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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구봉대산(법흥사적멸보궁-1봉~9봉-일주문)-2023.06.10

T-가라지 2023. 6. 12. 16:04

법흥사 극락전을 지나며..멀리 오늘걸음 구봉대산 아홉봉우리..

 

5봉-6봉 사이 암릉구간 전망터에서..건너편 백덕산..사자산 조망..

 

6봉 전위암봉에서..왼쪽 지나온 암릉구간과 무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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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구봉대산(법흥사적멸보궁-1봉~9봉-일주문)  : 법흥사주차장~적멸보궁~산신각~약사전~극락전~극락교~마지막계곡표지~널목재~1봉(양이봉)~2봉(아이봉)~3봉(장생봉)~H~4봉(관대봉)~기암~5봉(대왕봉)~암릉구간~전망암봉1.2.3~전망기암~전망암봉4.5~말안장바위~6봉(관망봉)~누룽지바위~7봉(쇠봉)~8봉(북망봉), 구봉산~9봉(윤회봉)~831봉(칼바위갈림돌탑)~능선갈림~음다래기골~법흥사일주문~구봉휴게소

 

영월 구봉대산(법흥사적멸보궁-1봉~9봉-일주문) gpx track  : 

2023-06-10 강원도 영월 구봉대산(법흥사 적멸보궁-1봉~9봉-일주문).gpx
0.16MB

 

※ 산행거리  :  약 8.1km..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절절한 신도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 있는 사찰이라해도 그저 산을 시작 하기전 소소한 속세살이의 시큼털털함을 잠시 접어둔다는 의미로만 가볍게 손 한번 모아 두고..아무것도 모른채 팔랑팔랑 산길을 헤치다...겁도없이 여기저기 바위덤을 얼싸 안다가..헛헛한 웃음 한번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살아내는 지금 내 모습이..구구절절 인간의 인생사를 그려둔 구봉대산 아홉봉우리의 높낮이 이야기와 그리 다를게 없지 않을까...하는 그저그런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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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법흥사 주차장..

 

적멸보궁 가는길..딱히 설명하기도 어려운 저 친구...무념무상...그자체..

 

보궁 오름길..나중 걸음 구봉대산 휘익 한번 눈새김 두고..

 

법흥사 적멸보궁..

 

석가세존의 진신사리는 저어기 연화봉 어딘가에 모셨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

 

다소곳이 손만 한번 모으고..

 

산신각...약사전..

 

스치듯...내림걸음..

 

극락전에서 부처님 온화한 미소 담담이 마주 하다..

 

풍경소리와 같이 흔들리는 산마루의 흔들림 다시 한번..

 

극락교를 넘어.. 달리 풀어 놓을것도..달리 헤아릴 것도 없는..

 

희노애락...생로병사..인생사 이야기를 덤덤하게 새겨둔 구봉대산 아홉봉우리 더듬기 시이~작..

 

등로상의 마지막 계곡..

 

널목재..

 

1봉..

 

2봉..

 

3봉..

 

헬기장에서 보는..

 

건너편 백덕산..

 

4봉..

 

5봉 직전..기묘한 암봉...폴딱..

 

5봉-6봉 사이 올록볼록 무명암봉 미리 견주어 두는데..

 

거기서 걸음 빠르신 일행분이  5봉서 파닥거리는 우리모습 이리 담아 주셨고..

 

5봉..

 

늘 그랬듯이...

 

올라 갈수 있거나...오른 흔적이 있으면..

 

에도는 면면한 길은 못본척..

 

오로지 암능선 따라 직진..

 

흠...알록달록 나비 한마리..

 

오래 머물지도...그렇다고 곁을 멀리 벗어나지도 않더군..

 

암능선 사이사이 헤쳐내다..

 

지나온 걸음 슬쩍 돌아보고..

 

이 바위덤은 오를수는 있으되 바로 내리기는 직벽 높이가 덜덜..

 

슬쩍 에돌아.. 없는길 헤집어 만난 이 무명암봉도..

 

막무가내로 내려서기엔 달달 떨림 있길래....할수 없지...아쉽지만 조금만 에돌아 내리는 걸로..

 

다시 올망졸망 암릉길..요래조래 꼬물꼬물..

 

한껏 느슨해진 걸음으로 전망기암에 폴짝..

 

그제서야 한풀....두풀..

 

그러다...꼬부랑 내 걸음자욱과 지나온 암봉의 흔들림이 거의 일치하고 있음에 웃음이 피식..

 

나...요기서 잔잔히 머무르고 있을테니..

 

당신은 6봉 언저리 먼저가서 날향해 넉넉하고 푸근한 웃음 한번 던져 보소..^^

 

직진이랬지....요기로 기어올라..

 

외딴 바위덤에서 포근히 안아주며.. 보내준 웃음...눈물지더라.. 전하고.. 

 

이건...말안장바위??..

 

6봉..

 

잘 보이질 않는군...6봉...관망봉..

 

딱히 그런것 같진 않지만..

 

요렇게 한겹 허물처럼 일어나는 바위를 ' 누룽지바위'라 한다길래..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7봉...

 

아닌게아니라...쇠(衰)자에 마음 슬쩍 애잔해 지더만..

 

구봉대산의 최고봉이..

 

8봉....북망봉...이라네..에고~..

 

하기사...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것 만큼 멋진 인생이 또 있을라구...........

 

* 각각의 봉우리에 불교의 이름이 있는 산, 구봉대산 *
구봉대산(870m)은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의 천하복지 명당터를 보호하는 우백호의 역할을 하는 산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백덕산-사자산 능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지능선으로 법흥리의 적멸보궁과 법흥사를 싸안으며 계속 뻗어나가 한 줄기는 주천강을 향해 가고 한 줄기는 법흥리의 버스 주차장 남쪽으로 뻗어 있다. 구봉산은 각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봉우리 명칭으로 사용하여 이색적인 감흥을 주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의 단계를 거쳐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아놓은 주능선은 기암과 노송의 군락이 어우러져 동양화의 화폭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산행은 클라이밍이 필요한 봉우리도 있어 모두 오르기는 어렵다. 위험한 코스일 경우 길이 바위 아래로 나 있어 별 어려움은 없다. 코스를 따라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암봉들은 테라스 형이고 연화봉·백덕산 쪽은 단애를 이루고 있어 전망이 좋다.

* 불교의 윤회설에 따른 봉우리 이름 *
구봉산은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봉우리의 이름을 지었다. 제1봉은 양이봉이다. 양이봉은 인간이 어머님 뱃속에 잉태함을 나타낸다. 제2봉 “아이봉”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남을 나타내며, 제3봉 “장생봉”은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제4봉 “관대봉”은 인간이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하며, 제5봉 “대왕봉”은 인간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 뜻을 의미한다. 제6봉 “관망봉”은 지친 몸을 쉬어감을 의미하며, 제7봉 “쇠봉”은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하며, 제8봉 “북망봉”은 인간이 이승을 떠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제9봉은 “윤회봉”으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이다. [네이버지식백과] 구봉대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건너편 백덕산 마루금을 이어오는 살랑 바람 안아가다..

 

9봉..

 

윤회라....흠~..

 

칼바위갈림 돌탑봉에서 길은 왼쪽으로 꺽어지고..

 

살짝은 까슬하거나..

 

푸근하고 면면한 걸음..

 

길은 다시 올록볼록과 고만고만...두서없는 우리네 인생의 높낮이처럼 반복되고..

 

음다래기골...오늘 너무 숙연한 걸음을 두었나벼..잔잔히 흐르는 물빛에도 문득..'인생은 흐르는 물처럼..'

 

요런 고상한 노래조각.. 읖조려 지는걸 보면..

 

날머리...법흥사일주문..

 

아...맞다...예전 백덕산 산행시 더위를 먹고 초죽음되어 요기 '구봉휴게소'에 엎어져 있었던 적이 있었지....    세월....자~알 가누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