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봉 오름 전망터..금강 물돌이..
성골산 오름 임도길...건너편 지나온 무주 갈선산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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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금산 갈선산 ( 베틀봉-무주 갈선산-금산 갈선산(성골산)-적벽 ) : 무주 신대마을~암등로합류점~금강전망터~517봉~한반도전망터~베틀봉~돌탑봉~무주 갈선산~능선갈림~임도~송전탑~임도~금산 갈선산(성골산)~벌목지~적벽강.적벽~적벽교~금산 수통마을
무주.금산 갈선산 ( 베틀봉-무주 갈선산-금산 갈선산(성골산)-적벽 ) gpx track :
※ 산행거리 : 약 9.77km.. 산핸시간 : 약 4시간 30분..
왼발은 전라북도..오른발은 충청남도.. 도경계 양다리 걸음을 뒤뚱거리던 옥녀탄금형의 능선길에 몽글몽글...가는해 별시런 마무리와 오는해 수줍은 바램을 떠올리게 하는 하이얀...눈이 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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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금산 갈선산 참고자료 - 산마루님 블로그 [김복현의 산이야기]...감사합니다..꾸우~벅 ^^ : https://blog.naver.com/kbh0403/22309430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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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신대마을 버스 정류소에서 마음끈 고쳐메고..
일행들처럼 임도를 더 따르다 산길 이어도 별탈 없을 테지만..
그리하면 암벽구간 미끄러움이 무지 성가실듯도 싶어..우리는 적당한 위치쯤 좌회전..
뽀시시..옷을 갈아입는 희미한 산길 헤집어 오르면..눈앞에 눈앞에 무료함을 달래는 짧은 암릉구간..
살금살금 디디고 올라서서...하얗게 젖어가는 들숨 한모금..
잔걸음 추스리다 오른쪽으로 슬그머니 눈길 두었드니..그곳에는 역시나 미끄러운 암벽길 떠듬거리며 오르는 일행분들..
되돌아 편편바위틈으로 내려가 사서고생..애쓰는 모습들.. 담아 드리고..
등로 합류 전망암에서 내리 비치는 금강 물빛에 살콤한 눈인사..
몇발짝 덧걸음 뒤 전망터에서 ..툴툴~ ...촉촉해진 마음 온전히 마주잡기....
소리없는 울먹임...금강 물돌이...잠두마을..
점선따라 푸석한 실선 살포시 덧씌워 내다가..
벌써 눈이불을 덮고 졸고 있는 517봉..
제법 까풀진 내림길 헤아려 ..무채색 노래가 짙어지는 산길 맹맹 거리다..
오른쪽 귓가에 서성이는 바람에 눈을 돌리면..여기쯤에선 애닯은 물길 에도는 산하가 [한반도지형]처럼 비춰 들고..
조오기 눈앞..솜털 이불 뒤집어 쓰고선 눈만 빼꼼~..
산아래...잠두마을과 관련된 이름...[베틀봉]...
이제는.. 눈앞 언뜻언뜻 비치던 산그리메조차..
펑펑...하염없이 흩날리는 눈송이에 숨어들고 난 다음이니..
무던하게 버티고선 소나무 아래서만 어슬픈 꼼지락 더할수 있을 뿐이고..
자박자박 잠든 계절을 깨워가며 통통걸음 더해가면..
정상임을 알려주는 헤진 표지 외 그럴싸한 느낌 1도 들지 않는 여기가 [무주 갈선산]..
이미 가슴깊이...흰눈송이 젖어 들고 있는 지금..
덧씌운 하얀 그리움 하나만 달랑 움켜쥐고..
때론 폴작 거리거나...때론 몽글 거리거나..
일행분들 발자국만 서성대는 하얀 산길에 왠 낯선 외로움 같은거....
그러하니...무작정 더불어.. 흘러가야 하는 것이겠고.....흐흠..
일부러 꼬아둔 실타래처럼 베베꼬인 산길 종종거리다..
화들짝.. 쌩뚱맞은 입김으로 만나는 임도..
이정표 역할을 하는 송전탑을 지나..저어기...봉긋한 금산 갈선산 (성골산) 까지..
그나마 덮은 하얀눈이 칙칙한 난개발 손길을 감추어 냈으니 망정이지..이처럼 아늑하고 다부진 산길을 뒤집어 멋스럽지도 않은 길을 만드는 이유..도대체 알수 없음이지만..
그덕에 요기서 풀석~..조기서 팔라당~..
까탈스럽고 헤진 산길에서 낑낑대는 대신 늘늘만만 걸음으로만 이어낼수 있으니..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늘어진 심사는...혼자... 속으로만 키득키득..쓴웃음..
건너편 꿈꾸는 산하를 견주며 넌즈시 숨결 한번 추스려 내고..
다담걸음으로 살그머니 다가선 곳...
[금산 갈선산]...
산아래 금산분들이 이산을 [성골산]으로 부른다 하니...주저없이 우리도 두팔 번쩍...성골산 만쉐이~~!!
이래저래...오늘 걸음의 오르막 구간이 끝났음을 자축하고..
편안하고..나긋나긋한 내림길 자불거리다..길옆에 아롱피는 물빛도 힐끔..
아주 짧은(?) 내림길에 비치는 벌목지의 낯설음 보다..더 시선을 잡아채는 건..
오호~.. 저기가 [적벽강] 위 [한바우]..였구만..
흩날리는 눈송이와 적벽강 위 한바우덤이 피워내는 묘한 앙상블에 급~ 콩닥대는 마음.. 이렇게 저렇게.. 남은 여운을 실은 날개짓으로 다독거려내고..
잔잔걸음 산 날머리에서..
오똑 꼭지 산내음과 든든한 맘디딤 한바우.........
그리고 도도한 물빛 적벽강과 아롱지며 흩날리는 세월....
마지막으로...펑펑 에워우는 함박눈이 오랫만인 부산 촌넘의 콩닥거림도..마저 보태어..
그저 나풀나풀......흔들흔들~....
촉촉한 강변을 따라 아주 느린 숨결 더하여....
금새라도 붉은 선혈 묻어날것 같은 적벽앞 강가에 살풋 웅크려서...
오늘 여정 ..풀풀하게 젖은 흔적 담담하게 씻어낸 다음...
작은차 전용 편도 일차선...적벽교 건너 잰걸음..
하얗게 물들어.. 차가워져 버린..바람기억도 소환할 겸..
금산시장 한켠...보글보글 끓고 있는 얼큰 동태탕 곁들인 소주 한모금이 오늘 하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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