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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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곳에..

담양 추월산..

T-가라지 2019. 11. 14. 15:26




큰부리기재 쯤..오른쪽 가까이 북추월산,,멀리 보리암상봉...가운데 강천산군..


가인 연수관에서...올라야할 심적산 깃대봉 능선..


추월능선에서 지나온 북추월산..가인연수관 돌아보기..


왼쪽 지나온길..심적산 깃대봉과 호남정맥 마루금..


오른쪽 호남정맥 마루금....멀리 내장산 산군..


추월산 전망암봉에서..가야할 보리암상봉방향..


추월산 전망봉에서 지나온 호남정맥 마루금과 보리암상봉 능선..


추월산 전망암봉에서 지나온 호남정맥길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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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추월산 :  천치재~산신산~큰부리재~526봉~북추월산~밭지대~산책로삼거리~가인연수관~심적산삼거리~구)헬기장~심적산삼거리~심적산(깃대봉)~무능기재~월계삼거리1~664봉~북리암갈림~수리봉(촛대바위).전망암봉~737봉~월계삼거리2~추월산정상.전망암봉~구)헬기장~물통골삼거리~감시탑~667봉~상봉.보리암정상~전망암봉~보리암~전망쉼터~동굴~정자쉼터1.2~소형차주차장~담양호 목교~대형차주차장



담양 추월산 gpx track  :  2019-11-09 담양 추월산.gpx


※ 산행거리  : 약 13.4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산이 늘 그자리에 있다는 것..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그대로` 라는 전제는 의문점이 생긴다..

산에 사람냄새 베어 들기 시작하면 험하디 험하던 산길이 유순한 데크길로 탈바꿈 하기도 하고

간당간당 메달리던 암릉구간에 무던히 편안한 안전고리가 설치 되어 있기도 하는 까닭이다..

또한...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눈길에 따라 나무도 바위들도 심지어 산의 그림자 마저도 어제의 그 모습이 아닌 채 흩어지고 아롱져서 늘 다른 색깔의 먹먹함으로 안겨 오는  이유로..두어번 눈인사 나누었던 산이라 해도 다시 밑그림을 그려내는데 주저함이 있을수 없다..


그나저나...담양호 쪽빛 윤슬은 어떤 눈부심으로 보리암에 다시 이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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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 이  기 철

 

길 떠나면 집들은 부호로 남는다
내 일찍 선도(仙道)를 버리고 지상의 길 걸었으니
내 발은 웃자란 갈대와 부토의 먼지가 편안하지만
마음이 불타 올라 등뒤의 천년이 인화지처럼 환하다

 

어떤 5세기가 이 산에 머물렀을까
나대(羅代) 사람들은 어떤 말로 사랑을 전했을까
햇볕에 들켜버린 내 속마음을
동풍이 비웃으며 지나간다
발은 구름을 향하지만
운문이 내 발을 받아주지 않아 나는 구름 바깥에 머문다
이 순금의 햇빛 아래서는 발에 밟힌 풀꽃 이름을 잊기로 한다

 

핏줄 없이도 능히 천년을 견디는 돌들은
그렇다, 영원의 모습은 피의 빛깔이 아니다
뿌리들이 불끈불끈 힘줄 때마다
나무의 키가 하늘로 솟는다
나무는 얼마나 많은 말을 풀어놓아
바람이 일 때마다 노래를 잉태하는가

 

올려다보는 산은 숭엄하지만
내려다보는 산은 아우 같다
이제 다 왔느냐 물으면
길 없는 길가 비옷나무가 손 흔들어 대답한다
아직도 오름길만 고집하는 내 신발을
나는 꾸짖을 수가 없다

 

- 이기철 시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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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호남정맥..천치재..


천치재..

전라남도 담양과 전라북도 순창을 이어주는 고개로 주민들은 답동고개 또는 치재로 부른다...

옛날엔 터벅터벅 걸어가는 오솔길이었을 고개가 지금은 29번 국도 4차선이 횡~하니 뚫린 포장도...


잠시 보폭 맞추기 두면..가시덤불 우거진 산신산 통과..


고개마루 내리는 길...가야할 호남정맥 추월산능선이 한눈에..



여기쯤이..큰부리기재로 이름 붙은 곳..


북추월산으로 향하는 길목..


이 구간 알음알음 이름이 난 29번 국도 U자형 도로와 용치마을 전경도 눈에 담고..




한 소끔 오름을 거친후 만나는 호남정맥 526봉..


능선 오름 이어가다 잠시후 만나는 북추월산(514.5m)

 

정상표지판은 지난 여름 거친 바람 한넘이 물고간 모양..


조만간 이길에도 금줄이 쳐질지 모르겠군..


에도는 임도는 슬쩍 모른체 하고 본래 정맥길.. 경작중인 밭지대를 지나..


아직 남은 추월 단풍에 눈맞춤 하다보면..

 

모닥불 생각나는 농막 하나 지나..

 

여기가 대법원 가인연수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순창에 세운 연수원이 이곳...


가인(街人) 김병로(金炳魯)(1887년 음력 12월 15일) ~ 1964년 1월 13일)

대한민국독립운동가·통일운동가·법조인·정치가이며 시인이다.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하리 출신(出身)이며, 본관(本館)은 울산(蔚山),..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법조인이자 정치가로서 우리나라 사법부 역사상 법조 3성()으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로 법조인들로부터 가장 추앙받고 있다.  ..펌)위키백과

호인 가인(街人)은 길거리 사람 즉 평범한 시골사람 시골노인(촌부 촌로) 라는 뜻..



추월 주능으로 오르는 길은..


올망졸망 암릉길 부대끼며..




멀리서 속삭이듯 안겨오는 담양호 물빛을 눈치챌수 있는 길..



서성대며 노닥거리기엔 더할나위 없이 넉넉한 곳..






한소끔 더 발품을 팔아 만나는..


추월 능선의 추색(秋色)..


사면길만 고집하면 놓치기 딱 좋은 호남정맥 심적산(깃대봉)에도 발도장 꾹 남겨두고..



내내 황홀한 풍경과..



올록볼록 기암들의 소담한 잔치에 발걸음 맞추는 새..




눈앞에 담담한 울림을 전해 오는 수리봉과 촛대바위..


지나온 길 돌아보며 들숨 한번 가다듬고..


돌아 보는 길 왼쪽으로 내장산. 백양산의 옹골찬 마루금..




그리고 호남정맥 수리봉..


역시 크고 웅장한 표지석보다 요런 소박하고 아담한 표지석이 훨~ 맘에 차는군..


전망암봉에서 내려다 본 촛대바위 윗면..


가야할 마루금 내다보면..큰숨 한번 내어쉬기..




수리봉 오른쪽 편은 까탈까탈 암릉지대..


돌아본 수리봉과 촛대바위..




형형색색..올록볼록한 추월능선 길에서..


또 폴짝폴짝 거리며 남은 가을 품어 내는 동안에도..



내다보면 늘 잔잔한 기다림으로 안겨오는 쪽빛 담양호와 그 뒤 강천산. 산성산의 오롯한 자태..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오른쪽 추월산 정상....왼쪽 보리암 상봉..


먼저 추월산 정상에 발걸음 남겨두고..


추월산 [秋月山]..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731m)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 4호이자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담양군의 최북단인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 복흥면과 도계를 이룬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깎아세운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둘러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 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 있다. 담양읍에서 보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인데 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렸으며, 진귀종의 추월산 난이 자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월산 하부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노송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여름이면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더없는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그리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오를 수 없는 산능성으로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상봉에 오르기 전 암벽 위로 보리암이란 암자가 있고, 암자주변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룬다. 또한, 추월산은 인근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동학란 때에도 동학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월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정상석이 있는 곳보다 근처 전망암봉에서 눈에 안겨오는 풍경은 황홀한 흐느낌 그자체..




지나온 마루금 슬쩍 돌아보는데도 별시런 아쉬움이 남지 않는 건....





보리암정상. 상봉을 지나서도 이곳 저곳 추월산이 전하는 이야기가 많이도 남은 탓일 터..



그렇탐 또 토닥토닥 세월아 내월아~를 흥얼거릴 시간..


상봉 근처 전망암봉..


아주 멀리 지리산 반야봉이 보일듯 말듯..




보리암으로 내리는 길에 서면..


묘묘한 기암들의 배웅을 뒤로 두고..


십(+)자 모양 멜랑한  눈웃음으로 스며오는 담양호 쪽빛 물내음..



이내...보리암도 내려다 보이고..


보리암에서 보는 담양호..( 옆지기는 끝내 불가사리 모양이라 고집고집..^^)


보리암에 들러..옛 이야기 소곤소곤..



보리암 전망쉼터에서 다시 털썩~...



놀멍..쉬멍..찬찬히...내려 가야지...^^


옛날 이길...차곡차곡 쌓인 돌계단 오르느라..무단히 애를 먹었더랬지..


지금은 탈탈탈..흥얼거림만 가득차는 데크 내림길..



어디를 찾아도 이동굴의 쓰임새나..


흔한 이름 정도도 찾기가 어렵구만..


나긋나긋한 내림길 이어가면 오늘 걸음도 끝???




아니.....새로 조성한 듯한 담양호 용마루길 목교에서..


담양호 쪽빛 물내음 흠뻑 적신 다음에야..추월산..호남정맥 맛보기 길...조용히 끄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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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사진 : 부산 동백산악회 달마님 추월산 산행기록 中..( 달마님 감사합니다..)








2019-11-09 ?? ???.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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