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라고 하긴 그렇고...가슴에 너무 깊이 들어앉은 탓에 십여일 이 지난 다음에도 올록볼록하던 산하의 꿈틀거림이 맴맴..잠을 설치기 일쑤 였는지라..일요일 비소식을 듣자마자 플랜S를 아주살짝만 수정..금요일 저녁에 부랴부랴 남도로 향하는 봇짐을 챙겨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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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날 : 영암 월각산 ( 주지봉능선-문필봉-스핑크스바위-회춘바위능선 ) - 2024.10.05
왕인석상 뒷편 암릉에서...새벽안개 잔잔이 앉은 영암 들녁..
월대암 전경 1..
월대암 전경 2..오른쪽 도갑산...월출산..
월대암 전경 3..영암 들녁에 서서히 오늘 하루가 찾아들고..
오름길 전망바위(쩍벌송) 에서 1...
오름길 전망바위(쩍벌송) 에서 2...
능선 전망바위(개구멍)에서...도갑사 위 월출산 전경..
가야할 주지봉방향 능선..
( 확대하면 도톰바위 위 ...도톰 옆지기..^^ )
문필봉 전위2봉에서...건너편 주지봉...가운데 월각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
문필봉 암벽 3단쯤...돌출바위..파노라마..
문필봉 정상에서...건너편 오른쪽 주지봉...코끼리암봉 아래...회춘바위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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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월각산 문필봉 ( 주지봉능선-문필봉-스핑크스바위-회춘바위능선 ) : 장수발자국 유적지~구림갈비~기찬묏길갈림(정자쉼터)~지침바위~약수터~문산재.양사재~암굴~왕인석상.책굴~월대암~출금표지~출금막이~암봉송~쩍벌송전망암~작은곰바위~거북바위~전망바위(개구멍)~방아덤바위~죽순봉~상어바위~코끼리암봉~회춘바위능선갈림~주지봉~삼각점~월각능선갈림~저금통바위~주지골갈림~전위1봉~전위2봉~문필봉2단.3단~돌출바위~다이빙바위~문필봉 정상~돔바위능선갈림~곰바위~강아지바위~암릉안부~돌고래바위~여근바위~스핑크스바위~토끼바위~고릴라바위(분홍고래)~주지골등로~회춘바위능선등로~똥바위~곰치바위~세갈래바위~연꽃바위~혓바닥바위~미로바위~물범바위~주름바위~회춘바위~수신정갈림~다목적광장갈림~죽정마을회관~장수발자국 원점회귀
영암 월각산 문필봉 ( 주지봉능선-문필봉-스핑크스바위-회춘바위능선 ) gpx track :
※ 산행거리 : 약 9.15km.. 산행시간 : 약 11시간 10분..
꼼지락꼼지락...비비적비비적...그리고 폴닥팔닥...이게 오늘한 일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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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각산 문필봉 - 회춘바위능선 참고자료 : (푸르고회장님, 파랑언냐...감사합니다 꾸우~벅^^ )
1. https://blog.naver.com/soon6654/222915676376
2. https://blog.naver.com/soon6654/2229730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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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게슴츠레 찾아든 영암시내 숙소근처에서 헤진 속부터 달래고..
들.날머리 장수발자국 유적지 공터에 애마 묶어두기..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구림갈비] 건물 폴폴 지나..
기찬묏길 갈림길 쉼터..
닥나무를 찧고...이러쿵저러쿵..지침바위..
입구..마른 약수터..
문산재..양사재는 개보수 공사중..
비 피하고...사람 피하기 딱 좋은 암굴 먼저..
왕인석상..
책굴..
책굴..위..햇살 솔솔..
책굴위 살풋 암릉에서 영암 들녘에 내려앉은 아침 운무는 삼각대 만지작 거리는 사진작가분 도움으로..한컷..
그리고 시작된 암릉 비비적..
월대암..
출금 표지판..안중에도 없고..
출금..막이 역시..관심 1도 없고..
바위덤을 뚫고 뿌리 내린 암송과 쩍벌가지 소나무..
그옆 전망암에서 파아란 하늘의 격한 환영인사를 받으며..
오톰도톰 암릉길 본격적인 비비적..
여기던가??...올라선 암봉이 작은 백곰을 닮았다던 곳이..
요긴 대충보면 고개 빼죽 내민 거북목처럼 비치기도 하고..
얼렁뚱땅 엉금기는 거북을 닮은 바위 옆이..
건너편 도갑사와 월출산 환히 비치는 전망바위..
언뜻 설악 용아장성의 개구멍구간 연상 되길래..
여긴...(개구멍) 전망바위..
이어지는 암릉 쪼물락 쪼물락...
흠.. 옆지기 빠른걸음...벌써 뽈록바위 위에 폴짝..
다가선 뽈록바위...이렇게 생겼구만..
가야할 문필봉 언뜻 비치는 평평바위에서 물 한모금..
그새...마음 빠른 옆지기..
듬직한 암봉에 성큼 올라...자기혼자...그림자 놀이..
지나온 능선과...이어야할 능선..
역시나 한발 앞선 옆지기 찾느라 더듬거리는데..
봉황의 날개..황홀한 구름 춤사위가 든든한 뒷받침......
복도 많으시지....
열일하는 하늘빛 덕에 둘만 주섬거리는 산길이 전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으신 듯...^^
묘한 기운 뿜뿜 베인 바위덤에 잠시 머무는 건..
여러 각도...방아덤 바위에서 풀석이는 옆지기 통통모습 그려내기 위해서..
가까이 다가선 바위덤..본래 특별한 이름이 없는 바위덤이지만..팔공산 남.북 방아덤이 연상되어 이정표 삼아 내가 그리 불러보는 것이고..
이건 또 모지???
선뜻 이름이 떠올려지지 않는 사각 바위덤에 역시나 옆지기는 포올~짝..
잔잔걸음 조금더 헤아렸더니...
흐음...여기가 지도 표기상...죽순봉...이구만..
통천문 통과 잰걸음으로 내려....
하늘과 바람과 바위덤과 펄럭이는 옆지기 통통모습 그대로 담아내고..
요상한 생김새..뭇님들은 저 바위를 머라 부러더라???..
되돌아 뽈뽈 올라...오래 기억할 바위 틈새 이야기.. 마음에 저장..
어라???...돌아보고 내다보며 잠시 머뭇거리는 그단새 이분...또 사라지셨군..
목 쭈욱 빼고 건네다 봤더니..
오홍~...이분 상어바위 위에 폴짝..
후다닥 쫓아 갔건만...숨고를 틈도 없이 뾰로롱 사라 지더만..
코끼리 코 나긋하게 드리운 바위덤에서..
애살스런 눈웃음 살살 건네며 쑥스런 조우..
비비고 비비고..
코끼리 바위덤에 올라서면..
오늘 하루를 뒹굴어야 하는 주지봉과 문필봉..스핑크스바위..고릴라바위덤이 눈앞에 성큼..
이제사 들숨한번 달래는 여유도 풀어내고..
종종걸음...월각산 주지봉..
자...이젠 오랜날들 가슴 콩콩거림의 원인...문필봉 오똑한 콧등을 향하여..
먼저 (돼지) 저금통 통통한 맵씨에 수인사 건네두고..
이곳저곳..두근거림 가득한 전망터에서..
문필봉 더듬어 오르는 길..요래조래 미리 각도 맞추어 보기..
주지골로 나누어지는 갈림길 스치듯 지나..
첫번째 전위암봉 과..
두번째 전위암봉 위에서..
제멋대로이던 숨소리.. 박자 맞추어 내며 다부진 리허설을 두고..
저어~기 월각산 도드라진 몸매를 등에 업고 지지난주 끝내 완성하지 못한 플랜A를 들추어 보기도 하며..
닭살이라도 솟았을라..약간은 달뜬 마음 애써 감추어 두기..
돌고래 입술을 닮았다며 입맞춤부터 건네는 옆지기 토닥 거려서..
다담바시 부여잡고 문필봉 1구간 암릉 오름길..
선답자들이 메어둔 도움줄 덕에..그리 상그럽지 않게 2구간 바위덤 헤쳐 오르면..
오직 바람과...세월만이 다녔을듯한 외길 틈새를 따라..
일명..돌출바위에서.. 머무는 바람과 함께..흔들흔들~..
한소끔.. 손끝 발끝에 힘을 더 주어 다다른 저곳..
여러 선답자분들의 기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
다이빙바위...
마냥 신난 옆지기..폴닥거리느라 여념이 없고..나야 후들거리는 마음 달래느라 여념이 없고..
에고고...가슴이 바위에 닿으면 달달거림이 멈추어 줄래나..
눈부신 전율.....짜릿한 울림마저 한톨 남김없이 여정속에 꼭꼭 눌러담고..
문필봉 마지막 세번째 암벽구간..떠듬떠듬..
생각보다 넉넉한 꼭지에 살랑이며 다가서는 바람 한줄기에..
마구 벌렁대던 숨소리야 눈녹듯 사라져 버리고..무장해제...
발아래..오묘무쌍..스핑크스 바위덤...건너편 회춘바위 능선..지나온 주지봉 지긋히 바라보다..
에라 몰라....더높이...일단 한번 날고 보는거지 머~....
시간이...얼마나 흘렀나??..
아직 플랜S 퍼즐조각은 많이도 남았구만..
물길이었을 암봉 틈새길 조곤조곤 추스려 내려..
문필봉 뿌리를 따라 약간은 거친 산길 타담타담 발걸음을 더하면..
많은 분들이 놓치기도 하고...쉬이 찾지 못해 동동거리도 했다는..곰바위..그 우직한 자태..알현..
담담하게...영암 산하를 내려다 보는 신비스런 품새에 망설임없이 벌렁 드러누워 항복 선언..
오래토록 머물며..두고두고 그려갈 이야기 씨앗 촘촘히 담아내고..
잘 있으시게~.. 곰양반..
내...다시 찾을 기회...또 있을지도 모르는 일..
그때는 저어기 돔바위능선을 들머리로 하면 어떨까...기약없는 상상을 남겨두고..
길인듯...길이 아닌듯..잡목 헤쳐가며 걸음 헤아렸더니..
선답자들이 통천문이네 머네 그림을 그렸지만..옆지기 눈에는 그저 꼬리 쫄랑거리는 닥스훈트 강아지를 닮았다네..
그렇다면야 달리 고집할 이유도 없고..얼른 강아지바위라 이름표를 붙여 버리고..
능선 암릉길을 고집하는 옆지기...약간은 위험할수도 있다며 살살 달래고 꼬득여서..
없는길 만들어서 종종 에돌다 보면.. 고맙기도 하셔라....눈앞에 선답자들이 메어둔 밧줄 한가닥..
제법 무거워진 걸음을 얼루어 스핑크스바위 안부 착~..
안부에서.. 선답자분들 중에 극히 일부( 최대장 일행..)만 스핑크스바위를 직등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일천한 재주를 가진 우리야 언감생신 꿈도꾸지 못할 난이도..그냥 맘 편히 왼쪽 암벽 샛길 더듬어 스핑크스 품어 내는 걸로..
스핑크스에 맘을 건네기 전.. 먼저 보필하는 주위 바위덤부터 챙겨 보기로 하고..
누군가가 돌고래바위라며 당당한 자태를 노래했던 우직한 바위덤에 맘디딤부터..
폴닥 팔닥..
되돌아 나온 스핑크스 후미 오른편...
오묘무쌍한 생김새 바위덤을 자꾸만 힐끔거리는 나를 보며..
옆지기 맬랑꼴랑한 표정으로 덤덤히 건네는 말..
'"자기.. 그래도 아직은 탱탱발랄한 사낸가벼~??"...
아무래도 애써 감추었던 응큼축축한 심사를 들켜버린 모양...
하기사 이리도 사실적인 형태의 여근석이 눈앞에 있는걸 모른채 할수 있는 사내가 세상 몇이나 될까마는.....
공기돌 하나 외로워 보이는 널찍한 바위덤에서 물한모금..세월 한모금을 나누고..
본격적인 스핑크스바위 쪼물락..
스핑크스바위 후미 모양새는..
'I'm your father..'를 외치던 영화.. ' 스타워즈'.. '다스베이더'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았음을 부인할수 없고..
기막힌 깔맞춤 자태에 요리조리 손짓발짓을 보태며..
투구 오른편...바위 꼭지로 오를수 있는 길을 잠시 기웃거리다....." 에이~ 다음 기회에.." 무거워진 걸음을 빙자한 맥없는 결정..쩝~...
눈앞 고인돌바위 ( 집사람은 윗면이 가오리를 닮았다 하더만..스핑크스 꼭지에 미련이 남은 꼬인 심정으로야...글쎄~..)에서 넌즈시 내려다 보면..
발아래..이 바위덤 능선에서 더 챙기고 더듬어 내야할 고릴라바위덤이 떠억~
쉬운 단념도 습관이 되는 모양..눈에 차는 것 외 앞의 상황을 알수없는 바위틈새 내림길은 과감히 포기..선답자들의 표지기 확인했던 안부로 도돌이 걸음..
흔적 뚜렷한 내림길을 따르다 멀리서 보면 쫑긋한 귀가 또렷..토끼바위에서 잠시..
그리 멀지 않은 걸음.. 능선상에 나타나는 고릴라바위덤..
옆에서 보면 웅크린 고릴라 한마리 형상과 유사하지만..가까이 다가서면..고릴라바위 뒤에 숨은 분홍고래 한마리..
더듬어 손인사를 실컷 전한 다음..앞쪽 또다른 다이빙바위에서..
옆지기...지칠줄 모르는 꼼지락..폴닥팔닥..
흐흠..땅에서 피는 어둠은 벌써 문필봉..스핑크스바위 뿌리에서 맴맴 또아리를 트는군..
역시나 길인듯 길이 아닌듯..흘러 내리고.. 주지골 등로를 가로질러..허겁지겁...회춘바위능선으로..
공식명칭이야 회춘바위능선이지만..이 능선의 상징적인 바위덤..그래서 능선이름마저 똥바위능선으로 바꿔버린..
똥바위....
이름을 바꿀만한 충분한 모양새임을 실감하며 배시시...실없는 웃음 한모금..
그리 길지 않는 내림능선이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어둠이 슬슬 능선을 어루만지는 상황임을 알고 있으니 괜시리 바빠지는 숨소리..
뒤에서 보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하는 모양새 바위 하나는..
앞에서 보면 곰치한마리...꼭 다문 입..
꼬물꼬물 나머지 바위덤 따라..
꼬물꼬물 나머지 여운을 풀어 내다가..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는 세갈래 바위덤에 폴짝..
크고...넓게...든든한 날개짓을 남겨두고..
다가서는 뒤에서 보면 단아한 연꽃 한송이가..
옆이나 앞에서 보면 꺽쇠...또는 오징어 한마리의 형태로 내려앉는 노을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음을 눈치채기도 하고..
누군가가 지칭한 이름...혓바닥바위와..
미로바위 틈새를 주춤거리다..
이런~...손에 든 막대기가 너무 짧았나봐...우산쓴 '비광' 연출은 대 실패..ㅎ
지나온 걸음을 곱십어 내는 중에도 하릴없이 무너지던 파란 하늘빛은..
황금빛 들녁 아스라한 둥그스럼 바위덤에서 마침내 붉은빛 울음으로 다시 차오르고..
정확한 위치가 명기되지 않아..여기저기 기웃거리고 각도맞추는 시늉을 해보지만..
여기는 회춘바위가 아닌 주름바위 정도..
그리고 멀지않은 걸음에 조우하게 되는 여기가 회춘바위덤..
그닥 특징적이지 않고 밋밋하기만 한 바위덤이 회춘바위란 이름을 입은 이유...물렁물렁 하던 실체에 그나마 꼿꼿한 힘이 들어간..지극히 성(性)적인 해석을 곁들인 장면에 그나마 미심쩍은 끄덕임 한번 떨구어 두고..
들머리로 이어지는 기찬묏길은 약 1km..남짓 이지만..
급 쏟아지는 어둠이 살짝 성가시기도 해서..만만한 포장 농로를 따라..구림마을과 죽정마을을 지나..애마 뒷모습 애처로운 장수발자국유적지에서...플랜S의 굵은 실선 매듭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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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따뜻한 물 펑펑 쏫아지는 영암시내 숙소로 애마를 몰아 볼꺼나...남은 플랜S의 눈부신 마침표를 예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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