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구병산 ( 시루봉-신선대-백운대-구병산-쌀개봉 ) : 적암리주차장~갈림~안부지점~폐)시설~시루봉~안부복귀~전망바위~566봉~새기미산~암릉1~전망바위~협곡(틈새바위)~소나무전망터~형제봉갈림~구병산 신선대~786봉~다지송~험로표지~적암리갈림~비등로표지~853봉갈림~학봉(853봉)~절터갈림~ㅇ봉~853우회표지~구병리갈림(2코스)~전망바위~백운대갈림~구병산 백운대~위성지국갈림~구병산~우회갈림~풍혈~쌀개봉~비룡댐갈림~등로날머리~2코스 갈림~구병리경로당~송로주막~알프스산장~구병리주차장
보은 구병산 ( 시루봉-신선대-백운대-구병산-쌀개봉 ) gpx track :
※ 산행거리 : 약 9.6km... 산행시간 : 약 5시간 55분..
보은 구병산..예전 걸음을 둘때도 온세상이 하얀 눈속에 잠든 지금과 같은 시절쯤이었고 마음을 잡아채는 특별한 유혹이 보이지 않던터라 이래 망설이고 저래 외면 하다가..언젠가 속리산휴게소에서 눈부신 탄성만 읖조리던 듬직한 시루봉 맵씨가 생각나는 통에 이것저것 잴것없이 동행 산악회 버스에 걸음부터 맡기고 본다..그런데...허허참~ 시루봉 꼭지에서 폿폿한 호흡 도란거린 것은 그렇다치고 발목넘게 채이는 잔설더미와 까풀지기만 한 오름 암릉길 헤치는 동안 예전에 살풋 그렸던 기억조각은 한톨도 되새겨지지 않는 거 있지...물론 그때 내림길을 추스릴때와는 달리 반대 오름산길로 선이 그어져 팔랑되는 숨소리 다독이느라 그랬을수도 있지만..사실은 온 산하가 하얀빛에 물들어 그 몽롱한 빛내림을 마시고 취하느라 설익은 푸념...풀어낼 염치가 있었어야 말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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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 구병산 참고자료 1 (시루봉-구병산 ) : 별빛처럼님 BLOG...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elkjbc/2227368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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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은 구병산 참고자료 2 ( 구병산-쌀개봉-멍에목성지 ) : 멋진호야 비비님 BLOG..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aevi0904/2228553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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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적암리 주차장..
오른쪽...오틋한 구병산 시루봉..
약간은 헷갈리는 산길 요리조리 헤쳐서..능선 안부..
되돌아올 오른쪽 방향으로..용도를 알수 없는 시설물 하나 어슬렁 지나면..
구병산...시루봉...
수수한 모습이 이 시절에 딱 어울리는 돌탑이 자리한 전망터..
눈앞...566봉... 조긴 낑낑 걸음이 필요 하겠군..
도돌이...안부..
예감은 틀린적이 없어...
45˚는 넘어보이는 까풀진 오름길...아코...숨차라..
봉우리 어깨쯤...
가슴 먼저 열리는 전망바위...들숨 고르기 자불자불..
덤덤 걸음..566봉은 스르륵~.. 패스..
물론..일렁이는 산하는..슬그머니 품어두고..
능선따라 내리다..찬바람 시샘이 조금은 덜 한곳....물부터 한모금..
채이는 잔설 높이가 점점 더 깊어지는 능선따라 종종..애매한 이름..새기미산도 스르륵..
깊어질뿐만 아니라..하얀 눈부심은 점점 더 황홀해지기만 하고..
첫번째 암릉구간..
지나온 566봉과 능선길..휘리릭~..
미끄러움이 살짝 낯설기도 한 따박 오름길 끝에는..
묘한 향기 뿜뿜피는..협곡구간..
지도상 그려진 이름은 [틈새바위]..
다담바시 디디고 올라서서..
소나무 자태 의연한 전망터에서..
온통 하얀세상을 유람할...준비운동 ..
발목까지만 잘잘거리던 잔설더미가 이젠부터 숫제 무릅께까지 풀썩..
백두대간 속리산자락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갈림을 지나고..
살짝 상그럽거나..
또는 살짝 매롱스런 암릉구간에서 꼼지락 놀음 더하다 보면..
걸음은 [구병산 신선대 ] 표지석 새초롬하게 버티고 선 곳..
본래 신선들이야 일망무제 산하의 일렁임에 마음을 풀었을테지만..우리야 간질대는 운무속에서 뽀도독 발자욱만 퐁당퐁당..
자아 이젠 더 높이...더 깊이 겨울왕국으로 GOGOGO...!!
디뎌 내기도 하고...에둘러 숨소리 남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 춤을 추는 소나무전망터에서는 메롱메롱 숨바꼭질까지..
우리네 털털한 웃음마저 하얗게 물들때까지..
날이 날이고..길이 길이니만큼..단정한 마음으로 에둘러 갈길은 적당히 에돌아 이어주며..
찰박찰박 올라선 봉우리...
근데 이봉우리는 그럴싸한 이름표를 달지 못한 모양이군..
위험하니 발디딤 조심하라는 안내문구만 또렷~..
잘 정돈된 내림계단마저 미끄러워 조심조심..
길은.. 겨울이 만들어 낸 침묵에 더욱 더 눈부신 운치를 더해가고..
왠만하면 챙겨냈을 험로는 다 외면하는 터이니..
까지껏 우리...일단 한번 어퍼지고.. 보자고...
어퍼지고..자빠지고..달랑거리던 마음이 이미 하얗게 물들어 버렸음을 또다시 확인한 김에....
아련한 겨울 숨결 속에서 몽롱한 꿈길 유영도 한번..
나른한 하얀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히면..
곁가지 걸음 853봉...853봉은 예전 [동봉]이라는 멋없는 이름표 대신..[학봉]이라는 폼나는 이름표를 얻었구만..
세상 시름 잊게하는 전망포인트에도 오늘은 살짝 살내음만 남겨두고..
살금..따박 내림 암벽길..
절터 갈림길을 지나..
뒷모습이나마..무심한 학봉 그림자 꾹꾹 눌러담기..
운무가 완전히 덮어낸 산길에 보이는 거라곤 앞선 일행들 삐뚤삐뚤 발자국 흔적..
그러다 가아끔..살째기 하늘 열리는 순간에는..
고사목 기이한 자리매김에 잔잔한 마음을 주며...풀썩..
우회로..구병리(2코스) 갈림...중간 중간 지정등로 갈림지점마다 곱씹을 기억을 위한 옅은 점찍기를 남겨 두고..
길옆 도톰한 바위덤에 올랐더니..백운대 찬연한 하늘받침이 눈앞..
바로 내리지 못하면 에돌아 내릴 갈림지점에 애매한 눈길 하나만 떨구어 두고..
구병산 백운대...
백운대에서의 구름바람은 정상 옆 전망암쯤에서 더 흩어지고 울먹이며 피는 듯하고..
눈이 삼켜버린 직등로는 헤아리지 못해 결국 에돌아 내린후..위성지국 갈림을 통과..높낮이 없이 눈이 덮어버린 산길은 발디딤이 무지 까슬하기도 하여 오늘..왠만하면 에돌고...그나마 안전한 길을 그려 왔지만..
산이름 표지석이 앉은 구병산까지는 암팡지고..까칠하고..두어발 디디고 한발씩은 미끄러지는..
오돌토돌 간당간당 외줄기 암능선을 따라 꼬물꼬물..
그리하여 마침내 오늘 그림의 낯설지 않은 그리움...보은 구병산..
구병산의 상징처럼 불리우는 고사목 꼬물스런 자태에 준비되지 않은 우리네 꼬물거림도 덧칠하고..
하얀색 꿈길..외 딱히 떠올려 지는 건 없지만...그래도 정상석을 안았으니..
너도 나도 모여 조촐한 기념샷 한컷..
내림길...오래된 나무계단은 그 허술함이 살짝 기억날듯 말듯도 하고..
따뜻한 기운이 있는지 마는지..챙기는 흉내만 둘뿐...풍혈지대는 대충 대충 패쓰..
그새 마른건지...아님 아직 하얗게 젖어들지 않은건지...옆지기 천진난만 폴닥거림을 실실웃음으로 마주보다..
그리 멀지 않은 걸음...표지기도 발견치 못한 쌀개봉 착..
잠시만 머물다.. 속세로의 귀환을 위한 걸음 타다닥..콩콩..
낑낑 걸음으로 하얀색 선계를 원도 없이 헤집은 다음인지라..
세상으로의 귀환은 내달리고..썰매에 무딘걸음을 던져주기도 하고....
그러다 바라봐야 할 하늘을 늦게 눈치챈 나뭇가지 아래에서 한풀두풀 세월을 이야기 하고자 했더니..
오모나..걸음은 어느새 잔설 무던히 녹아내리는 산길 날머리...
내리는 구병리 멍에목마을에 이런저런 옛이야기 잠들어 있는걸 들은적 있지만..
아직은 하얀색 꿈결 여운이 남은 탓....남은 이야기 챙겨 보기는 다음 다음에......구병리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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