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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은적산 ( 함정골재-상은적봉-관봉-모개나무재 ) - 2025.01.25

T-가라지 2025. 2. 4. 08:42

상은적봉 옆구리..뾰족바위봉에 도톰선 옆지기..

 

상은적봉 오름 전망암..영산강..멀리 목포전경..

 

관봉..전망암...멀리 하은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관봉..정망암..왼쪽 상은적봉에서 오른쪽 끝 하은적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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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은적산 ( 함정골재-상은적봉-관봉-모개나무재 )  :  함정골재주차장~함정재갈림~고인돌바위~262봉~염소바위전망암~염소바위~용지봉~고속도전망터~층층바위~전망바위봉~사스레피군락지~움막바위~구멍바위~괴음마을분기점~노동지전망터~노동마을분기점~H~구절터분기점~장동마을분기점~여인바위~전망바위~솥뚜껑바위~전망바위~촛대바위전망암~삼각점(학산/신덕분기점)~영산강전망터~상은적봉표지목~버섯바위~돌탑봉~신덕마을갈림~팔각정갈림~임도~팔각정~바람재(관봉/하은적봉갈림)~ㅇ봉~관봉~구멍바위~모개나무재주차장

 

 

영암 은적산 ( 함정골재-상은적봉-관봉-모개나무재 ) gpx track  :  

2025-01-25 영암 은적산 (함정골재-상은적봉-모개나무재).gpx
0.20MB

 

 

※ 산행거리  :  약 10.3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40분..

 

낭낭하게 곁들인 햇살이야 앞으로 디딜걸음의 든든한 뒷받침으로 자리 할테지만 덕지덕지 눌러 붙기만한 세월은 그 칙칙한 무게가 발끝에 고스란히 남아 한발짝 방향을 바꿀때마다 어지러운 호흡을  저울질 하게 한다. 동행 산악회에서 영산강 물결 내내 아롱지는 영암 상은적산..하은적산 종주 코스를 던져 주긴 하는데 무딘 걸음을 풀어낼 별다른 묘책도 떠르지질 않고..닳고닳은 체력에 선뜻 겁부터 나는지라..A코스도 아니고..중간지점을 들머리로 하는 B코스도 아니고..안내지에 따로 명시되지 않은 특별한 C코스로 내맘대로 밑그림을 그린다음 두서없는 걸음을 내딛어 본다..곁가지 덤성덤성 자리한 그산의 속내 살짝살짝 옅보기 두었으니 정해진 코스를 따르지 못한 미련이야 눈꼽만큼도 남지 않는다 하지만 단지 한가닥 실낱처럼 가슴 한구석을 맴도는 아쉬움 하나...약속시간을 메꾸느라 허둥댄 나머지 상은적봉 언저리..영암 산하를 아우러며 눈부신 어울림을 피워 올리던..  낙락고송 두세그루 고고하게 내려앉은 신선대 바위덤에는 감히 다가서서 숨소리 나눠볼 엄두도 내보지 못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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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은적산 참고자료 1 :  [하스돕의 슬기로운 은퇴생활].....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issim1/222653367676

 

영암 은적산 산행(함정굴재~고인돌~용지봉~구멍바위~상은적봉~팔각정자~바람재~관봉~모개나무재

은적산 개요 영암군 서호면과 학산면 경계에 남북으로 길게 산줄기가 형성된 산으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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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은적산 참고자료 2 : 디지털영암문화대전 - 상은적산 

http://aks.ai/GC04400044

 

상은적산 - 디지털영암문화대전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서호면 장천리와 학산면 신덕리의 경계에 있는 산. [명칭 유래] 『대동지지(大東地志)』[영암]에 “은적산(銀積山)은 서쪽 20리에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고(

yeongam.grandcultu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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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함정골재 주차장..

 

함정골재 갈림길을 지나..

 

모양새가 그래서 이겠지..

 

포개 앉은 바위덤...[고인돌바위]..

 

앞선 일행들 발자국 소리를 자연스럽게(??) 멀리하며..

 

살풋 걸음...자박자박..

 

오름길 왼쪽..이뿌장하게 생긴 이름모를 바위덤을 어디서 담아볼까 잡목가지 사이..두리번 거리는 새..

 

걸음은 어느새 262봉..자꾸만 발목을 잡던 이뿌장 바위덤...고넘 보고 와야지..

 

곁가지 능선 살콤 헤쳐 내려 전망바위덤에서 내려다 봤더니..이뿌장 바위덤 그넘은 시루떡...그런 바위가 아니고 잔뜩 웅크린채 깊은 잠을 자는 배불뚝이 염소 한마리가 흘려놓은...염소똥바위...였구만..

 

내 맘 닿는대로 걸음을 두는게..C코스...콩닥거림의 표적을 얼른 [염소바위]로 바꿔 버리고..

 

염소바위 꽁지 근처..

 

 

불룩한 염소 배..위..

 

뽈록 배 아래에는 진짜 염소떼들이 사는 듯한..큼지막 동굴도 하나..

 

 

이곳에 이는 영암들녘 바람...시원하기 그지 없음이고..

 

염소 목덜미 부근에는..

 

어느 낭만산객의 폿폿한 비박터..

 

쫌만 지둘려 주시옹~...전망바위덤까지 내 후딱 되돌아가..

 

잠자는 염소 머리맡에 풀어지는 그대 풀풀웃음 담아내야 겠으니....

 

어라...그러고 보니 1차 목표였던 염소똥바위는 가까이서 견주어 낸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군..

 

제 등로로 돌아와 짤박 걸음..[용지봉]..

 

남해고속도 시원스레 드러나는 전망터에서 들숨 다독이기 잠시..

 

고만고만한 산길따라 [층층바위] 등등에서 잠깐잠깐 숨고르기를 두고..

 

전망바위덤에 올라도 시야를 가리는 흐릿한 연무에 찜찜한 기분이 살짝..

 

사스레피 군락지를 지나..

 

오돌토돌 바위덤을 제끼다 옆자리 슬쩍 내다 봤더니..

 

흠...여긴 커다란 처마를 가진...움막 형태의 바위덤..

 

파파 스머프가 사는 넙적 버섯집 같은 모양이기도 하고..

 

털썩 주저앉아 물한모금 목을 축인 다음이라..

 

[움막바위] 요기조기...아래 위로 폴닥팔닥..

 

 

급 톨톨해진 마음으로 우회등로 버린채 낯선 암릉길 선을 이어 내던 중..

 

옆지기 먼저 올라선 조오기가 이 구간의 알려진 이름..구멍바위 지점쯤..

 

암릉길을 따른 덕에 [구멍바위] 오틋한 옆모습.. 가림없이 담을수 있었음이고..

 

가까이 다가서서..

 

구멍바위 요기조기..

 

위에서...아래에서...

 

뒤에서...앞에서..

 

본격적인 어울림 놀이...

 

역시나 박무에.. 구멍사이로 비치는 월출산 멋드러진 자태를 알현할수 없음에 씀씀한 입맛 다시는 것을 끝으로..

 

매롱스런 산길따라 다시 자박걸음 탈레탈레..

 

노동저수지 살랑이는 물빛에 담담한 미소 슬쩍 건네고..

 

노동마을 갈림길...헬기장..구절터갈림길..장동마을 갈림길을 차례로 지나며 상은적산을 향해 서성이는 동안..

 

농농한 마음 하염없이 잡아채는 상은적봉 옆구리 [뾰족암봉]과 수더분한 바람이는...[신선대 ].....오늘 저곳에 애증만땅 숨결 한자락 남길수 있을래나???..

 

오랜세월 세상을 같이한 옆지기 마음이 내 마음과 똑 같았던 모양..소리소문도 없이 내달려 가더니..

 

고고한 옆모습 ..[여인바위]에서도 기다려 주질 않고..

 

혼자 떠듬떠듬 여인바위 꼭지점을 챙긴 뒤..

 

윗쪽 전망바위덤에서 풍성한 바람 한웅큼 챙여담을 때 조차..머리카락 한올 보여주질 않다가..

 

솥뚜껑 전망바위덤에 올라 이래저래 씁쓸함을 채색하려던 순간..

 

나즈막히...그러나 너무도 선명하게 파고드는 목소리 하나...

" 자갸~...고서 쫌만 지달리 주우~~!!"

 

 

헐~...대단한 양반..

 

어느새 뾰족바위(촛대바위)에 냉큼 올라 이러쿵 저러쿵 세상근심 털어 다 털어놓고 있구만..

 

길도 없었을텐데...우찌 혼자 저길 간거지???...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내마음 전부를 알아챈 옆지기...고맙기도 하고..반가운 마음에 이각도 저각도 꼿꼿한 울림을 담으면서도 욕심 덧붙여 슬그머니 건넨 한마디.. 

" 자갸~...고뒤...신선대는 갈수 있을거 같어요???.."

" 아뇨...조긴 못갈거 같어요...멀기도 하고.." ....

" 그람...숨한번 크게 들이키고...조심조심 되돌아 오셔용~"....

 

신선대 아롱진 울음을 향해 콩콩거리던 가슴을 급 조신하게 다독이는 순간..흐음~

 

지도상엔 상은적산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별시런 표지도 없이 삼각점 하나만 덜렁 자리한 봉우리에서 다시금 눈에차는 영산강 젖줄기따라 한풀두풀 시간을 세는 동안...뾰족바위덤을 통째로 안아들고 온 옆지기 빨개진 얼굴이 마냥 이뻐 보이기만 해서 실실 웃음으로 살가운 속내를 표현 하였구만....오잉? 본체만체..??

 

아직 팔팔한 옆지기 또 후다닥~...상은적봉 표지목이 자리한 가운데 암봉에서도 꼬리를 잡지 못하고..

 

어느새...조기 멀리 도톰 암봉에 폴짝 올라..늦은 걸음 핀잔을 나른한 바람에 실어 보내고 있는 중..

 

나름 잰걸음로 쫓아 옆지기 기다리던 도톰 바위덤 슬렁 올려다 봤더니..

 

이 바위가 길목상의 일명 [버섯바위]...아래서 올려다 보는 꼿꼿한 모습도...무지 이뻣을텐데..쩝~

 

짧은 걸음...산 높이를 새로 그린 돌탑봉에서 풀석이며 기다리던 옆지기에게 홀로걸음을 멀 그리도 빨리 두느냐고 다그치며 물었더니.... 왈~.." 당신 그런 한량걸음이면 C코스도 약속시간 맞추기 어려울지 몰라요.."...ㅠㅠ

 

계산상으로 꼭 그렇지는 않을거라는 핑게를 두려다  그동안 몇번 지각 도착해서 받았던 날선 눈초리에 옆지기 맘이 불편했겠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긍정의 끄덕임 쭈삣쭈빗 건네고..멋적은 마음은..영산강 매끈한 물빛에 은근슬쩍 툴툴~...

 

다시 동여맨 마음이라 힘든 내색도 못한채 임도 갈림을 지나..까딱까딱 팔각정 쉼터에 오르고..

 

남은 물 한모금 더..잡목사이에서도 오틋한 모습 당당한 관봉 곁눈질 하며...바람재...관봉/하은적산 갈림길..

 

이름없는 봉우리하나 흐느적 걸음을 나누고 다다른 곳..

 

내가 그린 C코스 산길의 굵은점 하나...[관봉]...

 

이러쿵저러쿵 품은 이야기를 헤아릴 생각은 아예 접어두고..

 

그저 폴닥 팔닥...

 

멀리...오늘 그림을 그리지 않은 하은적산에는 눈길늘 주는둥 마는 둥..

 

급기야...온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으로..

 

우리네 꿈틀거림은 아아~주 오랫동안 이어만 지고...

 

그러다..슬쩍 시간을 재보는 옆지기 눈빛에.. 아차차~..!!

 

관봉 바위덤 아래 구멍바위에도 잔잔한 애정을 마저 풀어논 다음에..

 

한없이 나긋하고 널널한 내림길 따라 종종종..

 

날머리 모개나무재..본래 계획대로 요기서 택시불러 A코스 날머리 도착해도 약속시간 제법 남을듯...그렇게 영암 은적산 챕터1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을려는 찰라..또로롱 울리는 전화소리...하산주 지정 식당 가는 길이 요기 모개나무재를 지나 간다네.......아코 좋아라...택시비...굳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