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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두번째이야기(完)

백두대간 지리산 종주 (성삼재-반야봉-천왕봉-중산리) 1

T-가라지 2017. 10. 17. 07:09


반야봉 일출..



형제봉에서...저어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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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지리산종주 : 성삼재~코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돼지령~피아골삼거리~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선봉~연하천대피소~삼각고지~형제봉~벽소령대피소~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복대피소~제석봉~통천문~천왕봉~천왕샘~개선문~법계사일주문~망바위~칼바위~중산리탐방지원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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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   원 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려거든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러
벌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 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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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대피소..



노고단고개..


반야봉..


해오름..




아직은 졸음이 남은..지리..



반야봉 돌아보고..


자나온 길....노고단...돌아보는 사이..


삼도봉..


마침내 열리는....지리산의 가을..



잠깬 꽃망울이 이슬마저 털어내면...


이제 더이상 무슨 말을 할수 있을까.....


오로지...지리산  가을...유영(遊泳) ..





























연하천대피소..



















형제봉..














벽소령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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