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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인내산(인내산..도리마을 은행나무숲) - 2022.11.05

T-가라지 2022. 11. 8. 15:41

 

남사봉 가는길...산불감시초소에서 보는 낙동정맥 마루금...관산..사룡산.오봉산을 거쳐 단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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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인내산 : 도리2리마을회관~건강도로 정자~260봉~통정대부묘~416봉~인내산~능선갈림~임도~정자쉼터~산불감시초소(508봉)~516 삼각점봉~남사봉~임도,초원지~용곡저수지갈림이정표~고경면갈림이정표~266봉갈림~임도~지방도~도리2리마을회관....도리1리 은행나무숲

 

경주 인내산 gpx track  : 

2022-11-05 경주 인내산(인내산-도리마을은행나무숲).gpx
0.17MB

 

 

※ 산행거리  :  약 9.5km..    산행시간  :  약 3시간 50분..

 

가을...참 어렵다..

주섬대는 하늘도...돌아눕는 바람도..풀석대는 나뭇잎도..

그리고 기웃대는 너도 나도..

가을...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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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날머리..도리2리 마을회관..

 

지압판이 낯선 논길..

 

쉼터 정자..

 

임도길 폴폴 지나다..

 

사정없이 쏟아지는 가을빛을 안아가며..

 

나즈막한 260봉을 스치듯 지나기..

 

이미 미어터지는 가을에 젖어 버린지라..

 

어디가 어딘지 분간조차 어렵다가..

 

통정대부 묘터 살콤 지나 제법 자박한 오름 걸음..

 

한소끔 달뜬 호흡으로.. 어기적 416봉 쯤일테지만..

 

온산이 이러할진대..어디라 구분짓는게 무슨 의미..

 

그저...두리번 두리번..

 

째깍째각...더딘 걸음..

 

힘들어 주저 앉은게 아니라..다시 못올 2022년 가을이 서럽기도 해서....

 

폴레...도착한 경주 인내산의 첫 느낌은 인적 드문 딱 동네 뒷산...그정도..

경주 인내산(534.6m)..

인내산은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서북쪽 지역인 서면 도리마을에 위치해 있다. 예전 지형도에는 533m로 표기되어 있지만 최근 개정판에는 534m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인내산은 낙동정맥이 포항을 지나 경주 아화땅으로 접어들면서 잔뜩 고개를 숙이기 전 남사봉(470m)에서 곁가지를 친 짧은 지맥이 구미산, 옥녀봉을 지나 선도산쪽으로 내달리는 머리부분에서 북쪽으로 솟아있는 산으로 인내산만을 목적으로 찾는 이는 드문 편이고, 천도교 성지인 용담정이 있는 구미산~인내산을 잇는 능선연계산행을 시도해 볼 만하다. 특히, 인내산 동쪽에서 시작되는 계류는 경주, 포항시민의 젖줄 65.5km에 이르는 형산강의 최장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다.
산정상부는 수목으로 이렇다 할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정상 남쪽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서 경주, 건천일대의 산들과 그 너머로 영남알프스일대까지 굽어보는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또한 어림산(510.4m)을 지난 낙동정맥이 관산(393.5m)을 지나 아화지역에서 급속히 몸을 낮춘 후 사룡산, 단석산을 향해 서서히 고개를 치켜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낙동정맥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펌) 산으로가는길

 


인내산을 참고 견딘다는 뜻의 '인내산(忍耐山)'으로 표기하는 사람이 종종 있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명유래를 찾아보니 인내산의 어원은 '인출산'이었다. 아주 먼 옛날 큰 해일이 밀려왔을 때 꼭대기가 도장만큼 남았다는 전설이다. 지금 사람들은 인내산이나 이내산으로 부른다. 정작 '인내'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산에 오르면서 '인내심'을 발휘했다. 초반에 무척 팍팍했기 때문이다. 펌) 부산일보 [산&길]

 

딱히 눈에 차는게 없을 뿐더러...마음을 적신건 산의 고도가 아니라 오직 나풀대는 가을..

 

오래 머무를 일도 없고...밑그림 선따라 다시 폴폴폴..

 

오늘 하루...산을 벗어 나기 전까지 온통 젖은 몸짓..가을 젖은 호흡만 견뎌야 할듯

 

조근조근 내려섰더니..산 사면에 허리띠처럼 펼쳐진 임도길과 만나고..

 

급할것도 없고..가로질러 정자쉼터에서 채 익지도 않은 들숨고르기..

 

붉디붉은 단풍닢에 너무 취해버린 나머지..

 

이상하리만치 시린 하늘빛에 마음이 쏠리는 산길 조금 더 타박..

 

오늘 걸음의 최고 조망터라 알려진 508봉 산불감시초소..

 

매끈하게 펼쳐진 낙동정맥 마루금을 마주보며..관산..사룡산..

저길 걸었던게 언제쯤이지...가는 기억 들추어내며 씨익...웃음 한조각..

 

구미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반대편 방향..516 삼각점봉..

 

여길 내려서는데..

 

잉?...벌써 자리펴고 누운 가을에 줄줄줄...미끄러질듯 말듯..

 

그럼에도 이상타거나..거칠다거나 하는 맘 일도 생기지 않으니 이게 웬일?..거참~

 

건네다 보기도 하고...올려다 보기도 하고..

 

슬쩍 돌아다 보기도 하면서..톨톨 걸음 보태다..

 

[노가다산꾼]님의 익살스런 이정표를 만나면..

 

여기가 낙동정맥 남사봉....예전 처진 걸음걸음이 새록새록..

남사봉은 경주시 서면 도리, 현곡면 남사리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남사(南莎)는 신라시대 이곳에 절이 있었는데 그 절 이름을 남사사라 하였으며  절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듯..남사리(南莎里)는 마을 앞 가마들에 잔디가 많았고 마을이 남향을 향하고 있다해서 붙어진 이름..

 

내친 걸음...맥길 따르며 긴 여운 누려볼 요량이었는데..

 

아이코오...여기도 누운 가을에 살짝 까칠 잠시..

 

예전에도 그 용도가 궁금했던 임도 옆 초원지...지금봐도 멀 하는 곳인지 감감 하기만 하고..

 

ㅎㅎ....이 장면은 머라 할말이 떠오르질 않는군...

 

가로질러...

 

숲속가득..낭낭한 맥길 특유의 음색 되집다가..

 

건너편 황수탕골짜기와 너머 어림산 자락도 슬쩍..

 

나긋나긋한 맥길 발품 더하고 더하기..

 

조오기 앞.. 한무당재를 지나자 마자 만나는 관산를 보며 비오는 날 1보전진 2발 미끄덩~했던 고소한 기억 떠올리며 둘이서 키득키득..

 

길 옆 현란한 인내산의 가을 춤사위에 또 혹~빠져 들었다가..

 

266봉은 안 올라야지..한무당재 이르기 전 밑그림도 싹뚝...

 

맨맨한 지능선 따라...제법 잰걸음으로 내림한 이유가 있긴하지..

 

출발지인 마을회관에 일찍 이르면 이를수록..

 

잠시 졸고 있을 애마 깨워서 후다닥 들리고 싶은 곳이 있었거던...

 

그렇다고..길가 알알이 영근 가을마저 못본척 한건 아니고..

 

자...애마야...또 가보자구~..

 

아아~주 짧은 거리.....애마 숨소리가 채 거칠어지기도 전 도리1리 은행나무숲..

 

도리마을 은행나무숲은 경북 경주시 서면에 자리 잡고 있다. 묘목 판매를 목적으로 심은 수많은 은행나무가 숲을 이루게 됐다. 열 맞춰 빽빽하게 나무를 심은 덕에 자작나무처럼 위로만 쭉 뻗은 늘씬한 은행나무가 이국적인 정취를 뽐낸다. 사진작가들이 매해 이곳을 찾고, 웨딩 촬영 성지로도 불린다. 마을 주민들이 먹거리 장터, 특산물 장터를 운영해 즐길 거리를 더하고 있다.  -경주문화관광 홈페이지

 

인내산 밑그림을 그리면서 거기까지 가는 김에 소문 자자한 은행나무숲에서..

 

농익은 가을 제대로 실컷~ 이라는 부제마저 그렸건만..

 

에이혀~...올해는 왤케 타이밍 맞추기가 힘든거얌~..

 

가뭄탓인지 노란빛으로 대롱거렸어야 할  은행잎들은 벌써 무너지며 뒹굴..

 

눈부신 춤사위는 찾아든 손님들의 멋모르는 웃음소리가 대신하니..

 

그렇담 할수없지...다음 일은 일단 한번 날아보고 나서..ㅎ

 

 

춤추는 은행단풍은 아니지만 낙엽이라도 융단처럼 깔려 있는게 어디야..

 

요래조래 색다른 몸짓으로 치장을 해보긴 하는데...

 

흠..노랑치마 연출이라고?

 

따라하면 몰해...내 똑딱이와 내 사진 능력이 요것밖에 안돼는 걸...ㅎ

 

고만 갑시다..

 

먹거리장터에 놓인 떠들석소리 몸에 벨라....

 

애마에 올라..아직 식지 않은 인내산 꼼꼼한 가을 이야기나 두런거려 봅시다....물론..씀씀한 커피 한모금은 당신이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