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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외나로도 ( 봉래산-장포산-끝봉-나로우주센타 ) - 2025.02.15

T-가라지 2025. 2. 18. 08:49

봉래2봉 전망터에서 지나온 능선 과 마복산 방향 다도해..

 

2단바위 조망 1 ..걸음할 봉래1봉..봉래산..왼쪽 끝은 보안구역 마치산..

 

2단바위 조망 2...외포 방향 다도해..

 

봉래1봉 전망..왼쪽 예내저수지...가운데 마치산과 봉래산 정상..오른쪽 장포산과 끝봉..

 

봉래산 오름 전망터..왼쪽 지나온 봉래산능선..가운데 예내저수지 뒤로 나로우주센타..

 

봉래산 정상..장포산 과 끝봉너머 이채로운 곡두바위섬...오른쪽 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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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외나로도 ( 봉래산-장포산-끝봉-나로우주센타 )  :  편백숲갈림삼거리 (예내고개)~봉래산입구주차장~체육시설공터~쉼터~기암1~등로기암2~표지목전망터~험로~봉래2봉(전망쉼터봉)~2단바위~코끼리바위(거북바위)~봉래1봉(398봉)~전망터~거북목바위~전망터~봉래산 정상~장포산갈림~사면갈림안부~출금표지판~고래등암릉~전망봉~장포산~전망터~전망바위~끝봉~마당바위....사면갈림안부 복귀~시름재~임도갈림~편백숲입구~데크쉼터~목교~철문1~우)예내저수지~철문2~예내마을~나로우주센타주차장

 

 

고흥 외나로도 ( 봉래산-장포산-끝봉-나로우주센타 ) gpx track  :  

2025-02-15 고흥 외나로도 ( 봉래산-장포산-끝봉-나로우주센타).gpx
0.20MB

 

 

 

※ 산행거리  :  약 10.58km..    산행시간  :  약 4시간 15분..

 

다도해 쪽빛 물결이 물고오는 봄꽃향기를 먼저 만나보자는 명제를 머리에 이긴 했는데 왼종일 우리가 만난 봄꽃은 산기슭 복수초 꼴랑 한두송이...그러나 온산 가득 미어 넘치도록 넘실대는 봄내음에 마음속엔 이미 봄처녀 연분홍치마 나풀나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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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봉래산-장포산 참고자료  :  숲길로님 블로그..[구름 저편에..]  감사합니다..꾸우~벅..^^

https://lieuth.tistory.com/7091521

 

나로도 봉래산~장포산 180109

코스 : 봉래산 주차장(09:50)~봉래산~장포산~좌우 능선 조망처 왕복~장포산~안부~사면길따라~시름재~삼나무숲~사면 산책로~주차장(15:50) 2019-01-09 나로도 봉래산~장포산.gpx 근래 들어 급궁금해진 나

lieuth.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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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편백숲 안내 구조물이 자리한 삼거리.. [예내고개]에서 도로따라..

 

광주 모 산악회에서 벌써 시산제를 지낸듯..주차장 한켠에서 막걸 한잔 마셔주고..

 

산길 들머리 구조물은 그닥 어울리지 않는듯한 느낌...딱히 깜직하지도 않고..

 

편백숲길 갈림지점인 체육시설 공터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 오름..

 

그닥 고도가 높지 않은 산길.. 찬바람은 벌써 숨어버린 다음이라 길옆 쉼터에서 쉬엄쉬엄 보폭도 조율하며..

 

첫번째 만난 전망터에서 예내저수지 폿폿한 물빛과 건너편 마치산에 어린 늦겨울 애상도 잠시..

 

바위면에 봉래2봉이라 적은것까진 좋은데...가는길이라는 화살표는 미처 그리지 못한듯..

 

뽈통 솟은 바위덤에 올라 이러쿵 저러쿵 섬산 입산신고..

 

그닥 바쁠것도 없지...

 

길옆 바위덤마다 습관처럼 꼼지락 꼼지락..

 

위치 표지목 자리한 전망터에서 연무속 가물거리는 다도해 물빛에 여린 마음 살풋 얹어두고..

 

막아둔 험로 일부러 조잘거리며 오른 여기가..

 

봉래2봉 전위 바위덤...

 

역시..푸르나 아짐들....물만난 물고기가 따로 없구만..

 

전망표지판 자리한 쉼터봉...[봉래2봉]..지나온 걸음과 가야할 봉래1봉..봉래산..

 

오돌토돌 하지만 잔잔한 능선길 잠시 더 소곤거리다..

 

눈앞 2-3단 포개 앉은 바위덤도 그냥 지나칠순 없고..

 

산능선을 넘나드는 봄바람에 이미 많이 취한 탓이려니...ㅎ

 

타박걸음 챙기다 보면..

 

길옆...어린 거북 한마리 또로롱 숨소리..

 

그리고 바로 앞...

 

내눈에는 무리지어 강을 건너는 코끼리 형상 그대로 그려지는..

 

[코끼리바위]..군..

 

옅은 날개짓 토해내면..그나마 알려진 올망 바위덤은 다 머무른 셈..

 

따박걸음 더 툴툴거리다 ..

 

[봉래1봉] 꼭지에서 지나온 걸음과 가야할 걸음.. 주위 산하 넌즈시 견주어 두고..

 

어깨 전망암에서 일행들과 웅성대며 물도 한모금..

 

예내지와 나로우주센타 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터에서 신발끈 다시 고쳐 메고..

 

흠....무겁겠다.....

 

한짐 가득 업은채 가쁜 숨 몰아쉬는 거북목바위에..

 

요래조래 발도장 콩콩..

 

보폭과 숨소리에 같은 운율을 그려 오르다..

 

더 높은 고도의 전망터에서 봄바람 한번 품을라 치면..

 

오호...봉래산 정상이 바로 코앞이구만..

 

인근에 복수초 만개한 돌틈이 있었다더만...무심한 걸음 우리는 얼렁뚱땅 통과.... 우창님 사진 펌)...

 

외나로도 [봉래산] 정상..

 

쪽빛바다에 드러누운 연무만 아니었다면..더 눈부신 봄내음을 만날수 있었을 것을..

 

그래도 그나마 잿빛 하늘과 어울리는 봉긋 가슴 눈으로 더듬으며 다부진 호흡 한자락 풀어두고..

 

가느다란 봄꽃에 마음을 온전히 둔 일행 몇분이야 시름재까지 내림길 그대로 이어간다 하지만....산이 품은 나른한 봄내음에 이미 취한 우리야..그럴수 있나..

 

제법 희미하고 까칠한 사면 내림길 훓어내려...장포산 산줄기 만나러..총총총.. 

 

나긋한 빛살이 소사나무 사이사이로 파고드는 ...나즈막 언덕봉 제껴올라..

 

[청석금] 오밀조밀 바다내음을 곁눈질 하다보면..

 

눈앞에 오돌토돌...길다란 바위덤 능선..

 

누군가가...보이는...비치는 느낌대로 [고래등바위]라 부른댄댔지..

 

잘박잘박 걸음두다...무명 전망봉...

딱 자바써어~^^.....걸음 겁나빠른 모란님 발걸음 잡고 얼른.. 야무진 인증샷~..

 

보기완 달리 그리 상그럽지 않은 길 아주 잠깐만 더 헤아리면...[장포산] 정상..근데 이정표가 왜 이모양??? 지도상엔 분명 장포산 정상 지점인데 바닥에 널부러진 이정표가 가르키는 장포산 정상은 끝봉 방향....두손 꼬옥 눌러 화살표를 덮은채 후다닥 인증샷~..ㅎㅎ

 

장포산에 이른 일행 대부분이 선답자들의 가시덤불 엄포에 기가 죽었는지 날머리방향으로 도돌이 걸음을 두는 분위기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끝봉 방향으로 걸음을 나눈것이....우리네 탁월한 선택..

 

우리처럼 고집스런..우창님..다래님..금천님을 만나..

 

찬란하게 여울지는 쪽빛 바다 내음과..

 

망울지며 피어오르는 그리움들에 원없이 어울리는 모습들 담아 낼수 있었음이고..

 

조금은 떨어져서..

 

또는 가까이 목덜미 쯤에서 끝봉 외로운 울림과 

 

가없는 속삭임을 나눌수 있는 것만으로도 오늘 그림은 쉬이 바래지 않을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을 듯..

 

[끝봉] 정상....그러나 끝이라고 모든게 끝난 것은 아니고..

 

발가벗은 춤사위의 절정은..몇 발짝 앞.. 청석금 잘게 부서지는 파도소리 타고 오르는..[마당바위]에서..

 

이순간.. 더 기다려야 하고 또 더 바래야 할것이 무엇인지..

 

그저 하염없이 부서지고 흩어지다 못해..

 

울먹울먹....마침내 꼬물꼬물 봄바람에 취하고...또 취하고..

 

날카로운 오르가즘....전율에 온맘이 부스스...

 

기인 시간 주거니 받거니 살가운 눈빛을 나누다 애써 다잡은 걸음은..다시 봉래산 안부 방향으로 도돌이...

 

장포산 꼭지도 다시 스쳐지나고...고래등 바위에 또다시 살폿한 눈웃음 흘려두고..

 

길은 예전 청석금과 외포를 잇는 안부쯤에서 비스덤 사면길따라 종종..그러다 오늘걸음의 명제를 일깨우는 소담한 봄꽃 한송이의 애잔한 눈망울에 화들짝~...복수초..

 

흠.~..비록 한두송이 일지라도 결국 우린 봄꽃이름 제대로 안아들고야 말았군..ㅎ

급 넉넉해진 마음..남은 사면길 털털털 추스려서..

 

정해진 등로상의 시름재에서 몇분의 일행들과 조우..

 

이제부턴 비슷한 걸음으로...비슷한 웃음으로..

 

편백..삼나무...풋풋한 내음들도 나눠들고..

 

날머리와 더 가까운 샛길로 뽀로록...

 

물빛 녹녹한 예내지 처음과 끝에 자리한 철문 하나.둘도 스리슬쩍 스쳐 지나서..

 

이름마저 예쁘기 그지없는 예내마을 끝자락...나로호 모형이 우뚝선 우주전시관 공터에서..

 

두팔...두맘...한가득 크게 벌려 만쉐이...!!!!

 

옆집 아짐..동글이님...늘 느끼는 거지만 당당함이... 당체 60후반으론 비춰지지 않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