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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 소승폭포-귀때기청-상투바위골) 1.-2022.05.22

T-가라지 2022. 5. 27. 14:51

소승폭포..

 

 

해피돼지바위에서...오른쪽 점봉산..

 

너들갱 오름...왼쪽 멀리 점봉산....오른쪽 가리봉..

 

너들갱 오름..왼쪽 대청봉에서 이어지는 설악 서북능선...멀리 점봉산..

 

귀때기청 오름...멀리 공룡능선..대청봉..서북능선..

 

왼쪽 귀때기청봉.....오른쪽 멀리 공룡능선..대청봉..

 

귀때기청에서...왼쪽 가리봉..가운데 서북능선 멀리 안산..

 

귀때기청에서 보는 황철봉.. 공룡능선과 대청봉..중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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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소승폭포-귀때기청봉-상투바위골) 트랙  : 

2022-05-22 설악산(소승폭포-귀때기청-상투바위골).gpx
0.15MB

 

 

※ 산행거리  :  약 7.7km..    산행시간  :  약 9시간 20분..

 

해묵은 흔적 아득하게라도 남았다면 내 작은 발자욱 담담히 덧칠해야 하고..

아련한 물소리에 들숨날숨 음표를 더하며 흘러내림을 멈추지 않아야 하고..

설악스러웠고..진정 설악 다웠던 길을 걸었음에

귀때기청에 이미 고개숙인 털진달래 몸짓이 단지 아쉽기만 했을까..

박무에 몸을 감춘 산너울이 마냥 서럽기만 했을까..

그 품에 안겨 있다는 이유만으로

내내 콩닥대던 가슴은 하염없이 무너지고..또 무너지고만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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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잠이 들깬 몸을 추스려..백두대간 오색령 표지가 앉은..

 

한계령에서....예전 백두대간 종주 마침표의 알싸한 기억한번 들추어 보고..

 

눈에 띨새라 들머리에서 후다닥 길을 이었더니 편안한 등로 곁 소승폭포입구 표지목..

겨울철 소승폭포 빙벽등반을 허가받은 일부 빙벽꾼들을 위해 설치해둔듯..

 

불빛에 수줍은 볼 일렁이는 금낭화에도 눈길..

 

아주잠시 비탈길 더듬거려 오르면..

 

아직은 어둠에 숨어 둔 소승폭포 앞...눈개승마도 불빛에 게슴츠레 눈을 비비고..

 

40여분 어둠속에 눌러 앉아 실없는 얘기 주고 받는 새 서서히 잠을깨며 기지개를 켜는....소승폭포..

 

한계령휴게소에서 남서쪽으로 3㎞ 지점인 북면 한계 3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폭포는 높이가 80여m에 달하며, 주위가 석벽으로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겨울철 빙벽 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네이버지식백과]..

 

장수대 대승폭포의 높이가 88m...

 

그보다 8m 모자라는 높이의 폭포라 소승폭포라 이름지어졌다고..

  

근래...비소식이 적어..아주 작은 물빛만 부서지는 지금이지만..

 

그 장엄한 위용앞에 가슴이 쿵~...

 

마음은 꿀떡 같지만 마냥 머무를수만은 없는 노릇..

 

선답자들 반질한 걸음이 아래쯤에 있음을 알고 있으되..

 

또 먼가 숨겨진 그림이 있지 않을까..암봉뿌리를 따라 졸졸..

 

소승폭포릿지 라고는 불리는 오른쪽 어깨능선 떠듬떠듬 기어 오르기..

 

폭포 상단 빤히 들여다 보며..

 

까풀 산길 이어가다..

 

여기..첫번째 암릉구간.....일명 낌바위..

 

바둥거리는게 못내 안스럽긴 한데..

 

까칠한 직등을 택하신 수박님이 밧줄이 올려져 있다며 다시 흘려 주신 덕분에 그나마 수월하게 발디딤..

 

올랐으나..일단 쉼호흡 한번..

 

오름내내 소승폭포골 왼쪽으로 비쳐질  1148봉 릿지길...

 

소승폭 얼룩진 물빛을 즈려보는데..왜 수직비상...낙하라는 단어가 떠올랐을까..

 

고사목 너머로 건너편 가리봉에 눈인사 건네고 나면..

 

대단하신 분들..

 

선답자들이 주의를 당부하던 암릉구간을 맨손 맨발로 기어 올라 주시는 구만..

 

2번째 암릉 끝지점쯤엔 길게 늘어진 코끼리 코를 닮은 바위.....

 

코끼리코바위덤..

 

애써 올랐으니..

 

다시 들숨..한모금..두모금..

 

이어지는 올망졸망 암봉도 그냥 지날수 없어..

 

이러쿵 저러쿵 그리움을 나누다..

 

길옆에 제법이나 늘어진 바위덤에 올라..

 

우리 잘하는 짓..팔닥팔닥...폴닥폴닥..

 

가운데 한계령 오른쪽으로 칠형제바위군과 백두대간 1124봉을 향해 두팔 번쩍..

 

 

이때만 해도 우린 까마득히 몰랐지..

 

지금 우리 디디고 선곳이 바로 어깨능선의 명물..[해피돼지바위] 머리 위라는 것을..

 

능선 오른쪽 도둑바위골 도둑바위도 힐끗..

 

뒤쪽 멀리 원통 방향과..

 

가리봉.. 주걱봉도 새벽 운무에 가물..

 

머물만큼 머물었나요?..줄잡고 산길 잇기..토로록..

 

얼마못가..발목을 잡은 무언가에 흠찟 돌아 봤더니..

 

어머나.....우리 비적 거리던 조금 그자리..

 

[해피돼지바위]는 여기 전망터에서 봐야 이름에 걸맞는 미소가 비춰지는 구만..

 

여기서 노닥거리기만 하실 건가요?..

 

그곳이 돼지라는 걸 알았으니..

 

힘(?) 좋은 여전사 분들만..돼지바위로 BACK~...

 

달음박질도 하고..

 

다시 날개짓도 하며..

 

해피돼지바위 실컷~ 쪼물리다 오셔요들~..

 

꽁무니에 가리봉을 향해 은은한 눈빛을 보내는 새 한마리 앉은 돼지바위 그곳까지...

힘없는 남자들은 둑어도 다시 못가~~~^^

 

단아한 품새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난장이붓꽃과도 눈인사 나누며..

 

보기보단 애매하지 않은 짧은 암릉길 다담바시..

 

용아장성의 그것 보다는 덜하지만..

 

어쨌던 발발 기어서 지나야 하는 여기 이름도 [개구멍..]

 

개구멍바위를 오르면 건너편 일명 감투바위라 부르는 봉우리 아래..

 

어깨능선의 2번째 명물로 알려진 남근바위..

 

그리고 저어기 멀리 귀때기청봉..

 

물한금도 했겠다..주점주섬 주위 산그림자에 안겨들기..

 

봇짐무게도 줄었고...다시금 올망졸망 바위틈에서 요렇게 조렇게..

 

담을 넘어가는 도둑 형상이라 [도둑바위]라 이름 지어졌다는 바위 전망터..

여기서는 그런 모양 유추하기가 어렵기만 하고..

 

간간히 비치는 연달래 수줍은 꽃술을 스치듯 오르면..

 

남근바위 오롯한 자태 눈에 차는 곳에서..

 

남자인 나는 두손으로 꾸우~욱...

 

여자인 자기는 손끝으로만 살짝..ㅎ

 

남근바위를 가리봉을 마주하고 선 임산부바위라고도 한다는 건 언뜻 이해가 가는바인데..

 

그넘이 뒷쪽 감투바위 소속인줄 알았더만..감투바위봉에는 작긴 하지만 엄연한 자기께(?) 뽈똥 속아 있다는 건 오늘 새롭게 안 사실..

 

누군가의 흔적이 있길래...암릉 우횟길 버려두고 발발거리며

 

어렵게 헤쳐 오른 암봉 쯤..

 

암벽을 따라 비룡처럼 솟구쳐 오르는 소나무 한그루 자리한 여기쯤에서..

졸졸졸 내 걸음을 따르던 옆지기와 뜻하지 않은 이별...( 아이고오...좋아라...^^ )

 

나와 파랑언니는 능선 암릉길 따라 쪽바로..

 

당신과 일행분들은 정해진 우횟길..소폭골 원시림 가로질러..

 

서북능선 오름 너들갱따라 탈래..

 

너들갱에서....요렇게 노셨구만요..

 

내가 선 능선 너들갱에서 잡은 옆지기와 일행분들 너들갱 놀이..

 

도둑바위골 위풍당당한 암릉 곁눈질 하며 능선길 헤치던

 

나와 파랑 언니는..

 

제법 까칠한 암른 헤치고 제껴서..

 

제일 상그럽던 틈바위 기어 올라주면..

 

도둑바위골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게 되고....

 

우리도 질수야 없지..

 

더 요염하게 삐딱하게...너들갱 놀이..

 

저짝에서 올라 오시던 분들도 우리 삐딱빼딱을 잡아주셨구만..ㅎ

 

중청 소청을 지나 이어져 오는 설악산 서북능선을 물끄러미..

 

가까이 귀때기청에서 떨어지는 1383봉릿지와 건너편 용아장성릉...멀리 공룡능선릉에도 애틋한 눈인사..

 

귀때기청을 향해 걸음 더하다..

 

대청에서 흘러내리는 서북능선 아래에도 뽀샤시한 털진달래 향내 넣어두고..

 

냉해를 입은 탓인지 비록 그 오롯한 떨림을 보여주지 못하고 미리 고개를 숙여버린 털진달래 기웃거리는 새..

 

흐흐...다시 만났군요...옆지기와 일행분들...

 

무지무지..반가운....아님 그런척(?) 이라도 해야..오늘내일 저녁찬이 문제 없을듯 싶고..

 

여기쯤 와서야 드러나는 가리봉과 주걱봉 온전한 모양새.. 

 

흠...여느 진달래와 달리 꽃잎과 잎에 가느다란 솜털이 달렸다는 털진달래..

 

고도가 제법되는 이곳에선 녹아 내리지 않은 단아한 모습 그대로...이곳 저곳..

 

사면 멀리 오똑 보이는 서북능선의 끝지점 안산과..

 

다시 건너편 가리봉..주걱봉을 곁눈질 하며..

 

잔잔한 걸음 타박거려내어..

 

다 올라 왔구만...설악산 귀때기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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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걸음은 설악산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