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봉능선 전망암봉에서 고당봉. 금정산 주능선..
..........................................................................................................................................................
금정산(대륙봉능선-성모마리아바위-석불사능선) : 지하철 온천장역~광명사~둘레길합류~정자쉼터~삼밭골약수터~암릉군~펭귄바위~대륙봉능선등로~갓바위~전망암봉1.2.3~대륙봉~성모마리아바위~2망루갈림~남문~남문마을~석불사능선~마당바위~석불사~만덕사~지하철 만덕역
금정산(대륙봉능선-성모마리아바위-석불사능선) gpx track :
2020-02-01 금정산 (대륙봉능선.성모마리아바위-석불사능선).gpx
..........................................................................................................................................................
※ 산행거리 : 약 12km.. 산행시간 : 약 5시간 40분..
이미 ‘오십’을 훌쩍 넘은 나이에 생뚱 맞게도 하는 짓은 ‘사십’ 초반이 하는 짓들...그대로다..
현실이 ‘백를 희롱하는 시절이라는 것도 이유가 될수 있고 아직은 탱탱하다고 믿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탓이리라..
그래서 인지.. 자주 읖조리는 글귀에 ‘사십’ 대신 ‘오십’이라는 단어를 슬쩍 끼워 넣어도 낯설다 거나 맹맹한 거부감 따위 생길 틈이 없다... 난 ...그렇게 살고 있다..
..............................................................................................
40대
/ 고 정 희
사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
기다릴 인연도 많지 않다는 것도 안다.
아니,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레 접어두고
보속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씨뿌리던 이십대도
가꾸던 삼십대도 아주 빠르게 흘러
거두는 사십대 이랑 들어서면
가야 할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안다.
선택할 끈이 길지않다는 것도 안다.
방황하던 시절이나
지루하던 고비도 눈물겹게 끌어안고
인생의 지도를 마감해야한다.
쭉정이든 알곡이든
지 몸에서 추수하는 사십대.
사십대 들녘에 들어서면
땅바닥에 침을 퉤, 뱉아도
그것이 허망함이라는 것을 안다.
다시는 매달리지 않는 날이 와도
그것이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
금정산 둘레길 살방살방 걷다가..
삼밭골약수터에서 꼬로록 물 한모금..
대륙봉능선 살짝 벗어나 도톰한 암릉군에서 요래조래...
길없는 바위틈 헤비작 거려서 오름짓 한두번 두면..
여기가 일명 펭귄바위..
별다른 이름을 얻지 못한 채 사잇능선에 도란도란 앉았다가..
최근에 이 바위덤을 더듬어 낸 '부산 푸르나 산악회 파랑이님 부부' 가..
위에서 내려다 본 바위군의 모양새가 마치 펭귄 무리가 발끝 도톰히 세운채 노는 모습처럼 보인다 해서 새로 이름을 지어준 모양..
다시 옴팡진 계곡길 살포시 건너고..
까탈스런 사면길 낑낑대며 올라서면..
이제사 사람냄새 반질반질한 대륙봉 능선..
미륵불 한분쯤 새겨졌을 법한 갓바위 틈에서 살풋 산바람도 챙겨두고..
전망암봉에서 내려다 본 펭귄바위군..
어렵지 않게 올라선 두번째 전망암봉에는
세월꽃이 무심히도..내려 앉아 있더구먼..
살금살금 3번째 전망암봉 기어 오르기..
대충 다 올라 온것 같으니..퍼질러 앉아 동동거려도 관심어린 눈빛 아무도 건네지 않을듯 싶고..
금정산 주능선이 담담하게 이어져 온곳..
여기가 대륙봉..
여기서 봐야만 성모 마리아 형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
성모 마리아 바위의 뒷모습..
보는 각도에 따른 모양새야 어찌됐든..
우리야 그저 까딱대며 놀아내면 그뿐..
배에 힘주고 사사삭 빠져서 만나는 기막힌 암반위에서..
마리아 바위 올려다 보며..
신선놀음 헛둘~..( 마리아?..신선?....아...이미지가 다른 분들이구만...그람 무슨놀음이라 불러야 되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막걸이 한잔 맛은 알싸한게.. 똑같기만 하던 걸.. )
편안한 산길 종종거려..
예정된 코스는 아니지만 석불사 능선 이어가는 걸로 급 합의..
햇살 소담한 곳에 모신 장모님께 오랫만에 인사 올리고..
늘 하던 것처럼...오랫동안 요렇게 조렇게 놀다가..
석불사에 들러 오늘하루.. 푸근헸던 바람에 감사하며 두손 모으기..
'산그곳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 칠천도 (0) | 2020.03.04 |
---|---|
운토종주 (0) | 2020.02.28 |
대구 팔공산 투구봉-코끼리바위봉~공산폭포 (0) | 2019.12.09 |
거창.함양 수리덤-월봉산-따박골폭포 (0) | 2019.12.05 |
완주.진안 사달산-연석산-운장산 (0) | 2019.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