긴 흔적이 아직 선명한데다 이번엔 뭇산객 웅성거림에 쉬이 적응하지 못한탓에 후다닥 어슬픈 손짓만 두고..

 

연주대는 과감히 패쓰..정상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코스라는 자운암능선길로..쪼로록..

 

날머리 서울대학교 전경이 훤히 비춰드는 자운암능선 길에서..

 

약간은 반질한 등로 외면하고..

 

거칠고 풀풀한 암릉길만 고집하며 더듬어 내리는 건..

 

또 무슨 배짱이며.. 객기 였는지...

 

누군가가 [아기새바위]라 지칭하던 바위도 그냥 물끄러미 눈요기만 남겨두고..

 

오홍~..발빠른 옆지기..오늘도 역시나 날 버리고 먼저가..

 

자운암봉 국기 얼싸안고 펄러덕펄러덕 흔들리고 있는게 보이는 군..

 

얼른 따라 가야지..

 

암릉군 첫머리에 자리한 [글러브바위]에 파고 들어 '스트라익 아웃~!!' 크게 외쳐보고 싶었는데..거 혼자서 무슨 재미...

 

또박또박 암릉 더 헤쳐 올랐더니..

 

저 양반은 자운암봉 옆구리가 또다른 [코뿔소바위]라며..

 

이고지고..비비적 놀음을 나누는 중...

 

가는 방향 암릉 틈새로 비비고 올라선 자운암봉국기대에서..나도 얼른 살풋 날개짓 남겨두고..

 

이길로 가는게 맞는거임?..

 

꼬깔머리 바위 쪼롬이 않은 저 능선길은 암만봐도 밑그림과는 매칭이 되질 않는뎅??..

 

딱히 그런것 같진 않지만 그냥 비슷해 보이는 [거북바위] 근처 까지도 별의심 없이 등로를 이어 냈건만..

 

관악산 위풍당당 자태와 지나온 자운암능선이 고스란히 눈에 차는 전망바위쯤 갈림길에서..두어번 망설임을 둔 다음에..

 

지도상 길잡이가 되어줄 듯한 [왕관바위]는 표시 보다 훨 아래 등로상에 위치..

 

근데...이바위가 왕관바위 맞는겨?...주위에 그럴싸한 웅장한 바위 찾을수 없으니 이넘이 맞겠거니..대충 얼버무리기로 하고..

 

그래도 헤매지 않고 실선은 제대로 이어낸 모양..

 

눈앞에 오늘 밑그림의 또다른 큰점하나..[토끼바위]..

 

빨간 눈을 표시나게 그려둔 덕에 토끼바위를 알아 보는데 큰 의심은 없지만 말아넣은 꼬리부분에 자꾸만 눈이 가는 탓에 개인적으로 토끼보다는 웅크린 생쥐 한마리...정도라는 생각을 하는새..

 

갈림길에서 잠시 헤매다 제길찾아 쫓아온 옆지기 뾰루퉁한 표정에 ( 날 버리고 가더니..고거 쌤통이다..^^) 이건 진짜 혼자 속으로만 주절주절..

 

완전 환한 웃음으로 옆지기 손 잡고 탈레 걸음 더하다..

 

흠...이건 [침묵의얼굴바위]라 했었지..

 

긍정적인 느낌이 충분이 동화되어야만 그리 불림에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남겨 두고..

 

남은 올록불쑥 암릉에..

 

털털 손길 요래조래 남겨두다....

 

마지막 푸석한 내림 암릉길 내려서며..

 

건너편 삼성산 나른한 몸짓에 은근한 눈웃음을 전하던 중..

 

공학관근처..서울대를 앞으로는 못 들어 왔으나 정문으로.. 당당하게 나가는 보자는 산대장님의 전화벨 소리 짜랑짜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