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현리 열목어마을 임시 휴게소에서,, 어둠이 내려 앉는 가운데 멀리 청옥산..오른쪽 진대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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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옥산-진대봉 : 늦재~철쭉길표지~금강송표지~달바위전망대~철쭉길표지~휴양림갈림임도~헬기장(1정상석)~2정상석~청옥산 정상~진대봉 갈림~1132봉~갈림~암굴~진대봉 정상~도로~병오천(열목어서식지)~조록바위갈림~현불사주차장~보현각~현불사 자비전~현불사주차장
봉화 청옥산-진대봉 gpx track : 2019-09-01 봉화 청옥산-진대봉.gpx
※ 산행거리 : 약 13.4 km.. 산행시간 : 약 5시간 40분..
백두대간 태백산 깃대배기봉에서 흘러 내리던 지맥이 경북 봉화 지역에 올록볼록한 침봉 셋을 세워 놓았다.. 널리 알려진 달바위봉..조록바위봉..그리고 진대봉...
오래전부터 천년기념물로 보호받는 열목어서식지로 유명한 백천계곡과 병오천을 사이에 두고 이들 침봉들이 도열해 있는데..오늘은 그중 하나..발길 더물어 조금은 거친듯한..그러나 그래서 더 폿폿함이 살아 있는 진대봉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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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
/ 심 수 향
너무 많은 것을 그리워하다
더 이상 그리워할 것이 없어졌을때
섶 다리 건너 산그늘이 찾아왔다
기다림에 지친 어머니의 그늘 짙은 날은
내 눈에도 파리한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런 날 무논 옆 묏등에 혼자 쭈그리고 있으면
내 앞에 말없이 발끝 문지르며 서 있던 산 그림자
그도 그늘로 사는 것이 무척 힘겨웠을 것이다
사람의 그늘이 짙어질 때는
산의 그늘도 함께 깊어지는 것
내 그늘이 부쩍 넓이를 더해 가는 곳으로
서늘한 산그늘이 성큼성큼 따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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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봉화 늦재...또는 넛재..
넛재(896m) ~
경북 봉화군 소천면과 석포면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오르는 길이 너무 높고 길다고 하여 인근 주민들은 늦재라고 부른다. .아랫쪽에는 소천~ 도계 구간 넛재 터널이 2017년 완공되어 지금은 휴양림을 이용하는 이들이 왕래하는 옛고개로 자리 잡았고 넛재 주변에는 작은 주차장, 선진임업창조 비, 바로 옆 풀숲에는 수준점이 자리잡고 있다..
봉화 청옥산 숲길 안내도..
철쭉길 표지..
금강송 표지..
완만하고 나긋나긋한 숲길 이어가면..
왼쪽 조록바위봉..가운데 볼록한 진대봉이 한눈에 차는 전망터를 지나..
조오~기 빼꼼 솟아오른 달바위봉 훤히 보이는 곳..
달바위 전망대..
고도차도 거의 나질 않고...그저 걷기 좋은 길 토닥토닥...
1991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인 청옥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임도쉼터..
얌전한 데크길 살짝 올라주면..
헬기장 옆에 자리잡은 첫번째 정상 표지..
바로 코앞에..두번째 정산 표지석..
또 몇발짝 앞..해맞이 제단 소탈하게 자리잡은..
청옥산 정상..
지금은 사라진 산나물 청옥나물이 많이 자생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산아래 광산에서 靑玉이 많이 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넛재에서 정상까지 급격한 경사가 없고. 깔딱고개 없이 정상을 밟을 수 있는 게 특징....
청옥산(1,277m)은 태백산 망경대 정상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일맥으로 소천면 늦재에서 능선따라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산기슭 중턱에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명대사가 수도하였다는 홍제사(弘濟寺)가 있다. 또 열목어서식지 중 세계 최남단으로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백천계곡이 있고, 원시림계곡이 백리에 이르는 고선계곡이 있다. 삼림욕도 즐길 수 있는 청옥산 자연휴양림에는 체력단련장, 산막, 야영장, 캠프파이어장 등의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청옥산
자생 산박하의 드문 향내가 코끝을 간지럽혀서 일까....
진대봉 갈림을 지나..산길 잇는 동안 뭔 파리가 그리도 많이 날던지..
청옥산..돌아보기..
주로 뿌리를 말려 약재로 쓰는 참당귀..
신체허약, 두통, 관절통, 복통, 변비, 월경불순, 타박상 등등에 좋다더만....
투구..
산앵도..
헤묵고 인적 드물어 더듬더듬 길을 잇는 동안..
이게 모지??.. 보기엔 귀한 잣나무 상황 같은데..채취할 방법이 없어...아쉽지만...패쓰...힝~!!
국립공원 표지..쓸쓸하게 자리한 1132봉..
길이야 희미하든 말든..
봉화답게...하늘를 찌를듯 치솟은 춘양목 늠름한 몸매에 온맘 다 뺏기고..
그럭저럭 내림길 끝..볼록한 진대봉 더듬기 시이~작..
진대봉 오름중 지나온 청옥산 돌아 봐주고..
그리 까탈스럽다고는 느껴지지 않는...
암릉길 다담바시 올라..
요런 암굴하나 살짝 에돌고..( 어라??...누구 손이지?? )..
가슴 탁 트이는 전망 암봉에서...
한풀~두풀~... 숨고르는 중 ..
진대봉이 우뚝 솟아 있는 암봉이니 만큼 올라야 할 수직고도가 120m정도나 된다더만....
이상타...그리 심하게 어렵거나 상그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뭘까...
넛재 밑 터널을 콩과하는 신작로..
서너개 밧줄 부여안고 탈탈탈 올라서서..
지천으로 늘린 석이버섯 톡톡..,어느새 한웅큼..
고사목 사이로 비치는 산세도 들숨 달래기에 부족함 없지만...
벼랑끝에 낭낭 걸린 노송의 손짓발짓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고함에 가슴이 철렁..
난 진짜.. 이런 소담한 정상석에 더 맘이 가더라.. 진대봉..
진대봉 ...
진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데 진은 길다는 뜻의 사투리라고..그래서 ,凸 처럼 솟은 진대봉은 하늘로 길게 솟은 바위라는 뜻..
내림길 조망터에서 마주한 조록바위봉..아래 현불사..
내림길은 보일듯 말듯..
있는둥..마는 둥..
그럼 머 어때...가을마중 나온 구절초 눈인사 건네며..걍...떠듬떠듬 내리고 보는 거지..
어찌어찌 내려선 길가 옆...병오천은..
천년 기념물 열목어 서식지라..절대출입금지라네..
백천계곡 과 대현리 병오천 일대는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남방한계선인 셈,
따라서 계곡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위도 상 다른 지역에서 살지 못하는 열목어가 주변 고산에 둘러쌓여 수온이 낮은 이곳 백천 계곡 주변에서는 물이 차고 맑아 서식이 가능하다.고..
시간도 남았겠다...일행분들 다 오실려면 아무래도 하세월일터..
송이버섯 봉긋봉긋할 조록바위봉에 다시 찾을 기약을 해두며..
낯선 종파 대한불교 불승종 본산인 현불사....다녀오기..
소리..로 맘을 다스리는 사찰인듯..
두드리지도 않은 보현각 범종은 지나는 바람에 매끈한 울음 흘리는듯 하고..
현불사..자비전..
자비전 건너편 조록바위봉..
다시..진대봉 빤히 내다 보이는 주차장에서 일행 기다리며 한참을 서성대다가..
10여분쯤.. 버스가 산객을 내린 대현리 임시주차장에서 하산주 한잔 나누며..
아직은 오지 산길로 기억되는 진대봉 쏨쏨한 이야기도...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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