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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가야산 ( 동성봉릿지-칠불릿지-옹기골) 2 - 2022.10.30

T-가라지 2022. 11. 7. 11:19

신선봉 정상 조망..가천면 무휼계곡 멀리 금오산 영암.선석산이 가물..

 

칠불릿지 2봉에서 1봉과 오른쪽 동성봉. 신선봉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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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가야산 ( 동성봉릿지-칠불릿지-옹기골) 2  :  백운동주차장~식물원입구~만물상갈림~동성릿지초입~능선갈림~첫성벽~팔자바위~능선갈림~풍사목사다리~처진남근석~대포바위~코바위~동장대(의자바위)~마애불~통시바위~하늘바위~틈새바위~해산굴~동성재~전망암봉~전망암봉~동성봉~신선대~신선봉~선바위~칠불릿지1.2.3.4.5.6.7.8봉~문바위~칠불봉~서성재~백운암지~남문위치도~백운동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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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동성봉(1227m)..꼭지 암봉에 올라 어슬픈 날개짓 머무는 동안..아래 넓은 반석쯤 옆지기 칼칼한 목소리..

 

"바바... 짧잔아...난 두거도 몬건너잉~"

흠...내 못본새 놀랠 일이 있었나벼..저 양반이 왜 글지???...

 

하기사 내키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게 고수의 처세법...ㅎ

 

눈에 익은 동성봉 길목의 의자는 더 초췌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고..

 

일행분들..오늘 걸음 시작할때부터 곁가지 신선봉을 담아내자 약속 두었으니..

 

폴래폴래 신선봉으로 걸음 나누기..

 

오똑한 암봉에 주저앉아 들숨 다스리다..

 

다른 방향의 바람 몽글지는 바위덤...여기가 선답자들이 말하는 신선대..

 

사이 험로 살금 헤집어..

 

눈앞 신선봉에도 기어이 발자국 하나정도는 두어야 할터..

 

가천면 너머 멀리 구미 금오산이나 영암산 선석산 나긋한 흐름이 눈에 차지만..

 

오늘 걸음의 곁가지인 만큼 요기서 오래 머물수는 없고

 

흔들리는 듯한 바위 끝자락에서 얕은 마음 한조각도 흔들..

 

건너편 선바위 오똑한 자태에 어슬픈 다음 약속하나만 걸어두고..

 

다시 오늘 밑그림 굵은 선으로..

 

이제부턴 본격적인 가야산 칠불릿지 구간..

 

길옆 선바위 형태의 기암이나..

 

오밀조밀한 기암 정도야 걍...패쓰..

 

부여잡고 뭉기적 거리며 기어오른 암봉 순서대로 칠불릿지 1봉~8봉이라 칭하기로 혼자 약속을 두고..

 

약간은 둥그스럼한 1봉 바위덤에서 가야할 칠불릿지 내다 봤더니..

 

흠...앵앵거리던 옆지기는 벌써 2봉 꼭지에 올라 당찬 날개짓을 그리는 중..

 

가진 지도 상으론 1봉 옆 오똑한 암봉하나에 동성봉 표지기를 그려 두었지만..

 

무조건 떠듬 거려야 하는 암릉 내림길인지라..손끝 발끝에 힘 모으는 일에만 집중 집중..

 

옆지기..1봉에서 꼬물대는 내 모습을 요기서 요렇게 담은 모양..

 

2봉에 서면 가야산 만물상능선..그리움릿지 너머 남산제일봉..오도산 산그리메가 그림처럼 다가오고..

 

지나온 1봉 오돌토돌한 걸음과..

 

동성봉과 곁가지 신선봉 먼 자태도 다소곳..

 

가야할 칠불릿지..

 

비록 다시 돌아 내리는 한이 있더라도 올라야 할 암봉은 끝까지 걸음 하리라 다짐을 더하며..

 

빼꼼빼꼼 거슬러 오른..

 

칠불릿지 3봉..

 

더 많은 시간 뭉기적 거리면 애써 안내하시는 수박님과 일행분들께 폐가 될듯도 싶고..

 

종종걸음으로 산길 이어내다..4봉 언저리에서 만난 옆지기 왈..

 

"4봉은 바로 내려 서기가 거시기 해요..."

 

머 그리 까탈스러울까...내심 코웃음치며 달달 걸음으로 암봉에 올라 섰더니..

 

헉~...

 

어찌어찌 사면 메달린다 해도 마지막 오버행구간은 내 잔재주로 택도 없는 곳이 확실 하구만..

 

눈앞 5봉 오름 암릉구간도 헤집기 만만치 않은 곳임이 분명하고..

 

후다닥 걸음을 되돌리는 순간부터..여린 마음은 콩닥콩닥 가느다란 떨림만 가득..

 

발발발...걸음 다독여서..기어오른..5봉 윗구간쯤..

 

되돌아 내려선 4봉 암벽 슬쩍 돌아 봤더니...

 

헐~....저길 바로 내려 와볼꺼라 용을 썼다고??...

 

내가 미쳤지....우짜다가 내가 겁을 완존 상실한 넘이 되실꼬오~...

 

달달거리는 가슴 겨우 진정하며 오돌토돌 암릉길 기어 오르다..

 

건너편 가야산 만물상.그리움.공룡능선 건네다 보며 여린 마음 달래내기도 잠시..

 

뽈뽈 기어오른 암봉에서 또다시 허거덕~..

 

이것저것 잴 여유조차 없어 차마 6봉이란 새김도 두지 못한..

 

이 암봉 내림길은 이미 탈탈털린 걸음으로 내려 서기엔 너무도 까슬까슬한 직벽위 급경사 잔도길..

 

일행중 저길 내려선 분도 몇몇 안돼고..

" 여보.. 우린 돌아 갑시다.." 내가 먼저 옆지기 손 꼬옥 잡았다는 사실..

 

새가슴이라 놀려도 할말없는 암릉길도 에둘러 지났겠다..

 

 

미리 풀어진 걸음으로 7봉 뽈뽈 기어 오를때만 해도 내 몰랐지..

 

요래조래..고만고만 바위덤이 옹기종기 널부러진 7봉 헤치며..노닥 거림을 두었건만..

 

바위틈 명품송 고고한 안부쯤에서 ..어라?..앞선 일행분들의 왠 헤진 웃음소리???...

 

애고고...주춤.. 칠불릿지 구간에  

 

바들바들..메달리고

 

낑낑..젖 먹던 힘 다시 짜내야 하는 6-7m 직벽구간이 남아 있었구만..

 

어찌나 빨빨 거리며 올라 섰던지 8봉 정상에 서서 내다보는 9봉이나 칠불봉 정상은 아예 눈에 차지도 않고...어렵고 힘든 산길 함께 열어주고 다독거리며 평생 가슴에 자리할 추억을 만들어 준 [푸르나산악회 수박]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만 가아~득... 

 

이젠 제법 나긋한 산길 이어가다 칠불릿지 수문장처럼 버티고선 문바위를 지나며.. 

 

9봉...저넘은 칠불봉 바로 맞은편이라...혹여..국공님들 눈길이 이를지도 몰라 하는 핑계만 남기고 패쓰..

 

옆지기 먼저 올라 가슴 벅찬 날개짓 더하는..

 

저어기...가야산 최고봉...칠불봉 꼭지..

 

타박타박 남은 손짓 꼼꼼 더해서..

 

마침내...헛헛한 웃음소리.....가야산 칠불봉..

 

가야산 [伽倻山]..상왕봉 1430m, 칠불봉 1432m

국립공원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주봉은 상왕봉(1,430m), 최고봉은 칠불봉(1,432m)이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오랜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 이라고 불리우며, 상왕봉의‘상왕’은[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가야산은 동서로 줄기를 뻗고 있으며 남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 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눈 덮인 가야산 설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가야산은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해인사 초입의 갱맥원에서부터 정상의 우비정까지 19개의 명소가 있다. 가야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홍류동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여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제3경 무릉교로 부터 제17경 학사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절경이 10리 길에 널려있다.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리어 웠고 여름에는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 해서 옥류동으로도 불리운다. 이 계곡의 아름다움은 봄이나 가을에 으뜸을 이룬다.그밖에도 가야산에는 무릉교, 홍필암,음풍뢰, 공재암, 광풍뢰, 제월담, 낙화담, 첩석대 등의 명소가 있다. 가야산 남쪽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해인사는 국내 3보사찰 중 법보사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인 가야산 해인사는 불교의 성지이다. 조선시대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옮겨온 후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법보종찰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가야산은 백련암에서 수도했던 성철스님으로 말미암아 더욱 유명하게 됐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는 홍류동계곡의 맑은 물과 더불어 가야산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항상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가야산 높이에 대하여...

가야산은 가야산국립공원과 합천군에서는 상왕봉을 주봉으로, 성주군에서는 칠불봉을 주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주봉은 상왕봉(1,430m), 최고봉은 칠불봉(1,432m)이다. 성주군에서는 칠불봉 높이를 1,433m로 표기하고 있으나 지형도에는 1,432m로 표기되어 있다.....펌)한국의산하

 

오늘 같은 걸음을 둔 일행분들과 같은 호흡 같은 미소로 오랜 머무름을 두고..

 

석양빛 내려 앉는 길을 주섬거려..

 

내림길을 따라 폴레 폴레..

 

 

아니 온듯...내려서는 걸음걸음에 벅찬 울림이 둥둥거림을 너도 나도 공감 하는 터..

 

마음만큼 넉넉한 공간 서성재에서 이젠 날숨 한번 고르기..

 

약간은 때가 늦어..

 

애기손처럼 움츠린 단풍잎 세상이고..

 

한나절 환한 햇살마저 이미 물러나 앉아..

 

눈부신 춤사위가 약간은 숨어 들긴 했어도..

 

 

 

백운암지를 스쳐 지나..

 

남은 석양빛에 두리뭉실 두둥실 어울리며..

 

빨간 빛깔..노란 빛깔..음색을 달리 하는 가야산의 가을 노래에...그냥 멍~...

 

 

옹기골 가을 노래 앞에서 그저 환하게..웃을줄 밖에 모르는 이분들..

 

오늘...거칠고 험한 가야산 동성릿지,칠불릿지를 두발로 헤쳐낸 분들이 맞는가 몰라..

 

늘 그렇지만...가을산의 높고 낮은 일렁임에는

 

그냥 대책없이 무너지고 무너지는 삶이었는 지라..

 

모른척 모른척...하려고 하지만

 

감히 감춰낼 자신이 없는 가야산 동성릿지..칠불릿지 그리고 옹기골에 피는 가을바람의 뒷모습에..

에라..나도 몰라..가슴 뿌듯한 웃음이나 한번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