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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금정산(숲속)둘레길 3-2구간(범어사-호포역)

T-가라지 2021. 4. 6. 14:50

은동굴 갈림 전 전망바위에서.. 신도시 조성공사중인 사송지구 너머 멀리 천성산에서 이어 내리는 낙동정맥 마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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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숲속)둘레길 3-2구간(범어사-호포역)  :  범어사주차장~범어사 등나무군락지~범어사입구~범어사매표소~영세불망비석군~우)지장암~체육시설.금오동천바위~샘터~체육시설~왕죽지대~작장마을갈림~돌탑~돌탑~체육시설~대룡마을갈림~옛샘터~돌탑~녹동식수원골~돌탑~돌탑~낙동정맥교차점~부산/양산경계지점~계명천계곡2~거북약수터~사베고개~사송못뚝갈림~계곡취수터~전망바위~사각정자(은동굴갈림)~전망데크~금륜사샘터~은동굴입구삼거리~차단기~정자~질메쉼터~샘터~한신아파트분기점~정자~차단기~법천사삼거리~금산마을분기점~차단기~전원주택~차단기~동산초갈림~계곡~입석정자~독립가옥~금산마을갈림~차단기~가산식수원골~이정표(가산임도)~가산임도삼거리~차단기~정상갈림~하늘릿지갈림~호포새동네갈림~정상갈림~정자~정상갈림~호포역갈림~양봉원입구~둘레길안내도......호포역

금정산(숲속)둘레길 3-2구간(범어사-호포역) gpx track  : 

2021-04-03 금정산둘레길 3-2구간(범어사-호포역).gpx
0.39MB

 

※  산행거리  :  약 22.3km..   산행시간  :  약 6시간 50분..

 

연신 비릿한 그리움을 흘리며 초록연가를 피워 올리는 숲길을 따라

하염없이 흩날리던 꽃비는 긴걸음 마디마디 꼼꼼한 별무리 하나.둘

떨구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것처럼 아련한 춤사위 이어가다가  

마침내 토도독 도돌이표 음표를 그려내는 봄비 소리..

이미 봄그늘에 젖어 온통 눈물진 마음자락에 어떤 살풋한 투정하나 더해야 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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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숲

 

                  /  복  효 근

 

그러니그대여,
오늘은
내가저이들과바람이나더라도
바람이나서한사나흘떠돌더라도
저눈빛에
눈도빼앗겨마음도빼앗겨
내생의앞뒤를다섞어버리더라도
용서해다오
세상에지고도돌아와오히려당당하게
누워아늑할수있는그늘이
이렇게예비되어있었나니
그대보다도내보다도
또그무엇보다도
내남루와
또한그대와나의마지막촉루를
가려줄빛깔이있다면
그리고다시이지상에돌아올때
두르고와야할빛깔이있다면
저바로저빛깔은아니겠는가
그러니그대여
오늘은
저이들이랑그대와나와
함께바람이나버려서
저이들이길어오는먼나라의강물빛아래누워
서로를들여다보는눈빛에서
엽록소가뚝뚝듣게해도좋겠다
저숲나무빛깔로그대로저물어도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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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범어사주차장..회전교차로..

 

 

등나무 군락지..등운곡(藤雲谷) 이라 불리는천연기념물 176호..

5월이 되어야 보라색꽃 칭얼대는 제모습 보이겠군..

 

범어사 매표소..

 

둘레길..

 

비석골.. 5기의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가 세워진 곳으로 이전 동래부사 외 피폐한 백성과 사찰에 은덕을 베푼 인물들로 그 공을 기려 범어사가 세웠다고..

 

둘레길 1구간 남산봉..

 

봄숲...길을걷다..

 

체육시설 근처..

 

금어동천(金魚洞天) 새긴 바위...

[동천은 산과 내로 둘러싸여 경치가 빼어나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 금어동천은 금정산을 등지고 멀리 윤산과 해운대 장산이 보이는 절경지로서 앞에는 범어천이 흐른다. 범어천은 옛날부터 맑은 물이 풍부한 비경의 골짜기로 신비로움을 감추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신선과 금빛 물고기가 어울려 노닌 신성한 장소였다. 금어동천 각자(刻字) 옆에는 동래부사와 첨사(僉使)를 지낸 당시 부산의 권력자들의 성명이 새겨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인물들로 추정된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금어동천은 오래전부터 이 지역의 명소였음을 알 수 있다...펌)자료]

 

금어동천 샘터..

 

금정농원 왕죽..

 

'까치의 손바닥'을 닮은 작장마을 갈림..

 

건너편..철마산..거문산..

텃밭의 봄...유채..

 

흰제비..

 

흰민들레..

 

돌탑...두..서너..대여섯개..

 

'큰 용의 형상을 띤' 대룡마을 갈림..

 

예전엔 길손의 샘터로 쓰던 곳인데..

 

'사슴 노루가 많았다'는 녹동마을  식수원이 되는 골짜기..


부산/양산 경계지점..

 

건너편 낙동정맥 사배이산..녹동 지경고개가 얼핏..

 

봄물의 비릿한 흥얼거림..봄숲..

 

 

얼레지...씨방..

 

계명천계곡..

 

현호색..

 

계명천계곡을 따라 살풋한 오름..

 

거북이약수터..

 

사배고개..

[계명봉과 갑오봉을 잇는 안부에 해당하는 이곳은 사실 사배고개가 아니라 사터고개라 한다. 양산시 동면 사송리 사배마을(사배못뚝)에서 범어사로 넘나들던 이 고개를 옛날에는 디제고개라고도 했다. 사배고개는 경부고속국도와 지방도 1077호선이 지나는 녹동마을 앞의 지경고개를 말한다. 이곳에서 장군봉과 계명봉, 사송리, 금륜사, 고당봉 등 여러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다시 다듬는 중이라 금줄로 막아둔 길 에돌아 다시 둘레길 이어가기..

계명봉..돌아보기..

 

 

길가에 엉뚱한 바위덤..

 

그냥 지나긴..섭섭한거 같기도 하고..

 

사송못뚝 갈림..

 

경부고속도 옆으로 개발 공사 한창인 사송 신시가지..

 

장군봉 능선길 올려다 보고..

 

계곡물 취수터..

 

낙동정맥 매끈한 몸매 다시 기억하며..

 

구슬붕이..꽃말..`기쁜소식`..

 

개별..

 

춤사위 끝물..산벚꽃..

 

건너편 조망 시원하게 열리는..

 

전망바위에서..잔호흡 고르기 한번..

 

수수해서 더 어울림이 빛나는 사각정자는..

 

은동굴 갈림지점과..

[은동굴..장군봉 오르는 길목에 있는 은동굴은 임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마을 사람들이 몸을 숨기기도 했으며, 은銀을 채굴한 광산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금륜사 전망데크 사이쯤..

 

금륜사 전경..

예전에 은동굴 옆에 작은 사찰로 있다가 지금 위치로 이전하면서 규모가 커진 사찰..

 

그림자를 간지럽히는 꽃길..

 

금륜사 샘터..

 

금정산 둘레길중 사배고개-질메쉼터-호포역 구간은 양산 누리길로 명명되어 있었구만..

 

은동굴 삼거리부터는..누리 임도길 시이~작..

 

첫번째 정자 쉼터를 지나는 데..

 

길가는 이 본체만체 하는 멍멍이 한넘~..

저넘 모지??...그답은 질메쉼터에 이르면 알게 되고..

 

반듯하긴 해도 제법 긴 거리에다 햇볕 따가운 날이면 자칫 지루할수도 있다는 임도길....

우리처럼 맬랑꼴랑한 애정행각 곁들이면 그저 나긋하고 씀씀한 봄길이 될수 있다는 사실..^^

 

삼색병꽃..

 

탈래탈래..질메쉼터..

 

똑똑한..아까 그넘..유기견 포획틀 안에 놓인 먹이는 거들떠 보지도 안코 주위만 맴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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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낙동강 유려한 S-LINE과..

 

물금 오봉산..

 

낙엽더미에 숨어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 샘터..

 

다시 탈탈탈 임도길 이어가기..

 

수호초..

 

한신아파트분기점..

 

요기 쉼터에서..따근한 국물로 허한 속 달래는 동안..

 

흠...길가 각시는 벌써 봄비 가득 머금고 차라리 농염한 몸짓..

 

이미 봄물이 흠뻑 들어 버렸는데..비옷을 꺼내 입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마는..

 

봄비에 놀란 꽃비 비옷에 점점이 앉아..

 

단색 비옷이 땡땡이 꽃잎을 수놓은 옷으로 자연 탈바꿈..

 

법천사삼거리..

 

금산마을분기점..

 

외딴집..언덕배기에 소담한 집하나 두고..몽롱한 운무속 장작불 타다닥...

부럽다는 생각에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구만..쩝~

 

봄비...제법 내려주시는 군..

 

손끝 발끝에 비내음 묻어 나지만...왜글치?...길을 잇는 마음은 여전히 뽀송뽀송..

 

동산초 갈림..

 

입석...이 있는 정자쉼터..

 

다른 외딴집 조금 지난 계곡은..

 

가산마을 상수원이 되는 골짝..

 

그리 까풀지진 않아도 오름길 내내 이었더니...어라?..왠 별시런 게으름??

 

이정표...가산임도..

 

꼬불꼬불 임도 산길..이래저래..요리조리..

 

흠...대충 오름 끝자락 쯤..가산임도삼거리..

 

여기서부턴 임도길 옆으로 고당봉 오름길 여럿..

 

험로..하늘릿지 오름 갈림..

 

다시 고당봉 오름...이 길들이야 호포에서 이리저리해서 두서너번 올라 무지 낯이 익은 오름길들..

 

요기 정자에선..저번저번 우중산길때 눌러앉아 막걸한잔 주고받았던 곳인데..ㅎ

 

시간도 널널 하겠다..본래 밑그림은 금곡역까지 탈래탈래 걸어서 둘레길 3차구간 조금 짧게...거저 먹어볼 욕심을 부렸었는데..

 

봄...이만큼..젖었음 됐지..

 

발목 살짝 까슬하다는 옆지기 옆에 두고..

 

녹녹한 봄투정 더 해서 될일도 아니고 해서..

 

낙동강 도도한 물빛도 스르르 꿈을 꾸고 있는..

 

부산지하철 2호선 호포역..역사 안으로 젖은 걸음 자박자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