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산 그곳에..) 가라지의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 합니다..

낙동정맥(完)

낙동정맥 23차구간 ( 주남고개-천성산2.1봉-지경고개)

T-가라지 2019. 12. 12. 10:26




천성산 2봉에서 영축지맥 파노라마..


천성산 2봉에서 가야할 천성산 1봉..


전망암봉에서 천성산 2봉 돌아보기..


천성산 1봉 오름길..억새언덕..지나온 2봉 능선..


천성산 1봉 습지보호구역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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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23차구간 ( 주남고개-천성산2.1봉-지경고개)  :  주남고개(원적고개)~남양홍씨수목장~노전암갈림~중계탑~사면갈림~노전암갈림~V송~770봉~813봉~집북재갈림~갈림~집북재갈림~전망암봉~내원사걸림~천성산2봉~갈림~은수고개갈림1~은수고개갈림2~은수고개~갈림~1봉등산로(신등로)~습지갈림~천성산1봉~돌탑~전망암봉~1봉사면갈림~홍룔사갈림~원효암~주차장~은불암갈림~원득봉~용천지맥분기점~대석마을갈림~596봉~방화선삼거리~급경사방화선~다람쥐캠프갈림~명곡마을갈림~운봉산~남락마을갈림~쉼처바위~정자쉼터(임도)~사유지출입문1~사유지출입문2~425봉~송전탑~안부~군지고개갈림~송전탑~299봉~임도~군지고개~임도~송전탑~임도~남락고개~송전탑~벌목지~사베이산(284봉)~전망암봉~녹동육교~지경고개(녹동버스정류소)

낙동정맥 23차구간 ( 주남고개-천성산2.1봉-지경고개) gpx track  :


2019-12-08 낙동정맥 23차구간 (주남고개-천성산2.1봉-지경고개).gpx



※ 산행거리  :  약 26.2km..    산행시간  :  약 10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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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20년 가까이 여기저기 헤집고 다녔으면 아하..거기..하면서 몰라도 아는체 하는 요령이 생겼을법 하고 그에따라 볼록나온 뱃살처럼 풀어지고 늘어진 날들이 세월을 꼬박꼬박 채우기도 할터인데..아직 이르지 못한 산. 봉우리..   미처 호흡을 가다듬어 보지 못한 골짜기. 마루금에 대한 애닯은 갈증은 날마다 날마다 커져만 가니.. 어쩔거나..세상사에 허우적 거리다 틈만나면 봇짐부터 챙기고 보는..아직은 다 익지않은 애증이 남은듯도 한 이 씀씀한 인생.....

달랑 한장 남은  19년 달력에는 애꿎은 연민만 풀풀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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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텀시티역에서 농협웅상점까지 새벽공기를 헤치며 달리는 1002번 버스에 몸을 실코 꼬벅꼬박 졸다가

먼길인데다 산행 끝물쯤 만나는 어둠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핑계로..들머리인 주남고개(안적고개)까지는 택시에 봇짐 실코 꼬부랑 오름길 쓔웅~..

들머리 주남고개에는 초겨울 햇살 아련하게 찾아들고..


함께 하신 `파크' 님 말이 맞구만..예전에 있던 주남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노전암이나 집북재로 떨어지는 갈림길 몇곳 이래저래 지나서..



금새 말라버리는 땀방울 툭툭 거리다 보면..


표시기가 달린 첫번째 봉우리쯤 될래나..813봉..



여기서 나긋한 능선길 헤비작 거리면 이내 천성산 2봉이 눈앞,,


뻔한 데크길 마다하고 아담암릉 살금 올라..



천성산 2봉에서 일단 기인~ 들숨 한번..


[과거에는 화엄벌 인근의 922.2m봉을 원효산, 812m봉을 천성산이라 불렀다. 양산시에서는 원효산과 천성산을 통합하여 원효산(922.2m)을 천성산 주봉, 천성산( 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변경하였다. 지형도상에는 아직 원효산이 그대로 있고 높이는 920.7m 이다. ] 펌) 한국의산하..


저어기 천성산 1봉까지 후딱 가야 하는데..


옆지기는 또 전망암봉에서 퐁당거리며 당췌 내려올 생각을 않는군...흠~..


하기사...일망무제로 펼쳐진 산군의 아롱진 춤사위를 보노라면 누군들 쉽게 걸음을 옮길수 있을까 마는...


천성산 2봉 돌아보기..


건너편 양산 염수봉. 오룡산..


자아~...이제 고만 내려 오시옹~...


사면으로 내리는 은수고개 첫번째 갈림은 건너뛰고 이전 맥길 이은 분들의 흔적을 따라..


두번째 은수고개 갈림에서 졸졸졸...흘러내림..


은수고개..



남은 새품에 빠져들어 한참을 뽀시락 거리다 보니..



오호~...예전에 통제 되었던 1봉 가는길을 새단장 해서 열어 두었구만..


에돌아 1봉에 오르지 않고 1봉을 경유해서 정맥길 이을수 있으니 완전 재쑤~로쎄...


예전 군부대 주둔으로 비껴가야만 했고  최근까지만 해도 에돌아 올라야 했던 천성산 1봉 오름길이 이처럼 개방되고 정리된 상황이라면 먼저 옆으로 그려진 낙동정맥길도 수정. 보완되어 천성산 1봉 꼭지점을 지나는 온전한 모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고..


천성산 1봉..


천성산[ ]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평산동, 소주동)과 상북면·하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원적산이라고도 한다. 높이는 920m이다. 태백산계에 속하며, 남서쪽에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있는 산을 원효산()이라 하였는데, 양산시에서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812m)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나무 이정표에는 예전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많은 계곡과 폭포 및 뛰어난 경치로 인해 예로부터 소금강산()이라 불렀다. 양산시 중앙부를 남북으로 뻗은 정족산() 줄기의 지맥에 해당하는데, 이 산줄기에 따라 양산시가 동·서로 갈리며, 회야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다.

원효암을 비롯하여 홍룡사()·성불사()·혈수폭포() 등의 명승지가 산재한다. 제2봉의 북서쪽 사면(하북면 용연리)에는 통도사()의 말사()인 내원사()가 있다. 희귀한 꽃과 식물·곤충들의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가을에는 울창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산 정상은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성산 [千聖山] (두산백과)


화엄벌(벌).. 천성산 제1봉인 원효봉의 오른쪽 사면에 펼쳐져 있는 평원


[토굴에서 참선을 하던 원효대사가 당나라 태화사 법당에 모인 스님 1,000여명이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예견하고 ‘효척판구중(; 원효가 판자를 던져 중생을 구함)’이라고 쓴 판자를 날려보냈다. 법당 마당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 판자를 신기하게 여긴 스님들이 밖으로 나와 웅성거리는 사이 산사태로 법당이 무너졌고, 스님들은 목숨을 건졌다. 이 인연으로 중국의 승려 1,000여명이 바다를 건너 신라로 건너와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 화엄벌에서『화엄경』강의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 설화 내용은 내원사, 홍룡사, 원효암 등의 설화와도 겹쳐 있으며, 천성산과 화엄벌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화엄벌은 철쭉과 억새 군락지가 있어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고, 가을이면 긴 억새가 이곳을 뒤덮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의 희귀한 꽃과 식물 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아주 귀중한 생태계의 보고이다. 면적은 약 25만 평으로 되어 있고, 화엄벌 억새 군락은 신불평원보다 작기는 하지만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억새 키가 점점 커진다. 이곳의 억새 평원이 좋은 점은 사방팔방이 막힘없이 트여 있어 발 아래 풍치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엄벌은 오랫동안 방치되다 지난 1999년 고산습지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고 3년 후인 2002년 환경부로부터 ‘화엄늪 습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현재 울타리로 출입이 제한돼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화엄벌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원효대사 스토리뱅크), 2009., 한국콘텐츠진흥원)




햇볕 고운 전망암봉에선..


아직 남은 길이 구절양장 멀기만 한것도 깜빡..





그냥 엉기고 비비며...퐁당퐁당 주섬거리기..



천성1봉을 에돌라 내리던 예전 낙동정맥길..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원효대사 숨결이 숨은 원효암이 있으니 들러 숨은 이야기 엳듣고 가야겠지..


[양산시 상북면 대석리 원적산에는 원효암이란 암자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천3백년 전 원효대사가 기장의 천백암(千百庵)에 있을 때의 일이다. 하루는 암자에서 서쪽 하늘을 혜안으로 바라보니 중국 산동성에 있는 법운사에 천명의 신도가 불공하고 있는데 그 절이 곧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 그 원인은 그 절의 법교(法敎)가 죄인으로서 벼락을 내려 천벌을 주려는 찰나였다. 따라서 천명의 신도들도 법교를 따라서 억울한 죽음을 당할 형편이었다. 그때 원효대사는 “해동원효(海東元曉)”라고 새긴 판자를 던지니 갑자기 법운사 주위가 금빛으로 변하였다. 신도들은 환한 금빛을 보고 이상히 생각하여 전부 밖으로 뛰어 나오자마자 그 절은 무너지고 신도 천명은 고스란히 목숨을 건질 수가 있게 되었다. 이것을 일컬어 “해동 원효 척판 구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구원을 받은 천명의 신도들은 수륙만리 해동의 원효를 찾아 와서 제자가 되기를 청하였다. 원효대사는 천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천백암을 떠나 지금의 동래 범어사 쪽으로 가는 도중 하북면 중방리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호랑이가 대사 앞에 무릎을 꿇고 나타나 몸과 꼬리로써 천성산을 가리켰다. 이상히 여긴 대사는 지금의 내원암으로 가니 동지섣달의 찬 겨울이었음에도 칡꽃 두 송이가 피어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자리를 정하였는데 식량이 곤란하여 지금의 상북면 대석리 모래불이라는 동리에 거부(巨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쌀 한되 가량 넣을 수 있는 바랑을 가지고, 그 집으로 동냥을 구하러 갔다. 하인이 쌀 한 되를 갖고 나와 부으니 반에 반도 못 찼다. 이상히 생각한 하인은 또 한 되, 또 한 되, 아무리 넣어도 그 정도라, 너무도 이상히 생각한 하인은 주인에게 고하였다. 주인은 도사임을 깨닫고 허리를 굽혀 그 소원을 물은즉, 대사는 일천 명 제자의 식량이 부족하다는 사유를 말하자 주인은 쾌히 해결해 줄 것을 승낙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화엄벌’에 집을 짓고 일천 명 제자를 가르치고, 자신은 보임(保任)공부를 하였다. 그 이후부터 그 산을 천성산이라 부르게 되었고, 또 절을 지어 원효암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지금도 천성산 일대의 칡덩굴은 다른 곳에 비하여 매우 짧은데 그 이유는 대사가 제자와 더불어 수도할 그 당시 한 제자가 마을에 동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만 칡덩굴에 걸려 넘어지자 쌀, 밥 할 것 없이 모두 쏟아진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대사는 그 이튿날 그 제자에게 흰 종이를 한 장을 주어 그 자리에 가서 버리고 오라고 말하였더니 제자가 그리하여 그 이후부터는 칡덩굴이 길게 뻗어나지 못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화엄벌에는 지금도 사육배판(四六倍版) 정도의 면적에 풀이 안 나는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곳은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강독한 장소라고 한다.] -- 펌) 양산시 문화관광


삼존불 옥체에 손끝 슬그머니 대어도 보고..



원득봉 오름길..


조신해진 마음으로 오른 원득봉..


용천지맥의 분기점..


※ 용천지맥.. 분기점인 712봉 부근에서 월평고개-용천산-짙태(정관)고개-백운산-망월산-매암봉-문래봉-곰내재-함박산-아홉산-장산-간비오산-동백섬으로 이어지는 약 42km 거리의 낙동정맥 최남단 쯤에서 퍼져 내린 산줄기..


우리네야...낙엽채인 길 줄줄 미끄럼을 타드라도 정맥길 이어가는 데 더 열중해야 할터..


다시 예전 군부대 주둔으로 에돌려 놓은 맥길은 폭신한 산길이 그리 상그럽지 않았다는 기억을 더듬어 확실치 않은 능선길 못본체 하고 사면길 따라 총총총..


아코~..오를때 무쟈~게 헉헉 거렸던 급경사 방화선 길에 도착 했구만..


발끝에 힘이야 살풋 채이지만 아무래도 내리는 방향은 조금 슬렁슬렁..





겨울바람이 놓치고 지났을까....이곳 새품은 아직 망울진 모습 그대로..


지나온 방화선 산길 돌아보며 통통 거리다 보면..


나무에 걸린 표지기도 없어져 버렸군..운봉산(군지산)..


[운봉산 [ ] ..경상남도 양산시 명곡동과 법기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국토정보지리원에 등재된 이름 `군지산'으로도 불리지만 근처에 있는 기장군의 운봉산과 이름을 혼동하기 쉽다. 높이 543m이며 낙동정맥이 천성산을 지나 뻗어내린 산줄기의 끝자락쯤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자체는 별 볼거리가 없으나 산아래에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법기수원지와 그곳에 있는 수령 130여년의 칠형제 반송과 히말라야삼나무 숲길 등으로 부산 경남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오르내림 야트막한 능선길 이어가면 될터인데..


해는 벌써 애틋한 노을을 그리며 뉘엇뉘엇 서산을 넘어 가는 중..


애고...이러다 깜깜한 어둠속에 완전 오랫동안 뽈뽈 거려야 하는거 아녀??..


임산물재배 사유지 경계펜스를 에돌자면 맥길조차 살짝 잘라먹어야 하고..


그래도 표지기가 아슬 달린 작은 봉우리마다 점찍기는 필수..


미끄러지듯...나풀나풀 산길 이어내서..



다행이로쎄...어둠이 들기전 `군지고개`에 도착 했구만..


그렇잖아도 인적이 드물어 희미하기만 한 산길.  아마에 불빛하나 올려주고 흔적 찾느라 허우적 거렸더니.. 

 

맥길을 끊어놓고 마땅한 통로를 만들어두지 않은 `남락고개`는 이모양 이꼴로 통과..


산길에 벌목한 나무들을 어지럽게 흩어놓아 제길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얕은 체력이 바닥에 이르를때쯤 만나는 까칠한 오름길은 이렇다저렇다 궁시렁거릴 여유조차 주지 않는듯 싶고..

  

여차저차 깔딱거리며 오른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284암봉...최근 사베이산이라 이름 지어진곳..


어둠이 만들어 준 꽁~ 했던 마음.. 근처 전망암봉에서 긴 들숨. 날숨 달래고 나서야 비로소 베시시~ 웃음 한번 베어 물수 있었지.....거의...다 왔으니까....^^


깜깜한 산속 불빛 셋만 동동동...어둠속이라 눈요기도 허락치 않는 부산CC를 에도는 산길 살금살금 더듬어 내려서.. 마침내 우리는 날머리 녹동..지경고개(부산과 양산의 경계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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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알쫑알...길고 길었던 오늘 낙동정맥길.. 할 얘기 무지 많기도 하겠지..

( 함께하신 파크님 고생 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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