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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재안산

T-가라지 2021. 6. 4. 11:13

만물상능선 오름길..돌아보면 가운데 감악산 풍력발전기 날개소리 예까지 들리는 듯..

 

만물상능선 정상 입석쯤에서..오른쪽 월여산1.2.3봉...왼쪽 멀리 오도산..비계산..

 

가까이 올라온 만물상능선 뒤로 멀리 멀리 수도산. 가야산 으로 이어지는 수도지맥이 아련..

 

월여산..재안산으로 이어지는 산 마루금..

 

월여산 직전 전망바위에서..멀리멀리 지리 주능의 매끔한 맵씨에 또 마음이 콩닥..

 

가운데 월여산 주등로..매봉산과 감악산 뒤로 대봉산과 황석.거망 남덕유가 아른....

 

월여산 2봉에서 왼쪽 합천호와 대병4악...가운데 황매산..

 

왼쪽...지나온 월여산..오른쪽 멀리 감악산..

 

재안산 오름길 암봉과 가운데 합천호..대병4악...

 

왼쪽 지나온 능선..오른쪽 내림능선..

 

재안산 오름 암봉에서 오른쪽 지나온 능선...가운데 멀리 황매산..왼쪽 합천호 위 대병4악(의룡산.악견산.금성산.허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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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재안산  :  원평마을주차장(월여정)~원만지~등로이정표~느티쉼터1~느티쉼터2~칠형제바위등로갈림~큰골사방댐~전망바위~바위문~만물상들머리~직벽구간~노구승천암~엄지바위~입석~주등로~소나무암~전망바위(지리)~문바위~월여산1봉~월여산2봉~월여산3봉~소야마을갈림안부(제단)~신기마을갈림~문바위~지리재~무명바위군~전망바위~깨진바위~쌍굴바위~전망바위~724봉~송곳바위~데크계단~전망바위~암봉(데크계단)~재안산~전망바위~710봉~내림갈림~포장도~등로(지리재)이정표~신기마을경로당~원평마을주차장

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재안산 gpx track  : 

2021-05-29 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재안산.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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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거리  :  약 10.7km..  산행시간  :  약 7시간 50분..

 

순전히 다큰 아들램 쫑알거림 때문이었다..

최근 서너번 애매한 산길 동행한 경험이 있는데다가 영알 9봉 완등을 마친 아들램이 저녁 먹고 넌즈시 건네는 말..

" 아빠..요번엔 올망졸망한 바위덤 더듬으며 살방살방 놀다 오는건 어때요?? "

그렇찮아도 나설길이 마땅찮던 차에 "그으~래??" 내심 쾌재를 부를수 밖에..

근데...오디로 길을 나서야 하나..여기저기 뒤적거려도 우리네 얕은 손짓을 안아줄 그리 험하지 않은 바윗길이 흔치 않는데다 처음으로 먼저 의욕을 표시하는 아들램한테 큰소리친게 은근 부담도 되버린지라..만사 제쳐두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딱 눈에 띄는 곳....그래..요기가 좋겠군..거창 월여산 만물상능선..그리 높지도 않고 그리 까칠하지도 않은 암릉 오름길임에도 아기자기한 바위덤이 어우러져 별시런 손맛과 함께 짜릿한 비경의 감동을 줄수 있는 곳..

그런데 어쩌지??...월여산 등산로에서 만물상에 들렀다 가는 선답자의 기록은 빤한데 만물상능선을 들머리로 잡은 기록이 흔치 않을 뿐더러..들머리가 표시된 지도 찾기는 그야말로 도심 한복판서 김서방 찾기..

할수없지..결례를 무릅쓰고 최근 만물상능선 개척산행을 다녀오신 [sane8253] 님께 긴급 길안내 도움을 요청, 흔쾌히 보내주신 트랙을 참고해서...자아~!!  출발해 보자구..월여산 만물상으로 고고씽~~!!

( 산에님..감사합니다..덕분에 들머리 많이 헤매지 않고 멋진 산길 잘 노닐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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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거창 원평마을 주차장...월여정..

 

월여산 주능선 눈가늠..

 

원평마을과 멀리 감악산 풍력발전기..

 

오름길 곳곳에 익어가는 오디의 달콤한 유혹..

 

원만지..초록 물빛..

 

모내기를 준비중인 어르신들께 인사 건네기도 멋적어서 후다닥..잰걸음..

 

느티나무 쉼터1..

 

느티나무쉼터2..

[옛 원만마을의 입구를 지키던 수호신 나무다. 정자나무에서 10여 분 거리에 원만마을의 집터임을 알리는 돌담만이 좌측에 흔적으로 남아 등산객들을 맞는다. 원만마을은 1974년 태풍에 휩쓸려 나가면서 폐허가 되었고 주민들은 산 아래 신기마을로 이주했다고..] 

 

칠형제바위로 오르는 잘 정돈된 산길 버리고..

 

우리는 큰골 사방댐 옆길을 따라 폴폴..

 

큰골을 따라 오르면 만물상능선으로 열리는 산길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모르는 길은 아예 패쓰~

 

포장도도 끝나 버리고..

 

산 아카사아 향내 그윽한 산길 무덤덤 걸어..

 

햇살 하햫게 피는 전망바위에 올랐더니..

 

오모나...만물상능선은 이 능선이 아니라 건너편 능선..

 

뽈뽈뽈...요리조리 헤치고 넘어서..

 

요 바위에서 들숨 달래내면 만물상 능선은 대충 찾아온 셈..

 

만물상능선을 드나드는 문지기 같기도 하고..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쯤에서 저어쪽 바위로 건너가볼까..까불랑 거리다..

 

힘을 준 바위덩이 하나가 그냥 쑤욱..빠져버리는 통에 혼비백산...제풀에 뒤로 서너바퀴 구른 다음 정신을 차렸지만 빠진 바위덩이가 날카롭게 모가난 바위덩이라 경사지에서 구르지 않은 덕에 나를 덮치지 않았고 메고간 봇짐이 튼튼해서인지 굴러도 크게 다친 곳이 없으니 천만다행중에 다행....산에서는 무조건 조심조심 교훈을 곱씹으며..

 

본격적인 만물상능선 암릉 비비기 놀이 시이~작..

 

바람 살랑 품어드는 곳에서 돌아보면..감악산과

 

멀리 오도산과 수도산..가야산...수도지맥..

 

에돌아 가도 되지만 5~6m 직벽구간은..

 

먼저 올라가서 줄하나 걸어내고..

 

옆지기와 아들램..대롱대롱..

 

 

다시 슬금슬금..암릉길 더듬더듬..

 

다담바시 힘주고 디딤걸음 더해서..

 

요런데..조런데서 말타기 놀이를 하다 보면..

 

산에님 일행분이 이름 붙여 주었다던가..정말 딱 어울리는 이름..노구승천암(老龜昇天巖)..

 

품새로만 따지자면 가야산 길상암 뒷켠에 노구승천암보다 훨씬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요래 조래 늙은 거북 목을 안고 폴닥 거리다..

 

다시 올망졸망 암릉길 이어내기..

 

돌아본 신기.원평마을..

 

엉덩이 먼저 만나는 이넘은 붙여진 이름이 없나벼..

 

먼저 가서..목덜미에 냉큼 앉은 날 그려 보시죠...

 

어때...이넘 뭐처럼 보이시는감??..

 

머라 하는지...바람이 옆지기 쫑알거림을 안고 가버렸으니..

 

할수 없지..멋진 이름하나 붙여줄 새도 없이 샛길따라 쪼로록..

 

( 돌아보고 암만 생각해봐도 적당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구만.. )

 

먼저 가서 한참을 주섬 거리던 곳..

 

아하...이 친구는 별다른 이름 없으면 내멋대로 엄지바위라 부름 되겠네..흐~..

 

내멋대로 이름 붙였으니..머리로 확인도장 꾸욱~~..

 

 

 

요기조기서 일케절케 퐁당퐁당..

 

 

올라온 만물상 능선이 한눈에 차기 시작하는 걸 보니....

 

달콤 쌉살했던 만물상 암릉길도 꼭지에 다다른 모양..

 

만물상 꼭지에 자리한 입석바위에는..

 

뽈뽈 기어오른 너도 나도..헛헛한 웃음 한번씩..

 

만물상능선 마무리는..

 

눈부시게 말간...그래서 눈물지기도 하는 하늘빛과 함께하고..

 

주 등로 합류지점 쯤..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만물상과 산 그리메 다시 마음에 챙여 담기..

 

설악에 있는 바위를 닮아서 그런 모양....누군가 흔들바위라 부르기도 한다더만..

 

올라서서 암만 콩콩 거려도 꿈쩍을 해야 말이지..

 

만물상능선 반대편으로 펼쳐진 황홀한 산너울 속에서..

 

언제나 가슴 떨리는 그리움으로 안겨오는 지리 주능..

 

 

눈으로 헤아려 내는 것보다 가슴에 먼저 안겨오는 것들이 더 많은 산너울 춤사위...

 

흠...고만 가야지...타담타담 짧은 발품을 더해주면..

 

오늘 걸음의 첫번째 산정...월여산1봉..

 

월여산(月如山)..삼봉산(863m)은 이름처럼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옛날에는 달맞이를 하던 곳으로 월영산이라고 불렸고, 비가 오지 않는 해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 밝은 달 아래서 풍년을 기원하며 기우제를 지냈기도 했던 곳이다. 삼봉산은 마고할미 박랑의 외동딸 월여가 살았다하여 월여산이라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용이 사는 연못에서 월여는 목욕을 자주 하였는데, 옥황의 아들이 이를 보면서 월여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물만 짓다가 바로 이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렸다고 한다.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이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삼봉산이 이처럼 소원을 비는 산으로 유명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무학대사가 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해동 제일의 명당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간절한 소원을 품고 이곳을 찾고 있다. 북으로는 감악산, 동으로는 소룡산과 악견산, 금성산, 남으로는 황매산, 서쪽으로 갈전산과 바랑산으로 둘려 싸여 있어 그야말로 명당다운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월여산 정상 부근에는 기암괴석과 어울리는 10ha의 철쭉군락지를 조성하여 5월 초 개화기에는 장관을 이룬다. 신원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매년 철쭉제 및 면민안녕 기원제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월여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가는걸음.. 꼼지락 놀이는 멈추는 일도 없고..

 

멀지 않은 거리에 도톰한 바위군...월여산 2봉..

 

아주..신이 났구만..!!...ㅎㅎ

 

지나온 만물상능선  뒤로 감악산..

 

오른쪽 황매산 맵씨와..

 

합천호 맑은 물빛에서 봉긋 가슴을 내민 대병4악산(의룡산.악견산.금성산.허굴산)과 눈맞춤을 두다보면..

 

월여산 3봉..

 

폴닥. 폴닥 거리다 들숨이라도 찰라치면..

 

오롯한 콩콩거림으로 돌아보이는 월여2봉..

 

그리고..칼칼한 바람으로 다시 안겨오는 합천호 물내음과..

 

황매산의 그림자..

 

느릿느릿..내림길 헤쳐서..

 

 

꽃은 떨어졌으되 당당한 초록빛 품새 그대로인...철쭉군락지..

 

황매산으로 이어지는 소야마을 갈림 안부근처에..

 

3봉을 바라보며 마을안녕을 기원할때 쓰는 제단도 만들어 두었군..

 

아....아주 잠시만 쉬었다 갑시다...

 

지천에 늘린 산딸기와 꽃내음이 목마를 틈도 주지 않는..

 

나긋한 산길 이리저리 헤집다..

 

살짝 까슬한 내림길도 만나고..

 

또다른 문지기 바위하나 스치듯 지나면..

 

요기가 지리재..

 

오랜 세월 풍상에도 지리재 녹녹한 느낌을 지켜낸 고목의 정기도 살풋 건네 받았으니..

 

씀씀한 느낌 그대로 남은 산길 이어가야 하는데....

 

이산은 앞만보고 걸어야 할...그래서 무료해지고 싶은 게으름을 당체 허락하지 않는구만..

 

지난온 걸음 수시로 챙겨 보기도 해야하고..

 

흔히 깨진바위라 부르는 이곳은..

 

선답자의 명명처럼 해산 또는 출산바위가 어울리는 듯..

 

옆지기야 아무렇지도 않은듯 삐져나오더만..

 

언감생신..도전장 조차 내밀기 쉽지않은 배나온 우리야....

 

슬그머니 잰걸음 이어서...

 

이구멍 저구멍...이세상 저세상 다른 바람이 이는 듯한 바위덤에서..

 

메롱메롱..실실실 숨바꼭질 놀이가 제격..

 

ㅎ...그게 무안하기도 했던 모양이지..

 

재안산 직전 이어지는 뾰족한 암릉 아슬아슬 비비적 거리며 품어내는 동안..

 

이 친구는 이름모를 바위덤에서 메롱거리다..

 

몰랑한 손길 피해 달아난 모자 건저올리느라 엉거주춤 생고생중..ㅠ

 

헐~...아들 저넘..벌써 저기까지 가서 폴닥거리넹~...가기전 더 들릴데가 있는데 ..ㅠㅠ

 

폿폿한 합천호 물빛이 빨리오라 걸음을 유혹 했는가벼??..

 

잉?....옆지기까지 앞질러 가서는..

 

재안산 최고의 전망암봉에서 요래조래 각도 맞추기 놀이중..

 

그림 그리기 좋은 전망암봉에 외롭게 남은 나는..

 

지나쳐 와버린 일명 공기돌바위 돌아보며..맴맴 아쉬운 입맛만 다시는 중이고..

 

이래저래 다다른 오늘걸음 두번째 산정...재안산(720m)..

새콤달콤 많은 옛이야기를 품은 월여산과는 달리 월여산 연계산행코스 상에 있는 산이름 정도로만 기록이 보이는 산으로  정상석을 대신하는 다람쥐 조각상 하나가 인상적..

 

아들램 혼자서 암만 용을 써봐도..

 

눈을 가려준채 옆지기 젓먹던 힘을 다해봐도..

 

꼭 거머진 도토리 내어줄 생각이 없으니.....마~...그냥 쿨하게 항복~!!!

 

710봉 전망바위쯤에서...

 

지나온 걸음 되새김하며 들숨.날숨 고르기..

 

빠알간 볼빛 선명한 산딸기 오물거리며..

 

집에서 생일 케익 기다리는 딸램 생각 문득 들길래..

 

초록 흐느낌만 남은 내림길 후다닥 헤쳐 냈더니..

 

산은 딸램 생일 선물로 초록 잎사귀 하나 선뜻 내어주는구만..흐흠..

 

임도길..포장도..살방살방 걸어서..

 

월여산장 입구.. 지리재로 통하는 이정표 지나서..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이나 글귀 하나씩 줏어 담다보면..

 

짜릿해서 날씬하거나 푸근해서 풍요로왔던 거창 월여산(만물상능선)-재안산 걸음도 마무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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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의 황매산(1,108m)에서 북으로 이어지던 능선이 거창 신원면에 이르러 빚어 놓은 산이 월여산이다. 해발이 862.6m로 정상에 서면 산의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북으로 감악산(951m)의 줄기가, 동으로 합천호와 소룡산(520m), 악견산(491.7m), 금성산(592m). 허굴산이 조망된다. 남으로 황매산, 서쪽으로 갈전산(764m), 바랑산(796.4m) 줄기가 에워싸고 있다.

경남 거창군 신원면과 합천군 대병면의 경계에 있으며, 거창군의 남쪽 지맥에 우뚝 솟아 있으며, 

예전엔 등산인의 출입이 적어 등산로가 희미했으나 근래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다. 각종 장비와 수준급 기술이 요구되는 암릉 등반이나 왕복 등반과는 달리 재안산(737m)과 연계하면 종주등반 등 여러 종류의 등반을 즐길 수 있다....( 매일신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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