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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 송곳바위-석대산-수리봉-상투바위 ) - 2024.07.27.

T-가라지 2024. 7. 30. 14:45

송곳바위에 도톰 서서...왼쪽 걸음할 석대산 수리봉 능선..

 

상투바위에서...청계호수 너머 춤추는 운무 사이사이..웅석봉과 달뜨기능선이 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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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 송곳바위-석대산-수리봉-상투바위 )  :  진자마을~경계울타리~임도(탈)~중촌갈림안부~암릉구간~거북목바위~묘터~전망바위~바위덤(공룡)~석축~무명암봉~헬기장(석대마을갈림)~송곳바위~헬기장~작은슬랩구간~석대산정상석~삼각점~478봉~짧은암릉~462봉~석천원갈림~송전탑~안부~가족묘~청계호수갈림~석대산수리봉~삼각점~상투바위~암릉~화살촉바위~한재갈림~포장도로~청계수련원~청계호수댐~정자쉼터~청계교

 

산청 석대산 ( 송곳바위-석대산-수리봉-상투바위 )  gpx track  : 

2024-07-27 산청석대산 (송곳바위-석대산-수리봉-상투바위).gpx
0.18MB

 

 

※ 산행거리  :  약 9.09km..   산행시간  :  약 5시간..

 

그리 멀리 않은곳 산청...

가끔 소나기가 있는 무더운 날씨일거라는 예보에 내심 후덥지근한 여름 산길에 대한 걱정반 근심반으로 봇짐을 챙겼건만..사람맘 참 간사 하기도 하지..산행내내 끊어질듯 이어지는 빗소리에 홈빡 젖어버린 숨가뿐 걸음은 둘째치고 그 숲이 피워내는 내음 제대로 품지 못할까..바위덤 마디마디 까슬까슬한 꼼지락거림 다 펼치지 못할까.. 건너편 달뜨기능선에서 울려오는  처연한 세월 그림자 엿보기조차 어려울라...걷는내내 궁시렁궁시렁...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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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참고자료 1 :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산행일기중..( 감사합니다..꾸우~벅..^^ )  : https://duga.tistory.com/4037

 

호젓하고 편안한 능선길을 걷다. 산청 석대산

이번 가을에는 산을 찾는 이들이 별로 없네요. 이번 가을뿐만 아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산행객이 확연하게 줄어 들었습니다. 각종 포털에도 이전에는 산행지 관련글들이 제법 올라왔는데

dug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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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대산 참고자료 2  :  청노루님 블로그..( 또 감사합니다..꾸우~벅^^ ).. :  https://kgteaa038777.tistory.com/2408872

 

산청 석대산 수리봉

산청 석대산(石垈山) 수리봉(남가람봉) 일자; 2019년 6월 12일(수) 날씨; 맑음 1. 산명; 석대산(石垈山)△539m~수리봉△568.4m(남가람봉) 2.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진자마을회관 3. 인원;

kgteaa038777.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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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진자마을 농로를 따라..

 

풀내음 한가득 나긋한 길을 잇다가..

 

무너진 길 경계 울타리..도야지 목욕탕도 스리슬쩍..

 

중촌마을 갈림 안부...능선 갈림길인 셈..

 

살풋 오름짓후...암릉구간 시작지점부터....이런~...여름비 폴래폴래....

 

굵은 밧줄 고스라히 메어둔 산길 과감히 외면하고..

 

별시런 각도의 바위덤을 안아보기 위해 주섬거리는 중...

 

마주선 올망 바위덤마다..미끌미끌..아슬아슬..

 

이왕 시작한 놀이...비가 온다고 그대로 멈추기는 애매하고..

 

걍~ 발끝따라 요리조리 바위덤 헤집어 안으며 오르다..

 

비가 더 많이 내리면...끝자락조차 챙길수 없을지도 몰라..

 

슬쩍 몸매를 드러내는 건너편 달뜨기능선 애잔한 그리움...

 

아직은 파란내음 풀풀한 발아래 풍경도 촘촘히...

 

등로옆 오틋한 암봉....이래저래 슬슬 거리다..

 

얼기설기 암릉구간도 거진 끝나가는 가벼~..

 

그제서야.. 산도 바람도 ...그리고 나도 이미 홈빡 젖었음을 알고 배시시..멋적은 웃음 한번..

 

흠...이 바위덤은 이 각도에서 게슴츠레 올려다 봐야..

 

짧은 목 쭈욱 뺀 거북의 모습..

 

이름표 삼아 [거북목바위]라 적어두고..

 

건너편 바위에서..녹녹한 들숨고르기 톡톡..

 

살짝 남은 암릉길 마저 헤쳐 오르면..

 

진양강씨 묘옆 바위덤...당당한 품새 소나무 하나..

 

그리고 그 아래...

 

밑그림에 큰점하나 찍어 두었던 우람한 덩치...전망바위..

 

외면할수 없는 당당한 품새로 속절없이 비를 품은지라...

 

다가서기.. 제법이나 아슬아슬하고 까탈스럽긴 하지만..

 

 

손끝 발끝에 야린 힘 다담바시 더한다음 살금살금..

 

낭끝에 흩날리는 빗소리따라 무던히  스며오는 바람은 그야말로 별유천지..

 

오래 머물렀구만....선답자 기록에 따르면...이제부턴 나긋나긋한 오르내림길 연속..

 

이어가는 길옆.. 애들놀음...포켓몬의 무언가를 닮은 바위덤 하나 참견 할래다가...오모나~..울보다 먼저 자리를 차지한 저넘(비암)에게 마지못해...자리를 얼른 양보하고..

 

대신 둥그스럼...무던한 바위덤에 뽀로록..

 

대충 오름짓을 정리하는 숨소리 다독이기..

 

석대마을 갈림 이정표가 자리한 헬기장 여기가..두번째 큰점...송곳바위 갈림지점..

 

그리 멀지 않은 걸음에 만나는 [송곳바위]..

 

뻬엥~ 한바퀴 돌아보고 조근조곤 헤쳐 올라..

 

나른하게 몸을틀며 다가서는 경호강이나 ..둔철산 풋풋한 어울림에 눈높이를 맞추고..

 

크고 넓게....거침 없는 날개짓..풀석풀석..

 

잠시 숨을 고르던 빗줄기....조오기앞 수리봉 능선을 꼬물거리며 다시 퍼져 오는군..

 

날랜 몸짓...나머지 여운을 그려두고..

 

더 머물고 싶지만..Bye~!!....송곳바위..

 

짧은 슬랩길 타담타담 챙겨 오르면..

 

큼지막한....그래서 어색함이 푹푹 묻어나는 석대산 정상석..

 

돌 석(石), 태산 대(岱)..산이름이 큰돌산인 만큼...어색함 정도야 모른척 눈감아 주기로 하고..

 

진짜 정상 삼각점을 지나...타박타박..

 

다른 채색이 필요치 않은 나긋한 오르내림 길에선 유일한 놀음...톨톨대는 빗방울 헤아리기 정도..

 

발끝에 약간은 지루함이 채일때쯤..얕은 암릉길 사이사이 젖은 숨소리 보태어 470봉을 빗겨내고..

 

켜켜히 눌러앚은 바위덤의 자태가 이채롭구만..

 

잠시만 머물며...비한모금..물한모금 챙기기엔 그저 안성맞춤..

 

기도원인지..요양시설인지...용도마저 분명치 않은 저곳 이름은 석천원...받침 'ㄱ,ㄴ' 을 잃어 버렸군 ..

 

주섬주섬..송전철탑을 지나고..방목리와 연결된 안부 지점을 지나..

 

권씨 가족묘터 스르륵 스쳐 오르면...청계호수로 떨어지는 지름길 이정표.. 몸과 마음이야 한량없이 젖어버린 상태지만 예서 걸음을 돌리는 것은 애시당초 생각에도 없던 일..

 

나른한 숲길 발품 조금 더해서..이내 568m 정상..

 

예전엔 [석대산 남가람봉]이라 불리던 곳이 [수리봉]으로 이름표를 바꾸어 넘어질듯 빼딱하게 자리를 잡았고..

 

역시 실제 정상지점인 뒷쪽 삼각점에서 얼렁뚱땅 시간 나누기를 두었더니..

 

오모나....어쩐다...넉넉할줄 알았던 약속된 시간에 그리 여유가 없음이로쎄..

 

할수없지...나머지 걸음은 무지 바쁜.. 잰걸음으로 시간과 거리 쪼개기를  시도 하는 수밖에..

 

암만 바빠도...가는 길목에 오틋이 앉은 '고사독서형(풍수지리학상..)' [상투바위]에서는..

 

하염없는 어울림과 폴닥거림으로..

 

마저 풀어 놓기는 했지만.. 

 

발아래 청계호 녹녹한 물빛에 다시 입을 맞추고..달뜨기 능선에 넘실대는 마음에 눈맞춤을 하는 동안..

 

내림암릉 단단한 바위덤에서 숨을 고르던 옆지기..자꾸만 시간을 가누며 안절부절하는 몸짓이 애처롭기도 하여..

  

혹자가 상투바위라 부르기도 하는 요염묘상한 바위덤 하나는 기어 오르지 않고 과감히 패쓰~....하는 걸로..

 

아쉬워라...자꾸 뒤척이는 걸음..다음에 석대산을 다시 찾을 핑게거리라...겨우겨우 달래내고....

 

내림암릉 아래 [화살촉바위]에서 풀어진 신발끈 다담바시 여미기..

 

이왕지사 질끈 눈감기로 한 남은 산이야기들....한재갈림 안부에서부터는 기웃거림조차 허락하지 않은 아주아주 잰 걸음으로..

 

산 날머리..한재와 연결되는 1001 포장도로..

 

도착 예정지였던 장작마을.. 언제 이름을 바꾸었는지 알수없는 수련원도 스르륵..

 

일렁이는 청계호수 녹녹한 노래소절마저 외면하며 풀린 걸음 재촉 하였더니..

 

청계호수 뚝방 아래...부서지는 물빛보다 먼저 눈길을 잡아 채는 건..

 

청계교 옆....부시시 앉은 일행들 시끌벅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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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진 않았구만..얼른 풀어 헤치고 빗방울 통통 튀는 냇가에 풍덩~..괜히 생겨버린 급한맘이나..그래도 남겨진 아쉬움 같은거..그냥 같이 툴툴 흘러 보내야 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