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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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完)

영알 석남사환종주( 낙동정맥 21차구간:와항마을-가지산-배내고개)

T-가라지 2019. 10. 1. 12:30




고헌산 전 전망암봉애서..왼쪽 소나무봉(고운산) 오른쪽 고헌산..가운데 멀리 가지산..


소나무봉(고운산) 능선과 멀리 배내봉..오두산 능선..


고헌산 정상에서 석남사환종주 구간..


고헌산 내림길 왼쪽 신원봉. 문복산 능선...가운데 불송골봉능선...오른쪽 낙동정맥 삼강봉.백운산능선..


귀바위에서..오른쪽 쌀바위..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마루금..




가지산 정상에서..왼쪽 중봉..진달래능선...오른쪽 헬기장 지나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가지산 주능..

 

가지산 정상에서...지나온 낙동정맥길..오른쪽 고헌산..귀바위..상운산..쌀바위..


가지산 정상에서..왼쪽 운문산..가운데 가지북봉..오른쪽 쌀바위.귀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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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석남사환종주( 낙동정맥 21차구간:와항마을-가지산-배내고개) : 양등마을입구(이마트)~농공교~우만마을경로당~능선갈림~둘레길갈림~고운산(소나무봉)~전망암봉~능선갈림~고헌사갈림~동봉~고헌산정상~서봉~와항재~와항마을(낙동정맥21차구간 기점)~정상불고기집~문복산등로주차장~수목원~의자바위~797봉~소나무(가지)쉼터~신원봉~소나무쉼터~777봉~운문령~산불감시탑~헬기장~석남사갈림~전망처~운문산휴양림갈림~귀바위~상운산 정상~쌍두봉갈림~전망데크~쌀바위(대피소)~구)헬기장~데크쉼터~가지산 정상~밀양고개(용소골갈림)~중봉~석남터널갈림~터널대피소~석남사주차장갈림~전망처~석남령~석남터널갈림~호박소갈림~입석봉~격산(떡봉)~소나무쉼터~삼각점~배배고개갈림~능동산~배내고개갈림~배내고개(낙동정맥21차구간 종점)~오두산갈림~아람약수터~오두산갈림~배내봉~오두산갈림~구)헬기장~배내고개갈림~전망암~오두산~528봉~송곳산~매봉산~마을포장도~양등마을회관~양등마을입구(이마트)



영남알프스 석남사환종주( 낙동정맥 21차구간:와항마을-가지산-배내고개)  gpx track  :



2019-09-25 석남사환종주(낙동정맥21차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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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5사 환종주 지도..




※석남사 환종주 지도..



※ 통도사 환종주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my-foxtail/489


    표충사 환종주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my-foxtail/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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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거리  :  약 37.88km.....산행시간  :  약 16시간 10분..

 


꼿꼿이 이어온 낙동정맥길도 이번 회차부터 월 마지막 일요일로 일정을 조정하여 장엄한 영남 알프스 구간 토담토담 이어가기로 했었지..

그러나.. 본래 길을 잇던 3주차에 맞춰 몸짓. 맘짓이 익숙해져버려 손놀림이 여엉~ 어색하던 차에..링링이다..타파다 맬랑한 이름표를 단 태풍이 연속으로 이 땅에 몰려들다 보니  10여일 넘게 가까운 산기슭조차 숨어 들지 못하고 동동거리기만 했더니 온몸에 벌레 한마리 기어든듯 간지럽고 마냥 어지럽기만 한것이...이것도 헤어날수 없는 지병이라면 지병...누굴 탓할수 는 없고....

거기다 세상사가 딱 약속된 대로만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여차저차한 사정들이 헤집고 생기는걸 보니 약속된 일요일에 결국 맥길을 잇지 못하는 상황 변화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리뒤척 저리뒤척  내내 잠못 이루며 끙끙거리다... 휘엉청 비치는 달빛에 문뜩 비수처럼 꽃히는 쌈빡한 생각하나...그래..하늘빛 고운 날 잡아 다담다담 정맥길 먼저 다녀오면 되지..흐흐...


마구 달뜬 마음에 낙동정맥길 21차구간 미리미리 밑그림 그리고 또 그리고 하다 보니.....기억 저 밑에서 희미하게 피어나는 욕심 하나...

어라?..이왕 울 둘이서만 발 맞출거라면 이참에 낙동정맥 21차구간 차곡히 들어선 영남알프스 5사 환종주 중 석남사환종주  도전 ????

30여키로가 훨 넘는 거리인지라 알랑한 내 체력으로는 엄두가 나지않아 감히 걸어볼 생각을 못하고 밑그림조차 오래전에 지워버린 상태지만 들.날머리에서 만나게 될 깜깜한 어둠쯤이야 울 둘이서 들숨.날숨 포개다 보면  이겨 낼수 있을테고 그 누구의 곁눈질도 의식하지 않고 오롯이 울 둘만의  숨소리로만 먼길 또박또박 메꿔 가다가 정말정말 힘들 때 날 꼬옥 한번 안아준다 약속해 주면 ..나..석남사환종주....그거 해낼수 있을지도 몰라...

다 모르면 용감해지기라도 하는 법...쟈가~...일단 봇짐부터 싸고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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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 들.날머리...양등마을 입구..


영남알프스 둘레길따라 상북농공단지도 지나고 우만마을회관도 지나고..


까풀진 산길..불빛 하나에 기댄체 깜빡깜빡 오른 고운산..


예전 이름은 그냥 소나무봉 이었던걸로..


길을 잇는 동안 숲은 뿌시시..잠에서 깨어나고..


전망암봉에 다다를쯤..


이미 시작된 알싸한 하루..


어둠을 헤치며 오른 능선...고운산..


왼쪽 멀리 문수산 남암산은 아직 야릇한 늦잠을 즐기는 듯..


건너편 오늘 마지막 걸음 송곳산..( 말로 표현하면 기 죽을까봐.. 속으로만..)

 

아마 오늘 걸음의 정점이란 표현이 맞을 듯...가지산..


여기까지 와버렸으니...찬찬히 시작해 보자구..


아침 느낌 고요한 고헌사..


고헌산 가는 동안..



고헌산에 이런 올망졸망 암릉구간도 있었나?..


다녀간지 오래 되서 기억이 가물..



링링..타파가 남겨둔 흔적들 에도느라 걸음도 살짝 늦어지고..



아침 햇살 화안~ 한 고헌산 동봉..



멀리 가지산..가까이 고헌산..영남알프스 두 산을 한컷에..


한.두개 이땅을 덮친 태풍덕에...와항재를 가려면..하늘로 가야 되는군...우짜지..흠~...



영남알프스 고헌산..


낙동정맥 지난 구간 삼강봉.백운산 내다보며...씨~익 웃음 한번 건네고..


조오기 양등마을에서 올라온 능선 다시 더듬으며 살짝 숨고르기 한번...


왼쪽 멀리 간월산 배내봉 가까이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오른쪽 능동산 ..


좀더 당겨서 멀리 재약산 수미봉 사자봉..


와항마을 넘어 언제나 당당한 자태...가지산..


안그런척 헛기침만 두어번 했지만 은근히 피던 어둠속 두려움 같은거....혼자서 산정에서 홀로 비박을 하며 산을 품어내던  대단한 아가씨(?)를 만나는 순간..말짱 엄살로 판명..ㅠㅠ


우린 언제 저런 경지쯤 될래나..다시 타박타박 길을 이어서..

 

황홀한 아침..고헌산 서봉도 지나고..




너무도 고요한 산길 살금살금 내리는 울 둘에게선....



아침바람 내음만 솔솔 일어 났을 듯..


왼쪽 문복산...가운데 불송골봉 능선..




기와골...와항재..


속세에 내렸으니 전원주택 생기는 저 택지에..누군지 참 좋겠다.. 하는 때묻은 욕심 먼저 생기더만..


와항마을..


이곳이 석남사환종주구간 중 낙동정맥21차구간 기점..


우성목장 넓은 초지에는 이미 말끔한 전원주택단지로 변해 버렸고 예전 일송수목원 지점을 지나며 헤쳐진  맥길 살짝 알바도 하고..

 

의자처럼 생겨 쉬기 좋은 바위에서 정맥길 밑그림 기억하며 물 한모금..


기이한 자태 소나무가 유난히 많은 산길..핑계삼아 놀며 쉬며 노닥노닥.. 


드뎌 정맥길 첫번째 오름..신원봉..문복산으로 이어지는 요기서 맥길은 왼쪽으로 꺾어들고..


신원봉. 문복산 능선 돌아보기..


그냥 갈순 없잖아..다시 물 한모금..새실 두마디..소나무쉼터..


인적이 드믈어서 그런가..


운문령에 자리잡은 간이음식점은 없어졌거나 문을 꼭꼭 잠근 상태...

( 아~ 예전에 국수 정말 맛있었는데....배고파앙~)..


그늘막에 주저앉아..꽁알꽁알 궁시렁 대다가..


쑥부쟁이 소담한 어울림에 눈길 한번주고..

옛사랑이었던 나무꾼을 그리워다 죽은 소녀의 애달픈 전설을 가진 꽃이어서 일까..

꽃말은  '기다림, '그리움'...



별시런 상념들 꼭 붙들어 맨채..상운산 오름길 토닥토닥..


가야할 산길 훤히 내비치는 곳에서..


조오기가..가지산...요기가 귀바위..다 아는 이야기 쫑알대며 힘들지 않는 척도 해보고..


마을에서 올려다 보면 마치.와불의 귀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상운산 귀비위..



볼록통통한 모양새는 그렇다치고..



풀썩 주저앉아..


지나온 길..가야할 길 눈대중 하기 딱 어울리는 곳..



들숨이 차는 횟수만큼 자꾸만 가야할 길에 눈길을 맞추게 되고..


하늘빛 너무너무 고왔던..


상운산..


누워있는 표지석 대신 도톰한 경계안내판 냉큼 올라 얄궂은 장난질..ㅎ


멀리 운문호 맹한 물빛 당겨보며..한풀~..


건너편 신원천과 쌍두봉 내다보며 두풀~..


아이고오~...이젠 진짜 꼬로록..언능 갑시당..


쌀바위대피소에 퍼질러 앉아 두부김치에 동동주 한모금 했더니 이제사 살것같어..알딸딸~..


그렇지 않았음 사방팔방 가지산을 헤집고 다녔을 '산이' 저넘은 아침에 사료통을 엎질러 지금 목줄 매고 오전내 벌서고 있던중...괜히 어만 옆지기한테 앵겨 붙어서 화풀이 하는 중..


가지산 쌀바위..


수도승이 바위에서 나오는 쌀을 발견하고, 빨리 많은 양의 쌀이 나오게 바위틈을 크게 뚫자 다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허욕담에 관한 이야기를 품은 쌀바위...



쑥부쟁이 화려한 군무를 위안삼아....


다시 녹녹한 정맥길 이어가기..


가을이 헐떡이며 달려오는 산길을 따라..


한발 두발 마음을 디디면..


도톰 산뜻한 북봉..청도귀바위봉이 먼저 마중을 해오고..


지나온 정맥길 가슴 먹먹산 선을 되새김 할수 있는 곳..


영남알프스 맏형...가지산..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가지산 주능선..


이곳 역시 발도장 찍은지 오래 됬나벼..


가지산 표지석( 난 옛날 표지석이 훨~ 좋아.. ) 뒷면에 가지산 이야기가 빼곡히 적혔고


오래오래 머물며 세월을 보채다가..

 

눈앞에 차는 중봉을 슬쩍 봤더니...어이쿠...아직 갈길이 메롱이로쎄....흑~


자...다시 맘 다잡고 선을 이어 보세나...



지나온 길과..



예전에 참 많도 다녔던 길들..곁눈질 해가며..


날개미떼 극성스럽게 날던 가지산 중봉..




괜히 바빠지는 산길 잰걸음으로 길을 잇다가..


그래도 지나칠수 없어서 잠시 머물며 단풍빛 염불소리가 일품이었던 석남사 줌인~


아직 오후 햇살이 머무는.. 들.날머리 상북면 양등마을.우남마을도 살포시..


나른한 산길은 역시 나긋나긋 이어주고..


매끈한 품새 기억 새록새록한 입석 이야기도 주절주절..입석봉..


지난 여름 입석-덕현계곡 산길 이어 갈때도 조오기 주저앉아 한참을 노닥 거렸더랬지..소나무쉼터..



유순한 오름길에 엉뚱하게 앉은 격산 표지..숨은 이야기가 있는지.. 나중에 찾아봐야 겠군..


늘 그랬던 것처럼 탄탄한 데크 계단길 주섬주섬 올라 만나는..


능동산...산의 능선이 큰 언덕처럼 보인대나..어쩐대나..


후다닥..내림길 내리다 구절초 매혹적인 꽃술에 문득 걸음을 멈추면...


구절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구일초,선모초,또는 우리가  들국화로 많이 부르고 있는 꽃인 셈인데 ..선모초라 함은 하얀색의 수려함이 너무도 고와서 신선보다도 더 돋보인다는 의미가 있고 신선이 모친에게 주는 약초라는 해석도 있다고..그래서 인지 구절초 꽃말은 '순수', 또는 '어머니의 사랑'...


눈앞에  다소곳이 자리매김하는 여기는 배내고개..낙동정맥 21차구간 종점..


갈길은 많이도 남았는데..우리 산길을 모조리 담아 내던 똑딱이 카메라 이넘도 제 명을 다한듯...

어두워지기 전까지 만이라도 폰에 남은 꼭지점 흔적을 새길수 있어야 할텐데...


길기만 한 배내봉 침목 계단길 중간쯤...아람약수터에서 긴 호흡 한번 추스리고..


낼모레 정맥길 이을때  다시 오르게 될 배내봉에는 손짓만 살풋 남겨두기.. 


내림길 급경사에 어둠이 찾아 들기전 눈에 담을 요량으로 냅다 달음박질 걸음 두었더니 오두산 정상석에 기대선 몰골은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


그리고...송곳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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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답자 기록에는 14시간 전후에 석남사환종주 를 끝낼수 있었던 모양인데..그분들이야 늘 존경스러운 준족들 이시고..우리네야 이산 저산 품속에서 중간중간 참 많이도 칭얼거리며 비비적 거렸던 모양....오두산 이후 이마에 불빛 하나 걸고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도 희미하고 아른하기만 산길 더듬거리다 송곳산과 매화봉을 지나서는 아예 길을 잃고 헤매기도 했지만 오직 어둠만 존재하는 비탈진 산길....어디선가 불쑥 낯선 소리가 들릴것 같던 그 길에서도 우린 서로 안아 달라거나 쌀쌀한 무서움에 설풋 주저 안지는 않았다는 사실...... 그리하여 마침내 긴긴 영남알프스 석남사환종주 긴긴 걸음 끝자락에서 담담하지만 깜찍 달콤한 입맞춤 한번 나누었다는 사실.....


우리..석남사환종주를 해낸 사람이야....다 댐비..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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