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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 황산저수지 원점회귀) - 2024.10.26

T-가라지 2024. 10. 30. 11:09

오름능선 전망암봉에서 가야산 방향 조망..

 

대합(조개)바위 전망터에서..가까이 선바위..멀리 남산 제일봉..

 

사각바위 전망터에서..까풀진 경사계단 옆 미사일바위가 오똑..

 

전위암봉 전망터에서...건너편 남산제일봉....왼쪽 매화산 능선..

 

매화산 내림능선 전망터에서...건너편 남산제일봉 능선과 멀리 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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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 황산저수지 원점회귀)   :  황산저수지~출금표지~갈림~무명봉~옛길갈림~철계단1.2.3.4~거북바위~꽃봉우리바위~철계단5~전망바위(소나무)~엄지바위~철계단6~대합(조갯살)바위~사각바위~선바위.남근석~청량사삼거리(정규등로)~전망데크~불꽃바위덤~왕관바위능선봉~강아지(가위바위보)바위~철계단.명품송~대문바위계단~검지(욕)바위암릉~전망암~철계단~짱구바위~미사일바위~제이봉전망암(거북바위)~철계단.우)노구암~남산제일봉~돼지골삼거리(초소)~갈림~돛대(선)바위~부채바위조망터~미어캣(주걱)바위. 구두바위 조망암~매화바위(통천문)~족발바위~하산갈림봉~매화산 왕복~갈림~전망암~도로합류~구)초소~매화산매표소~대형버스로갈림~황산저수지

 

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 황산저수지 원점회귀)  gpx track  :  

2024-10-26 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 garage.gpx
0.14MB
2024-10-26 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 pearl.gpx
0.16MB

 

 

 

※ 산행거리  :  약 8.9km     산행시간  :  약 10시간 10분..

 

합천 매화산 능선에 [유리구두] 한짝이 있다가....없다(???)..

이리 재보고 저리 맞춰보고...

제발에 꼭 맞는다며... 옆지기 냉큼 들고 와버렸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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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참고자료 1 - 요산요수님 블로그 ( 감사합니다 꾸우~벅^^)  : https://lblok2001.tistory.com/5475921

 

남산제이봉 오르다. (황산저수지→솔숲능선→전망바위→철계단→철계단바위→입삭바위→엄지

합천 남산제이봉 오르다. <남산제이봉 정상에서> ◈일시:2018.12.09.(일) 08:30~17:30 (9시간) ◈날씨:맑음 ◈인원:5명 ◈산행코스: <합천 남산제이봉 오르다> 황산저수지→솔숲능선→전망바위→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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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날머리...황산저수지..

 

출금표지....크게 염두에 두지 않음이고..

 

옆지기 올라선 바위덤 옆 제법 큼지막 돌덩이...순간이동??...같이 뒹군 옆지기 크게 다친곳 없는듯 하여...안심...안심...산에서는 언제 어디서던 조심조심이 제일..

 

소리길...농산정에서 오르는 길이던가???....등로 갈림지점..

 

걸음한지 30여분....능선 무명봉..

 

올망졸망...바위놀이 시이~작..

 

오름능선 전망터에서 오늘걸음 눈대중을 떨구고..

 

첫번째 녹슨 철계단..

 

전망터에서 건너편 가야산 장엄한 품새 한호흡..

 

만산홍엽을 예상했던 가야산 풍채는 아직 지난 여름 녹녹한 햇살을 떨치지 못한 상태..

 

두번째 철계단쯤..

 

청량사..황산지 고즈넉한 자태 어울려 피는 전망암에 도톰..

 

많기도 하네...녹슨..철계단..

 

가야산을 향해 열심히 걸음중인 탱실한 거북 한마리...

 

 

이러...저러한 바위덤과..

 

 

이구간의 소문난 바위덤 중 하나...매끈한 [꽃봉우리] 바위덤 눈에 차는 곳에서 꼼지락 거리다..

 

빠른걸음 옆지기 먼저..성큼 올라서서는...

 

이러쿵....저러쿵...

 

눈웃음 가아~득....폴폴 날개짓..

 

저런 통통거림은 꼬옥~ 담아가야겠지..

 

더딘걸음인 나야 더 머물며...이각도 저각도 팔랑이는 가을여인네.. 담아내기..

 

보는 각도에 따라...또는 보는이의 맘높이에 따라..

 

입석바위...오리바위..태극바위..등등으로 불리는 이 오묘한 바위덤이..

 

내눈에는..몽글 이슬  머금은채 이제  갓 입을여는 장미 한송이 모습으로 안겨 오길래....그냥 불러본 이름..[꽃봉우리바위]..

 

더 선명해진 청량사..황산지 모습 내려 안으며...들숨도  한모금..

 

그리 상그럽지 않은 산길에도 녹슨 철계단이 자리한걸 보면...본래 정규등로 였던 길이 아래 마을분들의 생계보호(임산물)차원이라던가...새로운 정규등로상의 청량사 문화재 관람비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등등의 설득력 있는 소문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가을바람 나긋이 피는 소나무 전망바위..

 

아무런 관련사항 없는 우리야..그냥..덤덤한 마음으로...다소곳하기만 한 청량사 모습 내려보며  한풀..

 

뭇산꾼들이 명명한 이름....[엄지바위]..

 

닮았나??...그저 덤직한 위용에 여기저기 만지작만지작..

 

엄지바위 뒤편.. 손오공을 희롱하던 부처님 손바닥 인장자욱도 확인해 두고..

 

오를수록 덩치가 크지는 바위덤..뽈뽈 오르기도 하고..틈새...요리조리 헤치기도 하고..

 

오름방향에서 눈높이를 맞추면..갈라진바위..

 

또는 틈새바위 등  만만한 이름으로만 불리우는 이 바위덤..

 

앞으로 돌아서서 큰 가슴으로 만나면..

 

이 바위는 모래뻘에 반쯤 몸을 숨긴채 꿈틀 몸짓을 겨워내는 [대합조개]..딱 그모습..

 

옆지기 편안(?) 하게 삐져 나오길래..겁없이 댐비 들었다가....

 

이크~...이넘의 뱃살...ㅠㅠ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는 [사각바위]에서..쑥스러운 마음 숨겨내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당한 어울림으로 자리한 큼지막 비석형태 바위덤... 

 

이리 비비적 저리 비비적..

 

흠~...조기 ...흔히들 남산제이봉로 부르기도 한다는 봉우리의 선바위가 우뚝...

 

선바위봉만 넘어서면..아침나절 비탐등로도 거진 마무리될터..

 

 

산그리메 망울지는 전망암터에 좀더 머물며 꼼지락 꼼지락 어울림..여러갈래 챙겨내고..

 

이번에도 역시나 발빠른 옆지기...사잇암봉에 먼저 폴짝~..

 

사면 샛길 떠듬거려 쫓아 올랐더니..

 

요리조리 각도재기를 하던 옆지기...발그레해진 얼굴로 속삭이는 말..." 자갸~ 이바위 여근..먼가를 똑 닮지 않았어?"..

 

"흐흐흐흐~....드뎌 이양반.. 응큼발랄한 내 심사를 닮아 가는구만..^.......^*"

 

고만 풀석거리고...눈앞...[선바위] 봉..

 

옆자락....

 

앞자락....거침없는 폴작임을 새겨 내는데...

 

오모나~...이분...본인이 연상했던 여근바위 여운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모양일쎄...

 

이번에는 영락없이 [누운 남근석]이라며..올라타서는 혼자 키득키득~...

"ㅋㅋ..내가 몬살아요 증말~...^^"

 

영롱한 가을햇살 안으며 [선바위] 풍채에 당당한 인사 남겨두고..

 

선바위를 받치는 탄탄한 디딤바위에도 타담타담 애증담은 폴닥거림 보태기.. 

 

흩어내린 올망졸망 암봉 하나하나.. 빼꼼빼꼼 살내음을 전하고 나면..

 

길은..정규탐방로 청량사갈림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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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참고자료 2- 요산요수님 블로그 ( 감사합니다 꾸우~벅^^)  : https://lblok2001.tistory.com/5475922

 

합천 남산제일봉 가다 (데크전망대→공룡바위→왕관바위→가위바위보바위→철계단바위→남산

합천 남산제일봉 가다 ◈일시:2018.12.09.(일) 08:30~17:30 (9시간) ◈날씨:맑음 ◈인원:5명 ◈산행코스: <합천 남산제이봉 오르다> 황산저수지→솔숲능선→전망바위→철계단→철계단바위→입석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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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설익은 가을을 온몸으로 안으며 반듯한 산길 추스려 올라..

 

산객들 웅성거림 요란한 전망데크에서...건너편 가야산..지나온길 돌아보며..우리도 덩달아 물 한모금..

 

짧은 걸음...불꽃바위...삐죽바위덤에서 폴닥거리다..

 

가야할 걸음 살포시 내어다 봤더니...

 

조오기...눈앞...이구간의 알음알음 알려진 이름...[왕관바위]..

 

의미심장한 미소 풀풀 보내던 이분....

 

휘황찬란한 왕관을...기어이 머리에 쓰고 말더군...

 

그리구선 중얼중얼...." 요고...가져갈 방법이 없나요..??.."

 

어쩔~.......!!!!

 

가야할 매화바위봉 아래 미어캣 한마리 이쪽을 또랑또랑..내다보고 있으니..몰래 왕관 챙기기는 급~ 포기한 상태이지만...

 

후다닥 올라선 왕관바위능선 봉에서 

 

꼼꼼한 기분 들켜버린듯 해서 이미 멋적어진 마음...

 

모르는 척.. 폴닥거림만으로 일관하는 동안....

 

능선봉 바로 아래...왕관바위 마디마디에 살내음 전하는 일은 까마득~....덩달아 밑그림의 큰점이었던 왕관바위 옆 '브라키오사우르스' 공룡 길들이기는 원래 계획에 없었던 일인양 맹땅 잊어버린채 꼴까닥...ㅠㅠㅠ...이 산길 다시 찾아야 하는 크나큰 이유 하나 생겨 버린 셈..

 

왁자지껄한 뭇산꾼들의 웃음소리를 쫓아..

 

[가위바위보바위]에 성큼~..

 

주먹에 올라선 옆지기 모습이 멋드러지기도 한 이구간 또다른 명물중 하나인 가위바위보 바위는..

 

정면에서 보면 애증가득..주인을 향해 살랑꼬리 흔드는 귀여운 강아지한마리..

 

그래서 또다른 이름...[강아지바위]...

 

아직은 바쁠이유 없는 걸음...

 

산 꼭지를 향하여 종종종 발품을 더하고..

 

뎅~그마니 앉은 [종바위]에 은근슬쩍 마음을 전하다..

 

오름계단이 살짝 까풀지기도 한가봐...바위틈새 명품송에 털썩~ 세월나누기도 한번 해보고..

 

주저없이 [대문바위]라 부르는 옆지기 탄성에..

 

인정의 끄덕임 다소곳이 보내고..

 

들숨 다듬는 김에...지나온 암능선길...건너편 가야산 매꼼한 자태에 곁눈짓 한번 더...

 

혹자가 [욕바위]...많이 순화해서 [검지바위]라 부르는 바위덤이 선두에 선 암릉길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반듯한 등로 외면하고..암릉 틈새따라 졸졸졸..

 

멋모르고(?) 우리 걸음을 쫓는 뭇산객..자칫 위험할까도 싶어..

 

후다닥 걸음을 보채고..

 

검지바위 암릉 전망터..

 

얼핏 올려다 봤더니..전위 암봉의 꼭지쯤..로켓 또는 [미사일바위] 곧추선 위용에 움찔~..

 

사이사이 피는 가을을 야무지게 더듬어 안으며..

 

한소끔 발품을 더해 꼭지 언저리에 이르면...

 

왼쪽에는 애기들 애니메이션 주인공 '짱구'와 친구들을 꼭 빼닮은 바위덤..

 

오른쪽엔 하나의 天柱처럼 비치던 [미사일바위]가 두개의 꼿꼿한 촛대모양으로..

 

그렇지...물만난 고기 같은..옆지기..애들 이름 짱구바위에 오래 머물리가 없지..

 

어느새 다가서서.. 미사일 어루만지며 뽀시시..미소 보내 오길래..

 

후다닥 잰걸음으로...나도야  미사일 꼭지를 향하여 손짓 발짓..

 

그러나...한두명...겁을 상실한 누군가가 우뚝섰던 미사일 꼭지에는 새가슴으로 소문난 나로서는 언감생신 꿈도 꿀수 없는 일..

 

또다른 명품송 자리한 바위덤 시나브로 헤쳐낸 걸음은..

 

남산제일봉 오똑한 자태..한눈에 드러나는 전망암터에 도톰 서게 되고..

 

대롱~ 메달리듯  달린 오름계단길이 까풀지기도 하다며..부질없는 걱정 하는척 하다가..

 

전위암봉 곁가지 사잇길로 슬쩍 숨어 들었더니..

 

그곳에는 가야산을 향해 고개 삐죽 내민 또다른 거북 한마리..

 

날선 오름길이 거진 마무리되는 시점이니..요기조기 낯선 설레임으로 다가서는 암봉들에는 대충 눈요기만 남기기로 하고..

 

까풀진 계단길 한땀한땀 거슬러 올라..

 

지나온 길 곱씹으며 들숨고르다.. 길옆 소리없는 흐느낌에 멈칫~..

 

오호~....그곳에는 우리처럼 힘겹게 남산제일봉을 기어 오르는 늙은(?) 거북 한마리..

 

오늘 만났던  젊은(?) 거북들은 대부분 母山격인 가야산을 향해 머리를 두더만 세월 업은 이 거북만 남산제일봉을 향하여 사투를 벌이는 모양새.......안스러워라......

 

멀지 않은 걸음....남산제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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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자료) 남산제일봉 매화산 이모저모 : http://www.hcnews1995.com/archives/6733

 

남산제일봉과 매화산은 완전히 다른 산이다. -이병생 – 합천신문

시 한편 읽을 여유 | 갈대_심애경 갈대심애경 노오란 투레질에바람에 격문 띄워 있는 힘 다 바쳐서 중심 잡고 버티었다 인생길다하는 날까지 겪어야 할 니르바나 심애경

www.hcnews199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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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오늘 나머지 걸음...매화산능선에 눈가늠을 드리우고..

 

아아~주 오랫만에 찾은만큼 한톨 아쉬움 남지 않도록 요기조기 폴닥팔닥..퐁당퐁당

 

계단길따라 조곤조곤 내려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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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남산제일봉-매화산 참고자료 3 - 요산요수님 블로그 ( 감사합니다 꾸우~벅^^)  :  https://lblok2001.tistory.com/5475923

 

합천 매화산 가다 (병풍바위→선바위→미어켓바위→매화바위→부채바위→매화산정상<954m>→산

합천 매화산 가다 ◈일시:2018.12.09.(일) 08:30~17:30 (9시간) ◈날씨:맑음 ◈인원:5명 ◈산행코스: <합천 남산제이봉 오르다> 황산저수지→솔숲능선→전망바위→철계단→철계단바위→입석바위→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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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골 삼거리에 위치한 감시초소는 못본척 눈 딱감고..스르륵 패스..

 

뭔지모르게 남은 찜찜한 기분탓에 초소에서 멀지 않은 전망바위덤은 흔적만 살짝... 그리곤 샛길로 빠져야만 만날수 있는 병풍바위는 걍~지나치고 나중 먼발치서 오묘무쌍한 그 품새만 담아가는 걸로...

 

능선 갈림에서 꺾어 내려서면 오른쪽...대단한 위용을 뽐내며 우뚝 선 ..[선바위]..

 

가운데쯤..바위 자욱이 침흘리는 상어를 닮았는지..[상어바위]라 칭하는걸 본 적 있고..

 

내림길 왼편..다음 걸음의 오틋한 큰점으로 남겨 두기로 한..

 

[병풍바위]...기기묘묘한 자태 건네다 보며 한풀..두풀..

 

능선에 자리한 올록볼록 바위덤 일일이 참견을 두던 中..

 

오호라~...여기 있었구만.....!!!

 

단아하게 진열된 유리구두 한짝의 맬랑꼴랑한 유혹~..

 

이때부터 옆지기의 바빠진 마음...그리고 이어지는 성화..

 

빨랑가서 해야할 일이 있대나...어쩐대나...

 

유리구두가 가장 잘 비치는 너럭바위에 도착하자 마자..

 

이리 재보고...저리 맞춰보고...제발에 꼭 맞으니 이건 틀림없이 자기꺼라며...난리 부르스...ㅎㅎㅎ

 

보는이도 없는데..이건 챙겨가면 안돼냐며...너스레를 떨다가..

 

슬쩍 뒤돌아 봤더니...그자리엔 왕관바위를 지켜보던 미어켓 초롱초롱 눈빛이 떠억~..

허거걱....이런...이런~~~!!!

 

산속 보물(?)을 지켜내는 [미어켓바위]의 뒷모습은 그냥 너부대대한 주걱모양...그래서 다른이름..[주걱바위]..

 

생생한 미어캣 감시가 마음에 걸려 유리구두 가까이 다가서는 샛길은 과감히 포기하고..눈앞..매화바위봉으로 폴폴......

( 사실은 미리 알아두지 못해...반지르한 샛길...놓친거지 머~..^^ )

 

매화바위 통천문 상단 바위덤에 이르자 마자..

 

미련만땅.. 옆지기...다시금 이리 맞추고 저리 들이대고...

 

"에이~...그리 아쉬우면 내 망 봐줄테니..후다닥 챙겨들고 갑시다...."

 

그래서.......매화산 능선에는 유리구두 한짝이 있다가............없다!!!!......*^  ^*

 

[매화바위] 바위덤에 성큼 올라서서..

 

활짝 핀 매화꽃 향기 깊숙히 품어내고..

 

되돌아 통천문도 지나가 봐야지....

 

이제서야 여유를 찾은 옆지기....돌아보며..애기꼬추 여러개라며 키득 거리고..

 

숨겨둔 비행접시 꼭지에 폴짝~...

 

의기양양...득템의 미소...포실포실...

 

그나저나.....우리.. 유리구두 꼬불치느라 넘 많은 시간을 소비 했나벼~...

 

벌써 산마루에 석양빛이 가물가물...

 

밑그림에 점선을 그어둔 [부채바위] 암능선 하산길은 여기 [족발바위]쯤에서...

 

다음 기회에 실선을 그려내자는 과감한 결정..

 

대신...헤묵어 잡목 거친 산길헤쳐..

 

미답지였던 매화산 정상에 발도장 남기는 걸로 오늘걸음의 의미를 보충하기로 하고.. ...

 

되돌아 나와 흘러 내리는 반듯한 내림 등로 전망암에는.. 건너편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황홀한 그리움이 너눌너울...

 

부채바위 능선을 포기한 아쉬움이야 내내 그림자처럼 뒤를 따르지만..

 

그래도 어둠이 내리기 전 건너편 산자락에 이는 살가운 바람 마저 안아들고..

 

편안하고...넉넉한 마음...가끔은 잠들지 않은 풍성한 가을빛도 품어보는 여유..

 

그런데....그렇게 흘러 내리다...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손담근채... 배시시... 웃기만 하는 옆지기 모습이 왠지 어색해 보인다 했더만...

 

어라???....자기 유리구두 담은 보재기는 어디????....

설마.... 몰래 가져온게 마음에 걸려서 살째기 되돌려 놓아두고 온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