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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석산(시산제.암릉탐구)-2022.03.05

T-가라지 2022. 3. 8. 15:49

삼지창 바위군에서 외동 들녘과 건너편 토함산..삼태봉..울산 무룡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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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석산(시산제.암릉탐구) : 두꺼비밥상식당~용문사주차장~석문~암공터(고릴라바위)~백운대마애불입상~용문사~전망암봉(유령바위)~능선갈림~갈림~갈림~423봉~갈림~갈림~능선갈림~능선갈림~갈림~마석산~맷돌바위 : 시산제~꼭지바위~선바위~대포바위~폐)H~남근석바위~대포바위~가새바위~성원봉~꽃봉우리바위~선바위~삼지창바위~촛대바위~임도~북토소류지

 

경주 마석산(시산제.암릉탐구) gpx track  : 

2022-03-05 경주 마석산(시산제. 암릉탐구).gpx
0.14MB

 

※ 산행거리  :  약 7.4km..   약 5시간..

 

늘 담담한 산길..늘 안전한 산길..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시산제에 곁가지로 들어 나 스스로에게 소담한 다짐하나 챙겨 보고자 나선 길.. 남산의 명성에 가려 오밀조밀한 속살을 잘 드러 내놓지 않았던 끝자락 마석산 구석구석을  무작정 조물리고 더듬고 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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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연

 

                /  이  사 라

 

 

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그렇지

처음에는

없는 것이 생겼다가

다시 없어졌다가

그래도 남아 있는 모래언덕처럼

우리는 조용한 모래 꿈꾸는 모래였지

고요한 곳에서 혼자 멈춰 있던 고운 입자

바람과 만나야 살아나서

둘이어야 춤추게 되어서

그러다가도

또 바람 때문에 모든 것이 부서져서

오랜 시간 속에서 곱게 다듬어져

안 보이는 손에 의해 의미를 가지다가

바람과 모래의 인연이 우리를 여기로 불렀지

이렇게 함께 겪는다는 것이

또 어렵사리 처음이 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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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두꺼비밥상] 옆길 용문사 가는길..

 

비포장 용문사 주차장 옆..

 

일주문을 대신하는 듯한 바위채..

 

오래전엔 반듯이 섰을테지..지금은 기울어져 석문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마애입상 아래 암벽 공터..

 

우람한 풍채가 고릴라 뒷모습을 연상 시킨 모양...고릴라바위..

 

마애불입상...부처님 손한번 만져보고..

 

도마뱀 한마리 슬금 오르는 형상이 있는 고릴라바위 끝지점..쯤..

 

용문사에는 봄기운을 밴 풍경소리..댕댕..

 

산길 조금만 헤치면..

 

어머나....이 바위에는 서양 유령 한넘이 숨어 들었구만..

 

신기해서 요리 조리..

 

두어개 오름봉 타박거려줘야 만나는 마석산[磨石山] 정상..

마석산..경주 내남면 명계리와 외동읍 재네리를 경계하고 있는 해발 531m의 나즈막한 남산 끝자락의 산..

언뜻 산이름은 말을 닮은 산으로 이해할수 있지만, 정상 근처에 맷돌처럼 돌을 갈고 있는 거대한 형상의 바위가 있다하여 이를 한자로 표기 마석산[摩石山]이라고 부르며, 비록 남산의 위명에 가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폐사지나 용문사 삼층석탑 등 옛 문화재 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산 구석구석에 기기묘묘한 기암괴석 들이 수두룩..

인근 주민들이 산 소문을 걱정하는 건 가을철에 송이 등 임산물이 많이 나는 모양이고..

 

산 이름의 근거...맷돌바위..오르기..

 

이런 장소에서 아크로바틱의 최고봉은 조기서 엉댕 살짝 공중부양일텐데..

 

아직은 수양이나..쌓은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조렇게 엉거주춤만..

 

맷돌바위..

 

바위아래 무명묘 옆자리에..

 

각자의 작은 바램하나 꼭꼭 담아 산신령님께 기도 올리옵고..

 

옆짝 지능선 바위놀이 시이~작..

 

꼭지바위의 꼭지는 혹~커지기라도 할래나??..살살 돌려봐 주고..

 

내 지나는 말로 요넘은 20대쯤..

 

요넘은 4~50대의 가아끔 일수도 있다고 했으니..

 

오르내리며 부비며 얼싸안고 놀아 보기..

 

머...대포바위...라던가??..

 

20대라고 우긴 선바위 다시 오르고..

 

인적이 뜸한 틈을 타 맷돌바위 전경도 담고..

 

지도상에 표기된 걸로는..

 

위치상 이넘이 남근석바위..

 

아직 여물지 않은 끝부분을 보아 나이치를 추정하는 건 아무 의미 없는 일인듯 싶고..

 

흠 주능선 내림 옆에 앉은 이넘은 나이대를 얼마라 해야 좋을꼬???

 

무너지지 않을 당당함이 옆보인관계로 머 30대쯤 이라 해두지 머~..

 

암튼 이넘도 대포바위..

 

다시 곁가지능선..

 

가새바위...가시개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는..

 

올라가 볼거라고 바둥바둥 거리다..내 재주론 완전 무리..

 

걍~..옆 바위꼭지 냉큼 올라 뒷배경으로만 삼는 거에 만족..ㅎ

 

흠...저쪽 능선이 우리가 내림할 주능선이군..

 

성원봉이라 불리는 420봉 스치듯 지나..

 

주능선에 앉은 기기묘묘의 결정판..바위덤에서 

 

요래 폴짝..

 

 

조래 폴짝..

 

내가 보기엔 입술 갓 열리는 연꽃봉우리..

 

혹..삐져나온 꽃술이라도 비칠래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꽃술은 아마 100년쯤 뒤..

 

흠...옆에 당당한 선바위 이넘은..

 

맞아...결코 쑤그러지지 않을 기세....10대가 맞고만..흐흐..

 

에고...실없는 소리 넘 많이 했나벼~..바위야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형상 ...여러 이름으로 불릴수 있는 것을..[ 물개바위] 스르륵 내려서..

 

삼지창바위...포크바위???..

 

이름이야 아무름 어때?...우리 잘 하는 짓...마지막 퐁퐁당당~

 

흠...[영지]를 품은 외동들녘...오른쪽 지난번 들렀던 애기봉산은 두번째쯤..

 

삼태봉..울산 무룡산..삼태지맥..

 

토함산...

 

내림 산길엔 조롱새 한마리 다소곳이 앉았고..

 

뾰족한 뒷모습을 담지 못한 촛대바위도 지나 졸졸..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마을 어귀에 금새..

 

날머리 북토마을 소류지에는..

 

지난 겨울 뒷 이야기를 삭여낸 봄빛이 찰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