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댓재-덕항산-삼수령) : 댓재~황장산~1011봉~1062봉~준경묘갈림~1062봉~큰재~1061봉~고냉지채소밭~1099봉~자암재~헬기장~환선봉(지각산)~전망터~쉼터~덕항산~1001봉~구부시령~1055봉~1017봉~석희봉~푯대봉삼거리~푯대봉~건의령~861봉~958봉~960봉~새목이~953봉~946봉~953봉~삼수령
백두대간 (댓재-덕항산-삼수령) gpx track : 2017-06-03 백두대간 (댓재-덕항산-피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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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바람만 서성대는 초록세상 여기 저기에..
알듯말듯 웃음을 머금은 작은 꽃들이 켜켜히 점을 찍어 놓았습니다..
허허로운 마음마저 다 내려 놓은 다음인데..
짜그락 거리며 한번쯤 고요를 깨트린다 한들..
햇살 머무는 숲들이 애꿎은 산새소리 탓을 할까요..
때로는 샐쭉한 눈빛으로 산길을 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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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자정쯤 출발한 심야버스가 꼴랑 세시간만에 멀고먼 동해공영터미널 옆 길가에 이방인 둘을 버리고 휑~하니 다음 목적지로 달아나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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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쯤 낯선 곳에 대한 자질구레한 호기심에 기웃기웃하며 잔바람 피할 곳도 마땅찮은 터미널 근처에서 주춤거리다......
그럴 예정은 아니었지만 동해에서 근무하는 동서와 연락이 닿아 약간은 마음쓰이는 차편이 댓재까지 마련되고..
댓재...찬란한 여명이 우연처럼 우리를 맞이한다..
그렇게...멀리 멀리 삼수령까지 제법 도드라지고 까칠한 대간 걸음이 다시 시작된 셈이지....
삼각 꼭지에 약간 앞선 위치에 자리한 황장산 표지석..
다시 초록에 온몸이 마음이 함락되어 간다..
천남성..
준경묘 갈림길쯤이지 아마..
준경묘..
조선 왕조의 태동을 예언한 백우금관의 전설(백마리 소 대신 흰소와 금관 대신 보리짚으로 관을 만들어 사용)이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양무장군의 묘로서, 남한에 실존하는 전주이씨 최괴의 시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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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난초..
쥐오줌풀꽃..
노랑장대..
물참대..
고광나무..
둥글레..
나래완두..
사위질빵..
말발도리랑..
물참대랑..살짝 헷갈리긴 하지만..
구름 밑에는 동해바다 일텐데..
큰재..삼척시 하장면과 신기면을 잇는 채소밭 농로..
귀네미마을로 연결되는 임도길엔..
컴푸리..
민들레홀씨..
언제봐도 느끼는 거지만..
꽤나 이국적인 모습..풍력발전기...그리고 보이는 바람..
노랑갈퀴..
고냉지채소밭...에 채소가 없다..
옆지기 말로는 넘 가물어서 파종를 포기한거라는데...흠..
귀네미 마을..
소귀를 닮은 형상의 귀네미골(牛耳谷)에..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을 만들 때 수몰지구에 살던 사람들이 이주, 정착하여 35만평의 고랭지채소밭을 가꾸며 소탈하게 이룬 마을..
자석 성분을 띈 잔돌이 많아 자암재라 부르기도 하고..장암골 위쪽에 있다하여 장암재라 부르기도 하고..
환선굴에서 오르는 등로가 반질..
환선봉..다른 이름 지각산..
지각산..
광동댐 부근의 지각산 자락이 Y자로 벌어져 있고, 그 계곡에서 남녀가 만나게 되면 그냥 헤어지지 못하고 둘 사이애 그렇고 그런 사단이 꼭 벌어지게 되었고..그래서 이를 멀뚱이 내려다 보는 산 이름이 '찌걱산'..체통을 지키기 위해 좀 점잖게 표현한 것이 '지각산'..
쫄쫄한 옛이야기 보다는.. 환선굴을 품은 봉우리..환선봉이..조금 고상하긴 하네..
왼쪽 칼날능 아래에 자리한 천연 기념물 제178호인 환선굴은 길이 6.9km, 천정 높이 3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동굴로써 동굴안에 3000명이 모일수 있는 넓은 광장과 폭포가 있다고...
콕콕...짚어가며 산을 가슴에 담아가는 옆지기가 갑자기 이뿌고..
딱 둘이서 마주앉아 한고푸 두고푸...세월을 헤아리기 좋은 전하절경 조망터엔..
산앵도..도 곱디 곱고..
골말로 내려서는 철계단 갈림길이 있는 쉼터..
백두대간 덕항산(德項山)..
덕항산은 태백시 하사미와 삼척시 신기면의 경계지점에 솟아있는 산으로 옛날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일굴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메기산이라 불렀으며 이를 한자로 표기하여 지금의 덕항산으로 불리운다고 전함..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고 산 아래에 유명한 환성굴, 대금굴과 크고 작은 석회 동굴이 분포...
근데..전에 있던 아담한 정상석은 누가 빼 먹었을꼬~??
백당나무꽃..
흠...구부시령이라..
말이야 팔자가 기구하다 하지만 그런 얘기 속내를 어느 정도 헤아릴수 있는 지극히 단순한(?) 오십대 사내의 입장에서 볼때.. 급 밤이 무서위지는 웃지도...울지도 못하는 이야기...흐흐~^^
낙서가 문제가 아니라.. '백주불여일산'...조거엔 동의할수 없지..
이젠 억세져서...못먹겠지..우산나물..
석희봉..
지치기도 하고 ..쉬어갈겸 바로 옆에 1018봉이 있는데..왜 여기가 석희봉일까..제법 심각하게 고민하는 척..
헐...
이땐 몰랐다..
저넘...산토끼 맞어?..
요란한 두 사람이 지나는데 왜 달아날 생각을 않는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린 그 이유를 알고 말았지..
5월초 ..
삼척 태백 일대를 휩쓴 화마의 잔해가 대간길 곳곳에도 퍼져 있었고..
아직 매케한 불내가 남은 그곳을 벗어나긴 했으나 어렵게 살아남아 도망칠 기운조차도 없는...
아니..놀람보다..오랜 목마름에 건네주는 물 한방울이 간절했던 건 아닐까...
미처 그리 헤아리지 못한 미안함에 자꾸만 돌아보게 되고...
재해감시카메라가 있는 푯대봉에선..
모든것을 앗아가는 재해는 무조건 조심조심...격한 다짐도 해보게 되더군...
건의령..또는 한의령..
건의령은 주로 산꾼들이 이곳을 건의령(巾;수건건衣嶺)이라고들 많이 부른다는데..
고려의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이 삼척시 근덕면 궁촌에 유배 생활중 이성계일파들에게 살해당하자 정선 두문동에 은거해 있던 일곱 명의 고려 충신 7명이 공양왕을 배알하러 갔다가 돌아가면서 이 고개에 이르러 관모와 관복을 벗어 나무에 걸어 놓고 다시는 관직에 나가지 않기로 맹세를 했다고 한다.관모의 뜻은 건(巾)이고 관복의 뜻은 의(衣)를 합쳐서 건의령(巾衣嶺)이라 한다고..
이곳을 다른 이름 한의령(寒衣嶺)이라 부르는 것은 옛날 삼척 지방에서 겨울철에 이고개를 넘다가 지독한 눈.폭풍에 얼어죽은 사람이 많닸으며 아무리 옷을 두텁게 입어도 얼어 죽기 쉬운 고개라 하여 한의령 이라고 불리는데 지금은 아래에 터널이 생겨 인적 드문 옛길이 됨..
태백시 하사미동과 상사미동 마을 뒤쪽으로 쾌 넓은 들판을 품은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 말하는 산자락이 있는데..
어라?..남녘지방을 누가 갉아먹고 있네?..
암튼 그럭저럭..오르락내리락 대간길도 마무리 되어 가는군..
삼수령 기념탑..
왼쪽으로 천의봉 풍력발전단지..오른쪽으로 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에 있는..삼수령..을 지나는 35번 국도..
삼수령...피재..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삼강(三江: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또 하나의 이름 피재는...
옛날 삼척 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理想鄕)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기 때문에 난을 피해서 넘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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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다왔다~1111 ...ㅍ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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