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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오룡산 ( 오룡산 1봉~5봉 - 신동대굴 ) - 2024.05.15

T-가라지 2024. 5. 20. 12:37

양산 오룡산(959m)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산.

영남 알프스 최대의 골짜기인 배내골을 끼고 있어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골짜기들이 예전에 비해 오염되고 많이 훼손되었지만 통도골과 도터진골(도태정골)은 원시의 자연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통도골은 원동면 선리 새들마을에서 통도사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고, 도터진골은 깨침을 받은 골짜기라는 뜻이다. 두 골짜기는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하나로 합쳐져 통도-도터진골이라고 부른다. - [네이버지식백과]

 

601봉 전망암봉에서..통도골 오른쪽 오룡산..시살등

 

601봉 전망암봉에서 향로산..가운데 멀리 재약산..

 

오룡산 정상 조망...영축지맥..가야할 오룡산 연봉과 멀리 영축산 독수리바위..

 

오룡산 정상 조망...지나온 797봉 능선너머 왼쪽 염수봉..가운데 멀리 향로산..백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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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오룡산 ( 오룡산1봉~5봉 - 신동대굴 )  :  배내천트레킹로 고점교 공터~산들머리~무명암봉~구멍바위~ㅇ봉~천(川)자바위~기차바위~선리/자장암갈림~슬랩.암릉구간~601봉~798봉~임도~임도합류점~도라지고개~은방울군락지~선리갈림~자장암갈림~전망바위~오룡산정상~전망바위~2봉~3봉~무명굴~장군바위(선바위)~사잇암봉~4봉~5봉~기암~통도사갈림~전망바위~시살등~기묘한소나무~갈림~신동대굴~장터길위치정보판1.2~임도(계곡건넘)~임도갈림~태봉/고점교갈림~고점교공터

 

양산 오룡산 ( 오룡산1봉~5봉 - 신동대굴 )  gpx track  : 

2024-05-15 양산 오룡산 ( 오룡산 1~5봉 - 신동대굴 ).gpx
0.24MB

 

 

※ 산행거리  :  약  12.4km..   산행시간  :  약 9시간 10분..

 

문득....그리 멀지 않은 곳...양산 오룡산이 생각났다..영남 알프스 준봉을 잇는 굵은 선에서 살짝 빗겨나 앉은 산자락인지라 지맥길을 이을때도..통도사환종주 길을 이을때도..때론 영축산에 이를 요량으로 곁가지 능선 골골을 헤집을때 조차 탄탄하게 다듬어진 산자락 에돔길을 택했던 탓에 정작 그산의 본내음은 기억조차 가물한 터라  마침 24년 부처님오신날..통도사 창건설화에 얽힌 용 다섯마리 이야기를 조곤조곤 헤집어 본다면  온산하에 내려앉은 부처님 초록빛 숨결에 살짝이나마 발을 담글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섣부른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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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날머리..배내천트레킹로 공터..(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530-39..)

 

배내천 건너편 향로산자락 힐끔..

 

요기가 산 들머리..

 

5월 산하는 말 그대로 초록초록..

 

약간은 희미하지만..길을 잇는데는 큰 어려움 없고..

 

길 옆 바위덤마다 머물며 간당한 들숨 고르기..

 

꼴랑 두사람만 챙긴 길인데다..딱히 바쁠것 하나 없으니..

 

얽힌 바위덤 사이로 생긴 틈새 구멍에서는..

 

다른 세상을 훔쳐보는듯한 묘한 흥분도 일고..

 

자박걸음 더해 나즈막 능선봉 하나 지나서서..

 

호오....이 바위는 3등분 된 모습이...내 천(川) 자를 만들었구만..

 

능선상에 제법 길게 늘어선 이 올망 바위덤 길은..

 

이정표 삼아 [기차바위]라 명명 하는데 별 무리가 없을듯 싶은 품새..

 

선리마을/통도사(자장암) 갈림 이정표를 지나..

 

나중걸음 오룡산 자락 곁눈질 하다 보면..

 

길은 짧지만 제법 옴팡진 슬랩..암릉길..

 

물론..에돌수 있는 나긋한 샛길도 나란히 자리한듯 하고..

 

우리 늘 하던대로 암릉길 고집해서 잘박잘박 헤집어 올라서면..

 

전망암봉 쯤..

 

통도골을 옆에 두고 오름짓 한 능선 왼쪽으로 향로산 매롱스런 자태 봉긋..

 

가야할 오룡산 연봉과 시살등...왼쪽 신동대굴을 품은 암봉도 한눈..

 

리허설 암릉이 대충 마무리 되는 지점이 지도상 601봉 정도..

 

온통 초록이 이룬 터널 오름길..간당간당 호흡 더 조자리다..

 

오름길 건너편...확연해진 향로산과 백마산..그리고 밀양에서 가장 오지라 인정받는 [가산마을] 담담한 지세 힐끔거리다..

 

 

오름능선 상의 최고봉...797봉은 스리슬쩍 통과..

 

오똑 봉우리라도 내림길은 나긋나긋..

 

눈앞 828봉으로 올라 능선길 이어도 무리 없을테지만..

 

오룡이 어떤 품새로 앉았는지 자못 궁금도 하여..급 조급해진 마음..

 

걸음은 널찍 폴폴한 임도길로..

 

영축지맥의 중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도라지고개]

 

고개에서 오른쪽 임도 또는 산길은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길..

 

우리네 밑그림은 오룡산 방향 나긋나긋한 산길..

 

도야지 목욕탕쯤으로 보이는 습지지역을 지나..

 

은방울꽃 군락지에는..

 

수줍게 고개숙인 방울꽃 꽃술이 대롱대롱..

[ 은방울꽃.. 꽃말은 ‘순결’, ‘다시 찾은 행복’이다. 유럽에서는 5월에 은방울꽃으로 만든 꽃다발을 받으면 행운이 온다고 믿어서 가장 가까운 벗에게 은방울꽃을 선물 한다고 한다. 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면 은은한 사과 혹은 레몬향이 강하게 전해 온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 6~8mm이고 종 모양이다. 갈라진 꽃잎은 6갈래이고 통꽃이다. 수술은 6개에 암술을 둘러싸고 있다. 씨방은 달걀 모양 3개이고 암술대는 짧다.
은방울 닮아서 은방울꽃이라고 했지만 거꾸로 은방울꽃을 보고 사람들이 은방울을 만들었다고 봐야 맞다. - 네이버지식백과 ]

 

선리/자장암 갈림 이정표를 지나..

 

묘~한 삐죽거림으로 자리매김한 고송지대를..

 

비비적 비비적 거리며 시간을 나누면..

 

통도사(자장암) 갈림 이정표 하나 더 지나

 

종종걸음...가슴 탁 트이는 전망암에 올라 큰 들숨날숨 토닥 토닥...

 

그늘사초 우거진 숲속에선 나도너도 초록으로 물들었다가..

 

타박걸음으로 이르른 곳...

 

영축지맥....오룡산 정상..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   아홉 마리 용을 연못에서 쫒아 내고  자리를 메워 절을 세웠습니다이중에 다섯 마리가 남서쪽으로 달아나면서 오룡골로 숨어들어 다섯 개의 봉우리를 하나씩 차지한데서 오룡산이 되었다 합니다그러다 보니 오룡산 정상은 영축산 방향의 966 보다 낮은 949봉이며염수봉 봉화산 영축산  방향으로 능선이 갈라집니다.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中..

 

아침나절 헤아려 올라온 797봉 능선과..

 

염수봉 금오산 구천산 만어산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영축지맥 마루금..

 

다석마리 용이 차지했다는 오룡산 연봉과 시살등..함박등..죽바우등...그리고 영축산까지...일망무제의 산그리메를 가슴에 꾹꾹 눌러 담은 뒤..

 

도망쳐 나온 용의 크기에 준하여 나누었는지...아니면 단순히 봉우리의 높이에 따라 그리 나누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실제 정상석이 자리한 곳은 오룡산 3봉이며 가장 높은 4봉이 상봉으로 불린다는 이야기는 싸아~악 제껴두고..우리야 거저 걸음 순서대로 1..2..3..4 봉우리 이름을 불러보리라 단순한 생각..

 

족두리 숨은 그림자 고개숙여 파고 들다..

 

1봉( 오룡산정상석 )과 2봉 사이 안부 근처..

 

샛길로 살짝 접어들면..세월 흔적 꼼지락....그러나 위풍도 당당한 전망바위덤..

 

아~주 오랫토록..풋풋한 바람 안으며 오룡산 암봉 헤집기 신고식..

 

연봉들 사면에 다져진 우횟길을 따르면 그리 힘들거나 어렵지 않은 구간임을 알고 있으나..

 

혹시나 쫓겨난 용들의 애처로운 눈빛을  온화한 미소로 안아내는 부처님 가피 엿볼수 있을까..

오로지 올록볼록 봉우리 헤집기로 했으니 희미하고 헤진길..조금은 까탈스럽고 조금은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 

 

아못거나..숨은길 찾아 쪼르륵 오름....오룡산 2봉..

 

2봉 바로 앞...전망바위..

 

흠..3봉 오름길은 제법 푸석한 암벽이 삐죽빼죽..

 

일단 오르고 보는거지 머~..ㅎ

 

오룡 연봉 중 순서상 젤 낮은 고도 인듯한..3봉

 

3봉에서 4봉으로 연결되는 암능선 길은 하도 해묵어 난이도 급상승....해서 한발짝만 내려서서 맨맨한 뿌리길 따르다 보니..

 

누군가 잠시 머문 흔적 역력한 자그마한 동굴에서 

 

이러쿵저러쿵 잔숨 고르기도 두고..

 

다시 암능선길 찾아 뽈뽈..

 

잡목 헤치며 조곤걸음 더했더니..

 

눈앞에는 길목을 지켜내는 듬직하고 당당한 풍채의 바위덤 하나..

 

상봉(4봉)을 지키는수문장 또는 장군바위라 명명해버린 바위덤 요리조리 기어 오르고..

 

올랐으니..우리 늘 하던 그대로..

 

넓은 바위덤 위에 풀썩...꼼지락 꼼지락 팔닥팔닥..

 

온 산하에 내려 앉은 초록빛 미소를 안아내며 두팔도 번쩍..

 

가슴에 가득 맺힌 초록빛 숨결로 수문장의 허락을 득한샘 치고..

 

얼기설기 매듭 지어진 4봉 바위덤 요리조리 기어 오르기..

 

4봉 바위덤 언저리에는 파란 하늘에 낭낭걸린 낮달이 이채로운 눈인사를 전해오고..

 

고도가 제일 높아 달리 상봉으로 불리는 오룡산 4봉에는..

 

선답자의 반가운 표지기도 만나게 되더군..

 

오늘 걸음의 최고 높이 4봉도 헤아려 낸 다음이니..

 

해묵은 내림 산길 떠듬거리다 만나는 기막힌 전망암터에서..

 

제법 여유로운 호흡으로만 매끈한 영축지맥 휘리릭 다시 견주어 두고..

 

있는듯 없는듯...선답자의 흔적 대충 헤아려...오룡산 연봉에 맺힌 다섯번째 용을 만나러 느린 발걸음 다시 총총...

 

마치 작은돌을 다시 쌓아 놓은 듯 세월의 풍상에 스스로 깨지고 무너진 돌탑 같은 바위덤 하나 지나..

 

오룡의 마지막 5봉 언저리 바위덤에서

 

딱히 꼬집어 표현할순 없지만..무언가 두서없던 욕심을 갈무리하는 날개짓 크게 한번..

 

양산 오룡산 5봉..

 

밑그림의  굵은 점들이 어느덧 정리 되었지만..챙겨 보아야 할 큰 점하나 아직 남았음을 알고 있음이니.. 

 

영축지맥 반듯한 제길로 내려서서 잔잔한 걸음 타박타박..잇고..

 

길가에..누군가가 웅크린 표범형상이라던 기암도..

 

손짓만 남기고 스르륵..

 

조금 떨어져서 볼땐 그 위용에 사뭇 움츠려 들던 912 암봉은..오르지 못하는 대신 단단하게 받침목 한번 되어주고..

 

조오기...더듬어야 할 신동대굴을 품은 암봉이 눈에 차기 시작 하는 지점쯤..

 

칼등 전망 암봉 하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요래조래 지맥길의 푸른 내음을 담아 내는 중..

 

암튼...저분..요즘들어 말그대로 물찬제비..

 

지나온 오룡산 연봉 슬금 안겨오는 전망암터에서 익숙해진 호흡 넌즈시 베어 물고..

 

자박거리며 오른 970 전망암봉에서..

 

조오기 앞 영축지맥 죽바위등 도드라진 자태와 늘 고개 갸우뚱 하게 하는 쥐바위 모습 힐끔 거리고..

 

오룡산 정상봉에서 그려온 굵은 실선 되집으며 나긋한 웃음 한번 머금었드니..

 

걸음은 어느새 너부대대 둥그스런 모습...영축지맥 시살등..

 

시살등(矢虄磴, 981m)은 영축지맥의 한 구간으로 경남 양산시 원동면과 하북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시살등 동쪽 지산리에는 임진왜란 당시 영축산 절벽을 이용하여 쌓은 단조성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아군은 단조성을 거점으로 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산성이 함락되었다. 산성에서 후퇴한 아군은 시살등에서 전열을 정비하여 다시 전투를 시작하였고, 몰려드는 적을 향해 모든 화살을 퍼부었다. 시살등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나왔다. 곧 화살 시(矢), 화살 살(虄), 돌 비탈길 등(磴)인 것이다...경상일보 [산중문답] 중..

 

둥그스런 모습이든 삐쭉빼쭉 모습이든..오늘 걸음의 마지막 봉우리를 챙겨 냈으니..철지나 꽃술하나 비치지 않는 철쭉밭 길을 가로질러..

 

맬랑꼴랑 벌린(?) 자세로.. 우리 포함..이길을 지나는 모든 산객들을 배시시~ 웃음짓게 만드는 소나무에 예전처럼 응큼발랄한 손짓 보태고..

 

차박걸음 다다른 곳..신동대굴..

 

신동대굴.. 성인이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크다. 길이가 10여m, 폭은 넓은 곳이 5m 정도로 바위를 천장으로 하고, 옆으로 길게 패여 있어 비바람을 피할 수 있다. 굴 왼쪽 천장에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물맛이 나쁘지 않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피하고자 온돌 형태의 구들장을 놓았던 흔적도 보인다. 따뜻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동대굴 안은 써늘하다 못해 추웠다. 펌) 경상일보 [산중문답]중..

 

신동대굴 유래는 신동대라는 사람이 400년 전 양산 지역 신불산 중턱 신동대굴에 살았는데. 그는 축지법에 능해서 하루 저녁에 한양으로 가서 궁녀들을 강간하기도 하고, 낙동강의 잉어를 잡아먹기도 했다. 나라에서는 궁녀들이 그의 몸에 매어둔 명주 끈을 단서로 하여 그를 잡아들이려 했다. 신동대는 하루 저녁에 중국 안동으로 도망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노인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임을 알고 노인에게 잘못을 고했다. 노인은 신동대에게 장에서 만난 어떤 사람과도 얘기하지 말라고 일렀다.

신동대는 고향에 돌아와 도술을 의롭게 써서 임진왜란 때는 왜구를 무찌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날에 우연히 만난 홀할머니와 얘기를 나누고 말았는데, 신동대는 그 날 바드리라는 고개를 내려오다 죽음을 당했다. 그 후 홀할머니가 신동대의 굴에서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먹을 정도의 쌀이 굴의 한 모퉁이에서 나왔다. 할머니가 욕심이 생겨 쌀 구멍을 넓히자, 더 이상 쌀이 나오지 않고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지금도 신동대굴에는 바위 천정에서 물이 흐르고 있다.  - 출처:양산향토문화백과..

 

단순히 보기엔 정각산 처매듬 폐광터의 흔적과 유사한 형태로 보이지만

 

양면성을 가진듯한 신동대란 선인의 꼬물꼬물 이야기나 마지막 빨치산 은신처 이야기 등  소소한 궁금증이 많이도 숨은 곳이니 

 

요기조기 힐끔대며 쏨쏨한 옛이야기에 짐짓 귀도 기울이고..

 

 

또로롱~ 석간수도 한모금..

 

비슷한 지점 옆으로 대충 흘러 내린 탓인지..

 

신동대굴 내림길은 부지불식간에 그냥 줄줄줄..

 

나중에 알고 봤더니 바로 옆에 선답자 흔적 면면한 길이 있었지만 그길이나...우리 내린길이나..거칠기는 매 마찬가지..

 

그리그리하여 통도골에 도착...맑고 차가운 물에 손 한번 담궈내고..

 

통도골은양산 원동에서 통도사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로 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통도골이라 하며, 통도(通度)골의 "통도"는 모든 진리를 회통(會通)해 일체중생을 제도(濟道)한다는 의미다.

예전 민초의 삶이 통도골 상류까지 자리했던 터 들의 흔적이 골짝 완경사 지대에 높은 곳까지 화전터 흔적과 집터 축대가 남아 있으며, 지금도 통도골과 이웃한 골짝 도태정골 상류에는 도태정 마을이 현존하고 있어 그 사실이 증명 되고 있다. 또한 도태정 마을을 이어주고 있는 임도는 도태정 마을을 지나 도라지고개를 넘어 통도사와 내석리를 이어주고 있다. 또한 통도골은 영남알프스 낙동적맥의 남단에 위치한 곳이라,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지 않아 오지를 연상케 한다.  

 

세월의 힘에 다시 해묵고 흐릿한 가는선으로 변해버린 계곡 내림길이 예전엔 [ 장터길 ]로 복원되어 뭇사람의 발길을 이끌었던 모양..

 

본래 밑그림은 계속해서 계곡 옆길을 이어 가는 것이었지만..

 

발끝에 채이는 장터길 돌뿌리의 투박함이 급 낯설어 계곡 건너 반반한 임도길로 폴짝..어울리지 않는 게으름을 잠시 피우다가..

 

임도길 돌아 가려던 잔꾀를 책망하듯..발도 실실 아파오고..

 

다시 통도골로 쪼로록...물길을 따라준것 까진 좋은데..

 

애마가 기다리는 고점교 공터에 이르기 위해서는 여기 이정표에서 다시 질러온 임도길...트레킹로드로 올라서야 하는군..

 

처음 임도를 택한 게으름은 제법 우렁한 소리로 피는 통도골 소폭포 물빛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두번째 고점교갈림 이정표에서 생긴 조바심은 바로 아래 ..영화 달마야놀자 촬영지였다는 선녀탕.. 소담한 물빛을 안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 주지만..그거야 오늘 누린 초록초록 산하의 아우성이 전하던 푸근한 탄성에 비하면...그야말로 새발의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