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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우두산 (실크로드릿지-의상봉-우두산)

T-가라지 2020. 11. 16. 14:36

실크로드릿지 6봉에서 왼쪽 우두산과 오른쪽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실크로드릿지 6봉에서 의상봉 왼쪽 지남산. 장군봉. 작은바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우두산에서 가까이 작은가야산.. 멀리 가야산..

 

마장재로 이어지는 우두산 내림길..왼쪽 소바위덤..오른쪽 비계산..

 

우두산 내림암릉 돌아보기..가운데 의상봉..지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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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우두산(실크로드릿지-의상봉-우두산-출렁다리)  :  수월산장입구~동심정~고견사입구~마장재갈림~가정산폭포~쌀굴갈림~은행나무~고견사~마애불~릿지표시점~릿지 1핏치지점~거북바위~1봉~2봉~3봉~4봉~칼날릿지~5봉~6봉~6봉 곁가지암릉~의상봉(7봉)~고견사갈림~우두산~우두산암릉~코끼리바위~주차장갈림~대포바위~병아리~시루떡~주차장갈림~우두산갈림~Y-출렁다리~출렁다리전망대~주차장~수월산장입구

 

거창 우두산(실크로드릿지-의상봉-우두산-출렁다리)  gpx track  :

2020-11-07 거창 우두산(실크로드릿지-의상봉-우두산-출렁다리).gpx
0.11MB

 

※ 산행거리  :  약 9.9km   산행시간  :  약 7시간 30분..

 

거기 참 좋더라...여기저기서 주워듣는 이야기 중에 유독 마음이 끌리는 곳

한두군데가 있기 마련이다.

예전 가을비 촉촉히 내리던 날 더듬거리며 올랐던 의상봉 오름 산길 옆으로 올망졸망 하지만 때로는 날서서 거친 암릉 샛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후 선답자들의 간당간당한 숨소리를 엿보는 동안 내내 갈증과 안타까움이 동동거려 잠을 이룰수가 없는 지경인거라..이렇게도 자를 대보고 저렇게도 선을 그어 보았지만 초행길 두근거림을 잡아줄 아무런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 지금..

``` 에이~c!!  위험하고 부대끼기 어려운 곳은 돌아가면 되지...걍~ 들이대고 보는거지 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숨결만큼 짜릿했고 까딱대는 손끝에 하릴없이 맺혀들던 바위덤의  속살에  황홀한 오름가즘이 일어 설때쯤 문득 드는 생각하나.... 멋모르고 내꽁무니만 종종거리는 옆지기야 험한길 제법 이골이 나서 그렇다 치고  5.6년만에 그것도 몸집을 100kg 이상 불린 아들넘은 저 애매하고 까칠몽몽한 산길을 어찌 헤집고 올라 왔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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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정..

 

예전 고견사 주차장 자리에 힐링랜드라는 건물도 짓고 Y-출렁다리를 만들어 개통하는 통에 일반인들은 가조 시내에 만들어둔 넓은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아직까지는 무료로 운행중인 셔틀버스를 타고 수월산장 공터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수월산장에서 여기까지는 10여분 살랑살랑 가을을 안으면 되고..

 

조오기..계곡에 낭낭걸린 출렁다리..

 

고견사 입구..

 

아들...아직은 옛날 생각만 나지??..^^

 

가조8경 중 가조2경인 가정산폭포(駕停山瀑布), 일명 견암폭포(見庵瀑布).. 

거창군 가조면 수월리 고견사를 오르는 길 옆에 있으며 우두산(牛頭山) 골짜기에서 모여든 물이 이루는 폭포. 

여기서 ‘가정(駕停)’이란 “수레가 머물렀다”는 의미로 신라의 애장왕이 탄 수레가 이곳에 머물렀다는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또한 폭포수를 모두 받아 안는 소()에는 미인 양씨(梁氏)가 떨어져 죽었다는 의미로 낙화담(落花潭)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고.

 

옛날 가조 고을에 살던 경암(警菴) 변종식(卞鐘植)이 남겼다는 아름다운 시 한수..

허공에 떨어지는 물방울 은하수 이루며

돌에 걸린 긴 무지개도 소리 있구나

옛날의 여산만이 어찌 아름다우랴

날아 떨어지는 폭포에도 시정을 자아내네.

 

 

오름길에 고견사에 짐을 나르는 모노레일도 설치 되었군..

 

고견사=해인사 말사로 신라 문무왕 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터로 알려진 의상봉으로 등산로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고려왕조 왕씨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밭 5결과 대궐의 향을 내려 해마다 2월10일에 수륙재를 지내게 한 사찰이다. 또 이 절에는 고운 최치원이 머물렀다고도 한다. 최치원이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고, 의상대사가 도를 닦을 때 날마다 대사와 상좌가 먹을 만큼 쌀이 나왔다는 쌀굴도 있다. 고견사 석불(경남도 유형문화재 제263호)과 동종(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70호)이 볼 만하다.

 

은행나무..2000년도에 1000살 이랫으니..지금 나이는 1020살쯤..

 

고견사..

 

알싸한 물한모금으로 오름할 릿지길 미리 가늠해두고..

 

실크로드릿지 길은 정상 등로인 왼쪽길로 가다보면 친절한 이정표를 만날수 있지만..

 

우리는 부처님 손 꼬옥~ 한번 잡은뒤..

 

걍..이어지는 샛길을 따르는 걸로..

 

릿지구간 시작을 알리는 첫 표시점..

 

1구간 카랑코랑...2구간 발토르..

 

1구간은 암릉 초급자급 코스이며 2구간은 전문가 만이 장비를 갖춰서 오를수 있는 코스라는데..

 

초급자도 못될뿐더러 달랑 보조 줄하나 챙긴 우리는 무조건 오르기 편하고 덜 위험해 보이는 쪽으로..

 

ㅎㅎ...1봉 오름..

 

거북바위로 오르는 짧은 직벽..

 

1봉 꼭지 전 꼬리도 선명한 거북바위..

 

하안~참을 노닥거리다..

 

조금더 더듬거려서 만나는..

 

실크로드릿지 1봉 정상..

 

제법 까탈스러 보이지만..

 

 

손끝 홀더와 나무 등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그닥 어렵지 않게 내려 설수 있고..

 

2봉 오름 직벽..

 

흠..여기가 난제로쎄..

 

바둥바둥 어찌어찌 올라서긴 했는데..

 

뒤를 따르는 옆지기와 아들냄..어찌 오를지..심히 걱정..걱정..

 

많이 힘들었는지..발끝 달달 거리며 아슬아슬 건너서는 크래바스 구간 사진은 사진 한장 찍어주는 이가 없고..

 

지나온 1봉과..

 

왼쪽 멀리 비계산 자락....

 

지남산..장군봉 눈에 차오기 시작하는..

 

실크로드릿지 2봉 정상에서 그냥 철퍼덕...

 

3봉 정상은..

 

조금 편안(?)하게 암릉 이어주고..

 

옆지기와 아들램은 4봉 오름 미끄러운 구간도 후다닥 지나가 버렸군..

 

기암과 전망이 좋은 4봉 정상을 지나..( 에구 사진이라도 찍구 가지..ㅠ)

 

벌써 4봉 짜투리봉에 오르고 있는 중..

 

에고~...여보쇼...거긴 15m 정도 직벽 하강 해야는 구간..걍~ 돌아서 내려오소 마..

 

왜냐구???..

 

5봉 올라서는 구간에..

 

또 살살살 올라서야 하는 나이프릿지 구간이 있거덩~..ㅎ

 

이미 팔.다리 힘이 풀린 관계로 난이도 있기로 알려진 5봉 직벽 구간은 과감히 우회해서..

 

짜안~...실크로드 릿지 5봉 정상..

 

5봉에서 건네다 보는 6봉 곁가지 능선 끝지점..요기서 장면을 담으면 누군가 말하는 인생샷~ 하나 건질수 있다더만 이미 영혼조차 탈탈거리는 넘이 무슨..

 

걍~...우리발로 다담바시 디디고 서는것에 만족 합시다..ㅎ

 

실크로드릿지 6봉..

 

인간의 시선이라는게 간사스럽기도 하기도 하지..올라와서 내려다 보면..전혀 까탈스러워 보이지 않는 릿지 암봉들..내내 달달거리던 호흡이 괜히 멋쩍어 지는 순간..

 

6봉 곁가지 능선 끝에서 요렇게라도 폴짝 거린 다음에..

 

마지막 7봉..의상봉 몸매를 흘끗 거리며..

 

가을내음. 바람노래만 가득한 기막힌 놀음터에서 기인..긴..들숨..날숨 보태기..

 

의상봉은 6봉 방향으로 살짝 돌면 조금은 편하게 오를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하더만..

 

우씨~~....와 봤어야 말이지..

 

오른쪽 사면에 가느다란 줄하나 메어져 있길래 당연히 그길인줄 알았지..

 

온전히 팔힘에만 의지해야 하는 미끄럽고 곳추선 직벽구간 헤치느라 무거운(?) 울 아들 젖먹던 힘까지 보태서 바둥바둥...

 

쩝~...미안타..아들..몇년만에 나선 길인데 하필이면 요런 까탈스런 곳을 델구 와서리...

 

 

피이유~...인제 실크로드릿지...다올라 왔군..

 

그럼..신나게 한번 폴짝거려 보자구...내 배꼽 보이는겨~???...^^

 

의상봉 거북 목에 걸터 앉아 지남산. 장군봉 품새에 잠시 넋을 두다가..

 

우두산 의상봉..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한 곳이라 하여 의상봉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하고 스님의 바리를 닮아 큰바리봉이라 불리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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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 바위 벼랑 끝에 서서

비명으로 흘러가는 바람을 본다

싸늘한 온기로 울부짖는 절규

얼마나 많은 물굽이를 돌아왔기에

목이 잠겨 소리 내지 못하고

벼랑을 손톱으로 할퀴고만 있느냐

어깨에 세속이 무거운 그대여

힘들여 올라선 벼랑 끝에 서서

바람을 만나 보라 네 가는 길에는

쉽게 이루어지는 오르막도 없고

손길 따스한 벼랑도 없다 하지 않는가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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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건너편 우두산으로..

 

의상봉 오름계단..( 오르시는 분 숨소리...안스럽기도 해라..)

 

우두산 가는 길의 요런조런 암릉에서야..

 

요리 폴짝..

 

조리 폴짝..

 

그저 만만한 가을노래만 흥얼거리면 되고..

 

거창 우두산(山)..

높이는 1,046m이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主峰)은 상봉이다. 산이름은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생겨났다. 전체 산이름을 별유산(別有山)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義湘峰)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덕유산·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상봉·비계산(1,126m)·처녀봉·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산자락에는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 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한 고견사(古見寺)가 있고, 경내에 동종(경남문화재자료 170)과 석불(경남유형문화재 263), 탱화, 《법화경》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부근에는 숙종이 원효대사를 기려 내린 강생원(降生院)을 비롯해 높이 80m의 고견사 폭포(견암폭포), 의상 대사가 수도할 때 매일 2인분의 쌀이 나왔다는 쌀굴 등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두산 [牛頭山] (두산백과)

 

다시 건너편 작은가야산..멀리 가여산..

 

뻔한 산길두고..우두산 닭벼슬 암릉길을 더듬더듬 내리는건..

 

딱히 아쉬운 맘이 발끝에 남아서가 아니라..

 

가을 한나절 아무런 상념에 물들지 않은..

 

하늘에. 바람에.. 작은 몸하나 맡겨 보는게 그저 푸근하고 넉넉하기만 했던 때문..

 

요기서 내려다 볼때는 애기 꼬추에 대롱 메달려 볼거라 용쓴다 했더만..

 

허걱~ 올려다 봤더니 코끼리 코를 잡고 씨름하는 자세 였더구만..

 

코끼리바위..

 

 

마장재 내림길에 도톰히 치솟은 암봉군을 넌즈시..

 

그리 어렵지 않은 대포바위에서 왤케 주춤거리냐며 핀잔을 줬지만.. 

 

아코~..순간 왠 바람이 그리 에몰아 불던지..

 

무안한 맘 애써 감추며 후다닥..주저앉기..ㅎ

 

마장재 내림길에 코끼리나 대포처럼 비슷한 이름을 얻은 바위들은 그렇다 치고..

 

아직 이름표조차 붙지 않은 이쁜 바위에는 역시나 내맘대로.....요건 병아리..

 

또..요건 시루떡..

 

자자..인제 고만 내려 갑시다..

 

셔틀버스 시간 맞출려면 노닥거림은 요기서 고만..

 

그래도 수많은 출렁다리 중에 Y자형은 최초라는데..

 

그냥 못본척 지나칠수는 없지..

 

별시럽지 않은 느낌이지만.. 그런 척~ 하며 인파를 헤집고 건너서..

 

출렁다리 빤히 보이는 전망대에서 남았을지도 모를 갈증따위 탈탈 털어 냈으니..

 

요정도는 배 안넣고 통과 할수 있을껄~..ㅎ

 

자갸~....아들...고생했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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