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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금샘-준행암-주먹바위)

T-가라지 2021. 7. 22. 15:18

준행암4...상부에서 건너편 금정산 주능선..북문..의상봉..원효봉..

 

준행함4..가운데 멀리 파리봉..상계봉..

 

주먹바위...아래 금성동..파리봉..상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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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금샘-준행암-주먹바위)  :  범어사주차장~등나무군락지~원효암갈림~북문갈림~금강암입구~갈림1~마당바위~갈림2~펜스문~남근석1~고릴라바위~갈림~금샘갈림~갈림~남근석2~전망마당바위~암군1~금샘~암군2~고양이바위(하트.천지)~암군3~양산갈림~소나무암군~입석~손바닥바위~고당봉~갑오징어바위~미륵사갈림~정법사칠바위~갈림~미륵봉~동굴~등로철조망~칠성각~쌀바위~미륵사~암장샛길~준행암장1(하.중.상). 암장2(하.상-미사일바위). 암군3(슬랩). 암군4~갈림~미륵사갈림~순환도로~북문2차단기~동문갈림~4망루갈림~장대갈림1~장대갈림2~장대~주먹바위암군~추모비슬랩~기도터~취수터~갈림~사유지우회로~금성동버스정류소

 

 

금정산(금샘-준행암-주먹바위) gpx track  : 

2021-07-10 금정산(금샘-준행암-주먹바위).gpx
0.21MB

 

 

※ 산행거리  :  약 10.5 km..    산행시간  :  약 8시간 10분..

 

멀리 나서서.... 누군가와 어울리며 오랫동안 머물기 어려운 시절..

동네 뒷산에 디디고선 바위위에서 침묵을 배우고..

지친 걸음 살풋 달래는 한바람에서 의연함을 배우고..

그래도 결국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채 탈래탈래 걸음을 내려버린

동네 뒷산의 눅눅한 한여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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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범어사주차장..

 

등나무군락지..

 

오뉴월에 왔으면 알싸한 꽃향기에 취했을터..때를 지나쳐 버렸군..

 

엊그제 내린 비로 골골마다 물소리 넘쳐나고..

 

금강암 입구를 지나..

 

머물기 좋은 마당바위에서 잠시 들숨 한모금..

 

금줄 살짝 넘어 얕은 계곡 가로 질러..

 

이런 저런 바위에 눈길 살짝 건네다..

 

 

얼마 전 숨어들었던 범어사 뒷길 펜스문 통과..

 

거기서 살짝만 발품을 더해주면..

 

언제나 그렇듯 평범한 입석하나..정도의 느낌...남근석1..

 

옆모습이 위풍당당 고릴라 형상인 바위도 지나고..

 

옆쪽 능선에 이르면...여기도 거시기 형상을 짐작 해내기 애매한..

 

남근석2..

 

남근석 뚤레 거리는 것보다..

 

차라리 조금 더 내려 이 마당바위에서 시원한 바람 한모금 하는게 훨씬 느낌있는 일일지도..

 

이제 본격적인 오늘걸음 시작..

 

반듯한 등로 버리고 요런조런 틈새도 지나고..

 

미끄러움이 살짝 망설임을 갖게하는 바위틈 헤집어 오르면..

 

금샘 직전 울퉁불퉁 암군..

 

눈앞..금샘 바위군도 눈여겨 두고..

 

건너편 북문과 금정산 주능선 슬쩍..

 

박무속에 오똑한 계명봉 자태도 새롭구만..

 

금샘에 이르는 다른 틈새 더듬거려..

 

금샘...착..

 

금샘 맞은편 암군..

 

저기를 왜 고양이바위라 부르는지 알수는 없지만..금샘주위 바위군에서 오랫동안 머물다..비비기 놀이 이어야 할 바로 윗쪽 바위군도 미리 한컷..

 

갈때 가더라도 예전엔 머물지 못했던 바위 틈새 요리조리 파고 들어도 보고..

 

다시 올려다 보는 금정산 고당봉 암군과 고양이 바위 암군..

 

고양이바위 암군에 이르면 하트모양이다 아니다 설전을 두곤했던 웅덩이 앞에서 자꾸 하트 모양으로만 각도를 맞추는 속인의 심심한 심리..

 

가까워 졌으니 고당봉 자태 다시 담아두고..

 

고양이바위에서 폴딱폴딱..

 

누군가가 위대한 이름 [천지]를 언급했던 곳이 ...이곳이 맞는가 몰라..

 

이바위 저바위 산양처럼 통통 거리며 놀다가..

 

 

여기..예전의 고상함이 많이도 허물어져 버린 일명 신선대의 씁쓸한 소나무 하나..

세월 탓일까...아님 우매한 인간들의 때뭍은 손길 탓일까..

 

오래 머물기를 거부하는 안타까움에..그냥 한바퀴 스윽..둘러보는걸로 하고..

 

고당봉 측면 암릉..

 

오르지 못하는 거대한 입석이 사진에는 웰케 아담하게만 비쳐질까..흠..

 

양산 다방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 마루금 챙겨 담고..

 

사방팔방 눈길이 터이는 바위틈에 딱 그모양..손바닥바위 하나 숨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손~!!

 

오름길 내내..비비고 더듬던 바위군 한눈에 쓰~윽..

 

금정산 고당봉..

 

서쪽하늘 아래 낙동강 도도한 물길도 아련..

 

호포에서 오르는 하늘릿지 구간만.. 마음에 담아두고..

 

꼬리를 빼앗긴 갑오징어 한마리 애처로운 암릉 내림길 후다닥..

 

 

한호흡만 더 보태면 옛 절터 스산하게 또는 실날울음 남은 정법사 칠바위..

 

이번에도 대충 한번만 돌아보고..

 

금정산 미륵봉에서 돌아보는 고당봉..

 

미륵봉에는 두꺼비바위라 불리는 이친구가 억지 스럼을 더하며 버티고 섯고..

 

미륵사 빠안히 내려다 보이는 암릉끝에서 두리번 거리다..

 

헤묵은 동굴 다녀와서 갈수 있는 내림길 더듬었더니..

 

아뿔사...갈수는 있으돼..비온뒤 얼마 지나지 않아..발디디기 원체 상그러워야지..

 

걍!...안전산행 핑계대고 살짝 산길 돌아 내리는 걸로하고..

 

미륵사 칠성각 지나는 길에 제철 산수국 망울 소담스럽기만..

 

쌀바위..숱한 선인들이 이야기한 속인의 욕심 이야기야 더 설명할 건덕지 남지 안않을 터..

 

그나마..잔잔한 바람만 이는 미륵사에서 물한모금에 내 하루 한나절 동동동..

 

돌아가는 길이 있어서 인지 암장 옛길은 헤묵어 잡목 덩쿨만 한가득..

 

준행암장1..

 

부산지역 초보 암벽꾼들이 연습겸 훈련겸 이용한다는 이 나즈막한 암장은..

 

추모비에 언급된 고 산악인분의 함자를 빌어서 명명되어 졌다고..

 

외줄 하나도 준비하지 못한 지금은 오른쪽으로 에돌아 암장 위쪽까지 눈구경만..

 

암장 중간 턱쯤에서 발디딤할 공간 마련 돼길래..

 

마치..거친 숨 몰아가며 오른것처럼 생색 한번 내보기도 하고..

 

짧게 남은 나머지 슬랩구간은..

 

다담바시 디디고 올라서서..

 

멀지 않은곳..암장2구간 헤아려 두기..

 

손발 다 동원하고 나무에 바위에 온몸 맡기소서..

 

2암장 이르렀으니..

 

요기는 살금살금 내려서서..

 

제2암장 온전한 모습 올려다 봐야지..

 

제2암장 에돌아 다시 올라 섰더니..중간쯤..뽈똑한 도드라짐 하나...일명..미사일바위..

 

바위 이름에 그닥 연연해 하는 건 아니지만..형상만 두고 볼때 마냥 어울리는 이름은 아니라는 어설픈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새초롬하니 다녀온 흔적 두는 건 필수..

 

제2암장 꼭대기 모습..

 

편편한 미사일바위  아랫단... 품새에서 폴폴한 향 끊이지 않는 솔가지에 웃음 살짝 건네고...

 

제2암장 자태 온연한 3번째 암군 전망바위..

 

3번째 암릉군 톨톨 올라..

 

지나온 2번째 암장과..

 

오름할 4번째 남릉군 눈가늠..

 

매끈한 물빛에 잠시 머물다

 

그리 어렵지 않은 슬랩 더듬었더니..

 

물웅덩보다.. 쥐죽은듯 물속에 숨은 풀잎 하나에 자꾸만 눈길이 가고..

 

흠...드뎌 준행암장은 끝인가 보네..

 

그럼..드러눕고.. 업어지고 실컷 바위냄새 취하고 가야지..

 

2/3쯤 걸었을래나.... 반듯한 산길 요리조리 이어서..금성동으로 향하는 빤한 임도길 주섬주섬..

 

오늘걸음 본래 그린 그림이 있으니 그냥 마칠수는 없는 노릇..4망루 갈림에서 다시 산길 더듬어 올라..

 

이런저런 이야기가 남은 [장대] 그늘막에서.. 지나온 금정산 바위 이야기 곱십어 보기도 하다가..

 

희미한 산길에 마지막 땀방울 보태 주었더니..오늘 걸음의 마지막 쏠쏠한 이야기...주먹바위군..

 

먼저 주먹바위 앞쪽 전망터에서 물한모금 달뜬 호흡 달래내고..

 

요런 좁은길 오를때는 볼록 나온 배 힘부터 바짝 주어야 하는 법..

 

주먹바위..

 

요기서 볼땐 왜 주먹바위 인지 알기 어렵지만..

 

살짝 건너가면 딱 아래로 움켜진 주먹바위..

 

그래도 제 모습과 비교할땐 2푸로 부족하지 않나..하는 건 만고 이미 지친 내생각일뿐..

 

추모비 야무지게 새겨진 슬랩 떠듬거려 올랐더니..

 

꼭대기쯤...몸을 말리던 구렁이 몇마리 후다닥 꿈틀거림에 흐느적 걸음도 철렁..

 

슬랩 아래 기도터도 지나고 반듯한 내림길 따라 탈래탈래 걸음 두는 동안..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반질반질한 산길 잇는 동안 금성동 계곡 취수터도 만나고..

 

이래저래 금성동 버스정류장에 도착..

 

예전에 없던... 산성 명물인 흑염소와 금정산막걸리 모형.조형물을 마주한 순간 문득 스며드는 생각 하나..

 

가까운 뒷산에서 헤비작 걸음만 뒀을뿐..

도대체 오늘 난 무얼 얻고...무얼 또 버리고 온 것일까.....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